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시뮬을 하다 보면 가볍게 즐기느냐 아니면 더 나은 사실성을 추구하느냐를 놓고 고민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비행시뮬도 어찌 보면 게임이라는 큰 범주에 속하는 만큼
항공기 조종을 생업으로 하지 않는 이상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적당히 공부하고 숙달하는 편이 스트레스도 덜 받고 좋기는 한데,
가끔, 하나를 익히면 더 복잡하고 어려운 것에 도전하고픈 욕구가 생기기도 합니다.
언젠가 TF-51D로 리벤지 매치(!)에 승리한 이후 점점 이 녀석을 조종하는 것에 대해 자신감이 붙게 되었는데,
비행 특성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다 보니 이제는 그동안 그렇게 어렵게 느껴졌던 컨트롤이 뭔가 밋밋하게 느껴지게 되었고
좀 더 역동적인(?) 비행을 위해 이륙 보조 기능 (Takeoff Assistance)과 오토 러더 옵션을 끄게 되더랍니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기능을 끈 것은 아니고 처음에는 이륙 보조 기능만 껐는데,
오토러더가 켜져 있는 상태에서는 그리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이래저래 조지아 바투미 공항을 거점으로 이착륙을 연습하면서 가끔 코불레티 공항과 사격장(!)도 다녀오곤 하는데,
사격장도 일종의 활주로인지라 활주로 위의 장애물을 다 치우고 Short Field Take-off & Landing 연습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위 영상은 하드코어(!) 모드로 설정한 후 녹화한 TF-51D 이착륙 영상입니다.
처음에는 왜 조종하기 어려운 테일 기어 프롭기를 DCS의 기본기체로 줬을까 생각해보기도 했는데,
TF-51D를 비롯해 다른 기체들을 진득하게 몰아보니
DCS 세계 항공기들의 이착륙 느낌을 파악하기에 이 녀석만큼 좋은 기체가 없다는 것을 알겠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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