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기승을 부리던 추위도 잠시 누그러지고, 모처럼 선선한 날씨에 나들이하기 좋은 주말입니다.
날이 살짝 풀렸다지만 그래도 겨울은 겨울인지 쌀쌀한 느낌을 떨쳐내기 힘들지만요.
주말을 맞이하여 모처럼 경비행기를 몰고 가볍게 경치구경 다녀왔습니다.
(...실제로 그랬다면 더없이 좋았겠지만, 아쉬운 대로 모니터를 통해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ㅜㅜ)
제가 주로 몰고 다니는 경비행기는 Cessna C337 Skymaster와 Cessna 172 Skyhawk로,
두 기종의 외형이며 성능, 비행 특성이 각기 달라 골라가며 비행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C337은 독특한 형태의 쌍발기체이고, 오토파일럿이 장착되어있어 크루즈용으로 딱 좋습니다+_+)
이번에는 모처럼 VOR to VOR로 트래킹도 하고 수동비행 스킬도 쌓아볼 겸,
Cessna 172를 이용해 광주에서 무안까지 비행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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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공항 04L 활주로에서 이륙해 무안공항 01 활주로에 착륙한 후, TWY E2와 A1을 거쳐 Ramp in 하는데,
외기온도가 낮아서인지 창문에 김이 서리기 시작합니다.
윈도우 히팅 스위치를 찾아보았지만... 깡통옵션(!?)이라서인지 그런것도 없고,
앞 유리에 에어컨 바람이라도 뿜어볼까 했는데 에어컨은커녕 히터도 없더라구요...ㅜㅜ;;;;
고개를 돌려 뒷자리를 보니, 뒤쪽 창문은 바깥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게 변해버렸더랍니다.
열선도, 에어컨도 없는 탓에 결국 창문을 열어야 했습니다...ㅜㅜ;;;
(안 그래도 바닷가 동네라 바람이 장난 아닌데 대략 난감하게 되었습니다...ㅜㅜ;;; )
...차기 업데이트 때 손걸레 기능을 추가해주면 좋겠습니다=_=...
지정받은 스팟에 도착한 후, 비행기를 고박하는 동안 문을 활짝 열어놓았습니다.
기내로 찬 공기가 들어가니 이제야 창문이 좀 말끔해졌네요.
뾱뾱이로 비행기 문을 잠그고 청사로 들어갈 때쯤 되니, 어느새 서쪽 하늘이 붉게 물들었네요.
옅은 안개에 저녁노을이 번지는 모습이 괜시리 운치 있어 보입니다.
(...스크린샷 아래쪽에서 활주로와 유도로 사이에 뭔가 이상한 그림자가 찍혀있습니다+_+!)
무안공항까지 왔겠다, 다음날 해 뜨면 공항 문제로 한참 말 많은 흑산도나 다녀올까 합니다.
이번 비행은 여기까지입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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