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08년도 1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2008년의 1월 마지막날.
황보형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고, 서울로 향하게 됩니다.
(전날 밤 늦게 연락을 받았던지라, 표 예약은 커녕 올라갈 준비도 못했지요.)
올라가는 차는 송정리를 7시 58분 출발하여 용산역에 12시 43분 도착하는
무궁화호 제 1402열차.
버스를 이용할까 했지만, 장소가 애매한 덕분에...
기차를 이용해야 했지요. (장소가 용산역 옆 아이파크몰=_=;; )
그렇게 새벽에 일어나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송정리역으로 향합니다.
현재시간 7시 30분.
8시가 다 되어간다고는 하지만,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송정리역 광장입니다.
평일 이른아침 상행선이라서일까요?
광장은 굉장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제가 타고온 시내버스도 텅 비어있었구요.
(물론 광주역 방면 시내버스는 미어 터지고 있었지요=_=)
다소 한산한 모습의 송정리역.
언제나 그렇듯, 전광판에는 이미 출발해버린 목포행 무궁화호 제 1981열차가
아직까지 지워지지 않고 개표중이라는 표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밖으로 나옵니다.
추운데 궂이 밖에서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따로있지요.
저 앞, 송정리역 대합실과 바로 연결된 지하철 통로입니다.
입구와 입구간의 간격이 조~금 협소해 보입니다~.
표 확인을 마치고 들어온 7번 홈.
평일 1402열차가 그렇듯, 오늘도 타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1호차는 저 혼자....=_=;;;
시간이 되어 열차가 7번트랙으로 들어옵니다.
오늘 1402열차를 견인하는 기관차는 8229전기기관차입니다.
1호차에 올라가서 당황했으니...=_=...
그 객차안에 여자분 한명 뿐이더랍니다.
...그런데 저는 그 옆자리더랍니다=_=......
두사람 모두 제대로 뻘줌하게 송정리역을 출발합니다.
객차번호 12031호로 클래식객차입니다. 그러고보니 1402는 탈때마다 클래식인데
나뭇결객차는 아예 없는게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익산역에서 만난 익산발 장항경유 용산행 새마을호 제 1156열차.
이 사진을 찍고나니 누가 말을 걸더라구요.
여기 제자린데요~.
어라? 잘못앉았나? 하고 표를 보니 제 자리가 맞습니다.
옆에 앉은 아가씨가 자리를 잘못앉았던거죠. ...물론 좌석번호는 맞았는데
호차가 틀렸던거죠. 2호차로 가야되는데 1호차에 있었던겁니다.
그렇게 한순간 소동(?)이 끝나고 다시 올라갑니다.
엄청 간만에 보는듯한 저 금연 스티커=_=;
(사실 들어가서 저 스티커를 보는순간 조금 움찔 했지요=_=;;; )
기관차 윈드실드로 비치는 하늘과 구름, 그리고 파~란 겨울하늘과
전차선, 팬터그래프~. 객실이 더워서, 잠깐 시원한(?) 객실밖 통로로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제 자리로 가니, 옆에 앉은 여자분.. 잠깐 졸았던지
제가 앉자 다시 일어나고, 뭔가 당황한 표정으로 주위를 막~ 돌아보고,
완전히 울상이 되서 저에게 말을 걸더랍니다.
(w : 여자분, m : 저)
w : 여기가 어디에요?
m : 신탄진이에요~.
w : 신탄진이 어디에요?
m : 대전 윗동네에요~.
w : 조치원 지났어요?
m : 다음역이에요~.
w : 살았다=_=;;;;
사실 기차를 처음타보거나 간만에 타보는지, 승차권에 도착시간이 써져있는데
모르시더라구요. 이것저것 알려드리고 오늘 작업할 것에 대해 구상하면서 올라가는데...
조치원역이 가까워짐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앉아있는 그 여자분.
옆을 보니 어느새 잠들어버렸습니다=_=.....
일어나서 차분히 내릴 준비할 수 있게, 도착 5분 전쯤에 깨워드렸습니다=_=;
덕분에 저도 심심하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지요~.
조치원에서 그 여자분 내리고 다른 아저씨가 옆자리에 앉았는데...
조치원 출발할때부터 용산 도착할때까지 계속 전화통화....
