언제부터인가 한장씩 모아온 승차권. 비단 열차만이 아닌 버스, 비행기까지 합하면 꽤나 많은 수의 승차권이 남아있지요. 그렇게 남겨진 승차권들은 저에게 있어 단지 탑승기록물로써의 의미가 아닌, 『만남』과 『인연』의 의미를 갖습니다. 승차권에 적힌 목적지에서 만났던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녀석들이니까요. 그때문일까요? 조금은 의아할지도 모르겠지만, 저 많은 승차권 중에서 정작 제가 여행을 위해 끊었던 승차권은... 그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최근들어서는 그 의미도 조금씩 희미해져 가고 있는듯 싶습니다. 이제 위와 같은 의미라기보다는 『일』과 관련된 의미의 승차권들이 늘어가고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