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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wa B767-300ERWL KA379 (KCFS-251), Incheon to Yekaterinburg
● Route : Incheon (ICN/RKSI) → Yekaterinburg (SVX/USSS)
● Aircraft : Boeing767-300 Winglets
● REG NO. : KCFS-251 Normal
● ETD : 07:00(Local) / 2200z
● ETA : 10:30(Local) / 0530z
● ATD : 07:00(Local) / 2200z
● ATA : 10:20(Local) / 0520z
● ZFW : 244.9 (x1,000) lbs
● Fuel : 80.9 (x1,000) lbs (65.3 x1,000lb used)
● FLT Time : 7H 20M
연일 계속되던 불볓더위도, 며칠간 내린 비에 한층 수그러들고, 지금은 마치 좋을 정도의 시원함에 이제 좀 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8월인지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면, 다시 한여름 무더위의 공포(!)를 느끼게 되겠지만요.
아무쪼록 무더운 여름, 건강하신지요.
오랜만에 일지로 인사드리는 유이군(!)입니다.
그동안 이런 저런 사정으로 통 일지를 못쓰고 있다가, 이번에 간만에 국제선 비행을 해보았습니다.
그간 일지를 작성해도, 대부분 국내선 일지만 작성했던지라, 문득 국제선 비행이 끌리더라구요.
일본이나 동남아로 가자니, 조금 식상하기도 하고, 이번에는 무더위도 날릴 겸, 시베리아(!)행 비행편에 지원, 러시아행 항공편을 운항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비행구간은, 인천발 예카테린부르크행 정기편이고 기종은, 간만에 B767-300ER Winglets 를 이용해보았습니다.
아직은 살짝 어두운기가 남아있는 이른 아침의 인천공항.
항공기는, 탑승동 111번 스팟에 주기되어있습니다.
오전 7시 출발 항공편인지라, 아침 일찍부터 지상조업을 시작하구요.
조종실에 짐을 풀어놓고, 항공기 외부점검을 시작합니다.
한여름 같으면, 벌써부터 지열이 올라와 주기장이 후끈후끈 할텐데,
최근 며칠간 비가 내린 탓인지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불어온게 외부점검하기 딱 좋은 온도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앞바퀴 부터 점검을 시작하구요.
7시간 30분간 수고해줄 엔진도 살펴봅니다.
큼지막한 윙렛과, 아침 햇살에 반사되어 눈부신(!) 꼬리날개도 점검해주구요.
한바퀴 삥 돌아, 좌측으로 넘어갑니다.
좌측편도, 우측편과 마찬가지로 점검 해주구요.
아직 급유가 끝나지 않았는지, 계속 급유중에 있습니다.
편도 비행 연료만 넣는데도 한참걸리네요~.
외부점검을 마치고, 미끄럼틀로 위장(!)한 사다리를 타고 기내로 들어갑니다.
(쳇... 에어로소프트 자기네들 시너리는 브릿지 사다리 디테일 다 살려놨으면서, 몇몇 제작사 브릿지 사다리는 이모양이더랍니다=_=; )
조종실로 들어왔습니다.
날이 서늘하다고는 하지만, 날이 습한고로 약하게나마 에어컨을 켜놓았구요.
슬슬, 예카테린부르크까지 비행할 경로를 입력해야겠지요~?
운항관리실에 연락하여, FMC에 비행 경로를 다운로드 받습니다.
KAWA 기체는 ATR과 A320 빼고는 전부 무선으로 항로 수신이 되는고로, 장거리 국제선 비행시 꽤나 편합니다.
운항관리실에서 뽑아온 플랜과, FMC에 입력된 항로 데이터를 비교하며, 잘못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구요.
오류 체크 후, 로드시트를 보고 항공기 무게 데이터를 입력한 후, MCP에 속도 및 1차 순항고도 등을 세팅해놓습니다.
금일 인천공항 출항절차입니다.
현재 인천공항은 RWY 33/34를 사용중이고, 저희 항공기는 RWY 33L을 통해 이륙할 예정입니다.
출발절차는 NOPIK 1L 절차를 이용하게 되고, 요즘 수도권 공항의 대세인 RNAV 입출항 절차를 사용하게 됩니다.