(이어폰 끼우고 있어도 차음이 거의 안되는 녀석이라 소리 다 들리는데 말이죠; )
그렇게 4시간 50분을 달려 용산역에 도착하였습니다~. (5분 정도 지연)
유난히도 오래걸린다 싶었는데... 정말 오래걸렸네요.
하긴 호남선에서 거의 대부분의 역들을 정차했으니까요.
서울에 도착해서 약속장소에서 만나 일 하고... (그날 밤 12시 다되서 끝)
다음날 4시까지 술마시고~ 6시에 완~전 비몽사몽간에 용산역으로 향합니다.
(일한곳은 노원, 술마신곳은 호평동 <- 경춘선 평내호평역 바로 옆~.)
제가... 저녀석만 탔더라도...=_=.....
바로 9시 55분 출발하는 광주행 새마을호 1111열차.
저녀석 표를 끊고 5분만에 취소해야될 상황이 발생해버렸습니다.
(졸려 죽겠는데...ㅜ.ㅜ; )
덕분에 3300원이라는 거금을 철도공사에 그냥 줘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55분... 다시 광주가는 새마을 1115열차를 잡았는데
역시 이녀석도 못타고, 결국 우여곡절끝에 송정리가는 1103열차를 타게됩니다.
그건 그렇고, 제가 역 중에서 용산역을 가장 싫어하는데...
역시나 오늘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불친절 서비스를 달리더군요.
광주가는 표, 송정리가는 새마을로 바꿔주세요~
랬더니.. 송정리 가는 새마을 없답니다=_=;
때문에 열차편명 알려주고 출발시간도 『다시한번』 알려줬습니다.
목포행 새마을이 전부 송정리에 서는건 아니랍니다.
정기 여객열차는 전부 정차하는 송정리역에 새마을이 안선다니요?
가뜩이나 일하기 싫은데 창구에 앉혀서 일시킨다는 표정을 짓고, 목소리마저도
듣는사람 정나미 떨어지게 대충 툭툭 내던지는 듯한 말투. 거기다가 일처리 하나
똑바로 못해 표 한장 바꾸는데 10분이상을 소요.
혼자서 막 키보드 두드리더니... 아 1103새마을 있네요. 이걸로 바꿔드릴까요? 랍니다.
...정말 욕나올뻔했습니다.
물론 용산역도 친절한 분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창구에서 표 끊을때 60%이상은
불친절한 서비스로 인해, 이 역에서는 어지간하면 창구에서는 표를 끊지 않고 자동발권기를 이용합니다.
오늘도 발권기에서 표끊고 표를 바꿀때 저런일이 생긴거죠.
(다만, 확실히 하자면, 오전에 표를 환불받을때 환불해주셨던 직원분은
부담스러울정도로 친절했었습니다.)
여튼...
서울 일정도 모두 마치고, 정말 집에 내려갑니다.
용산역 7번 홈에, 용산발 목포행 새마을호가 서있습니다.
(...이 전에 광주행 1115 탔으면 중련이었는데 말이죠=_=; )
그러고보니 새마을에 식당칸 있었지요?
슬슬 저녁시간이기도 하고, 있다가 배고프면 가서 간단하게 군것질이라도 하자...
라고 생각하며 차에 오릅니다.
(사실 잠깐 라운지에 들러서 원두커피로 배 채우고 나왔습니다=_=; )
올라가자마자 좌석을 치과의자 각도로 세팅해놓구요.
어느새인가 다시 달려있는 영상표시 서비스.
KTX와 비슷비슷~ 하더랍니다.
다만, 예전 새마을처럼 정규방송 서비스가 아니고, 단지 화면보호기(?) 수준의 영상만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 열차는 새마을호 제 1103열차로 용산발 목포종착, 송정리역에는 약 오후 20시 54분 도착할 예정입니다.
KTX와 마찬가지로 행선지 안내와, 정차역별 도착시간도 나왔습니다.
참.. 영등포에서 어떤분이 나가려고 하는데 출입문 개폐스위치를 못찾고...
(문 바로 옆에 녹색버튼으로 있는데...) 지금 사진속 호차 번호판 아래 자동문 제어 스위치를
꺼버린겁니다. (녹색불 들어온 버튼 아래 빨간 스위치)
그거 찾는게 더 힘들테데 말이죠=_=;;;;;
결국 수동으로 문을 열고 나가더랍니다.
