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제작사(!)에서 새로운, 디스플레이 게이지가 나왔다길래 바로 업그레이드 적용하고
테스트비행을 마친 후, 본격적인 노선에 투입되었습니다.
(무상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져서 부담없이 업그레이드 신청을 할 수 있었지요~)
업그레이드 이후 첫 노선은 바로 홍콩->인천 KA514편입니다.
항공기 로테이트 관계상, 513편의 복편이 아닌, 513A편의 복편으로 운행되구요.
밤새 주기된 비행기인 탓에, 잠시 램프로 빠져있다가, 다시 게이트로 들어왔습니다.
비행기를 받고 바로 외부점검을 시작, 그 후에 조종실로 들어가는걸로 하구요.
이번 비행은 B777-300ER, 그중에서도 KCFS-228호 미나토 항공기입니다~.
B777계열에서는 28호와 53호 두대가 특별도색 항공기죠.
(
B777-300ER은 여동생 라인~♡)
지상요원들의 작업이 끝날때까지 잠시 대합실에서 대기합니다.
항공기 배치가 끝나자마자 바로 컨테이너 리프트, 토잉카, 스텝카(!)등등이 항공기에 달라붙네요.
보딩브릿지가 있는 게이트지만, 오늘 저 브릿지가 고장나서 부득이하게 스텝카를 통해 탑승해야한다고 하네요.
외부점검을 하는 도중, 이륙하는 에바항공 A330입니다.
3시간 30분 남짓한 짧은(?) 거리지만, 점심시간과 맞물려있는지라, 기내식이 제공되는 편이기도 하구요.
때문에 캐터링작업도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한바퀴 휙 돌고 다시 노즈쪽으로 왔습니다.
L1, L2 Door에 스텝카가 연결되어있구요.
토잉카는 아직 연결되지 않았네요~.
조종실로 들어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요즘들어 제 주 기종인 B747보다 B777을 더 자주 운항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_=.
기종전환 신청해야될려나요=_=;
여하튼, USB를 찔러 FMC에 항로를 복사해 넣구요.
업그레이드 이후 뭔가 그럴듯 해진 계기판이 마음에 드네요~.
순항고도는 FL350.
스텝크라임은 없습니다~.
딜리버리로 연결해서 플랜을 다시한번 확인하고, 스쿽코드를 미리 부여 받아 트랜스폰더에 Standby 해놓습니다.
출발시간은 오후 12시 35분.
하지만, 브릿지 고장탓이려나요? 탑승시간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관계로,
출발시간이 다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출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화물적재작업은 모두 끝났고, 토잉카도 연결.
승객 탑승이 완료되었는지 출입문도 닫히고, 스텝카도 분리되었습니다.
금일 KA514편이 운항할 루트입니다~.
바다만 보고가게 생겼네요=_=;
후방견인 완료~.
예정보다 8분 늦은 12시 43분, 출발하였구요.
후방견인 완료 후, 토잉카 분리, 엔진 시동을 해도 좋다는 사인을 받았습니다.
Engine Start~.
엔진 시동 후, 플랩전개~.
그리고 이륙을 배정받은 RWY 7R까지 지상활주를 시작합니다.
안개가 끼어서 온통 뿌연 홍콩 국제공항이네요.
쳅랍콕 국제공항은 캐세이퍼시픽 허브공항 답게, 여기저기서 캐세이 퍼시픽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RWY 7R Line up.
Rotate~.
이륙 후, 남쪽으로 선회합니다~.
어느정도 올라오자 안개층을 뚫었는지 푸른하늘이 보이네요~.
구름이 많은편입니다~.
그래도 악성기류를 동반한 구름은 없으니 그대로 뚫고 지나가구요~.
이륙하자마자 반겨주는 저 푸른 바다=_=;
항공기의 고도가 10000ft를 넘어섬에 따라 Landing Light off~.
그러고보니 미나토 항공기가 일지에 출연한건 이번이 처음이려나요~?
28호는 미나토, 53호는 코마치 777입니다~.
이번에 신규로 들어온 A330-200과 B777-200LR에는 특별도색이 존재하지 않는데, 계획이 잡히면 하나씩 도색해봐야지요~.
ALT CRZ
저 푸른 태평양을 달리는 B77W입니다~.
시베리아쪽과는 달리 이쪽의 구름들은 매우 얌전한 편이네요~.
목적지인 인천은, 홍콩보다 북쪽에 있는관계로 계속 해서 북쪽으로 선회합니다.
대만 영공으로 들어오자 구름한점없는 맑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대만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는 마궁(Makung City)섬 인근을 지나갑니다.
대만과 중국 본도 사이의 바다를 지나가는중이구요.
저 뒤로 보이는 섬(!)이 대만입니다.
대만도 지나가고, 이제 제주도까지 계속 바다만 보면서 날아가게 됩니다~.
오늘은 기류도 얌전하고 날씨도 따뜻하고~ 꾸벅꾸벅 졸면서 비행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걸리면 정비사분들에게 혼나겠지만... EFB에 애니메이션 몇편을 몰래 저장해놓았습니다=_=;;;
심심하면 그거 보면서 인천까지 올라가야지요~.
....그렇다 할지라도... 졸린건 마찬가지네요=_=...
뒤에 화장실에 가서 세수라도 하고와야겠습니다=_=...;
타이완 센터에서 나하AB 센터로 관제권 이양~.
절반 살짝 더 왔네요~. 사실 이정도 거리면 뭐... 가까운편이니 금방 가긴 하지만요.
