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금요일 아침.
광주에 들른 이 모 회원분을 배웅하려 광주역으로 갈랬는데 아침부터 걸려오는 작업의뢰 전화.
결국 배웅해주지 못하고 주섬주섬 가방을 챙기고 약속장소로 갑니다.
그리고 오후쯤 미팅이 끝나고, 동네로 돌아와서 집에 컬러프린터가 없는 관계로 (사실 컬러프린트도 되지만, 잉크가 없었지요.)
동네 PC방에서 프린트하고있는데, 조금 전에 연락드렸던 y89012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사실 일 끝내고 돌아가는길에 부동건널목 출사여부를 여쭤봤었거든요.
부동건널목에서 출사를 하기로 하고, 출력물을 들고 부동건널목으로 갑니다.
부동건널목에 도착하기 직전, 목포발 순천행 무궁화호 제 1972열차가 지나가고, 처음 맞이한 열차는 화물열차.
아마 분위기를 보아하니, 하남 정유소에서 효천역으로 들어가는 화물열차인듯 싶습니다.
로지스 뒤져봐도 이 열차 편명은 나오질 않네요.
뒤에는 탱크차를 끌고 느릿느릿 지나갑니다.
워낙에 느리게 지나갔던터라, 동송정 신호장에서 다른 화물열차와 교행때문에 정차하는 걸로 착각할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느린 속도로 동송정 신호장을 통과하여 서광주역으로 향합니다.
아마 탱크로리에 내용물이 가득 차서 무거운 나머지 쉽게 가속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네요.
나름대로 꽤 길었거든요.
그리고 곧 y89012님과 합류, 광주발 용산행 새마을호 제 1114열차를 보냅니다.
1114열차가 지나가고 지금 이 위치로 이동하였는데, 부동건널목 안내원분이, 열차가 오는지 안오는지를 확인하려
건널목 가운데 서서 북송정 삼각선쪽을 보고계시더라구요.
그리고 곧이어 용산발 광주행 KTX 제 509열차가 지나갑니다.
금요일 오후라서일까요?
나름대로 열차에는 사람들이 많이 타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다음열차는 이제 순천발 목포행 무궁화호 제 1973열차.
하지만 광주역쪽에서 나오는 열차들이 보는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오고 『경전』이라는 문구가 표시됩니다.
송정리역으로 향하는 열차가 지나간다는 소리죠.
혹시나 디젤 단행이라도 지나가는걸까? 하고 생각했는데, 생각과 다르게 지나가는 열차는 작업차량입니다.
작업차량이 지나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건널목 경보등이 울립니다.
저 멀리 오는차량을 보니 작업차량이네요.
방금 지나간 열차가 송정리역에 들러 진행방향을 바꾸고 경전선으로 들어가는줄 알고 광주선 선로쪽으로 가있었습니다만...
이번에도 예상은 빗나가고... 이 열차는 광주역으로 들어갔습니다.
가까이 와서 보니, 방금 지나갔던 차량은 아니더라구요.
광주사무소 소속 차량이었던지라, 작업을 끝내고 다시 베이스로 돌아가는듯 했습니다.
그 열차가 지나가고 얼마 지나지않아 또 경보등이 울립니다.
이번에는 뭐가 지나갈까~ 했는데, 이번에도 광주역으로 향하는 작업차량.
이번엔 두대의 작업차량이 연결되어 지나갑니다.
한바탕 작업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동송정 신호장에 모습을 드러낸, 순천발 목포행 무궁화호 제 1973열차.
지난번에는 특대가 견인하던데 오늘은 7000호대 봉고가 견인합니다.
승객탑승률은 뭐... 평일 경전선 열차다운 모습
부동건널목을 지나 광주선과 합류되는 구간의 분기지점을 통과하기 위해 (경전선 선로는 곡선구간으로 연결되어있지요.)
속도를 줄이고 천천히 지나갑니다.
1973열차가 지나간지 얼마 되지 않아 또다시 지나가는 작업차량.
왠지 분위기가,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선로 유지보수를 나갔다가 들어오는 듯 했습니다.
광주역에 있는 작업차량들이 총 출동했던걸까요?
작업차량 행렬이 끝나고 다음 지나갈 열차는, 광주발 대전행 무궁화호 제 1464열차.
하지만 동송정 신호장 뒤, 고가철도에 한줄기 빛이 보이더니, 단행 디젤기관차 한대가 느릿느릿 다가옵니다.
7104호 디젤기관차.
