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oute : Incheon (ICN/RKSI) → Moscow (SVO/UUEE)
● Aircraft : Boeing777-300ER
● REG NO. : KCFS-223 Sky Cruiser
● ETD : 15:00(Local) / 0600z
● ETA : 18:35(Local) / 1435z
● ATD : 15:00(Local) / 0600z
● ATA : 18:48(Local) / 1448z
● ZFW : 433.9 (x1,000) lbs
● Fuel : 242.3 (x1,000) lbs (120.5 x1,000lb used)
● FLT Time : 8H 48M
간만에 유럽행 비행기를 몰게 되었습니다.
유럽이라고는 하지만 서유럽쪽이 아닌 동유럽쪽이고, 그중에서도 러시아 모스크바로 가게 되었지요.
그러고보니 유럽쪽은 자주갔지만, 모스크바는 이번이 처음이네요~.
암스테르담이나 파리, 프랑크푸르트, 런던등을 갈때 모스크바 인근을 거쳐가기는 했지만,
막상 모스크바에 도착해보는건 이번이 처음이랄까요~.
비행 준비를 마치고 게이트로 향합니다.
122번 스팟에 주기되어있는 항공기입니다.
모스크바까지 운항할 항공기로, 기종은 B777-300ER, 등록번호는 KCFS-223이구요.
화물 적재작업 및 캐터링 작업이 한창입니다.
탑승에 앞서 외부점검을 시작해볼까요?
외부점검을 하는건지 비행기 구경을 하는건지 살짝 애매하긴 합니다~.
KAWA의 B777-300ER과 B777-200LR의 경우, 상당히 편리한게~, 조종실에 들어와서 FMC에 항로를 작성할 필요 없이
운항실에서 다운로드받은 플랜을 복사하는것만으로 FMC 항로입력이 끝난다는거지요~.
물론 모두에게 친절한 Garmin GPS도 장착되어있습니다.
MCP세팅도 마치구요.
1차 순항고도는 FL315입니다.
출발시간은 오후 3시, 도착은 오후 6시 35분으로 예정되어있습니다.
출발시간이 다 되고, 지상에서도 후방견인을 위한 준비가 끝났나봅니다.
그럼 출발해볼까요?
후방견인을 하면서 엔진시동~.
저 뒤로는 메인터미널에서 쫒겨난 KAWA항공기들이 줄줄이 서있습니다~.
탑승동A 동쪽 북측 스팟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플랩전개 등등 출발준비를 하는 동안, 노즈기어에 붙어있던 토우바가 분리되고,
토잉카도 항공기 출발을 위해 안전한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륙할 활주로는 RWY34.
서쪽으로 가는 항공편인지라, 아무래도 RWY33보다는 34쪽이 더 편리하지요.
...그러고보니 탑승동A에는 온통 KAWA계열 항공사밖에 없네요=_=...
126번 게이트의 enFly A346만 빼면요~.
(...그냥 KAWA 전용 탑승동이라고 해야될려나요=_=; )
탑승동A를 점령(?)했다고 기쁜건 아닙니다=_=;
enFly는 저렇게 메인터미널을 점령했으니까요=_=;;;;
(저기 메인터미널 중앙쪽에 뭔가 색다르게 보이는 꼬리날개를 신경쓰면 지는겁니다=_=; )
메인터미널에 A380까지 주기되어있습니다=_=.
RWY 34로 가는동안 메인터미널에 주기된 A380을 무려 2기나 봐버렸달까요.
...KAWA도 곧 A380 지를겁니다=_=.
이륙에 앞서, 접근중인 항공기를 위해 잠시 Hold합니다.
첫번째 항공기는 대한항공 A330-300이로군요.
뒤이어 내려오는 Peace Air B747-400.
Line up.
Rotate.
여러분들은 지금 아름다운(!) 인천공항의 모습을 보고계십니다=_=
서쪽으로 선회~.
(저 물패치는... 해놓고도 무슨 물패치인지 까먹어버렸다는건 비밀입니다=_=. 프레임도 잘나오고 좋던데 말이죠~.)
첫번째 순항고도인 FL315를 향해 상승합니다.
모스크바까지의 경로입니다.
