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여행 이야기 61

집으로 가는 도중, 부여 궁남지에서 연꽃을 보다

지난주 언젠가, 충청남도 공주에 갔다가 광주로 돌아오는 도중, 잠깐 부여 궁남지에 들러 연꽃들을 구경하고 왔습니다. 궁남지는 부여군 남쪽에 자리 잡은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호수로 무왕(백제) 35년 (634년) 3월에 만들어졌고, 면적은 현재 13,000평 정도지만 축조될 당시만 해도 이보다 더 컸다고 합니다. 매년 궁남지의 수련이 꽃봉오리를 틔울 때 쯤 연꽃축제를 하는데, 비록 축제 기간은 지났지만, 궁남지 여기저기서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연꽃들을 어렵지 않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1 #.2 #.3 #.4 #.5 저 누각과 다리는 1971년에 세워진 것으로 사적 135호이고, 누각이 세워진 인공섬은 궁남지가 만들어질 당시부터 있었다고 합니다. #.6 #.7 #.8 #.9 #.10 궁남지 일대는 평..

서산 간월암, 해미읍성 그리고 해미순교성지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과 할머니를 모시고 충남 서산에 다녀왔습니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선 이후 한참을 달려 첫번째 목적지인 간월암(看月庵)에 도착합니다. 물이 빠지면 육지, 물이 들어오면 섬이 되는, 두가지 모습을 가진 조그마한 섬 간월도. 그 섬 전체에 걸쳐 조그마한 암자 하나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 암자의 이름은 간월암(看月庵)이라 합니다. 간월암은 조선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무학이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 해서 간월암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간월암 인근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물이 빠진 뒤였던지라, 걸어서 간월암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육지에서 간월암까지 배가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물이 빠지지 않으면 갈 수 없다고 하네요. 대신 물이 빠지면 걸어..

강진 마량항 다녀오는 길에 들른 가우도 출렁다리

#.1 #.2 #.3 #.4 #.5 #.6 #.7 #.8 #.9 강진 마량항에 들렀다 돌아오는 길에 가우도 출렁다리를 가보았습니다. 가우도 출렁다리는 강진만을 가로질러 강진 대구면 저두리 - 가우도 - 강진 도암면 망호리를 잇는, 길이 1.12km 폭 2.2m의 국내 최대 규모 해상 인도교 입니다. (사진 찍은 곳은 강진 대구면 저두리) 출렁다리를 건너 가우도에 들어가면, 자연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책길이 마련되어있어 가볍게 나들이 하기도 좋구요. 예전에 출렁다리 근처를 지나갈 때는 다리 연결 공사가 한창이었는데, 지금은 공사가 마무리 되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강진의 관광 명소 중 하나라서인지, 제가 갔을 때도 이 곳을 찾은 사람들이 꽤 많았습니다. ..

모처럼 1박 2일간 다녀온 제주도와 우도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지만, 한낮에는 햇살도 좋고 따뜻해 놀러다니기 제격인 어느 가을날. 지난달 초에 이어 이번에도 불쑥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급작스럽게 계획한 제주여행인지라, 할인표는 커녕 좌석 구하기도 힘들어 원하는 시간대의 항공기 좌석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다행히 10월 초에 원하는 시간대 항공기에서 취소표가 한장 나와 바로 예약변경하고, 제주도로 내려갈 날을 기다립니다. 급작스럽게 계획했다고는 하지만, 사실 출발 한달 전에 비행기표를 예약해놨었지만요. (그 당시에도 인기 시간대의 좌석은 모두 매진이었습니다...ㅜㅜ) 이번 제주여행은 지난번 당일치기 제주여행때 가장 아쉬웠던, 제주 흑돼지님(!)과의 면담과, 강원도에서 내려오는 아는 동생도 만날 겸 겸사겸사 계획하게 되었는데, 아쉽게..

티웨이항공 타고 당일치기로 제주여행 다녀왔습니다

9월 4일은 광주공항에 처음으로 저가항공사가 취항하는 날입니다. 이번에 새로 취항하는 저가항공사는, 국내 저가항공사 중 하나인 티웨이 항공이구요. 저가항공사 답게 현재 광주-제주구간을 운항하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에 비해 1만원 저렴한 항공권 가격을 무기로 내세웠고, 왕복 항공권 가격이 메이저 항공사 편도 요금보다 더 저렴한 특별 할인 프로그램을 선보여, 그동안 비행시간에 비해 높은 가격의 항공권 가격이 부담스러워 제주 여행을 망설이던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저도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습니다. 이미 지난 6월부터 광주-제주구간에 저가항공사가 취항한다는 소식을 접해들었고, 항공권 예매 개시일인 7월 말, 좌석이 풀리자마자 바로 광주-제주 왕복 티켓을 예약하게 됩니다. 원래는 9월 5일..