신호등에 표시된 선로 분기방향을 보고 송정리역으로 향하는 열차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열차는 제가 이곳으로 출사나와 처음 찍은 효천역으로 가는듯한 탱크차를 견인했던 녀석입니다.
뒤에 탱크차는 다 떼어놓고, 기관차만 돌려서 나오네요.
평소 이시간 같으면 한산해야할 부동건널목.
하지만 작업차량과 화물열차, 그리고 정기 여객열차까지 가세하여 굉장히 분주했습니다.
안내원분들도 종종 열차가 다가오는지를 확인하고 들어가셨으니까요.
(지금까지 지나간 작업차량과 단행, 화물열차는 로지스에도 안나왔습니다=_=;; )
그리고 드디어 광주발 대전행 무궁화호 제 1464열차가 지나갑니다.
아직 승객들이 많이 탑승해있는건 아니지만, 왠지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사람들이 많이 탈 분위기였지요.
1462도 그랬으니까요.
1464열차가 지나가고 다음은 20분 후에 지나갈 KTX.
장소를 옮겨 공군건널목쪽으로 걸어가고 있을 찰나, 신촌 건널목에서 맞이하게 된, 광주발 행신행 KTX 제 514열차.
신촌건널목 바로 뒤에는 송정동초등학교가 자리잡고 있는데, 이곳도 나름 소음공해가 심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저도 저 학교에서 5학년까지 다녔었는데... 뭐랄까=_=.... 오래되서 정확한 기억은 안나지만, 심심하면 지나가는 기차
그리고 일없이(?) 뜨는 전투기 때문에 수업의 흐름(?)이 꽤 끊겼던듯한 기억이 납니다.
신촌건널목에서 KTX를 보내고, 공군건널목을 지나, 신기건널목까지 걸어왔습니다.
514열차가 지나가고 10분 후에 따라서 출발하는, 광주발 용산행 새마을호 제 1116열차.
...뭐 광주선 출사기를 계속 봐오신 분들이라면 오후 5시 시간대는 무궁화, KTX, 새마을이 짧은 텀을 가지고 출발한다는 것을
이제는 다 아시겠지요? (그리고 1425가 상행 행렬을 끊고 하행열차 콤보를 만드는 첫 열차라는 것두요.)
새마을호가 지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경보등이 울립니다.
전에 경전선에서 송정리역으로 갔던 단행 디젤기관차네요.
차량 진행방향은 광주선. 화물끌고 효천역쪽으로 갔다가, 얼마 후 다시 송정리역으로. 그리고 이제 광주역으로 들어갑니다.
다음에는 뭘 끌고나올까요~?
광주선의 귀염둥이(?) 용산발 광주행 무궁화호 제 1425열차가 지나갑니다.
이 사진을 찍기 전, 신기건널목 안내원분의 허락을 받고 이곳에서 사진촬영을 하게 되었는데,
제 바로 뒤에 집 현관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문을 열면 바로 광주선 선로죠. 멋모르고 튀어나왔다가는 바로 선로로 들어가게 되는 대문과 선로가 불과 2미터도 안되는 곳.
때문에 안내원분도, 저곳이 길이 아닌것도 아니고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이니, 선로로만 들어가지 않으면 된다 라며
사진촬영을 하게 해주시더라구요.
참 오늘은 굉장히 간만에 1425열차 3호차 (장애인 객차)가 새디자인 무궁화호 객차로 편성되어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20여분을 기다린 끝에 지나가는, 용산발 광주행 KTX 제 511열차.
방금 무궁화호가 지나간 탓인지, KTX는 나름대로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10분 후, 뒤따라 들어오는 대전발 광주행 무궁화호 제 1463열차.
1호차는 완전 공기수송모드였습니다. 그래도 나름 2, 3, 4호차는 승객들이 있는 모습이더라구요.
이 사진 찍고있을 때, 건널목에서 대기중이던 차량 운전자분이 계속 쳐다보시는 덕에 참 부끄러웠습니다=_=;
1463열차를 찍고 자리를 옮겨, 공군건널목과 신기건널목 사이 골목으로 갑니다.
저희가 자주가는 담장이 낮은곳까지 걸어와서 출사를 계속하였구요.
다음열차는 부전발 목포행 무궁화호 제 1953열차.
전에는 특대가 견인했는데, 오늘은 7000호대 봉고가 견인합니다.
정말 감을 잡을 수 없는 경전선 열차로군요~.