RNAV는 VOR이나 NDB같은 항행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IRS/IRU/INS/FMC 같은 장비를 이용해 FIX to FIX 만으로 비행하는지라
항적분리가 쉽고, 최단시간 내에 항로로 진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RNAV 장비가 없는 기체는 이 절차를 사용할 수 없구요.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Y71, Y72 항로나, Y64항로 등, VOR to VOR로 이어지지 않은 RNAV 항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인천서 예카테린부르크까지의 비행경로입니다.
저희 항공기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 정각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목적지인 예카테린부르크 콜트소보 공항에는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 30분 도착하는 KAWA 379 정기편 항공기입니다.
기체는 원래대로라면 A330-200 항공기를 투입해야하지만, 이번 비행에는 B767-300ER Winglets 기체를 투입하였구요.
몽골 진입 지점까지는 서유럽행 항공기의 비행경로와 비슷하지만, 고위도 지방까지 올라가지 않고,
몽골 북부,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국경 인근쪽을 통과하여 비행하게 됩니다.
순항고도는 총 4회 변경할 예정인데,
일단 국내 공역 내에서 첫번째 순항고도인 FL340 까지 상승하고,
중국 영공 진입시, 중국 순항고도 체계에 맞춰 FL341로 전환, 몽골 영공 진입시, 몽골 순항고도 체계에 맞춰 FL348로,
그리고, 러시아 영공 진입시 러시아 순항고도 체계에 맞춰 FL350으로 변경할 계획이구요.
현재, 연료량을 보니 FL360까지도 상승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FL360으로 비행시, 몽골 순항고도 중 FL360대 고도가 없는 관계로 FL340 대에서 머물게 됩니다.
비행 도중 FL380~FL390 까지 스텝크라임이 가능한데, 스텝크라임 지점을 보니 몽골 영공 내에 존재하고 있더랍니다.
만약 가능하다면, 몽골 내에서 FL348로 비행하다 FL381로 스텝크라임 하고, 러시아 공역 진입시 FL390으로 고도변환도 고려 중에 있습니다.
연료는 왕편 연료인 80.9 (x1,000) lbs 만 주입하고, 복편 연료는 목적지 도착 후 재급유 할 계획입니다.
ZFW는 244.9 (x1,000) lbs 입니다.
인천서 예카테린부르크 까지 경유하는 항로는 다음과 같습니다.
RKSI <SID : NOPIK 1L> NOPIK <G597> GONAV <G597> PAMDA <V1> GM (FENGNING NDB) <B339> UDA (Ulaanbaatar VOR) <A575>
UF (NOVOKUZNETSK NDB) <R480> QR (NOVOLOKTI NDB) <A487> ABESA <R235> OKETI <R480> OSGAN <B236> OBASA <B210> DISIR <STAR> USSS
브리핑을 마치고 다시 조종실로 들어와 커피를 홀짝거리구요.
문득 옆을 보니, 탑승동에 주기된 비행기들의 모습이 참 알흠답습니ㄷ..(!)
어느덧 출발시간이 다 되고, 승객 탑승 및 지상조업이 완료되었나봅니다.
브릿지 이현 및 조업차량이 철수하구요.
그리고 곧이어 후방견인을 위해 토잉카가 달라붙었습니다.
후방견인하면서 RWY 33쪽을 향해 기수를 돌려주구요.
후방견인 하는동안, 엔진을 돌려도 좋다는 허가가 떨어지고, 2번 엔진부터 시동 걸어줍니다.
N1 Rotation
Fuel Control Lever Position 'RUN'
2번 엔진 시동 후, 1번 엔진도 시동걸어주구요.
엔진 시동거는 사이 후방견인이 끝났는지 토잉카가 분리되었다는 연락이 들어옵니다.
모든 엔진 시동 완료 후, PACK Auto, APU/APU Bleed off.
PAX Sign on
Flaps 15 Set
Auto Brake RTO
출항준비 완료~.
다녀오겠습니다 >_< //
RWY 33L까지 지상활주 하는 동안, 조종면 작동 여부 점검도 해주구요.
삐질삐질 Ramp Out 합니다.
지상활주 하는 동안 바라본 메인 터미널은, 온통 푸르딩딩하고 색동 꼬리들로 도배가 되어있더랍니다.
저도 저기 주기하고 싶은데 말이죠..ㅜㅜ;
이착륙 하는 항공기가 없어서인지, 바로 이륙허가가 떨어집니다.
