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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복합소재 틸팅열차(TTX) 『한빛200』을 만나다.

반쪽날개 2008. 9. 17. 19:54
소속해있는 기차여행 카페의 회원분으로부터 들은, 한국형 복합소재 틸팅열차 『한빛200』의 송정리역 도착시간.
전부터, 이 열차를 사진에 담아보고싶었던지라, 그 시간에 맞춰 송정리역으로 향합니다.

틸팅열차 (TTX / Tilting Train eXpress)는, 기존의 열차와 다르게, 곡선부 주행시 차체를 곡선부 내측으로 기울이도록 하여
원심성분의 횡 방향 가속도를 감소시킴으로써 곡선부 승차감과 열차의 주행속도를 향상시킨 차량입니다.

쉽게 설명해, 쇼트트랙 선수가 코스의 커브구간을 돌때, 몸을 트랙 안쪽으로 기울이며 도는 것과 같은 원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차량은, 2007년 2월 6량 1편성의 차량의 제작이 완료되어, 현재 시험운행을 하고 있으며,
KRRI (한국 철도기술연구원 / Korea Railroad Research Institute)를 비롯한 여러 기관에서
안정성 및 성능을 입증하기 위해 수고하고 계십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틸팅열차를 구경해보러 갈까요?

이번 틸팅열차 촬영을 위해, 플랫폼 출입을 허가해주신 송정리역 역무원분들께 감사말씀드립니다.




당초 도착예정시간은 12시 30분 (9월 17일).
하지만, 내려오는 도중, 지연이 있었는지, 예정보다 약 10분정도 늦은 12시 40분 경, 송정리역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송정리역 선로 구조의 특성상, 열차는 호남선 상행선로로 건너가지 않고, 경전선 상행선로인 4번 트랙에 진입하였습니다.

지하도를 통해 4번홈으로 올라가자, 틸팅열차 앞부분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TTX (Tilting Train eXpress)는 이 열차의 타입이고, 정식 명칭은 한빛200 (Hanvit 200)입니다.
한빛 뒤의 200은 추측컨데 아마, 이 열차의 최고속도를 의미하는 듯 싶구요.
현재 180km/h의 시험결과속도를 갖고있으며, 설계상의 최대속도는 200km/h라 합니다.





차체입니다.
차체는 복합소재로 이루어져있으며, 일반 차체에 비해 약 40%의 무게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미 테스트를 통해 화재에 의한 차체 외곽부에 대한 안정성이 입증되기도 하였지요.

차량의 종류는 Mcp (팬터그래프가 장착된 제어 구동부 차량 / 일등실), Mcar (모터장착 동차 / 일반실), Tcar (일반객차 / 장애인석)
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선두부 (1호차)에는, 사진과 같이 180km/h증속시험 달성을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있구요.
이미 2008년 2월 21일 무안 → 함평역 구간에서 그 속도를 달성했다고 알려주고 있습니다.





틸팅열차의 전면부 모습입니다.
현재 새마을PP동차나, CDC디젤동차와 마찬가지로, 이 차량도 앞/뒷모습이 같습니다.

기존 우리나라에서 운행되고 있는 열차와는 다른 모습입니다.
둥글둥글한 차체가 마치 외국 열차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라이트는, 메인라이트 2개와, 후미등 2개로 구성되어있으며,
메인등은 일반 노란불빛 전구, 후미등은 LED로 처리되어있었습니다.
새마을 PP동차나 KTX처럼 선두부의 연결기에 덮개가 덮혀있는 모습도 눈에 띕니다.





선두부의 측면모습입니다.
완만한 유선형으로 처리된 측면. 마치 돌고래와 비슷해 보이네요. 공기의 저항이 적어보이는 모습입니다.
운전실 측면 창문의 크기는 생각보다 매우 작은편이구요.





객실 창문쪽을 보면, 마치 디자인리미트 무궁화호 객차와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저 앞쪽으로는 단행 디젤기관차 한대가, 송정리역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 출입문 / 좌석 / 객실등급

한빛200은 현재 총 2개의 객실등급으로 나뉘어진 객차를 연결하여 시험운행중에 있습니다.
새마을호나 KTX처럼, 특실과 일반실로 나뉘어져있구요.
출입문 너비는 디자인리미트 무궁화호객차나, KTX처럼 넓어서 휠체어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은 확보된듯 합니다.

일단, KTX나 새마을호처럼 특실쪽 출입문의 색깔이 다르게 칠해진 것이 아닌, 일반 차체 색깔과 동일하게 되어있습니다.
후에 상용화되고 정식 노선에 투입될때도 이런식으로 운영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열차처럼 출입문 색깔을 달리할 것인지 사뭇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특실 출입문입니다.
현재 편성의 선두/후미부에 편성되어있는 특실은 1x2배열의 좌석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항공기의 프레스티지 클래스(Prestige Class) 이상에 달린 개인 VOD용 모니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좌석에는 총 29명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현재 시험운행중에만 저런식으로 붙여놓은건지, 상용화된 후에도 저런식으로 운영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출입문 옆에 보라색의 객실종류와 좌석번호를 알리는 스티커가 붙어있구요.

그리고, 출입문 아래쪽에는, KTX와 마찬가지로 플랩식 발판이 장착되어있어, 출입문이 열리기 전에 발판이 전개되는 방식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겠지만, 출입문이 닫히고 주행중일때는 발판이 차체 안으로 접어져 들어가게 되구요.
(현재 사진은 발판이 전개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이어서 일반실 출입문의 모습입니다.
특실 출입문과 별다른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이쪽 출입문은 닫혀있는 관계로, 발판이 접혀있는 상태이구요.

