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여행 이야기

-특명- 놋북을 전달하라=_=;

반쪽날개 2008. 4. 4. 23:52
때는 한여름을 방불케 하는 어느 봄날...(...이라 쓰고 4월 4일...)
K양에게 놋북을 전달하는 미션을 수행하게 되었습니다=_=;

원래대로라면 오전 10시 9분에 송정리역을 출발하는 새마을호 제 1102열차를 타야했지만...
늦잠을 자버린 탓에... 결국 다음차인 11시 47분 출발하는 KTX 제 408열차를 타게되었습니다.
나름대로 서대전까지 정읍, 익산만 정차하는 괜찮은 녀석이고 1시간 40분이면 가는데다
요금도 새마을과 얼마 차이가 나지 않아, (1300원 차이였나..) 그다지 억울(?)하진 않았습니다.

그 전에 11시에 극락강역을 경유하는 무궁화호 제 1424열차를 탈까 했는데,
거의 2시가 다 되어 도착하는 녀석인지라 그냥 KTX를 탔지요.
...후에 K양에게 전화가 왔는데... 1시 30분에 대전오는 기차 없답니다;;
(...2시도착이라더군요... 순간 1424탈껄 하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뭐 그래도 K양이 대전 지리를 모르는지라 제가 대전역까지 가야되고,
호남선열차 대부분은 대전역으로 가지 않는지라 이동하는 시간이라 치고...
그렇게 위안삼아 대전으로 올라가게 되었지요~.

그 전에...
발권기에서 발권을 하려하는데...
전에 마그네틱 이상으로 교체받은 카드가 또 말썽을 일으켰습니다. (체크카드)
...아무리 결재를 하려 해도 결재가 되지 않고... 결국 근처 은행으로 가서 현금인출...
창구에서 표를 끊는데, 가끔 이런 실수를 하죠...

...회원카드 제시 안했습니다...(아아 나의 850포인트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습니다.)
이번에 대전 다녀오면 포인트로 목포 왕복할 수 있는데 아쉽더라구요.
뭐 별수 있나요. 다음에 채워야지요.

그렇게 개표시간이 되고 타는곳 7번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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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리역 상행 플랫폼.
그와 동시에 6번 트랙에는 목포로가는 무궁화호 제 1401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북적거리는 목포행 무궁화호.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용객은 젊은층 보다는 주로 어르신분들이 많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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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8번 트랙 뒤에서는 화차 입환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화차를 붙였다가 선로를 바꿔 다른 선로로 옮기고...

계속 반복하고 있었지요.
기관차 번호는 7383호.

입환작업하는 것을 계속 구경하고 있으니, 곧, 열차가 들어온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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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대전까지 이용하게될 KTX 제 408열차가 7번 타는곳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가 이용한 객차는 13호차.

다른 객차의 경우 타는 승객들이 별로 없었던것에 반해, 유독 13호차는
승차인원이 많더라구요. 다른 객차는 탑승이 끝난 상황에서도 13호차 만큼은
계속해서 탑승이 계속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저를 마지막으로 탑승이 끝나고, 제가 타자마자 승무원분이 따라서 올라오시고
그와 동시에 열차는 문을 닫고 출발할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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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표를 끊을때, 직원분이 일부러 창가쪽으로 발권해주셨지만, 아쉽게도 프레임에 가려버리는
좌석이어서, 바깥을 보기는 조금 무리. 모니터를 보고 올라가자니 심심하기도 하고
올라가는 동안, 의뢰받았던 사이트 소스정리를 하며 올라갑니다=_=.

옆에 승차권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도착전에 여유있게 내릴 준비를 하기 위해서
일부러 승차권을 키보드에 끼워놓았구요. (도착시간 확인 겸... 겸사겸사~ )

그렇게 열차는 오후 1시 27분 서대전역에 도착하였습니다.

* * *

도착하자마자, K양 마중하러 대전역으로 이동하고, 대전역에서 만나,
은행동으로 이동 거기서 늦은 점심식사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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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대전에 올라간 주된 목적은 노트북 전달.
때문에 넘겨주면서 이것저것 특성을 알려줘야겠지요?

식사를 하고, 잠시 대전역에 들러 하행선 열차 좌석을 확인한 후, 다시 은행동으로 나갑니다.
그리고 들른 베xx라xx32-1.

