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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S] Mirage 2000C (M-2000C) Navigation Control Panel (PCN) control practice

반쪽날개 2021. 1. 8. 01:30

 

 

Flight Simulator든 Prepar3D든 DCS든 새로운 스터디심 기체를 영입하면

그다음부터는 그 기체를 운용하기 위해 매뉴얼이나 강좌 등을 보며 공부(!)해야 하는데,

저 역시 지난 스팀 겨울 할인 때 구입한 DCS용 M-2000C 미라지 모듈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매뉴얼 등을 보며 기능을 익히고 있습니다.

 

 

 

 

 

미라지는 현재 보유 중인 모듈 중 A-10C, F-16C, F/A-18C 등 동급 4세대 전투기와 달리

비행이나 무장, 레이더 시스템 운용 등이 크게 어렵지 않아 빠르게 익숙해질 수 있는 기체이기도 합니다.

(물론, 교전을 위한 전투기동 등 전문적인 부분을 깊이 있게 파고들면 타 기종 못지않게 아니 타 기종보다 더 어려워지는 녀석이지만요)

 

 

 

 

 

제 경우, 전투보다는 비행 기량 향상을 위한 일반 비행에 비중을 두고 있는데,

그 때문에 항공기에 익숙해지면 그다음으로 내비게이션 시스템에 익숙해지기 위한 연습을 하곤 합니다.

기종마다 웨이포인트 삽입을 위한 좌표계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이를 숙지해야할 필요가 있기도 하구요.

 

 

잠시 화제를 돌려, 위 스크린샷 중 PCN에 노란 색깔로 N.DEG라 써진 것은 INS 정밀도가 낮아졌으니 재 정렬하라는 의미입니다.

보통 웨이포인트 2~3개를 지나면 재 정렬해줘야 한다고 합니다.

 

 

 

 

 

 

▲ F/A-18C와 Ka-50은 DDM과 DMS 좌표계를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보유 중인 기체 중

A-10C, F-14A/B, F-16C, SA342는 DDM (Degrees Decimal Minutes / 00˚ 00.000') 좌표계를,

AJS-37, M-2000C는 DMS (Degree Minutes Seconds / 00˚ 00' 00" 혹은 00˚ 00' 00.00") 좌표계를 사용합니다.

 

 

F/A-18C는 DMS와 DDM 좌표계를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HSI의 DATA -> A/C로 이동한 후 오른쪽 하단의 LATLN DCML 혹은 LATLN SEC 버튼을 눌러 좌표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Ka-50 블랙샤크는 DMS와 DDM 좌표계를 모두 사용할 수 있으며

ABRIS의 Option -> Setup -> Units로 이동한 후 Latitude나 Longitude에 커서를 놓고 Change 버튼을 눌러 좌표계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단, 우측 상단 콘솔에 자리한 PVI-800은 DDM 좌표계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DMS처럼 보이지만 DDM입니다)

 

 

 

 

 

제 경우, 아직 초보이기도 하고 이제 막 방법을 터득해 숙달하는 과정에 있는 만큼 아직 강좌를 올릴만한 깜냥은 되지 못한지라

오늘은 Garmin 430 GPS와 미라지 자체 내비게이션 시스템 (INS / Inertial Navigation System)의 정밀도 정도만 비교해볼까 합니다.

 

사실, 여러 대의 GPS 위성이 측량한 데이터와 항공기에 장착된 자이로로 작동하는 INS의 정밀도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이기는 합니다.

실제로 Garmin 430과 INS에 임의 지점을 지정하고 확인해본 결과 GPS의 정밀도가 높았다는 점은 굳이 언급할 필요도 없겠지요.

 

단, INS의 오차를 GPS가 실시간으로 보정하는 A-10C의 EGI (Embedded GPS INS) 시스템 같은 것은 정밀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결국, Garmin 430 GPS를 이용하면 깔끔하게(!) 해결될 문제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2차대전 맵 (노르망디, 채널)에서는 GPS를 사용할 수 없고 (1940년대에는 GPS는커녕 인공위성도 없었으니 당연한 이야기입니다=_=;; )

현대를 배경으로 하는 맵이라 할지라도 GPS를 사용할 수 없게 설정한 미션에서는 GPS가 무용지물이 돼버리는 데다

비싼 돈 주고 산 비행기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결국 내비게이션에 손을 대게 되더랍니다.

(결정적으로, 저 GPS 모듈... 유료입니다=_=)

 

 

그리고 미라지 INS의 정밀도가 낮다 할지라도 목적지까지 이동함에 있어 아주 큰 오차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GPS를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 항공기 자체 INS만으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데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미라지의 경우 제가 보유하고 있는 DCS 모듈 중 스웨덴의 갑오징어(!) AJS-37 비겐과 비슷한 수준의 정밀도를 가지고 있더랍니다)

 

 

 

 

 

 

제대로 된 공중항법을 배우려면 조종사 업무 부하를 최소화하기 위해 단순화된 미라지의 내비게이션보다는

F-5E등에 장착된 완전 클래식하면서도 공중항법의 기초에 충실한 HSI (Horizontal Situation Indicator) 계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투기는 TACAN, 민항기는 VOR을 이용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것은 동일하기 때문에 하나만 제대로 배워놓으면 민항기나 전투기 어디에서든 써먹을 수 있습니다.

 

단, Flight Simulator나 Prepar3D는 지형에 따른 전파 음영 구간이 구현되지 않은 반면 DCS는 구현되어있기 때문에

항행 시설 전파를 수신할 수 있는 최소 고도를 파악해야 한다는 차이가 존재하긴 합니다.

(실제에서는 당연히 전파 음영 구간이 존재하며 이를 기반으로 VOR to VOR 항로의 최저고도가 설정됩니다)

 

 

 

 

 

Flight Simulator나 Prepar3D, DCS의 새로운 기체를 사면 해당 기체를 운용하는 방법을 공부해야 하고

요즘 기체는 시스템이 복잡하기 때문에 공부해야 할 것도 많지만, 기본적인 운용 방법만 터득해도 좀 더 재미있는 비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동일한 국가나 제조사에서 제작한 기체는 시스템이 비슷비슷하기 때문에 하나를 다룰 줄 알면 다른 기체도 비교적 쉽게 배울 수 있기도 하구요.

(그런 연유로 제가 보유 중인 Prepar3D, DCS 기체는 러시아 기체인 Ka-50 블랙샤크를 제외하고 전부 미국과 유럽 기체들입니다)

 

 

입문한 지 20년이 지난 Flight Simulator도 그렇고 이제 2년 차에 접어든 DCS도 그렇고 공부해야 할 것들이 산더미이기는 하지만,

하나하나 배워가고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하기에 오랫동안 질리지 않고 즐기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PC 상에서 비행기를 날리기 위해 공부한다고 하면 대부분은 고작 게임하는데 너무 유난 떠는 거 아니냐고들 하지만 해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비행 시뮬레이션이라는 장르는 공부하지 않으면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