승무원이 와서 다시 자동으로 놓고 가겠지 했는데 승무원은 안오지, 찬바람은 들어오지;
때마침 전화가 와서 전화받으러 객실밖 통로로 나가는 길에 겸사겸사 자동으로 전환...
...들어갈때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군요=_=;;;
(쟤 뭐야? 라는 듯한 표정으로=_=....... 계속 열어놨어야 했나요 ㅜ.ㅜ; )
출발 직전에 만난, 두대의 동글이~.
저 뒤에는 동인천 급행, 요 앞에 이제 막 출발하는 동글이는 인천행입니다.
18시 45분 출발예정인 광주행 KTX 513열차도 눈에 띄네요.
저희 열차가 출발하고 약 20분 후에 출발인지라, 아직 개표는 하지 않았구요.
용산역 플랫폼에서 보았던 인천행 동글이를 한강철교 위에서 다시 만납니다.
한때는 저녀석타고 집에 갔었는데 말이죠=_=;
적당히 따듯한 객실, 편안한 의자. 슬슬 잠이 쏟아집니다.
...어제부터 두시간밖에 못잤거든요...ㅜ.ㅜ;
비몽사몽간에 멍 하니 바깥을 보다가 다시 모니터를 보니, 새마을도
현재 위치 서비스가 되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만... 그 위에 속도도 뜨더군요.
KTX가 250이상부터 뜬다면, 새마을은 130이상부터 모니터에 표시되었습니다.
만나세요. 코레일~.
저녁노을이 좌석 커버에 반사됩니다.
서울에서 저녁에 기차타보는것도 무척 오랜만이네요.
하긴 요즘은 서울갈때는 거의 버스만 이용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서울갈때도 기차만 타야될지도 모릅니다=_=....
용산 아이파크몰이 그 이유지요.
꾸벅꾸벅 졸고나니 서대전역이고, 다시 눈을 떠보니 계룡역입니다.
서대전역에서는 서대전발 장항경유 용산행 무궁화호 제 1578열차가,
계룡역에서는 계룡발 용산행 건설새마을 1192열차가 서있었습니다. (위 사진)
장항경유 무궁화는 전량 새디자인 객차였구요.
계룡발 건설새마을은 계룡역 하행선 선로에서 북으로 출발,
즉 역주행 하는 형식으로 서있었습니다.
보아하니 다 현역 군인들이 타고있던데 일반 병과 자대 열차는 아닐테고
사관후보생들이 소위 임관하고 용산으로 올라가는걸까요?
건설새마을호의 객차 편성입니다.
PP가 아닌 기관차형 새마을이었구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식당칸과 특실은 없습니다.
이 열차는 서대전, 신탄진, 수원, 영등포를 거쳐 용산에 도착하였습니다.
계룡역에서 잠깐 눈을 감았다가 눈을 뜨니 임곡역을 지나가고 있더군요=_=;
한 1초정도 눈을 감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참... 그러고보니 KTX의 경우 큰 도시의 이름, 그러니까, 시, 군정도의 단위만 표시하는 듯
했는데, 새마을은 근처 역을 표시해주는 듯 했습니다.
KTX만 해도 광주 들어갈때 광주시 인근 이라는 표시가 뜨지만, 이녀석은
임곡 인근이라고 떴으니까요.
그리고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으니~ 임곡역 다음이 하남역입니다.
때문에 임곡 인근 다음에는 하남 인근이라고 떠야 맞겠지요?
하지만 이녀석은... 무려 하남'시' 인근...이라고 뜨더랍니다. 열차는 전라도에서
순식간에 경기도로 다시 올라가버린 격이 되었지요.
이제부터 졸면 안된다 라며 뒤지락 거리다가 결국 객실밖 통로로 나가서 세수하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송정리역에 내렸습니다.
승객도 거의 없었는데, (제 옆자리는 용산부터 내릴때까지 비어서 왔습니다.
무궁화나 KTX가 이런다면 최고인데 새마을은 좌석이 분리가 되어있어서리....)
그나마 적은 승객... 송정리에서 80%가 내렸습니다=_=;
그렇게 서울에 도착보고 하고, 집으로 가서 씻고 침대에 누웠는데...
눈을 떠보니 부재중통화 10통에 시계는 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다녀온 것 중에서 가장 버라이어티한 상경기었습니다=_=;;;;;
2008년의 1월 마지막날.
황보형으로부터 급한 연락을 받고, 서울로 향하게 됩니다.