그곳에서 아이스크림을 시키고 본격적으로 노트북 특성에 대해 설명들어갑니다.
K양이 노트북을 완전히 처음 써보는 것도 아니고 예전에 한번 썼던 경험이 있던지라
예전에 쓰던 노트북과 다른 점이나 유의사항 등등만 알려주고 나름대로 단촐하게 설명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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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 무선인터넷 되나~? 하고 제 노트북을 켜본 K양=_=....
놀랍게도 개인의 무선공유기에서 흘러나온 전파가 잡히네요.

...이럴줄 알았으면 대전역 안들르고 여기서 바로 좌석확인해도 되는건데...
그래도 뭐 라운지에서 커피한잔은 마셨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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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놀다가 오후 6시.
슬슬 내려갈 시간이지요?

K양은 영동에 있기 때문에 나름대로 소요시간도 적게걸리고 열차편도 많지만 문제는 저였습니다.

이미 광주 시내버스가 다닐 시간에 도착할 수 있는 무궁화호는 모두 지나간 상황.
게다가 근 7시경 지나가는 새마을호도 탈 수 없게되었고, 결국 다시 7시 44분 KTX나
8시 15분 KTX를 타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8시 15분 KTX도 못탄다면
광주에 도착해서는 택시를 탈수밖에 없죠.

일단 대전역과 서대전역은 그리 멀지 않고, 아무리 오래걸려봐야 2~30분 소요되는걸 감안하면
아슬아슬하게나마 7시 44분 송정리행 KTX를 탈 수 있을 듯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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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으로 발권하러 대전역사로 들어갑니다.
언제나 그렇듯 분주한 대전역.

게다가, 선거 유세까지 하는 덕에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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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전역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분위기.
창구에서 발권하다가 시간이 다 가버릴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자동발권기는 한산한 분위기.
1%할인도 되고... 발권기로 발을 돌립니다.

19시 10분 출발하는 무궁화호 제 1217열차를 발권...
잔여좌석 조회때 두자리가 남아있었는데 좌석을 선택하는 순간... 이미 발권이 되버렸는지
입석전환여부 질문창이 뜨더라구요.

결국 입석표를 발권... 그래도 30분만 가면 되는지라 부담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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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기 앞에서 개표를 기다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개표가 시작되자, K양을 플랫폼으로 들여보내고 저도 광주로 내려가기 위해 다시 서대전역으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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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도 나름 빨리 와주고 덕분에 25분만에 서대전역에 도착하였습니다.
...대전역과 비교되는 저 한산한 모습...=_=...

그래도 사람많아 복잡한 것 보다는 나을려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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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외로 일찍 도착하는 덕분에 여유있게 7시 44분 송정리행 KTX 제 415열차를 탈 수 있었습니다.
오전에 타고왔던 408열차와 마찬가지로 정차역은 꽤 적었는데 단지 이 415열차는
계룡역을 추가로 정차한다는 것이 조금은 달랐지요.

그래도 나름 1시간 40분 정도만 달리면 광주니까, 2시간 걸리는 KTX보다는 낫지요=_=.

3번 타는곳에는 광주발 행신행 KTX 514열차가 출발준비를 합니다.

열차가 들어오고, 창문으로 지나가는 차량의 내부를 보는데...
객차마다 역방향까지 거의 다 들어차있는 모습.
하지만 희안하게도 저는 정방향이더군요... 잔여석 160여석...
지난번 대전갔을때는 같은 잔여석이 남아있었는데 역방향이 걸렸었지요.

아니나 다를까... 서대전역에서 내리는 승객이 있었고 그 자리를 제가 앉게 된거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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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갈때도 창문쪽이었지만...
올라올때와 마찬가지로 프레임에 가리는 좌석이라서 멀둥 멀둥 가다가,
기차가 빠르나, 비행기가 빠르나... 서울발 제주행 비행기를 띄워버렸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비행기의 압승....=_=; )

평소에는 음악을 들으면서 다니는지라, 노트북이 있어도 거의 쓰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의외로 기차안에서 노트북을 오래 써버렸네요=_=...

소감은... KTX는 테이블이 있어서 노트북 쓰기 참 편하다는 생각입니다.
(...새마을 테이블도 그런 용도로 써도 되려나요=_=; )

열차는 금새 송정리역에 도착하고, 언제나 그랬듯 승객들 대부분은 송정리역에서 하차,
나름 늦게 내렸는데 제가 게이트에 도착할때까지도 플랫폼에 내리는 승객들이 있더군요.

그렇게 오늘 노트북 전달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아무리 기존선이라 해도, KTX왕복은 대량출혈로 이어진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