RWY 33L Line up.
활주로 정대 후, 출력을 올려 활주하구요~.
Vr에서 Rotate~.
Positive Climb.
Gear up.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플랩도 한단계씩 접어올려주고, NOPIK 1L 절차대로 인천공항을 빠져나갑니다.
옅은 아침안개에 뒤덮힌 영종도를 뒤로한 채, 서쪽으로 기수를 돌립니다.
슬슬 우선회 하며 G597항로에 진입하구요.
머리 위로 구름이 잔뜩 몰려있습니다.
신나게(!) 구름을 뚫고 올라가구요.
SID 구간도 거의 끝나가고, 급선회 구간도 별로 없는고로 벨트 사인을 꺼줍니다.
우글우글 몰려있는 구름들을 배경으로 FL340을 향해 계속 상승합니다.
SID 구간 이후 첫 FIX인 BINIL fix를 살짝 지난 지점에서 첫번째 순항고도인 FL340에 도달합니다.
그리고 곧이어 한국 -> 중국 고도변환 체계에 맞춰 GONAV와 AGAVO fix 사이에서 순항고도를 FL341로 변경합니다. (2233z)
B767의 경우, B744나 B777처럼 MCP의 ALT 노브가 눌러지지 않는고로,
FMC에 새로운 순항고도를 입력한 후, MCP에도 새로운 순항고도로 세팅해줘야 고도변환이 이루어집니다.
여름 바다라고 하기에는 유난히도 검푸른 서해바다 상공을 통과 중입니다.
출발한지 한시간 경과.
아직 서해바다 상공이구요.
중국 내륙과 가까워질수록 구름 양도 점점 줄어듭니다.
대략 친황다오 인근에서 중국 영토 상공에 진입합니다.
이제 도착할 때 까지 땅바닥(!)만 보고가게 되구요.
언제나 그렇듯, 이 구간을 지나갈 때면, 드넓은 논바닥(!)이 반겨줍니다.
평소 인천에서 오전 늦으막히 출발하여 유럽으로 갈때면, 항적도 많고 교신량도 많은데
지금은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교신도 뜸하고 ND에 트래픽들도 안잡힙니다.
한참 가다보니, 저 멀리 베이징 북동쪽에 위치한 미윈(密云) 저수지(?!)가 보입니다.
(...저건 저수지 스케일이 아닌데 말이죠=_=;; )
계속해서 북서쪽으로 날아가자 몽골과 가까워지는지, 파릇파릇(!)한 풍경이 점점 황무지로 바껴갑니다.
이제 한 1/4 정도 왔으려나요~.
대략 내몽골 자치구 상공을 비행중이구요.
중국과 몽골의 경계에 위치한 POLHO fix에서, 몽골 순항고도 체계에 맞춰 순항고도를 FL348로 변경합니다. (0009z)
출발 두시간만에 벌써 세번째 순항고도로 변경이네요~.
700ft만 올라가면 되는지라 여유롭습니다~.
윈드실드 너머로 끝이 안보이는(!) 황무지가 펼쳐져있습니다.
세번째 순항고도인 FL348 도달 완료.
초원지대인지 황무지인지... 땅 색깔만 보고는 쉽게 구별이 안되네요=_=;;;
일단은, 아래로 도로도 지나가고, 강도 하나 지나가구요.
B767은 ND에 스텝크라임 지점이 표시되지 않기 때문에, FMC를 보며 스텝크라임 지점을 확인하고,
EFOB (Estimated Fuel on Board)와 예상 도착시간 등을 체크합니다.
구름 사이로 빼꼼히 보이는 논바닥(!)과 황무지~.
그리고 몽골 내부 깊숙히 들어갈 수록 구름이 점점 많아집니다.
밋밋한 땅바닥(!)만 보고가느니 이렇게 구름들이 나와서 눈요기 해주는건 좋은데...
문제는 이 구름들이 악성기류를 동반하고 있는지 구름 위를 지나가는데도 비행기가 흔들흔들 합니다.
FMC에, FL388까지 스텝크라임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실 저 앞 DARNO fix가, 몽골과 러시아의 국경지대이고, 저기서 또 한차례 고도변경을 해야하는데,
이번에 3300ft, 러시아 진입시 900ft, 총 4200ft를 올라가야됩니다.
