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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bus A380-800 Flight Deck

반쪽날개 2009. 10. 25. 23:28



일주일간의 서울 에어쇼도 이제 오늘 하루만을 남겨놓은 상황.

23일 에어쇼에 다녀오고, 전혀 예상치 못했던 초청으로 25일 하루 더 에어쇼 행사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이번 초청장은 대한항공측에서 제공해준 것으로, A380 견학기회를 제공해주셨습니다.
사실 프레스데이때 이미 A380 내부견학이 가능했던지라 내부를 구경했었지만,
이번 대한항공측에서 주최한 견학은, 그때의 견학과는 달리 조종실까지 견학할 수 있었구요.

그 덕분에 잊을 수 없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1. 그동안 사진을 통해서만 보았던 A380의 메인패널 모습입니다.
익히 알려진것과 같은 레이아웃이구요.




#2. 왼쪽부터 PFD (Primary Flight Display)와 ND (Navigation Display), 그리고 백업계기와 우측 하단에 FMC가 눈에 들어옵니다.
FMC의 경우, 그동안 우리가 알고있던것과는 전혀 다른방식으로, 아래서 설명하겠지만,
컴퓨터 키보드와 같은 자판으로 입력하는건 동일하고, 노란색 × 자와 비슷한 것은 마우스 커서입니다.
원하는 부분을 클릭해서, 해당 부분의 페이지를 보거나, 커서를 그 위치로 옮길 수 있습니다.

PFD와 ND를 보시면, 외부 카메라 조망과 더불어, EFB (Electronic Flight Bag)등의 화면을 시현할 수도 있습니다.




#3. 스로틀과 FMC부분을 클로즈업 해보았습니다.
현재 왼쪽 꼬마아이가 잡고있는 볼록 튀어나온 것이, 위에서 설명한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이는 터치패드가 달려있구요.

스로틀 레버를 보면, A340과 달리 2, 3번엔진에만 리버스 레버가 장착되어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에어버스 전통(?)대로 VHF는 3번 채널까지 입력이 가능합니다.

커뮤니케이션 디스플레이 부분의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직관적입니다.




#4. 10시 견학팀을 인솔하신 대한항공 현역 기장님의 계기설명 및 레버조작, 각종 디스플레이, FMC시연을 해주셨습니다.
F/O Seat에 보면, 에어버스 특유의 전방 테이블이 펼쳐져있는데, 패널 바로 앞쪽의 덮개를 열면 키보드가 나타납니다.




#5. 에어버스 A320시리즈부터 채택한 사이드 스틱방식.
A380에서도 그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틸러 역시 기존 에어버스의 그것과 동일한 모습입니다.

Capt, F/O Seat 좌 우로 해서 사이드 스틱 앞에, 다기능 디스플레이가 존재합니다.
현재는 NSS Avionics Domain 로그인 페이지가 디스플레이 되어있는 상태구요.

위에서 설명했던, 조종사 앞에 펼쳐지는 테이블의 키보드를 이용하여 제어할 수 있습니다.

틸러 왼쪽을 보면, 2개의 USB포트가 마련되어있는데, EFB등을 업그레이드 할 때 쓰는 것 같습니다.




#6. 마지막으로 오버헤드 패널입니다.
오버헤드패널은 기존 A340과 크게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옵션으로 Capt석 위에 HUD가 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본 항공기는 천장이 밋밋하기도 하고, 아직 장착하지 않았는지 HUD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 * *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아왔던 Airbus A380 Flight Deck.
실제로 가서 보니, B747-400처럼 넓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협소한 모습에 놀랐습니다.
(A330 조종실 규모 정도밖에 되지 않았구요. 벌크시트 포함 총 3개의 좌석이 존재, 5명정도 들어가자 조종실이 꽉 찰 정도입니다.)

아무래도 항공기 구조상 어쩔 수 없지 않았나 싶구요. L/R 1 Door위치로 인해 그만큼 조종실의 면적에 제한이 걸린듯 하고,
어찌보면, 큰 항공기이긴 하지만, 두명의 조종사만으로도 항공기를 충분히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겠지요.

어쨌거나, 생각치도 못한 이런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신 대한항공 관계자분들께 감사말씀 드리고,
귀찮으실법한 질문에도 친절하고 상세한 답변을 해주시고, 여러가지로 챙겨주신 김형일 부기장님 (A300-600R)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또한, 견학 내내 기내에 설치된 계측장비 및 항공기의 파트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신
에어버스 관계자분들께도 감사말씀 드립니다^ㅡ^.

혹시 본 사진 이외에 조종실의 다른 부분을 더 둘러보고 싶으시다면,
A380-800 Cockpit Panorama Site 를 방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