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여행 이야기

비오는날의 대전 방문기 Part.3 서대전→익산(환승)→광주

반쪽날개 2007. 7. 14. 02:02
대전방문(?)도 슬슬 막을 내려가는 시간입니다.
평소같으면 회원할인 5%를 받고 광주까지 KTX 17000원 정도면 갈 수 있었지만,
지금은 1000원정도를 더 지불해야 되는 상황.

1000원이 더 붙는게 뭐가 대수냐~ 라는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지만...
1000원이면 맛있는 커피가 세잔입니다 ㅜ.ㅜ;

서대전역 앞 수퍼에서 연기나는 물건을 사는 도중 시간표를 보고 환승을 계획하게 되는거죠.
지금 출발하는 KTX 513이나 515를 타면 광주까지 한번에 갈수는 있지만, 비싸다는거겠죠.
새마을을 타자니... 역시...

그래서 서대전-익산까지 무궁화, 익산에서 광주까지 KTX 환승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어차피 짧은구간이라 무궁화 할인가는 그다지 크지는 않겠지만요.
(그래도 일단 14000원=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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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에서 익산까지 제가 타게될 열차는 무궁화 제 1511열차로 17시 46분에 서대전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 위에는 보시다시피, 중련 새마을 두대가 17시 42분에 들어와야하는데,
무슨일인지, 제가 타게된 무궁화보다 더 늦게 들어왔습니다.
게다가 지연은 이미 8분정도 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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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들어오는 새마을을 의식한 탓인지, 역무원 승무원들이 총 출동(?)하셔서,
승객들의 빠른 탑승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진짜 이유는 장애인 탑승지원 때문이었다지요.)

친구보고 잘있어~ 라고 손흔들고 있었는데 열차안으로 끌려들어왔습...니다=_=;;;;;
그렇게 열차는 17시 46분 서대전을 출발하여 18시 53분 익산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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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발착 전라선 무궁화 열차는 대부분 전량 신조무궁화 객차입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탄 객차는 3호차
(대부분 3호차는 장애인 객차입니다. 호남/경부선에서 신조무궁화가 투입확률이 높지요.)
객차번호 10146, 신조 무궁화 초기형 장애인객차입니다.
실제로 열차 뒷부분에 휠체어보관하는 곳이랄지, 1인석 좌석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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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신조 무궁화네요.

오후까지만 해도 잔뜩 지푸리고 있던 날씨는 남으로 내려갈수록 조금씩 좋아지더니,
논산 근처로 가니 푸른 하늘이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하늘 위로 보이는 비행기가 지나간 흔적. (전차선 아래)

주변은 평온하기 그지없는데,
저는 긴장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환승시간 촉박이 문제인거죠...=_=...
익산에 다 와놓고 추월해간 중련새마을의 분리작업의 여파인지...
한참을 대기해야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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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힘들게 익산에 도착.
시계를 보니 다행히 늦지는 않았습니다. (19시 10분을 넘긴...)
가서 입장권이나 끊어와야지~ 했는데...

학생~ 이 열차 타려면 어디로 가야되남?

...이라며 도움을 요청하시는 할머니 한분.
입장권은 다음에 와서 뽑아도 되니까... 라고 생각하고, 저도 처음 내려본 역에서 불안불안한 안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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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제가 타는 열차와 같은 열차인 광주행 KTX 515 열차였습니다.
할머니는 12호차, 저는 14호차. (정읍까지 가시더라구요)
타는곳 1번 에서 내려 타는곳 4번으로 가는 도중 찍었구요.

요 뒤 5,6번은 상행선...
그리고 저~뒤 색깔이 다른 출구는 아마 통근열차 타는곳으로 추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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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역 3번 타는곳의 새마을 객차 위치.
중련새마을이 서기 전까지만 해도, 무궁화와 새마을의 객차 위치는 서로 공유했었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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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정신없는 환승도 이제 끝입니다.
제가 탑승할 안습의 KTX 515열차가 4번 트랙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515가 안습인게... 저녀석은 완행 KTX거든요.
조금 크다 싶은역은 다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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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총 5번 열차탑승을 했는데, 그중 가장 불편했던 좌석을 꼽으라면,
단연 지금 탑승하고 있는 KTX...입니다.
(KTX랑 2x3타고 같은시간 걸려서 서울갈거면 뭐탈래? 라고 물어보신다면
주저없이 2x3...을 선택할겁니다)

제가 탄 열차는 KTX 19호기 14호차입니다~.
KTX는 차량 분리가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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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무사히 환승을 마치고 광주로 내려오는 KTX안에서 찍은 저녁하늘입니다~.
그리고 저는 점점 눈이 풀려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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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가 시끄러워서 눈을 떠보니...
열차는 이미 광주역에 진입하고 있는 상황.
표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주변정리를 한 후, 열차에서 내립니다.

개찰구 바로 앞 승강장에서 내리게 되었구요.
지금 저 바로 앞에 보이는 열차가 제가 타고온 515열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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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역 밖으로 나와 잠시 숨좀 돌리구요.
대합실을 나오니 후덥지근한 공기가 온몸을 에워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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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을 돌린 후, 광주역 육교를 건너 18번 버스를 타기 위해 육교로 향하는 계단을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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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와봐도 끝이 보이지 않는(?) 광주역 육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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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긴 광주역 육교를 건너 버스정류장까지 왔습니다.
얼른 들어가서 씻고 자고 싶네요=_=;

그렇게 오늘 대전방문은 그렇게 막을 내립니다.

미흡하지만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