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선 85

어둠속에서 살며시 고개를 내민 극락강역

어제와 달리 오늘은 햇살가득한 하루. 맨날 지하철만 타다가, 오늘은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갑니다. 오늘 다녀온 동네는 지하철보단 버스가 편한 동네였달까요? 서창입구를 지나 장암리로 넘어가는 다리를 지나가려는 찰나... 마침 목포(14:55)발 순천(18:25)행 무궁화호 제 1972열차가 송정리역을 출발하여 서광주역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저곳은 오르막 선로인지라, 기관차가 언덕을 올라가기 위해 출력을 올렸는지, 엔진소리도 크고, 검은연기도 많이나오네요. 철교는 극락강 위를 지나, 지금 버스가 달리고 있는 장암리 다리 위쪽을 통과하여, 제 2순환도를 따라 서광주역까지 뻗어있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이른 저녁을 먹고, 저녁하늘도 멋지고 해서 무작정 밖으로 나옵니다. 어차피 시간은 오후 5시를 넘긴 시간인지라, ..

구특전 (유선형 무궁화호 객차)과 새마을호

한때 기관차 견인형 새마을호 객차(PP동차견인이 아닌, 일반 기관차가 견인하던 새마을호 객차)로 운행했던 객차가 있습니다. 구특전(구 특실 전용 무궁화호)이라 불리우는 녀석으로, 유선형 무궁화호 객차로 불리우기도 하는 녀석이지요. 말 그대로 한때 주요 간선노선 무궁화호에 특실이 연결되어 운행되던 시절, 특실객차로 투입되던 녀석이고, 그 전에는 명실공히 국내 최고등급 열차 (KTX가 나오기 전이었으니..)인 새마을호 객차로 투입되던 녀석입니다. 현재 중앙선 무궁화호 특실에 투입되는 유선형 무궁화호 객차와는 내부가 조금 다르다고 합니다. (그건 현역 새마을호 객실과 차이가 별로 없다나요) 그 당시에도 유선형 무궁화호 객차 일반실이 존재하였는데, 이쪽이 현재 운행중인 객차와 비슷하지않나 싶네요. 현재 운행중인..

광주선을 달리는 열차들 (동영상)

사실, 광주/경전/호남선 다양하게 나옵니다. 목포→광주로 가는 무궁화호 제 1984열차와, 광주→대전으로 가는 무궁화호 제 1462열차 맨 뒷쪽에서 찍은 영상이구요. 저 두 열차는 4량 1편성인지라 별도의 발전차가 없기에 동영상 찍는 것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었습니다. (1462열차는 유리창 상태가 조금 별로라 영상이 뿌옇게 나왔지만요.) 그럼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계속해볼까요? 목포발 광주행 1984열차에서 찍은 영상입니다. 송정리역을 출발, 북송정 삼각선 남측을 지나 경전선으로 진입한 후의 모습입니다. 건널목은 통과한 순서대로 소촌 → 신기 → 공군 → 신촌 → 부동건널목이구요. 부동건널목 진입 전, 선로가 분기되는 지점이, 바로 광주선과 경전선의 분기지점입니다. 마을을 뚫고 지나가는 선로가 이색적이..

가을 오후, 극락강역에서의 교행 외...

어제의 잔뜩 흐린날씨와는 달리, 오늘은 무척이나 맑은날씨. 게다가 점심쯤 광주역으로 레이디버드열차가 들어가는 모습을 찍은 후, 밖에서 빈둥빈둥거리다가 전부터 찍어보고싶던 무궁화호 제 1983열차와, 새마을호 제 1113열차의 교행모습을 찍기 위해 극락강역 인근 고가도로로 향합니다. 버스정류장에서 걸어서 2~30분정도의 거리. 물론 직선상으로는 무척 가깝지만, 빙 돌아가는 길 밖에 없는관계로 오래걸립니다. 가는 도중, 운남건널목에서 마주친 용산(11:55)발 광주(14:45)행 KTX 제 507열차와 마주칩니다. 한참을 걸어 목적지에 도착. 그때마침 제 뒤쪽으로 낯선 물체(?)하나가 다가옴을 느꼈습니다. 그녀석의 정체는 바로 장폐단 디젤기관차. (7139호) 기관차를 바라보는 쪽으로 햇빛이 강해 차량은 잘..

레이디버드(Lady Bird) 충장축제를 위해 광주에 오다.

해랑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오늘은 다른 관광열차가 광주를 찾아왔습니다. 이름하여 레이디버드. 레이디버드는 관광레저목적으로 제작된 차량으로, 기존 5량 편성의 관광레저차량인 TLX를 개조하였으며, 9량 (발전차 포함 10량) 편성으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도색은 흡사 무당벌레와 같은 색깔을 하고 있으며, 붉은색이 많이들어가서인지 강렬한 느낌을 주는 열차이기도 합니다. 객차번호는 11301~11309, 발전차 99392, 이렇게 총 10량 그리고, 전용 기관차는 7318, 7319호 디젤기관차 2량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 레이디버드가 광주에 내려오게 되었는데, 이유인즉 이번에 광주에서 열리는 충장축제가 바로 그것. 서울역에서 8시 50분에 출발하여 광주역에는 12시 52분 도착하는 새마을호 제 42..