(전날 밤 늦게 연락을 받았던지라, 표 예약은 커녕 올라갈 준비도 못했지요.)
올라가는 차는 송정리를 7시 58분 출발하여 용산역에 12시 43분 도착하는
무궁화호 제 1402열차.
버스를 이용할까 했지만, 장소가 애매한 덕분에...
기차를 이용해야 했지요. (장소가 용산역 옆 아이파크몰=_=;; )
그렇게 새벽에 일어나서 올라갈 준비를 하고,
송정리역으로 향합니다.
현재시간 7시 30분.
8시가 다 되어간다고는 하지만, 아직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송정리역 광장입니다.
평일 이른아침 상행선이라서일까요?
광장은 굉장히 한산한 모습입니다.
제가 타고온 시내버스도 텅 비어있었구요.
(물론 광주역 방면 시내버스는 미어 터지고 있었지요=_=)
다소 한산한 모습의 송정리역.
언제나 그렇듯, 전광판에는 이미 출발해버린 목포행 무궁화호 제 1981열차가
아직까지 지워지지 않고 개표중이라는 표시가 되어있었습니다.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밖으로 나옵니다.
추운데 궂이 밖에서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따로있지요.
저 앞, 송정리역 대합실과 바로 연결된 지하철 통로입니다.
입구와 입구간의 간격이 조~금 협소해 보입니다~.
표 확인을 마치고 들어온 7번 홈.
평일 1402열차가 그렇듯, 오늘도 타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1호차는 저 혼자....=_=;;;
시간이 되어 열차가 7번트랙으로 들어옵니다.
오늘 1402열차를 견인하는 기관차는 8229전기기관차입니다.
1호차에 올라가서 당황했으니...=_=...
그 객차안에 여자분 한명 뿐이더랍니다.
...그런데 저는 그 옆자리더랍니다=_=......
두사람 모두 제대로 뻘줌하게 송정리역을 출발합니다.
객차번호 12031호로 클래식객차입니다. 그러고보니 1402는 탈때마다 클래식인데
나뭇결객차는 아예 없는게 아닐까... 의심스럽습니다.
익산역에서 만난 익산발 장항경유 용산행 새마을호 제 1156열차.
이 사진을 찍고나니 누가 말을 걸더라구요.
여기 제자린데요~.
어라? 잘못앉았나? 하고 표를 보니 제 자리가 맞습니다.
옆에 앉은 아가씨가 자리를 잘못앉았던거죠. ...물론 좌석번호는 맞았는데
호차가 틀렸던거죠. 2호차로 가야되는데 1호차에 있었던겁니다.
그렇게 한순간 소동(?)이 끝나고 다시 올라갑니다.
엄청 간만에 보는듯한 저 금연 스티커=_=;
(사실 들어가서 저 스티커를 보는순간 조금 움찔 했지요=_=;;; )
기관차 윈드실드로 비치는 하늘과 구름, 그리고 파~란 겨울하늘과
전차선, 팬터그래프~. 객실이 더워서, 잠깐 시원한(?) 객실밖 통로로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제 자리로 가니, 옆에 앉은 여자분.. 잠깐 졸았던지
제가 앉자 다시 일어나고, 뭔가 당황한 표정으로 주위를 막~ 돌아보고,
완전히 울상이 되서 저에게 말을 걸더랍니다.
(w : 여자분, m : 저)
w : 여기가 어디에요?
m : 신탄진이에요~.
w : 신탄진이 어디에요?
m : 대전 윗동네에요~.
w : 조치원 지났어요?
m : 다음역이에요~.
w : 살았다=_=;;;;
사실 기차를 처음타보거나 간만에 타보는지, 승차권에 도착시간이 써져있는데
모르시더라구요. 이것저것 알려드리고 오늘 작업할 것에 대해 구상하면서 올라가는데...
조치원역이 가까워짐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앉아있는 그 여자분.
옆을 보니 어느새 잠들어버렸습니다=_=.....
일어나서 차분히 내릴 준비할 수 있게, 도착 5분 전쯤에 깨워드렸습니다=_=;
덕분에 저도 심심하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지요~.
조치원에서 그 여자분 내리고 다른 아저씨가 옆자리에 앉았는데...
조치원 출발할때부터 용산 도착할때까지 계속 전화통화....