현재 스텝크라임 고도는 FL388까지 가능하다고 하고, 러시아 진입시 FL390까지 올라가야되는데, 약 200ft가 부족하지요.
일단, 스텝크라임이 4시간에 4000ft 꼴로 올라가니, 이를 계산해보면 분당 17ft 씩 상승할 수 있고
BULAG fix에서 DARNO fix까지 소요시간은 약 29분 인고로, 그 시간이면 493ft가 추가로 확보되기 때문에 부족한 200ft를 확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이건 평균값을 계산한 것이고 현재 MAX ALT가 FL419인지라, 아무래도 고고도에서 양력확보를 위해 지금보다 기수가 좀 더 들리는건 어쩔 수 없을 듯 합니다.
스텝크라임 후, 러시아 순항고도 체계로 변경해도 무리가 없음을 확인하고, BULAG fix 전방 8.1nm 지점에서 FL381로 스텝크라임을 시작합니다. (0112z)
새로운 순항고도인 FL381을 향해 계속 상승중이구요~.
새로운 순항고도인 FL381에 도달하였습니다.
이번 스텝크라임이 이번 비행의 마지막 스텝크라임이구요.
러시아 영공 진입시 변경할 FL390이 이번 비행의 마지막 순항고도입니다.
바닥은 여전히 황무지입니다.
온통 평원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지형 굴곡이 심한게, 의외로 높은 산들이 많이 있는 듯 합니다.
절반정도 온 듯 싶습니다.
현재 몽골 므른 일대를 지나가고 있구요.
몽골과 러시아 국경에 위치한 DARNO fix가 가까워져옵니다.
슬슬 러시아 순항고도 체계에 맞춰 FL390까지 올라갈 준비를 하구요.
FMC에 표시된 OPT ALT와 MAX ALT를 다시한번 체크한 후, 39000ft를 FMC에 입력하고, mcp에 세팅해줍니다. (0145z)
DARNO fix에서 이번 비행의 다섯번째 순항고도인 FL390으로 고도전환 완료.
이제 하강하기 전까지 지금 순항고도를 유지하며 비행하게 되구요.
EICAS에 Center Fuel Tank의 연료를 모두 사용했다는 알림 메시지가 들어옵니다.
Overhead Panel에서 Center Fuel Pump 버튼을 off 시켜주구요.
러시아로 들어오자마자, 무서운 구름들이 반겨줍니다....만
평소 시베리아 루트를 타고갈 때 느꼈던 포스는 아니네요=_=
아바칸 (Abakan) 근처를 지나갑니다.
협곡(?)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호수도 보이구요.
낮은 구름들이 여기저기 포진해있습니다.
시베리아 중부(?) 지역을 통과할 때와 달리, 위협적인 크기의 구름들은 보이지 않구요.
다만, 기류는 좋지 않은 편이라 비행기가 다소 흔들립니다.
구름 사이로 논바닥이며 풀밭(!)들이 보이구요~.
주변에 항공기가 없는지 교신이 완전 뜸하기도 하고... 단조로운 지형만 계속 나오다보니 꽤 심심합니다.
논바닥, 초원, 논바닥, 초원을 반복하다보니, 어느새 노보시비르스크 인근까지 올라왔습니다.
이제 노보시비르스크, 옴스크 정도만 지나면, 목적지인 예카테린부르크니... 거의 다 왔다고 봐도 되려나요~?
노보시비르스크 옆으로 흐르는 강 상공을 지나갑니다.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역시 대륙의 강은... 스케일이 큽니다=_=;;
낮으막하게 흩뿌려진 조그만 구름들, 적당히 흔들어주는 난기류.
...단조로운 풍경에 졸음이 몰려옵니다=_=;
조종실을 뒹굴거리며 아래를 내려다보니, 드넓은 논바닥이 펼쳐져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윙렛달린 B767로 정기편 일지 쓰는건 이번이 처음이려나요=_=;;;
보통은 딜리버리 비행이나, 자유비행만 했었고, 정기편 비행을 하긴 했지만, 일지로는 남기지 않았으니까요.
This is 대륙(?!) Style~☆
슬슬 예카테린부르크도 377nm 정도 남았습니다.
연료 잔량도 넉넉하구요.