노을빛으로 물드는 광주선

연일 맑은날씨와 예년보다 높은 온도. 한낮에는 한여름이 무색할만큼 덥기는 하지만, 저녁이 되면 마치 돌아다니기에 좋은 선선한 온도까지 낮아지게 됩니다. 해가 서서히 서쪽으로 기울기 시작할 무렵, 조금 휴식을 취할 겸, 카메라를 들고 극락강역 근처로 향합니다. 가을이 절정에 이르른 지금, 봄부터 정성스레 키운 벼가, 수확을 앞두고 노랗게 잘 여문 모습입니다. 그런 황금들판 둘레를 빙 돌아 광주역으로 향하는 KTX. 종착역으로 향하는 열차의 모습은, 그동안 먼길을 달려온 피로도 잊은 채, 힘을내어 달려가는 듯 해 보였습니다. (KTX 제 509열차 / 용산(13:45)→광주(16:42)) 다음열차는, 광주(17:20)→대전(20:28) 무궁화호 제 1464열차입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 열차가 지나가기 전 ..

Side Episode...

출사나 기차여행을 가면 꼬박꼬박 사진을 정리해서 올리고 있습니다만, 찍었던 사진들을 추려내는 과정에서 빛을 보지 못했던 사진들도 여럿 존재합니다~. 그중에서, 나름 잘 나왔지만, 올리지 않았던 사진이나 의미가 있는 사진들을 이번 기회에 추려서 올려볼까 합니다. 주로 2007년과 2008년에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이구요. 그럼 한번 둘러볼까요? :: 2008년 8월 26일 부동건널목 인근 출사 ::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릴때 찍었던 사진입니다. 용산역을 출발한 KTX 고속열차가 이제 종착역인 광주역을 앞두고 구불구불한 광주선 선로를 달려가는 모습이구요. 구름한점없이 맑은 날씨와 8월 말임에도 불구하고 푹푹 찌는 온도때문에 출사가 쉽지만은 않은 날이었습니다. :: 2007년 6월 3일 송정리역에서 1984열..

추석연휴 첫날의 북송정 삼각선 출사

추석연휴 첫날. 친가와 외가가 전부 광주, 게다가 집 근처인지라 시골에 내려갈일도 없고, 뒹굴거리다가, 어제 기차여행카페 회원한분과 출사 약속한 것도 있고 약속장소로 나갑니다. 회원분은 먼저 와서 출사하고 계셨고 그 후에 제가 참여한 형식이었습니다. 약속장소는 공항 앞 부동건널목. 용산(11:30)발 광주(15:35)행 새마을호 제 1113열차는 오늘도 어김없이 디젤기관차 견인, 이곳 부동건널목을 예정보다 조금 늦게 통과하고, 그 후에 극락강역에서 교행하는 광주(15:15)발 목포(16:46)행 무궁화호 제 1983열차가 등장합니다. 대부분의 하행선 열차 좌석이 매진되었지만, 중거리 통근형 무궁화호라서인지 저 열차에는 평소와 비슷한 수준의 승객이 탑승해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추석연휴에는, 광주행 임시..

이런저런 기차(?)들

치과갔다가 날씨도 좋고 해서, 기차여행 동호회 회원분들과 출사를 나갔습니다. 간만에 광주공항앞 부동건널목으로 가서 사진을 찍는데, 오후의 햇살은 마치 한여름을 방불케 했습니다. 용산발 광주행 새마을호 제 1113열차. 광주발착 열차중, 1113, 1116열차, 그리고 목포발착 열차는 1102, 1103열차가 전기기관차 견인 새마을호로 사진의 저 1113 새마을호 역시 전기기관차가 견인하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전기기관차 견인 새마을호는 특실이 존재하지 않지요. 목포발 순천행 무궁화호 제 1972열차. 오늘도 어김없이 7000호대 봉고가 견인합니다. 북송정 삼각선에서 맞이한, 광주발 대전행 무궁화호 제 1464열차. 그러고보니, 지난번에는 1462, 1463열차만 유선형 객차가 편성되어있었는데, 어느날부터인..

유선형 무궁화호 다시 등장?

광주선 (월곡동쪽)에서 바라본 대전발 광주행 무궁화호 제 1463열차. 요 근래들어 새벽의 대전행 1462열차와 오후 광주행 1463열차는 이렇게 유선형 무궁화 객차가 편성되어 달리고 있다죠? 아아... 저녀석을 타보고싶은데, 과연 시간이 될때까지 저녀석들이 다녀줄지... 걱정스럽습니다. 보아하니, 계속해서 저렇게 고정편성으로 달리진 않을것 같기도 하구요. 무리해서라도 타봐야되는걸려나요. 그러고보니 유선형 객차도 신도색이 있었군요~. 뭐랄까, 유선형과 새디자인객차는 신도색보다는 구도색이 어울리는듯 하지만요. 현재 유선형 무궁화호 객차가 편성된 구간은, 대구-마산, 광주-대전, 동대구-포항이며, 모든 편성이 유선형으로 편성된건 아니고, 일부 편성만 해당입니다. 광주-대전구간의 경우, 무궁화호 제 14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