(이어폰 끼우고 있어도 차음이 거의 안되는 녀석이라 소리 다 들리는데 말이죠; )
그렇게 4시간 50분을 달려 용산역에 도착하였습니다~. (5분 정도 지연)
유난히도 오래걸린다 싶었는데... 정말 오래걸렸네요.
하긴 호남선에서 거의 대부분의 역들을 정차했으니까요.
서울에 도착해서 약속장소에서 만나 일 하고... (그날 밤 12시 다되서 끝)
다음날 4시까지 술마시고~ 6시에 완~전 비몽사몽간에 용산역으로 향합니다.
(일한곳은 노원, 술마신곳은 호평동 <- 경춘선 평내호평역 바로 옆~.)
제가... 저녀석만 탔더라도...=_=.....
바로 9시 55분 출발하는 광주행 새마을호 1111열차.
저녀석 표를 끊고 5분만에 취소해야될 상황이 발생해버렸습니다.
(졸려 죽겠는데...ㅜ.ㅜ; )
덕분에 3300원이라는 거금을 철도공사에 그냥 줘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3시 55분... 다시 광주가는 새마을 1115열차를 잡았는데
역시 이녀석도 못타고, 결국 우여곡절끝에 송정리가는 1103열차를 타게됩니다.
그건 그렇고, 제가 역 중에서 용산역을 가장 싫어하는데...
역시나 오늘도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불친절 서비스를 달리더군요.
광주가는 표, 송정리가는 새마을로 바꿔주세요~
랬더니.. 송정리 가는 새마을 없답니다=_=;
때문에 열차편명 알려주고 출발시간도 『다시한번』 알려줬습니다.
목포행 새마을이 전부 송정리에 서는건 아니랍니다.
정기 여객열차는 전부 정차하는 송정리역에 새마을이 안선다니요?
가뜩이나 일하기 싫은데 창구에 앉혀서 일시킨다는 표정을 짓고, 목소리마저도
듣는사람 정나미 떨어지게 대충 툭툭 내던지는 듯한 말투. 거기다가 일처리 하나
똑바로 못해 표 한장 바꾸는데 10분이상을 소요.
혼자서 막 키보드 두드리더니... 아 1103새마을 있네요. 이걸로 바꿔드릴까요? 랍니다.
...정말 욕나올뻔했습니다.
물론 용산역도 친절한 분들이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창구에서 표 끊을때 60%이상은
불친절한 서비스로 인해, 이 역에서는 어지간하면 창구에서는 표를 끊지 않고 자동발권기를 이용합니다.
오늘도 발권기에서 표끊고 표를 바꿀때 저런일이 생긴거죠.
(다만, 확실히 하자면, 오전에 표를 환불받을때 환불해주셨던 직원분은
부담스러울정도로 친절했었습니다.)
여튼...
서울 일정도 모두 마치고, 정말 집에 내려갑니다.
용산역 7번 홈에, 용산발 목포행 새마을호가 서있습니다.
(...이 전에 광주행 1115 탔으면 중련이었는데 말이죠=_=; )
그러고보니 새마을에 식당칸 있었지요?
슬슬 저녁시간이기도 하고, 있다가 배고프면 가서 간단하게 군것질이라도 하자...
라고 생각하며 차에 오릅니다.
(사실 잠깐 라운지에 들러서 원두커피로 배 채우고 나왔습니다=_=; )
올라가자마자 좌석을 치과의자 각도로 세팅해놓구요.
어느새인가 다시 달려있는 영상표시 서비스.
KTX와 비슷비슷~ 하더랍니다.
다만, 예전 새마을처럼 정규방송 서비스가 아니고, 단지 화면보호기(?) 수준의 영상만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 열차는 새마을호 제 1103열차로 용산발 목포종착, 송정리역에는 약 오후 20시 54분 도착할 예정입니다.
KTX와 마찬가지로 행선지 안내와, 정차역별 도착시간도 나왔습니다.
참.. 영등포에서 어떤분이 나가려고 하는데 출입문 개폐스위치를 못찾고...
(문 바로 옆에 녹색버튼으로 있는데...) 지금 사진속 호차 번호판 아래 자동문 제어 스위치를
꺼버린겁니다. (녹색불 들어온 버튼 아래 빨간 스위치)
그거 찾는게 더 힘들테데 말이죠=_=;;;;;
결국 수동으로 문을 열고 나가더랍니다.