예카테린부르크 공항 기상 데이터를 받아보니, 바람도 잔잔하고 화창한 날씨라 착륙하는데 문제 없다고 합니다.
얼마나 달렸으려나요~.
ND에 T/D 지점이 보입니다.
그리고 윈드실드 너머로... T/D 지점에 맞춰 구름들이 몰려있습니다.(!)
슬슬 내려갈 준비도 하구요.
살짝 눕혀놓았던 의자도 다시 원위치 해줍니다.
장거리 비행의 필수품(!) 목베개도 장착(!) 하구요.
IAF 도달고도인 FL89를 MCP에 세팅해놓습니다.
이동네는 완전 평지라, 전이고도가 굉장히 낮습니다.
게다가 여느 내륙지역 공항처럼, 기압에 따른 전이고도가 각기 다르구요.
예카테린부르크의 경우, 어느 방향에서 접근하는지에 따라 전이고도가 각각 다른데, 저희가 접근하는 방향의 경우
TL50 at or above 977.2 hPa / TL60 between 941.2-977.2 hPa 로 전이고도가 두종류입니다.
현재 예카테린부르크 일대 기압은 29.85 inch (1010.8 hPa)로, 전이고도는 FL50입니다.
OBASA fix 전방 21nm 지점에서 FL89로 하강을 시작합니다. (0444z)
목표 FIX는 IAF인 DISIR fix구요.
바람 방향은 약 110도.
활주로는 RWY 08L/R을 사용할 듯 합니다.
상승할 때와 마찬가지로, 내려갈 때도 구름을 뚫고 내려갑니다~.
예카테린부르크 공항 이착륙 활주로 정보를 제공받고, 그에 따른 접근절차를 결정합니다.
접근절차는 DISIR 1K를 사용하게 되며, 꽤 낮은 고도를 유지하며 공항에 접근하게 됩니다.
ILS RWY 08R APP Chart입니다.
접근고도도 낮지만, 파이널 구간도 굉장히 짧습니다.
대략 김포의 14, 인천의 15, 16번 활주로 파이널 구간 길이와 비슷비슷 하구요.
때문에, 파이널 들어가기 전, 어느정도 감속하고 플랩 등을 펼쳐놓은 상태로 접근해야되겠구요.
RWY 08L과 08R은 평행 활주로가 아니기 때문에,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합니다.
위 STAR절차 및 활주로 정보를 FMC에 입력합니다.
DISIR fix 통과 후, 2710ft까지 추가로 하강하구요.
구름을 뚫고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옅은 안개가 끼었는지, 먼곳이 뿌옇게 보이네요.
RWY 08R ILS Freq 및 CRS를 입력하고, DH도 세팅합니다.
미터 고도도 안나오고... 아날로그 고도계는 20ft단위라 지금 유지하고 있는 2710ft가 어정쩡하게 표시되고 있습니다.
동네 상공을 이렇게 저고도로 통과해도 괜찮으려나요...=_=;;
왠지 러시아니까 가능한 것 같기도 하구요=_=;
Koltsovo VOR R232 D10.2 지점에서 우선회 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 파이널 구간이 짧은 관계로 미리미리 감속 및 플랩 전개를 해놓구요.
파이널 구간에 진입하기 전 바퀴도 내립니다.
저 앞으로 활주로가 보이는데... 착륙할 활주로는 왼쪽의 아스팔트 활주로가 아니고, 오른쪽의 콘크리트 활주로입니다=_=;
Flaps Full
Auto Brake 2 Set.
Spoiler ARM.
ILS 잡고 내려가는 중이구요.
최종 접근속도는 플랩 30도에 130노트입니다.
...음... 뭔가 좀 심심해보이는 B767의 활주로 접근중인 모습입니다.
A330이나 B747 같으면 모양새가 그럴듯 할텐데 말이죠~.
꽤 내려왔습니다~.
이녀석은 Land3 모드에서 자동으로 Flare를 해준다는게 플로팅을 해버리는고로, 대강 1000ft 정도에서 오토파일럿을 끄고 수동으로 내려갑니다.
RWY 08R 말단 부분 위로 날아들구요~.
쿵~.
ARM 위치에 놓은 Spoiler가 펼쳐지구요.
역추진 돌려줍니다.
저 뒤로, 콜트소보 공항 타워가 보이네요~.
왠지 러시아 답지 않은 세련된 모습의 타워입니다~.
