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일 도입된 KCFS-257호인 나카노 아즈사 도색의 항공기.
이번에도 어김없이 도색 기념 비행으로 그 존재를 알리려 했지만, 언제나 처럼 비가 오는 바람에
이번에는 아예 일정을 미뤄, 맑은날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비행은, 무척 오랜만에 비행해보는 국내선으로 인천에서 광주로 가는 KA1503편.
간만에 인천공항 메인터미널에서 승무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집니다~.
3번 게이트에 주기중인 257호 아즈사 737입니다.
224호 미오 330과 마찬가지로, 이번 도색에 들어간 캐릭터 역시 삼족오의 에디님이 그려주셨구요.
기존 737에 도색된 캐릭터들에 비해 츤데레...성향은 덜하지만, 단지 트윈테일이라는 이유로 737에 도색하게 되었습니다. (=_=; )
오늘 비행할 1503편은, 지방의 국제노선 이용승객을 위해 운행하는 일종의 국제-국내 환승 셔틀편 성향이 강한 노선으로,
kawa가 취항중인 모든 국내공항, 부산, 광주, 제주, 무안, 대구와 인천을 잇고 있습니다.
무안발착 국제선의 경우, 부산, 제주에서는 광주행 항공편을 이용, 광주공항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하여 무안으로 이동하는 방식이구요.
김포의 경우, 무안행 정기항공편이 있기 때문에 해당 항공편을 이용하면 무안발 국제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오늘 1503편의 출발시간은 오후 2시 10분, 목적지인 광주공항에는 오후 3시에 도착할 예정이구요.
그럼 출발에 앞서 외부점검을 시작해볼까요?
노즈에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아즈냥~♡
...그러니까, 얼굴에 얼룩이라도 뭍어있으면 바로 클레임 들어오기 때문에 저기도 점검(!)해야되지요.
큼지막한 윙렛과 엔진, 메인기어도 확인해줍니다.
항공기 꼬리도 체크합니다~.
동체 뒤쪽에는 아즈사의 기타인 Mustang MG65 (Fender Japan)의 실루엣이 그려져있습니다.
그러고보니 224호인 미오330의 경우, 미오의 베이스인 JB62 (Fender Japan)가 아닌 음표만... 그려져있지요.
뭐 여담이지만... 저 둘의 공통점은 비싸다... 정도일려나요=_=;
어쨌거나 한바퀴 빙~ 돌고 조종실로 들어갑니다.
(...브릿지좀 붙여주세요..ㅜ.ㅜ)
왠지모르게 무지 오랜만에 보는 737조종실입니다.
맨날 큰비행기(?)만 타다가 737로 오니 좁아보이네요=_=;; 컵라면 올려놓을 공간이 없습니다 (의불)
날도 덥고, 들어오자 마자 에어컨 켜고 FMC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1시간 남짓한 국내선인 관계로 항로입력은 순식간에~. 마지막으로 이륙속도를 체크하고 있습니다.
Vr 속도는 127kts.
맨날 140이상에서 뜨다보니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듭니다=_=;
MCP 세팅해주구요.
오늘 비행 순항고도는 FL220입니다.
이륙활주로는 RWY 33L이구요.
이륙 후, 인천공항 서쪽을 한바퀴 돈 후, 오산VOR까지 비행, B576항로에 진입하게 됩니다.
브릿지랑 도어랑 떨어져있는데도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습니다.
...설마 브릿지랑 도어 사이에 사다리라도 연결해놓은걸려나요?
출발시간이 다 되고... 가 아니고, 본 출발시간보다 10분 늦은 오후 2시 20분에 게이트 분리하고 후방견인을 시작합니다.
(얼마만에 메인터미널에서 출발해본다냐..ㅜ.ㅜ)
후방견인 완료. 다시 Parking Brake Set.
2번 엔진부터 시동합니다.
모든 엔진 시동완료.
Flaps 10 Set. Auto Brake RTO
Taxi Light on, APU off, Power Source Changing to Engine Generator, Engine Starter SW Position CONT. Pass Sign ON.
출발합니다~.
블루링크 B764가 이륙하고, 뒤에는 에어차이나 B737과 카와B738WL이 이륙대기중입니다.
가서 대기하기 귀찮은 관계로(?) 일부러 경치구경(!)하면서 느긋하니 이동합니다.
타이밍 좋게 마지막 항공기가 이륙한 후 도착~. 바로 라인업 합니다.
저 위로 대한항공 B744F가 보이네요.
복행한다고 하기에 활주로는 비었고, 착륙한다고 하기엔 너무 높습니다.
어라...?
헉!!!
...여러분들은 지금 B744F의 놀라운 수직 착륙장면을 보고계십니다.
(...삼가 고 랜딩기어의 명복을 빕니다..ㅜ.ㅜ)
선행항공기와의 거리분리도 어느정도 되었겠다, 다음은 저희차례입니다~.
Rotate~.
드넓은 인천공항을 뒤로한 채, 북쪽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좌선회~.
인천공항을 축으로 하여 한바퀴 도는 코스 되겠습니다~.
화성시 일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배풍이 세다길래 일부러 순항고도를 낮게 잡았더니만... SID구간에서 벌써 다 올라와버렸네요=_=;
오산vor상공에서 B576항로로 진입합니다.