KAWA의 경우, 모스크바 노선이 두개가 있는데, 격일제로, 일,수,토요일은 쉐르메체보로,
월,화,목,금요일은 도모제도보로 운항하고 있습니다.
토요일 비행인 관계로 목적지는 쉐르메체보구요.
고도가 1만피트를 넘어섬에따라 Landing Light off.
부기장은, 비행 전 편의점에서 사온 핫쵸코에 뜨거운물 부으러 잠시 갤리로 나가있습니다~.
...뭐 저는 자리를 지키며 쵸코우유를 마시고 있구요=_=...
그동안 퍼플라인이나 핑크라인만 몰아서인지, 블루라인을 보는게 굉장히 오랜만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서해를 건너, 대륙 상공으로 진입합니다.
이제 도착할때까지 바다는 볼 수 없구요. (도착해서도 못보구요~)
북쪽지역에도 봄이 찾아왔나봅니다.
온통 파릇파릇(?)하네요~.
중국영공을 지나 몽골 상공을 통과중입니다.
몽골의 넓은 평원이 한눈에 들어오네요.
그 평원 상공위에 비행운을 길게 늘어뜨리며 날아가는 비행기입니다.
B772와 B773에는 EFB가 달려있긴 한데... 뭐 장식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_=....
몽골과 러시아 국경 인근으로 오면 갑자기 구름들이 많아집니다.
그러고보니 이 지역을 통과할때 구름이 없었던적이 없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높은 고도까지 뻗어있는 구름이 항공기를 반겨(?)줍니다.
대부분은 낮은 고도에 위치한 구름들이지만...
가끔... 이렇게 피하지도 못하게 항로를 가로막고 있는 구름들도 존재합니다.
...별수없지요... Seat Belt Sign켜고 뚫어야지요=_=...
보통 구름들은 아니고, 대부분이 뇌우를 동반한 구름들인지라, 뚫고 지나갈때도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닙니다=_=;
지나갈때마다 이모냥이니, 이 아래동네는 1년 365일 비만 오는 곳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밤중에 지나갈때 참 볼만하지요~.)
그렇게 많던 구름도 바이칼호 인근을 지날 무렵이면 그 양이 서서히 줄어듭니다.
본 항로는 바이칼 호수를 관통하는 루트가 아닌고로 지금 보이는 호수는 바이칼호는 아니지만요.
(바이칼호 바로 아래있는 호수입니다.)
구름을 피하고나니, 이제 난기류가 항공기를 뒤흔드네요=_=.
올록볼록... 산악지대 상공을 날아가고 있습니다.
3월임에도 불구하고, 주변은 온통 한겨울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산의 높이가 상당히 높나봅니다.
험한 산세 사이로 굽이굽이 흐르는 강도 보이구요~.
그 강줄기들이 모여 제법 큰 호수를 형성하고 있는 모습도 보입니다.
그동안 다니던 길 아래쪽에 있는 항로를 타고가니, 주변 풍경이 새롭네요.
지상에서 이 호수의 모습을 보면 경치가 끝내줄 것 같습니다~.
Abakan FIR을 지나가고 있습니다.
총 거리 중 절반정도 온 것 같네요~.
노보시비르스크 인근부터 모스크바까지 이제 밋밋한(?) 풍경의 시베리아 설원 상공을 보며 가게 됩니다.
간간히 강들이 지나가긴 하지만, 높다란 산같은건 없고, 오직 평지 뿐이랄까요~.
게다가 본 항로는, 우랄산맥 남단을 통과하는 루트인지라, 모스크바까지 이 모습을 보면서 가게 되지요=_=;;
어찌보면 굉장히 지루한 루트입니다.
그사이 스텝크라임 시점이 되었습니다.
NOSPI fix 12nm 전방에서 FL348로 스텝크라임하구요. 현지시간 18시47분, 국제표준시 10시48분에 시작하였습니다.
본 34800ft가 이번 비행의 최종 순항고도구요.
1/2 지점을 통과한 시점부터 지형이 극과 극을 달리는지라... 심심합니다.
산도 없고... 구름도 안보이구요=_=;
푸른하늘을 달리는 비행기입니다=_=.
이름모를 호수(?)도 지나가구요.
그 시작점이 어디인지 조차 보이지 않을정도로 긴 강도 지나갑니다.
