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여행 이야기

머리식힐겸 다녀온 목포...

반쪽날개 2007. 7. 14. 02:21
일도 잘 안풀리고=_=
머릿속도 복잡하고 해서... 머리좀 식힐 겸, 겸사겸사 광주역 가서
회원카드 갱신이나 하자.. 하고 광주역으로 갔습니다.
카드를 교체하고 시계를 보니, 목포가는 1983열차 출발시간이로군요.

...무의식적으로 발권기에서 표를 발권해버린 저를 ...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혀 계획에 없던 목포까지의 여행은 시작되었지요.

하행열차 안에서는 계속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고있었고,
사진은 목포역에서 송정리역까지 오는도중 찍었습니다.

광주서 목포까지 타고간 객차 (#1983)는 2호차 12344.. 나뭇결 후기..
기관차는.. 번호 봤었는데 깔삼하게 잊어버렸습니다=_=;

그리고
목포에서 송정리까지 타고온 객차 (#1978순천종착)는 4호차 12404 역시나 나뭇결 후기였습니다=_=.
아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3호차.. 2x3...객차 (11554)더라구요.
저거 걸리면 대략난감(?)했었는데 이번에는 막상 안걸리고 나니 아쉽더라구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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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에서 역무원분과 이야기하다가, 집표시간이 되자 타는곳 6번으로 내려와서 열차에 오릅니다.
사진만 보면 한산하게 보이지만 사실 많은 분들이 탑승하셨습니다=_=/

열차에 몸을 싣고...
(...그때부터 시작된겁니다... 좌석표 끊고 객실 밖으로 나와버린 이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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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차 35석이 송정리까지 타고갈 제 자리 였습니다.
하지만 제 뒷자리 (39번석)에 앉으신 분이 문제였지요.

사실 목포까지 오는 내내, 뒤에 앉은분이 의자를 밀어대고 해서 한소리 했었지만,
올라가는 열차에서도 그럴줄은....

한술 더떠서 (만취상태시더랍니다=_=)
다리 받침(?)을 밟고계시다가 확 떼버려서 의자에 퍽퍽 부딛히고, 의자를 발로 차고
계속 큰소리로 이야기(혼자서=_=)에, 전화는 또 어쩜 그리 많이 하시는지...
의자를 밀고 당기고...

안그래도 기분도 안좋았던 터라, 참자... 참자 하고 객실 밖으로 나와버렸습니다=_=...
(이럴줄 알았으면 입석 끊을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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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4호차 뒤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기분전환하기는 좋았습니다.
기분만큼이나 날씨도 잔뜩 지푸린 날씨였지만
그래도 한여름의 푸르른 대지(?)를 보며 나름 위안삼아 바깥경치를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선로의 오르막과 내리막, 적당한 구배.
왠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뭔가가 머릿속에 떠오르는 기분이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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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하게 뻗은 호남선 선로.
그 사이에 위치한 조그마한 간이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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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가 길고 짧은 터널도 지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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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를 향해 달려가는 KTX도 보입니다. (KTX 411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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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피선 없이 호남본선에 정차하여 승하차 하는 다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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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시간을 달려 커브를 돌아서면
이제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우리열차 정차할 역은 송정리역입니다.
송정리역에서 내리실 손님, 안녕히가십시오.』

슬슬 내릴준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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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평동입구 건널목도 보이구요.
열차가 지나간 직후의 복잡한 건널목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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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송정리역에서 하차,
타는 승객은 별로 없는반면 내리는 승객은 무척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