왠지 바다가 보고싶어 목포에 다녀왔습니다

태풍이 올라오기 전, 왠지 우중충한 날씨의 주말 오후. 시내에서 갑작스런 스케줄 취소로 인해, 점심시간 이후로 시간이 붕 떠버렸습니다. 일단, 집으로 돌아가자 라고 생각하고, 지하철을 타고 환승포인트(!)인 송정리역으로 이동하던 도중, 문득 바다가 보고싶어지더랍니다. 어차피 버스 갈아타는 곳이 기차역 앞이기도 하고, 바닷가 동네인 목포로 가기로 결정,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정류장이 아닌 기차역으로 발걸음을 옮기구요. 가장 가까운 시간대에, 목포역으로 가는 무궁화호는 15시 34분, 광주발 목포행 1983열차였습니다. 이녀석이 올 때 까지 시간이 꽤 남아서, 근처 식당에서 밥먹고 역 이곳 저곳을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닙니다. (...요새 이동네 분위기가 뒤숭숭해서 함부로 어슬렁 거리면 의심받기 딱 좋습니다만=..

오랜만에 타본 무궁화호

지난 토요일, 거사(!)를 치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집까지 가려면 버스를 세번 타야하고 1시간이 넘게 걸리지만, 거사(!)를 치른 장소 인근의 기차역 (서광주역)에서 기차를 이용하면 송정리까지 15분, 거기서 버스를 타면 25분 정도면 가는지라 열차를 이용하자~ 라고 결정하고 열차 시간표를 보니 마침 부전(06:40)발 목포(14:12)행 무궁화호 1951열차가 있더랍니다. 바로 기차역으로 가서 기차표를 끊고 열차를 기다립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는지, 열차를 이용해 송정리까지 나가는 사람들이 꽤 많더라구요. 대합실에서 뒹굴거리다가 개표 안내방송을 듣고 플랫폼으로 올라갑니다. 부전발 목포행 무궁화호 열차가 경전선 하행 플랫폼으로 들어오구요. 1951열차는 7353호 디젤기관차가 견인..

기차타고 목포 가본게 1년 반만에 처음인듯 합니다

한때 일탈을 꿈꾸며(!), 무작정 기차타고 아무데나 가던, 일종의 역마살(!)이 제대로 뻗힌적이 있었지요=_=;;; 한동안 잠잠하다가 요즘들어 또 그 병(!)이 도지는듯 합니다. 사실, 모처럼 여유있기도 하고, 날씨도 좋고해서 불연듯 기차타고 어디론가 가보자 라는 생각에 발걸음을 광주송정역으로 돌립니다. (그...그러니까 책만 붙들고 있는것 보단 가끔은 기분전환도 필요하다니까요ㅜㅜ) 그렇게 발걸음을 돌려 광주송정역에 도착합니다. 상행선 KTX가 출발한지 얼마 되지 않기도 하고, 아직 목포행 새마을호가 도착하지 않은 탓에 역 주변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목포행 무궁화호 승차권을 끊고, 대합실에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제가 탈 무궁화호가 도착하기 전, 용산발 목포행 새마을호가 먼저 지나가는데, 이녀석은 기관차 ..

지도/증도 다녀왔습니다~.

모처럼의 2박 3일 연휴였지만, 부처님오신날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부 비오는 좋지 않은 날씨. 모처럼의 연휴인데 왠지 집에만 있기도 그렇고, 바람도 쐴겸 바다를 보러 갔습니다~. 목적지는 일전에 한번 갔었던 신안 지도. 가끔가다 부슬부슬 비가 내렸던지라 우산을 챙겨 밖으로 나왔습니다. 광주-무안공항간 고속도로가 뚫린 이후, 해제까지 엄청 빠르게 올 수 있었습니다. 지도 읍내를 지나, 송도 선착장에 도착하였구요. 지도와 사옥도를 연결하는 연육도가 생긴 이후, 카페리나 여객선 운행은 안하는듯 싶었습니다. 바다 위에 떠있는 어선 한척이 보이네요~. ...안개에 이슬비까지 내려 날은 썩 좋지 못했습니다. 어딘가로 출발하는 해경 선박도 보이구요. 선착장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크고 작은 배들. 저 뒤로 지도와 사옥도를..

오랜만에 목포다녀왔습니다.

날도 좋고, 간만에 바깥바람(?)도 쐴겸 시간을 내서 목포에 다녀왔습니다. 사진을 찍기보단 눈으로 보고온것들이 많기는 하지만, 다녀오면서 찍은 사진 몇장을 올려봅니다~. 호남선 종착역 목포역. 그 선로의 끝부분입니다. 참 허무하게 끝난다... 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지요. (사실 그럴만도 한게, 저 앞으로 조금만 가면 바다니까요=_=; ) 제가 타고갈 기차입니다. 통궁호 주제(!)에 무려 리미트 객차가 편성되어있네요+_+! 하지만 현실은...ㅜ.ㅜ;; 11964호 대수선차량이 걸렸습니다=_=;;; 대략, 제가 탄 1983/1984열차 편성은 이렇습니다. 기관차 : 8229 1호차 : 12050 클래식 2호차 : 11964 대수선 (올때 갈때 전부 이거=_=; ) 3호차 : 12687 리미트 초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