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운송하기 까다로운, 길이가 짧은 트레일러는 거의 견인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운송하기 쉬운 트레일러 위주로 견인하며 게임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럴만도 한게, 균형잡기 불안한 트레일러의 경우 운송시간도 오래걸리거니와 원활한 게임진행(!)을 방해하는고로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유로트럭2 세계에서 운송단가가 가장 센 화물은, 길이가 짧고 균형잡기 힘든 종류의 트레일러임을 생각하면, 이 화물을 포기해야 한다는게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요.
어쨌거나 돈도 어느정도 벌었겠다, 이제는 굳이 운송단가에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견인할 수 있는 화물 위주로 운송하던 찰나,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길이가 짧고 균형잡기 힘든 트레일러를 끌어보았고, 뭔가 달라진 특성에 깜짝 놀라게 됩니다.
사실상 1.3.1로 패치한 후 처음 견인해보는데, 1.3.1에 와서 뭔가 화물 특성이 바뀐건가 싶을정도로 안정적인 견인이 가능해 뭔가 잘못된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더랍니다.
이미 앞에서 다룬 화물별 특성에 맞춰, 일부러 견인하기 힘든 트레일러를 위주로 견인해보며,
전체적인 난이도가 하향된건지를 확인하기에 이릅니다.
길이가 짧은 ADR 탱크로리, 20ft 컨테이너 (20ft 컨테이너 2개 적재), 30ft 컨테이너, 덤프트레일러를 견인해보았고,
덤프트레일러를 제외한 나머지 트레일러의 안정성이 대폭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 세계에서 최고가로 나올 확률이 높은 화물이자, 가장 운송하기 힘든 트레일러입니다.
조금이라도 오버페이스로 커브에 진입하는 경우, 바로 균형을 잃고 오버스티어가 되는 녀석인데,
이번에 해보니 과도하지 않을 정도의 오버페이스로 커브에 진입해도 안정적인 선회가 가능했고, 섀시의 휘청거림도 많이 줄어든 모습이었습니다.
물론 드리프트 수준으로 커브에 진입하면 바로 뒤집어지구요.
길이가 짧은 ADR 탱크로리에 비해 더욱 안정적으로 변화한 20ft 컨테이너.
20ft 컨테이너는 오버스티어 개념이 없어진걸로 느껴질 정도로 매우 안정적이었고, 40ft 컨테이너 수준으로 안정화 되었습니다.
20ft 컨테이너를 2개 적재한 트레일러 역시, 20ft 컨테이너를 하나만 적재한 트레일러와 특성이 동일합니다.
30ft 컨테이너 역시 고속에서 안정적인 견인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러고보니 30ft 컨테이너는 왠지 처음 보는 기분입니다=_=. 철도운송용 컨테이너라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걸까요? )
위 트레일러들의 특성이 좀 더 안정적으로 변화한데 반해, 덤프트레일러는 여전히 불안한 특성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덤프트레일러의 경우 보통 25톤 무게로 등장하는데, 무게에 걸맞지 않게 가벼운 느낌이 들고, 휘청거림이 심해, 오버스티어될 확률이 높습니다.
설령 저속이라 할지라도 핸들을 심하게 돌리면 바로 균형을 잃고 컨트롤 불능 상태에 빠지더랍니다.
기존에 지옥의 화물들(!)로 분류되었던 대부분의 화물들이 좀 더 운송하기 편해진데 반해,
기존에는 운송하기 편했지만 지금에 와서 운송이 좀 더 까다로워진 화물도 존재합니다.
포장유리 트레일러입니다.
일반 벌크 트레일러나 냉동 트레일러 처럼 견인하기 쉬웠던 트레일러 중 하나였는데, 이번에는 견인이 까다로워졌습니다.
변화된 특성은, 덤프트레일러 처럼 완전히 까다로워진건 아니고, 특성이 개선된 길이가 짧은 탱크로리 트레일러 수준입니다.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화물의 특성이 바꼈더랍니다.
25톤 대형 굴착기 (포크레인) 역시, 포장유리 트레일러와 동일하거나 이보단 살짝 덜 민감한 특성으로 변화하였습니다.
묵직하고 저중심 화물인데, 고속선회시 균형을 잃는 경우가 부쩍 늘었습니다.
한때 마음놓고 끌고다녔던 화물인데, 1.3.1 패치 이후 유난히 오버스티어에 잘 빠져들어 이상하다 싶었습니다.
예전에는 오버페이스로 커브구간에 진입해도 안정적인 선회가 가능했지만, 지금은 불가능합니다.
* * *
일부 화물들의 특성이 바뀐게 1.3.1 버전에서 자체적으로 이루어진건지, 아니면 1.2.5 버전에서 쓰던 MOD가 특성을 바꾼 것이었는지 애매합니다.
혹시나 Real Physics MOD가 화물의 특성을 바꿨나 싶어, 게임데이터를 디폴트 데이터로 교체하고 제한 속도만 125km/h로 변경한 후 테스트를 해보았는데,
위에서 소개한 화물들의 특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외에, 현재 사용중인 다른 MOD들도 동일한 방법으로 확인해보았지만 역시 화물의 특성을 건드리지는 않았습니다.
(RED MOD와 Winter MOD도 확인해보았구요.)
1.2.5용 MOD 일부는 1.3.1에 적용되지 않는고로, 예전에 사용하던 MOD가 화물의 특성을 변경시켰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일단 화물 특성이 디폴트 데이터와 동일함을 확인하였으니, 앞으로는 더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화물을 운송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혹시 유로트럭2를 즐기시는 분들도, 1.3.1 패치 후 이런 화물 특성변화를 체감하셨는지요.
-=-=-=-=-=-=-
뱀 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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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널목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찍어보았습니다.
보통 건널목에 접근중일 때 열차가 지나가는 바람에 열차 사진을 거의 남기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운좋게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스크린샷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네델란드 로테르담(Rotterdam)에서 벨기에 리에주(Liege)까지, 폭죽 운반 미션을 수행중 찍어보았습니다.
잠도 오고, 비도 내리고, 설상가상으로 연료통 게이지에 불까지 들어온 상황.
다행히 리에주까지 갈 연료는 남아있어 도로 한복판에 차가 서는 불상사는 없었고,
휴식시간까지 한시간 미만으로 남은지라, 최고속도인 125km/h로 달려 휴식시간 전에 화물 운송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배송을 마치고 자러가기 전, 차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데, 이 차를 뽑은 이래 한번에 700리터 이상 주유한건..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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