감속하다보니, 활주로 끝까지 굴러와버렸습니다.
...뭐 서구권 공항들 처럼 고속이탈 유도로 이런게 잘 되어있지 않은고로 어쩔 수 없지만요.
감속 후 TWY N 을 통해 활주로를 비워줍니다.
Flap 및 Spoiler를 원위치 해주고, Auto Brake도 off위치로 돌려줍니다.
APU Start~.
Landing/Strobe Light off.
슬금슬금 RWY 24R을 건너가구요.
본 예카테린부르크 공항은 Aerosoft에서 제작한 시너리로, Aerosoft에서 만든 최초의 러시아 공항이 되겠습니다.
어지간하면 유럽쪽 공항 위주로만 제작했었고, 러시아쪽은 손도 안대던 Aerosoft가 예카테린부르크 공항 시너리를 만든다고 했을때 이것들이 무슨 바람이 불었나~ 싶더랍니다.
(모스크바쪽이나 상트페테부르크쪽 시너리를 먼저 만들지 않을까 했는데... Aerosoft 직원 중, 예카테린부르크 출신 직원이 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구요=_=)
비교적 최근에 만든 시너리인고로, 디테일도 좋고, 텍스쳐들도 꽤나 깔끔하며, 전반적으로 공항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습니다.
특히나 여름풍경보다는 겨울 설경 표현을 기가막히게(?!) 잘해놔서, 여름보단 겨울에 와야 볼거리가 더 풍성할 듯 싶습니다.
게다가 AES의 신 버전인 2.24버전의 지원공항 중 하나로 등록되기도 했구요.
7번 스팟에 주기를 배정받고 스팟을 향해 굴러가는 중입니다.
공항 뒤쪽에 공장이 있는걸까요?
왠지 공장틱한(!) 건물과 굴뚝들이 보입니다.
주기를 배정받은 7번 스팟에 진입합니다~.
지상요원의 신호에 따라 정지~.
APU 작동여부 확인 후 Fuel Cut off.
엔진 정지를 확인하고 지상조업차량들이 하나 둘 달라붙습니다.
승객 하기를 위해 보딩브릿지도 접현되구요.
도착은 예정보다 10분 이른 현지시간으로 10시 20분 도착하였습니다.
승객들이 하기할 동안 조종실 정리도 하구요.
일주일에 2회 운항하는고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머물지 않고 돌아가는 편 항공기를 타고 바로 인천으로 되돌아갑니다~.
복편 비행은 다른 팀 조종사들이 하구요.
승객 하기도 끝나고, 잠깐 바람쐬러 비행기 밖으로 나옵니다.
싸늘한 시베리아의 공기가 온몸을 에워쌉니다~.
시원하니 좋은걸요 >_<
비행기 앞 건물은 VIP용 청사인데, 왼쪽의 일반 터미널과 비교해보면, 그 모양부터 고급스럽게 생겼습니다.
밖에 나와서 돌아다니는 김에, 여기저기 기웃거려봅니다~.
러시아는, 몇년 전 모스크바 세르메체보 공항에 간 이후 처음이니까요~.
8번 스팟에는 같은 편명의 AI 기체가 서있습니다.
인천에서 스케줄보다 5분 정도 일찍 출발하던데, 도착도 꽤나 빨리했는지, 저희 비행기가 도착하기 한참 전에 도착했다더라구요=_=;;;
(이래서 장거리는 빠른 녀석을 끌고가야 하나봅니다=_=; )
...그리고 이 큰 공항에(!), 비행기라곤 저희네 비행기 두대가 전부입니다..=_=;
러시아쪽 트래픽 보강 좀 해야되려나요~.
여하튼, 이렇게 예카테린부르크에 도착하였습니다.
비행시간은 총 7시간 20분 소요되었구요.
중거리로는 몸도 제대로 안풀리고... 담에는 인천-공주님 논스톱으로 몸 좀 풀어봐야겠습니다=_=; (위험발언)
7시간 20분간의 비행 고생하셨습니다~.
* * *
뱀다리
* * *
RWY 24R 오른쪽에 있는 콘크리트로 된 주기장이 좀 수상한걸요+_+
구글 맵으로 보니 비행기들이 많이 쌓여있긴 하던데... 문득 용도가 궁금해집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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