어차피 PATRO-DADGA 사이에서 하강해야되는 관계로 추가로 상승하지는 않구요.
평택 인근쯤이려나요? 갑자기 구름이 많아집니다.
구름 아래쪽이 번쩍거리는 기분이 드는걸요.
...여기 시베리아인가요=_=?
천안쪽에 커다랗게 발달해있는 적운.
다행히도 항로상에 존재하는 구름은 아닌고로 돌아가야 할 필요는 없지만요.
저 구름의 아래 상황은 안봐도 뻔한듯 합니다.
뭐 여름이라면 종종 출몰하는 구름이니 신기해 할건 없으려나요? (아직 6월 초인데=_=; )
앞은 이렇게 맑은 날씨지만...
옆쪽은 무서운 구름이 버티고 있네요.
PATRO fix를 통과한 후, 바로 T/D지점이 존재합니다.
일단 ALADI fix 도달고도는 10000ft로, MCP의 고도를 10000으로 설정해놓구요.
속도를 줄이며 하강을 시작합니다.
저 앞으로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도 보이네요.
익산 상공을 지나갑니다~.
전주와 더불어 전라북도에서 큰 도시이기도 하고, 철도교통 (호남/전라/장항선)이 꽤 발달해있는 도시이기도 합니다.
바로 옆에는 전주와 군산이 위치하고 있구요.
계속해서 하강하는 도중 만난 호남평야입니다~.
국내 최대규모의 곡창지대로, 김제쪽에는 제한된 시점이긴 하지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내려가는 동안 광주공항의 ATIS를 청취, 금일 광주공항 활주로는 RWY 22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ILS타고 광주공항 착륙해본게 언제인지도 기억나지 않을정도로 올때마다 RWY 22를 줍니다=_=;
RWY 22로 접근하는 항로가 구불구불합니다~.
...그럴만도 한게, 내장산도 피해가야되고, 장성쪽에 있는 큰 산도 피해가야되니까요=_=;
저 뒤로 장성호가 보입니다~.
그 옆으로는 호남고속도로와 호남선이 지나가구요~.
저 멀리 광주시가지 일대가 눈에 들어옵니다.
시내 왼쪽에 있는 높은 산은 광주의 명산인 무등산이지요~.
JADOO fix에서 왔던길을 되돌아 다시 서쪽으로 갑니다.
RWY 22L로 접근하고, RWY 04R의 ILS주파수를 입력, Back Course로 접근합니다~.
LOC전파가 수신되면 오토파일럿을 해제하고 수동으로 전환하구요.
수동으로 전환, 저 멀리 활주로가 보입니다~.
RWY22L Continue Approach~.
최종접근속도는 130kts입니다.
Gear Down~.
Flaps Full. Spoiler ARM
활주로위로 날아들구요~.
터치다운~.
어차피 끝까지 가야되니...역추진 안해도 되는데... 습관이란 무서운거지요=_=
데굴데굴 굴러 반대쪽 끝까지 갑니다.
뒤에 오는 부산발 광주행 KA5306편을 위해서 활주로를 비워주구요~.
RWY 4L을 건너갑니다~.
스포일러 내리고, 플랩 올리구요.
랜딩/스트로브 라이트 끄고, APU켜고...
왠지모르게 납작해 보이는 ATR72입니다=_=;
민항 주기장에 진입합니다~.
...3번 스팟 비었는데.. 저희는 5번을 배정해주고...
브릿지 접안 못하는 ATR은 3번 스팟을 주는 관제탑입니다=_=.
Fuel Cutoff.
출입문 열립니다~. 내리실 문은 왼쪽입니다~.
본 공항은, 주기장 위치가 낮아 승강계단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노란 안전선 안에 계시면 문이 열리지 않으니,
노란 안전선 밖으로 한걸음 물러서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안내방송에 신경쓰면 지는겁니다=_=; )
결국 사다리 꺼내구요=_=.
(...4번이라도 주지....ㅜ.ㅜ;; )
브릿지 접안 가능한 기종은 전부 리모트에, 접안 불가능한 기종은 브릿지 운영 스팟에=_=...
뭐 그래도 저 뒤 6번 스팟에 서있는 대한항공 B739보단 상황이 좋으니 그걸로 위안삼아야될지두요.
그러고보니 저 뒤 B737항공기 도색이 조금 특이하네요~.
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 기념 특별도색 항공기로군요~.
저 항공기는 인천-광주/무안 구간에 고정 편성되어 운항하는 항공기입니다~.
지역 홍보의 역할도 하고 있으며 이번 6월자 스케줄 개편때 새로 도색된 항공기입니다~.
이렇게 광주에 도착하였습니다.
10분 지연출발에 10분 지연도착, 오후 3시 10분에 도착하였구요. 총 비행시간은 50분입니다.
간만에 고향에 왔으니 조금 쉬었다 가도 괜찮으려나요~.
50분간의 긴(!) 비행~. 수고하셨습니다~.
(
...비행하는것 보다 일지 쓰는게 2배 더 오래걸려버려서, 역시 장거리 뛰는게 낫겠다 라는 생각을 해버렸습니다=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