승무원이 와서 다시 자동으로 놓고 가겠지 했는데 승무원은 안오지, 찬바람은 들어오지;
때마침 전화가 와서 전화받으러 객실밖 통로로 나가는 길에 겸사겸사 자동으로 전환...
...들어갈때 사람들이 다 쳐다보더군요=_=;;;
(쟤 뭐야? 라는 듯한 표정으로=_=....... 계속 열어놨어야 했나요 ㅜ.ㅜ; )
출발 직전에 만난, 두대의 동글이~.
저 뒤에는 동인천 급행, 요 앞에 이제 막 출발하는 동글이는 인천행입니다.
18시 45분 출발예정인 광주행 KTX 513열차도 눈에 띄네요.
저희 열차가 출발하고 약 20분 후에 출발인지라, 아직 개표는 하지 않았구요.
용산역 플랫폼에서 보았던 인천행 동글이를 한강철교 위에서 다시 만납니다.
한때는 저녀석타고 집에 갔었는데 말이죠=_=;
적당히 따듯한 객실, 편안한 의자. 슬슬 잠이 쏟아집니다.
...어제부터 두시간밖에 못잤거든요...ㅜ.ㅜ;
비몽사몽간에 멍 하니 바깥을 보다가 다시 모니터를 보니, 새마을도
현재 위치 서비스가 되는구나~ 라고 느꼈습니다만... 그 위에 속도도 뜨더군요.
KTX가 250이상부터 뜬다면, 새마을은 130이상부터 모니터에 표시되었습니다.
만나세요. 코레일~.
저녁노을이 좌석 커버에 반사됩니다.
서울에서 저녁에 기차타보는것도 무척 오랜만이네요.
하긴 요즘은 서울갈때는 거의 버스만 이용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제부터는 서울갈때도 기차만 타야될지도 모릅니다=_=....
용산 아이파크몰이 그 이유지요.
꾸벅꾸벅 졸고나니 서대전역이고, 다시 눈을 떠보니 계룡역입니다.
서대전역에서는 서대전발 장항경유 용산행 무궁화호 제 1578열차가,
계룡역에서는 계룡발 용산행 건설새마을 1192열차가 서있었습니다. (위 사진)
장항경유 무궁화는 전량 새디자인 객차였구요.
계룡발 건설새마을은 계룡역 하행선 선로에서 북으로 출발,
즉 역주행 하는 형식으로 서있었습니다.
보아하니 다 현역 군인들이 타고있던데 일반 병과 자대 열차는 아닐테고
사관후보생들이 소위 임관하고 용산으로 올라가는걸까요?
건설새마을호의 객차 편성입니다.
PP가 아닌 기관차형 새마을이었구요.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식당칸과 특실은 없습니다.
이 열차는 서대전, 신탄진, 수원, 영등포를 거쳐 용산에 도착하였습니다.
계룡역에서 잠깐 눈을 감았다가 눈을 뜨니 임곡역을 지나가고 있더군요=_=;
한 1초정도 눈을 감았던 것 같은데 말이죠;;
참... 그러고보니 KTX의 경우 큰 도시의 이름, 그러니까, 시, 군정도의 단위만 표시하는 듯
했는데, 새마을은 근처 역을 표시해주는 듯 했습니다.
KTX만 해도 광주 들어갈때 광주시 인근 이라는 표시가 뜨지만, 이녀석은
임곡 인근이라고 떴으니까요.
그리고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으니~ 임곡역 다음이 하남역입니다.
때문에 임곡 인근 다음에는 하남 인근이라고 떠야 맞겠지요?
하지만 이녀석은... 무려 하남'시' 인근...이라고 뜨더랍니다. 열차는 전라도에서
순식간에 경기도로 다시 올라가버린 격이 되었지요.
이제부터 졸면 안된다 라며 뒤지락 거리다가 결국 객실밖 통로로 나가서 세수하고
상쾌한 바람을 맞으며 송정리역에 내렸습니다.
승객도 거의 없었는데, (제 옆자리는 용산부터 내릴때까지 비어서 왔습니다.
무궁화나 KTX가 이런다면 최고인데 새마을은 좌석이 분리가 되어있어서리....)
그나마 적은 승객... 송정리에서 80%가 내렸습니다=_=;
그렇게 서울에 도착보고 하고, 집으로 가서 씻고 침대에 누웠는데...
눈을 떠보니 부재중통화 10통에 시계는 2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다녀온 것 중에서 가장 버라이어티한 상경기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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