기관차 앞에 빼꼼히 고개를 내민 신호등은, 열차 선로가 왼쪽, 송정리역 방면으로 선로분기가 되어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1953열차가 지나가고, 금일 경전선 마지막 여객열차인, 목포발 순천행 무궁화호 제 1974열차.
이녀석은 특대가 견인하였습니다. 게다가 구도색 기관차였지요.
셔터속도가 길어서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기관차 실루엣의 녹색과 노란선이, 이녀석이 구도색 기관차임을 증명합니다.
이 전에 목포발 광주행 1984열차도 지나갔습니다만, 편집해서 올릴만한 품질이 아니라서 빼버렸습니다 =_=.
이제 용산발 광주행 새마을호 제 1115열차가 지나갈 차례입니다.
극락강역에서 용산행 KTX 516열차와 교행하는 녀석이지요. 하지만 신호등은 빨간불이 아니고, 호남 상행 진행신호가 들어왔네요.
새마을호가 지연되었나봅니다.
그렇게 광주발 용산행 KTX 제 516열차가 먼저 지나가고, 다음에 새마을호가 지나가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건널목 경보등이 요란스레 울려댑니다.
새마을이겠지~ 했는데, 주변에 노란빛이 비치는게 아니고, 하얀색 불빛이 비치네요.
설마....
새마을호 제 1115열차가 지나간 후에, 뒤따라 들어가야할, 용산발 광주행 KTX 제 513열차가 먼저 지나가버립니다.
그것도 2분 조착으루요.
이 새마을, 또 어디서 고장나서 특대의 구원을 받으며 광주역까지 끌려오는건 아닌가 싶더라구요.
혹시나 오늘 1115 새마을호가 운휴...하는 괴상한 일이 발생하진 않았는지, 공군건널목 안내원분께 여쭤보러 가는 찰나,
저 멀리 부동건널목 앞 신호등에 광주역 방면 진행신호가 들어왔습니다.
...구원운행도 아니고 제 발로 멀정히 지나가는 새마을호. 무려 20분 지연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새마을호가 저렇게까지 지연되는건 상상도 할 수 없었는데... 열차 등급이 KTX에 밀리고 난 후부터는
저렇게 천대를 받는걸 보니 참 안쓰럽기도 하더라구요.
그나저나 뭐하다가 저렇게 지연했을려나요?
신호문제라거나... 그런것 때문일까요? (뒤따라와야 할 KTX를 먼저 보내는걸 봐야했던 승객분들. 화 많이나셨을듯 싶습니다.)
새마을호가 지나가고, 경전선쪽 동송정 신호장 주변이 환해지더니, 곧 화물열차 한대가 지나갑니다.
역시 이번 화물열차도 구도색 디젤기관차였구요.
벌크차 몇량과, 탱크차 몇량을 견인해서 송정리역쪽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여객열차는 밤 9시에 광주역을 출발하여 용산역으로 가는, 금일 광주역 출발 상행 마지막 KTX이자,
금일 상행 마지막에서 두번째열차인 KTX 제 518열차.
하지만 그녀석까지 찍기에는 주변이 많이 어두워지기도 하고, 새마을호 1115열차를 마지막으로 출사를 마칩니다.
자리를 이동하기 전에 북송정 삼각선쪽을 바라보고 한컷 찍어보았습니다.
사진 찍고있을때, 차량 한대가 공군건널목을 지나갔네요.
출사를 마치고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송정리역으로 향합니다.
뭐 이곳 근처는 마땅히 먹을만한 식당이 없으니까요.
아예 송정리역 인근 시장골목으로 가는거지요.
마침, 운좋게도 518특별래핑 열차를 탑승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스크린도어의 압박으로 열차를 제대로 찍을수는 없었지만요.
518특별열차라고는 하지만, 작년 특별열차와는 다르게, 이번에는 518재단 홍보열차가 아닌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왠지 분식이 끌려서 역앞 김밥집으로 가서 시켜먹은 돈까스(저)와 새우까스(y89012님).
먹기전에 찍었어야했는데 깜빡하고... 처참하게 테러당해버린 접시만을 찍게 되었네요.
늦은 저녁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겸사겸사 송정리역으로 향합니다.
송정리역에 들어가니 때마침 KTX 제 415 열차가 들어왔는데, 이번주 초에 제가 타고왔을때와는 달리, 하차승객이
꽤나 많았습니다. (탑승객은 뭐... 거의 없었다고 봐야될지두요.)
그렇게 오늘 출사를 마치고 지하 송정리역에서 해산. 그렇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 출사를 함께 해주신 y89012님께 감사드리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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