페름 관제공역을 지나갑니다.
저 앞에 목적지인 모스크바가 보이네요.
남은거리 (직선거리)까지 약 469.1nm, 도착예정시간은 57분정도입니다.
계속 해를 따라와서인지 눈이 따갑네요=_=;;
이제 순항도 거의 끝나갑니다.
VA (Dobrynskoye) NDB를 통과한 후 15.3nm 지점, MF (Larionovo) NDB 전방 19.9nm 지점이 하강포인트로,
이제 저 포인트까지 얼마 남지 않았네요.
하강을 시작합니다.
배풍 덕분에(?) 속도가 줄지를 않아 스포일러를 올려서 속도를 줄이구요.
꽤 많이 내려왔나봅니다.
항공기 뒤로 늘어져있던 비행운도 어느새 사라졌네요.
쉐르메체보 공항에 거의 도착해갈 무렵, 모스크바의 심장부라 불리우는 크렘린(Kremlin)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붉은색 성벽으로 둘러쌓인 곳)
18세기 초, 현 상트페테부르크(St.Petersburg)에 동궁(冬宮)이 세워지면서, 본 크렘린은 황제의 거처로서의 기능을 잃게되고,
1917년 러시아 혁명으로, 러시아의 수도가 다시 모스크바가 되고, 1918년 이후, 소련 정부의 본거지가 되었습니다.
줌(?)을 너무 많이 당긴 탓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스크린샷 아래쪽의 一자료 된 하늘색 지붕의 건물과
바로 위 크램린 성벽 사이에 광장이 존재하는데, 그 광장이 붉은광장입니다.
그 외에도 모스크바의 번화가인 트베르스카야 거리 (Tverskaya Street)등도 보이네요~.
(시너리에... 모스크바 강이 표현이 안되서 ... 여기가 어딘지 헤맸다는건 비밀~)
여전히 모스크바 시내(?)를 지나갑니다~.
그러고보니 이걸 빼먹었네요~.
높이 540m에 이르는, 오스탄키노 타워 (Ostankino Tower)입니다.
오스탄키노 궁전 남쪽에 세워져있고, 저 타워에는 45분에 한바퀴씩 도는 『세디모에 네바 』레스토랑도 있다고 합니다.
선행항공기(?)와의 간격분리(?)를 위해 잠시 돌고있습니다=_=.
선행 항공기가 먼저 착륙하고, 다음 저희 항공기의 접근이 이루어집니다.
쉐르메체보 공항 착륙활주로는 RWY 25L이구요.
LOC Capture.
Gear Down
Runway Insight~.
이대로 계속 접근합니다~. (Glide Path보다 살짝 낮게 접근중이네요=_=; )
활주로위로 사뿐~히~ 날아들구요.
Touch Down~.
Thrust Reverse
저 뒤로 보이는 왠지 공항같이 안보이는 건물이 쉐르메체보 국제공항 제 2터미널 (국제선)입니다.
맞은편에 위치한 1터미널은 국내선용으로 쓴다고 하네요.
감속을 끝내고 유도로로 빠져나옵니다.
플랩 올리고~ 스포일러 접고, 랜딩라이트 끄고, 오토브레이크 off...등등 절차를 진행중입니다.
어라... KWA도 있었네요. (게다가 무려 A332...=_=;; )
12번 스팟을 배정받았구요. (...스팟번호는 12번인데, 브릿지에는 13이라 적어져있네요=_=; )
뭐 ATC에서 불러준게 맞겠지요=_=;
주기 완료입니다.
보통 국제공항 하면 큰 규모의 공항을 생각하기 쉬운데, 쉐르메체보 공항을 보니,
생각보다 단촐한 사이즈에 놀랬습니다. 공항 규모가 의외로 작달까요.
Engine Cut off.
예정보다 13분 지연된, 오후 6시 48분 도착하였습니다. (5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에서 지연먹어보긴 처음입니다=_=; )
조종실을 정리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바로 예약해놓은 숙소로 가서 짐 풀고 침대위에 쓰러져야지요=_=~.
지상에서는 화물 하역작업이 한창이네요.
비행 후 폼사인 하고~, 입국 수속한 뒤 바로 숙소로 이동합니다~.
8시간 48분간의 비행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