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정말이지 한낮에는 올라오는 지열에 숨쉬기조차 힘들더랍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신지요~.
오랜만에 일지로 찾아뵙는 불량조종사 유이군입니다.
날도 덥고... 또 지금 피서철이기도 해서 어디 괜찮은 곳 없을까 궁리하던 도중, 마침 대서양 한복판(!)에 위치한 세인트마틴을 가기로 결정~.
바로 세인트마틴행 항공편에 승무지원, 한여름 더위를 캐리비안의 파도에 날려버릴 준비를 하고 비행기에 오릅니다.
...그리고 인천-뉴욕구간은 보기좋게 생략(!)하고, 중간기착 시점부터 일지를 시작합니다~.
(사실, 스크린샷이나 몇장 찍어보자 하고 캡쳐한지라, FMC나 계기, 패널 프로시저들이 다 빠져있습니다=_=;
...찍다보니 분량이 의외로 많아져서 일지로 둔갑(!)시켰구요~.)
인천출발 뉴욕경유 세인트마틴행 정기편 운항중입니다.
편명은 KA213편으로, 인천을 9시 30분 출발, 기착지인 뉴욕에는 같은날 9시 10분 도착,
그리고 이곳에서 2시간 쉬었다가, 최종 목적지인 세인트마틴에는 오후 4시 20분 도착하게 됩니다.
순수 비행시간만 17시간 50분입니다~.
(...기착루트중에서는 세인트마틴행이 가장 가까워요~.)
기종은 A340-200이 투입되었습니다.
지상에서는 승객 하기 후, 객실청소 및 식사류 재보급이 한창이구요.
세인트마틴까지 여행할 승객들은 잠시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내에서 대기하게 됩니다~.
항공기는 4터미널 B-29 게이트에 주기해있구요~.
뉴욕에서 세인트마틴까지의 경로입니다.
약 1505nm 정도의 거리로, 스케줄상 비행시간은 4시간 10분으로 계획되어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푸에르토리코 상공을 경유해가겠지만, 얼마전 항로가 신설되어 다이렉트로 내리 꽂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비행시간도 단축되구요.
여하튼, 세인트마틴까지 갈 길을 다 입력하고, 본격적으로 최종 목적지를 향해 출발해야겠지요~?
승객 탑승 및 화물적재도 완료되고, 어느새인가 토잉카가 붙었습니다.
JFK타워를 배경으로 후방견인중입니다~.
그리고 엔진시동하고, 플랩내리고 APU꺼주고... 등등 출발절차를 수행한 후, Ramp out합니다~.
(....뭔가 축약이 너무 심한걸려나요=_=; )
그리고 바로 RWY 4L에 라인업~.
선행항공기와의 거리도 어느정도 벌어졌고, 출력을 올려 활주합니다~.
Rotate~.
바퀴 올려주구요.
왠지 한산해보이는 JFK입니다.
(...그럴만도 한게, 아까 출발할때 우르르 몰려나갔으니까요=_=;; )
저 아래로 데낙 B737이 서있네요~.
좌측으로 한바퀴 비~잉 선회하구요. 본격적으로 항로에 진입하게 됩니다.
공주님 뵈러가는길은... 계속 바다만 보고가야되는지라 살짝 지겹지요=_=.
...하긴 뭐 이장님 뵈러가는길도 밤새도록 인도양 건너가야되는지라 지겹긴 하지만요~.
(...족장님 루트는 밤새도록 아마존 밀림을 지나가야되구요=_=; )
아래쪽으로 구름들이 많이 깔려있긴 하지만, 특별히 악성기류가 있는건 아닌듯 합니다.
생긴건 분명 순정 CFM56-5C3엔진 같아보이지만... 사실 이녀석... ECU 리맵핑 했습니다....=_=;;
출력이 B747-400급이랄까요=_=;
(...사실 Merge하면서 엔진 출력이 낮아서 활주거리도 비정상적으로 길고, FL300이상을 못올라가는지라, 적당한 값으로 재조정한거지만요=_=; )
하지만 동체 특성까지 바꾼건 아닌지라, 순항속도는 원래 스펙 그대로인 M.86입니다.
(...744처럼 .89까지 올렸다가는~ 기체가 못버틸지두요=_=; )
어찌됐건 카와의 A340 녀석들도 참 안타까운게~ 처음에 A340-2/300은 생각도 안하고 있는 상태에서
A340-500들여왔다가 FDE문제로 버림받고, B777-200/300들여왔다가 시스템 문제로 버림받고,
다시 A340-500..FDE개선해볼 목적으로 들여왔다가 결국 수정불가판정받고 어쩔 수 없이 도입하게 된 녀석들이랄까요.
A340-300은 그래도 여기저기서 사용중인 기체지만,
A340-200은.. 찾아보기도 힘들고, 지금은 단종된 상태라, 전량 중고도입이기도 하구요.
