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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 (i-rocks KR-6401)랑 마우스 질렀습니다~.

반쪽날개 2009. 12. 13. 01:20
컴퓨터 작업을 주로 하다보니, 이상하게도 마우스는 버튼이 금방 고장나고, 키보드는 어느순간 자판이 지워져있곤 합니다.

이제 마우스의 경우, 하도 자주 바꾸다보니, 비싼걸 사기보다는 그냥 대충 쓰다가 고장나면 바꿀용도로, 저렴한 물건을 구매하고 있고,
키보드는 자판에 음료수를 흘렸는지, 키가 엄청 뻑뻑한부분도 있고 자판도 지워져서 (게다가 흰색이라 때도 잘타고..=_=;; )
이참에 하나 바꾸자 하고 여기저기 뒤적거리고 있는 찰나,
마침 아이락스에서 새 키보드가 나왔다며 출시기념 할인행사를 하길래 바로 질러버렸습니다.
(원래 키보드는 그리 급한건 아니었는데 키보드에 더 기대가 되더라구요=_=;;; )

그동안 쓰던 키보드는 역시 아이락스사의 KR-6170 팬터그래프 방식의 키보드로 타이핑하는 재미가 있는 키보드였지요.
다만 화이트 색상이었던지라 때가 잘타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ㅜ.ㅜ;;;; (그니까 절대 관리하기 귀찮아서 바꾼건 아니에요~.)

이번에 나온 키보드는, 소니나 애플사의 PC에서 볼 수 있는 아이솔레이션 (Isolation)방식의 키보드로,
예전 출시예정제품에 리스트가 올라가있을 때, 저거 나오면 한번 사봐야지 했던 제품이기도 합니다.

아쉽게도 팬터그래프식 키보드가 아닌 멤브레인 방식의 키보드라서 그동안 익숙해져있던 키감이 살짝 어색하긴 하지만
아이락스 특유의 편안한 타이핑은 여전했습니다. 또한, 자판 눌리는 깊이가 팬터그래프 방식 키보드와 같은지라 금방 적응할 수 있었구요.

무엇보다, 출시기념행사로 12월 18일까지 9900원에 판매하고 있었던지라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첫 배송이 11일(금요일) 부터 시작이었던지라, 다음날인 토요일에 배송이 될지 안될지 궁금했었습니다만,
다행히 토요일에도 착실하게 배송이 이루어졌구요.

키보드와 마우스 모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지난번에 쓰던 키보드도 슬림형이고, 이번것도 슬림형인지라 꽤나 얇실한 모습입니다만,
가로 길이가 지난번 KR-6170보다 짧은지라, Insert, Delete키등이 모여있는 부분이 3x2배열이 아닌 2x3배열로 되어있고,
예전 한영키 위치에 ALT키가 자리잡고 있어서 키 위치에 적응하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듯 합니다.





팬터그래프 방식 키보드인 KR-6170과의 비교모습입니다.
확실히 6170에 비해 6401의 가로폭이 더 좁은 모습입니다~.





키보드 재질은, 홈페이지에서도 소개하고 있듯, 하이글로시 코팅이 되어있어, 한결 더 깔끔하고 세련되보이게 합니다~.
사진으로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키보드 바디부분에 윤기가 번지르르 해서, 왠지 자판 이외의 부분에 손을 대면 안될 것 같달까요=_=;;;





전부터 맘에들어했던 Isolation방식 자판.
키 자판들이 서로 붙어있지 않고, 일정 공간만큼 떨어져있다는게 특징입니다.





슬림형 키보드 답게 두께 또한 슬림하며, 별도로 높이 조절하는 장치는 없고 저 상태 그대로 사용하게 됩니다.
별도의 프레임 없이 단촐한 모습이지만, 오히려 이러한 심플함이 본 키보드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각종 Lock키 LED들입니다.
6170의 경우, 좀 밝다... 싶은 기분이 들었지만 6401은 딱 적당한 밝기였습니다.
6170의 밝은 불만 보다가 이녀석을 보니 상대적으로 어둡게 보이긴 했지만요.
(사진은 노출시간을 좀 주다보니 밝게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딱 적당한 수준의 밝기입니다~.)

가장 중요한 타이핑할때의 느낌은, 아무래도 6170의 팬터그래프 방식 키보드에 비하면 살짝 떨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묵직하지 않고, 너무 가벼운 느낌이랄까요?)
소리 역시 멤브레인 방식인지라, 일반 키보드를 칠때와 같은 소리가 나구요. (KR-6170에 비해 시끄럽습니다)
하지만, 타 메이커의 같은 방식 키보드와 비교해보면, 확실히 손가락이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이솔레이션 방식의 키보드의 특징인지는 모르겠지만, 자판의 외곽부분을 눌렀을 경우, 타 방식의 키보드에 비해
손가락이 덜 아프다는 장점이 있는듯 합니다~. (간혹 한참 키보드를 치고있다가 손가락 정렬(?)이 잘못되서 옆구리를 누른다거나 하면
손가락이 얼얼 하더라구요=_=.... 뭐 한두번 치면 괜찮지만 여러번 치게 되면 나중에는 손가락이 아파서 살살 치게 된달까요=_=;; )

아쉬운점은 역시 Insert나 Delete키 등이 있는 부분의 자판 매열과 한영/ALT,방향키 위치가 되겠습니다.
안타깝게도 풀스케일 키보드로는 나오지 않는다고 하고, 일단 구매했으니 이 키보드에 얼른 적응해야지요.
(블로그 포스팅하는 지금도 예전 Home End키가 있는 자리에 자리잡고 있는 End키와 Page Up키를 막 눌러대고,
한/영 변환할 때, ALT키를 눌러서 매뉴를 불러오고 있습니다=_=;; )

참, 그리고 이녀석은 USB 2 PS2 젠더를 이용해 메인보드의 PS2포트에 연결하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습니다.
(아예 인식자체가 되지 않더라구요....)
USB포트에 꽂아줘야 그제서야 장치를 찾고 사용가능하더랍니다.
(아무래도 제가 USB전용 키보드에 좀 안좋은 기억이 있다보니....이런걸 따진달까요=_=;; )

뭐 어쨌거나, 새로운 키보드를 맞이했으니, 이녀석은 관리 잘 해서 오래오래 써야지요~+_+
(...광택이 사라지지 않게 매일매일 닦아줘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원래 목적은... 이녀석이었는데...
키보드에 밀려서 완전 찬밥신세가 되버린 마우스입니다.

....나름 편하게 쓸 목적으로 싼거 샀는데, 이녀석은 버튼들이 얼마나 버텨줄지 걱정입니다=_=;;;
(조금 전까지 쓰던 마우스는 6달도 안되서 왼쪽 버튼이 바보되버리더라구요=_=;; )

여하튼, 키보드와 마우스만 바꿨을 뿐인데, 컴퓨터 앞이 뭔가 화사해진(...시커먼것들로 도배를 했는데?) 기분이 듭니다~.
이번에 지른것들은 고장안나고 오래오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