객차 번호와 객실종류를 알리는 스티커는 녹색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객실은 총 56명의 좌석승객이 탑승할 수 있고, (Mcar), 다른곳에 편성된 Tcar의 경우 장애인석이 포함 54석이 마련되어있습니다.
(좌석배열은 2x2)

현재 전 객차의 출입문 옆에는 출입문 개폐스위치가 존재하는데, (객실 종류 스티커 아래), 바로 아래의 빨간색 레버는,
출입문을 수동으로 열고 닫을 때 사용하는 듯 하고, 그 아래 버튼은 자동으로 개폐할때 쓰이는 듯 합니다.

혹시모를 안전상의 이유로 자동 개폐스위치의 경우, 상용화되고나면 저 스위치는 제거되어 운행될듯 합니다.

그리고 사진 오른쪽 아래 조그마한 사진은, 열차의 실물 행선판을 대신할 LED행선판으로, KTX의 그것과 같습니다.
사진상으로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열차번호 8888, 행선지는 조치원으로 표시되어지고 있었구요.




■ 대차

대차에 관한 전반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이쪽에 대한 설명은 부득이하게 제외하였습니다.


대차의 모습입니다.
자기 조향이 가능한 방식이며, 바퀴 앞쪽과 뒷쪽에 연결된 축이 자기 조향장치인듯 싶습니다.
2차 현가장치로 보이는듯한, 대차와 차체간의 유압장치도 눈에 띄구요.





다른 객차의 대차입니다.
차축에 붙어있는 디스크 제동방식의 제동장치가 장착되어있구요.

바깥쪽으로 에어스프링도 보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대차 프레임에는 KRRI패찰이 붙어있습니다.
성신산업(주)에서 제작하였고, 설계는 (주)정설시스템에서 하였네요.
제작일자는 2006년 12월로 되어있습니다.

프레임 뒤로 시험장비와 연결된 케이블로 보이는 것들이 복잡하게 놓여있네요.



■ 그 외


틸팅열차의 팬터그래프 (집전기)입니다. 팬터그래프가 전차선과 접촉하여, 열차 운행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받게 되죠.
방식은 싱글암 방식으로, 현재 객차의 선두/후미쪽 차량에 붙어있습니다.
다들 식사하러 가신탓에, 팬터그래프들은 전부 내려와있구요.

객차가 틸팅될때, 전차선과 팬터그래프의 접촉이 끊어질 수 있기에, 틸팅시 팬터그래프는 틸팅방향의 반대로
역틸팅되도록 설계되었다고 합니다.
다들 식사하러 가신탓에, 팬터그래프들은 전부 내려와있구요.

그 아래로 차체의 빈 공간에는 신기술인증 (NeT / New Excelent Technology) 스티커가 붙어있구요.





객차간 통로는, 이렇게 주름식으로 되어있어, 우천시 빗물이 실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있습니다.
그리고 객차와 객차 사이에 여러가지 케이블들이 연결되어있는 모습이구요.





마침 타는곳 6번으로 용산(09:00)발 목포(13:44)행 새마을호 제 1101열차가 들어왔습니다.
후에 본 틸팅열차가 새마을호의 자리를 완벽히 대체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이제 하나 둘 폐차되어가는 열차와,
시험운행을 하며 노선에 투입될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열차를 보니, 뭔가 분위기가 애매하달까요?





사실 차 내에 사람이 있으면, (그리고 점심시간이 아니라면) 부탁해서 실내쪽도 한번 보고싶었는데,
도착하자마자 다들 점심식사하러 가시는 분위기라 외관만 찍었구요.





역 안에 오래있기도 그렇고, 이제 슬슬 나옵니다.
나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4번 플랫폼에 계류중인 모습을 찍어보았구요.

예전에 광주지하철 2차 반입할때 장내에 서있던 광주지하철의 모습만큼이나 신선해보입니다.
하루빨리 정식운행하여 시험운행이 아닌 정식운행중 정차해있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한시간정도 송정리역에서 휴식을 취한 틸팅열차는 오후 2시. 다시 익산역을 향해 올라갑니다.
(맨 뒤 차량 보시면 선로에 비해 차체가 조금 더 기울어져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지금은 비록 시험운행을 위해 승객을 태우지 않고 달리고 있지만,
후에 이 모습이 정식으로 승객을 싣고 정규 노선대로 달리는 정식열차의 모습으로 바뀔 날을 기대해봅니다.

열차 도착시간을 알려주신 카페 회원분과, 송정리역 역무원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말씀 드리며
한빛200의 제원정리를 마지막으로, TTX둘러보기를 마칩니다.

■ 틸팅열차 『한빛200』제원
  • 열차명칭 : TTX (Tilt Train eXpress) / 한빛200 (Hanvit 200)
  • 차량제작 : (주)한국화이바
  • 설계속도 : 200km/h
  • 상용속도 : 180km/h
  • 제어방식 : VVVF
  • 최대전류 : 25,000V (AC)
  • 최대틸팅 : 8도
  • 차량편성 : Mcp (특실) - Mc (일반실) - Tc (장애인석) - Tc (장애인석) - Mc (일반실) - Mcp (특실) 총 6량
  • 동력방식 : 동력분산식

* * *

이쪽에 관련하여 잘 아는 것이 아닌만큼, 몇몇 내용은 틸팅열차 홈페이지의 내용을 인용하였고,
내용 중, 잘못되거나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나 틀린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