다행인건 A340-200은 A340-500의 대체라서, 많은 항공기가 필요치 않다는 것 이었지요.
암튼 카와의 A340엔진들~ 작다고 무시했다가는, 무시무시한 상승률로 이륙하는 모습에 경악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지가 무슨 B757인줄 알아요~.)
패널에 붙여놓은 편의 스위치들도 있습니다~.
VC는 기존 CLS의 XML 게이지를 다 뜯어서, 야간에 네비게이션 라이트와 로고라이트가 동시에 켜지게끔 튜닝한거고
(Merge하면 네비라이트를 꺼야 로고라이트가 켜져요~)
WV는 역시 XML 게이지를 뜯어가지고 윙뷰를 만든것, PB도 CLS자체 토잉카가 나오게끔, 계단모양은 스텝카가 나오게끔 버튼을 만들어놓았습니다~.
CLS에어버스 기능 중, Merge한 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을 다 붙여놨구요~.
오른쪽 아래 길다란 스위치 두개는, 승객 출입문과 카고도어 자동 개폐버튼입니다~.
원터치로 문이 열리고 닫히지요=_=.
KAWA 기체중, ATR72, B737-800WL, B747-400, MD11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기종에 장착되어있습니다~.
(...라지만 막상 게이지를 다 뜯어놓은거라... 저작권문제로 배포를 못해서 비행기를 받아도 저 스위치들은 없다는게 흠이지만요..ㅜ.ㅜ; )
KAWA 에어버스 기체들... Merge하면서 정상적인 비행이 가능하게끔 만드느라 정말 신경 많이 썼습니다..ㅜ.ㅜ;
특히 340들은 330에 비해 손이 두배로 더 갔구요.
여하튼, 이리하여 현재 카와의 기체 라인업이 완성되었습니다~.
...앞으로 완벽한 에어버스 A330/340기체가 나오지 않는이상 지금 라인업을 유지할 계획이구요.
(B777시리즈 FS9용으로 제대로된거 나오면... A340들은 바로 퇴역입니다=_=; )
가는도중 먹구름도 보이구요~.
절반 약간 못온듯 싶습니다~.
바다 한복판에 들어서니, 사방에 구름한점 없는 맑은날씨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태로 몇시간을 날았을까요~?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하강시점이 ND에 표시됩니다.
한참 하강하는 도중, 구름아래로 빼꼼히 고개를 내민 섬~.
왠지 익숙해보이죠~?
세인트마틴섬 인근에 도달했습니다~.
착륙활주로는 9번이구요.
활주로에 접근하기 위해 파이널 구간으로 진입합니다.
...비주얼 어프로치..인데 왠지 구름이 방해하네요=_=;;;
내려가는동안 감속하면서 플랩도 펼쳐주고 바퀴 내려줍니다.
자세유지하고~ 그대로 활주로로 접근~.
너무나도 유명한(!) 각도죠~.
PAPI보면서 정상 강하각도로 접근한다고 했는데, 막상 밖에서 보니 조금 높게 접근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TDZ에 내려앉구요~.
터치와 동시에 바로 Thrust Reverse~.
신나게 감속합니다~.
...오버런 했다가는 바로 잠수함으로 변신해야될테니까요=_=;;;
감속끝내고 활주로 말단 연장부분에서 한바퀴 빙~ 돕니다.
친절하게도 선회 방향까지 표시되어있네요~.
한바퀴 빙~ 돌고, 다시 활주로를 거슬러 올라 램프에 진입합니다.
RAMP in~.
...브릿지 달린 스팟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날개 길이때문에 안된다며, 리모트로 가라고 합니다...
D2 스팟으로 지상활주하구요.
삐질거리며 지상활주 하는동안 만난 칸나웨이 섬머 A340-300입니다.
어디서 날아온 녀석일까요~?
눈물을 머금고(!) 리모트 스팟으로 이동합니다.
....옆에있는 비행기가 A340이 아니고 B737급만 되도 그냥 들어갈 수 있는데 말이죠=_=;;;
마샬러 아저씨의 유도대로 D2 스팟에 진입하구요.
정렬완료 후 Fuel Cut off.
...스텝이며 램프버스가 우글우글 몰려옵니다.
목적지인 세인트마틴에는 예정보다 33분 빠른, 오후 3시 45분 도착하였구요~.
연료는 이미 JFK에서 왕복연료를 싣고왔기 때문에 재급유는 받지 않고, 캐터링 및 클리닝 서비스만 받은 후,
오후 6시 20분, KA214편명을 달고 JFK를 거쳐 인천으로 향하게 됩니다~.
...저는 여기 남아서 시원한 바닷물에서 놀다가 인천으로 복귀해야지요~.
3시간 37분간의 비행 수고하셨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