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 4일간의 길었던 설 연휴가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즐거운 설 명절 보내셨는지요.
이번 설 연휴를 맞이하여 다양한 임시편 열차와 항공기가 투입되어 여행객을 실어날랐는데, 광주지역도 예외는 아니었고
임시편 열차와 항공기를 구경하기 위해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에 지인들과 함께 광주송정 이남 호남선과 무안공항에 다녀왔습니다.
전날인 17일까지만 해도 미세먼지 하나 없는 쾌청한 날씨였지만,
출사 당일인 18일은 미세먼지와 더불어 구름이 짙게 깔려 출사하기에 썩 좋은 날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명절 연휴가 아니면 보기 힘든 녀석들을 프레임에 담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가보았습니다.
무안공항으로 가기 전에 먼저 호남선으로 이동합니다.
▲ 용산(09:48) → 목포(14:41) / 새마을호 4123열차 (7403호 견인)
주요 간선철도 노선이 복선 전철화된 이후 장항선을 제외한 대부분 노선에서 자취를 감춘 새마을호지만,
이번 설 연휴를 맞이하여 오랜만에 호남선에 기관차 견인형 (객차형) 새마을호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호남선은 전철화 구간인 탓에 전기기관차가 견인하지 않을까 예상했지만, 의외로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더랍니다.
▲ 용산(12:20) → 목포(14:47) / KTX 산천 513열차 (101호기)
내려오면서 새라도 들이박았는지 동력차 선두부에 혈흔이 선명합니다.
색깔을 보니 광주송정역 출발 이후에 버드 스트라이크 당한 듯 싶더라구요.
▲ 행신(12:10) → 목포(15:02) / KTX 515열차 (026호기)
2001년 이후 현대로템은 대부분의 전동차를 유선형의 동글이(!) 스타일로 뽑아내고 있는데, 한국형 고속열차인 KTX 산천도 예외는 아닙니다.
이 때문에 국내 고속철도의 막을 연 KTX-1의 투박하면서도 단단해 보이는 디자인이 더욱 특별해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유선형의 KTX 산천보다는 좀 더 단단해 보이는 모습의 KTX-1이 더 마음에 들더라구요.
▲ 용산(10:50) → 목포(15:19) / ITX 새마을 1101열차 (18호기)
KTX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 명실공히 국내 최고등급의 열차였던 새마을호가 차량 내구연한과 유지비용 등의 이유로 하나둘 퇴역하고
지금은 ITX 새마을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KTX와 무궁화호라는 열차 등급 사이에 낀 어중간한 포지션, 무궁화호 대비 크게 다를 바 없는 소요시간, 비싼 운임,
이전 새마을호와 달리 의외로 좁고 불편한 좌석 때문에 이용률이 낮고 그다지 주목을 받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렸습니다.
ITX 새마을 1101열차까지 보고 다음 목표물(!)을 잡기 위해 무안공항으로 이동합니다.
:: 무안공항 출사 사진 보러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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