예전에 초행길때는 홍콩이 무지 멀게 느껴지더랍니다=_=;
푸른 하늘을 배경삼아~♬
사방이 온통 바다입니다.
그나마 비행시간이 얼마 안되서 다행이긴 하지요.
(...대양주쪽...은 정말이지...=_=;; )
오후의 햇살이 수면위에 반사됩니다~.
...사방이 온통 바다다보니, 높게 날고있는건지 낮게날고있는건지~ 가끔 헷갈릴때가 있습니다.
ATOTI fix를 기점으로 인천 센터에 진입하였구요~.
곧이어 제주도도 지나갑니다~.
뭐 제주도가 보이면 이제 인천까지 금방이지요~.
저 아래로 제주공항이 눈에 들어오네요~.
남해바다 상공을 지나 계속 북쪽으로 올라가구요.
하강 지점을 다시한번 체크합니다.
전남쪽 섬 지역들이 눈에 들어오네요~.
다도해 답게 크고작은 섬들이 많이 보입니다~.
국토 최 남단, 해남 땅끝도 보이구요~.
순천, 곡성, 구례, 벌교, 보성일대도 보입니다~.
지리산도 보이구요~.
광주 상공을 통과하는중입니다~.
(실제로 저렇게 아담한 동네는 아니지만요=_=; )
광주공항으로 내려가는 비행기가 있는지, 광주 어프로치로 핸드오프하는 내용도 들리구요~.
광주를 지나 장성/담양쪽~.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나봅니다~. 대지가 온통 푸른빛이네요.
그러고보니 하강포인트는 KWA VOR을 지나 ALADI Fix 8.8nm 전방지점입니다.
슬슬 내려갈 준비를 해야겠네요~.
하강을 시작합니다~.
저 뒤로 보이는 군산공항~ 그리고 군산과 장항 사이에 있는 금강의 모습도 보입니다~.
저 강을 경계로 전라도와 충청도가 갈라지지요~.
계속 하강합니다~.
고도가 꽤 낮아졌는지 비행기 뒤에 길게 늘어져있던 비행운도 어느새 자취를 감췄구요.
1만 피트 이하로 진입~ Landing Light on하구요.
금일 인천공항 이착륙 활주로는 RWY 33R/ 34입니다.
그중 저희는 RWY 33R로 배정받았구요.
그에 대한 접근절차를 수행중입니다~.
인천쪽으로 다가가자 안개가 항공기를 반겨줍니다=_=...
별로 반갑지는 않은데 말이죠=_=;
LOC ARM.
ND에 목적지인 인천공항이 표시됩니다.
LOC Capture~.
착륙을 위해서 계속해서 감속하구요.
G/S Capture후, Gear Down.
이때까지만 해도 안개가 걷혔다고 좋아했지요...
인천공항 접근중 다시 안개가 끼고, 설상가상으로 AP까지 바보가 되서, 수동으로 내려갑니다.
큰거(!)한방 맞았더니 속도가 정신을 못차리네요~.
덕분에 사진찍을(!) 여유는... 없었다는 핑계입니다=_=;
100ft~.
kawa를 탑승동으로 몰아낸 악당들(!)이 우르르 몰려있습니다.
Touch Down, Thrust Reverse.
후행 항공기를 위해서 활주로를 비워주구요.
...음... KAWA는 정기라인중에 화물기가 없는걸로 알고있는데 말이죠~.
요새 화물청사에 KAWA PAX들이 출몰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_=;
빙글빙글~.
Landing, Strobe light off.
RWY 33L에는 KWA B747-400이 이륙중입니다~.
참, 그러고보니 이번에는 간만에 메인터미널 게이트를 배정받았습니다~.
...한순간 좋아했지만... 46번 게이트...로 가라네요...=_=....
(그럴거면 착륙할때까지 놀고있었던 RWY 34주면 안되나요.. ㅜ.ㅜ;; )
뭐 간만에 인천공항 구경이나 할겸.. 슬금슬금 가야지요 ..ㅜ.ㅜ;
뒤이어 내린 항공기는 같은 회사 소속의 B737-800WL입니다~.
...뭐 저 비행기... 역시 공항 서편 게이트로 배정받았더라구요=_=; (게다가 탑승동A;; )
올 설때 타워에 떡..많이 돌린것 같은데.. 더 많이 돌려야되려나요=_=;
외항사는 별로 안보이는 탑승동A입니다.
KAWA, KWA, KAWA, KWA....의 반복이로군요=_=;
터미널 중심부를 통과하고 있습니다.
뭐 그나마 다행이라면 홀드 없이 계속 굴러가고 있다는것...그정도 일려나요.
...맨날 인천공항 메인터미널 동편만 쓰다가, 서편으로는 처음 와봅니다=_=;;
(
46번이 어딘지 몰라 살짝 헤맸다는건 비밀)
그러고보니 서편은 enFly와 아시아나 베이스(!) 아니었던가요=_=;;;
....RWY 34는 지금까지 놀고있는데..ㅜ.ㅜ;;;
뭐 여하튼 46번 게이트에 주기 완료입니다.
Engine Cutoff.
...출발은 8분 지연이지만, 도착은 26분 조착...이네요=_=...;
오면서 너무 밟았나봅니다...=_=.. M.87까지 올려서 날아왔으니...;;
조종실 정리하고, 슬슬 퇴근해야지요~?
이 항공기는 잠시 쉬었다가 19시 55분에 KA513A편을 달고 다시 홍콩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KAWA비행기가 여기 주기하면 enFly 비행 대기실쪽에는 비상 걸리는걸까요=_=;;;
2시간 49분간의 비행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