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S의 모든 모듈 무료체험 이벤트 및 할인 이벤트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그동안 눈여겨보고 있었던 모듈들을 설치해 체험해보고 있습니다.
여러 모듈을 설치해본 결과 관심을 가졌던 대부분의 모듈, 특히 2차 대전 당시 현역으로 활약하던 프롭기나 2차 대전 전장을 배경으로 하는 맵은
비행 난이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어렵거나 취향에 맞지 않다 보니 무료 체험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에도 손이 가지 않더랍니다.
결국 대부분의 모듈이 위시(!)리스트에서 삭제되고 AV-8B Harrier와 Mirage 2000C만이 살아남았는데,
그중에서도 미라지를 영입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Mirage의 올바른 표기/발음은 미라주인데, 미라지가 더 익숙하다 보니 그냥 미라지로 적겠습니다=_=)
처음에는 단거리/수직이착륙이 가능한 AV-8B 해리어에 관심이 더 쏠려있었지만,
구형 기체다 보니 F-35B와 다르게 자세 제어 컴퓨터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못해 자세 잡는 게 힘들고
보유 중인 조이스틱에 붙어있는 로터리 휠로 노즐 각도를 제어하자니 신속하게 조작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가 없어
단거리/수직이착륙 항공기가 아닌 일반 고정익 항공기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용하느니 차라리 미라지를 사는게 낫겠다 싶더랍니다.
(그리고 카드를 꺼내 후다닥 질러버렸습니다=_=...)
미라지는 뭔가 애매한 퀄리티로 악명높은 라즈밤(Razbam)의 DCS 첫 입문작으로 사실 그렇게 추천되는 기체는 아닙니다.
추천 수로만 따지면 오히려 AV-8B 해리어가 더 많을 정도니까요.
아울러, M-2000C부터 AV-8B, MIG-19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는 비행모델(Flight Model / FM) 역시 추천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연료량이 35% 이하인 상황에서는 거의 UFO급 기동을 선보이기도 하고 어지간해서는 실속에 빠지지 않는 놀라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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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정정 ●
M-2000C는 단일엔진임에도 기체가 가볍고 엔진 힘이 좋아 가속이 빠르고
100노트 이하에서는 주익 앞쪽 상단에 돌출된 핀 그리고 FBW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인해 받음각 29도까지는 실속에 들어가지 않고 조종성을 보장한다고 합니다.
(실속 속도는 기체 무게에 따라 달라지며 클린 상태에서는 90노트 이하로 내려가야 실속에 들어가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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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실제 항공기와 마찬가지로 4세대 전투기임에도 공대지, 공대공 전투 능력도 그렇고 폭장량도 굉장히 애매해
F-15, F-16 등 미국의 동세대 전투기에도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탓에 PVP 멀티 비행 시에는 잘 사용되지 않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라지에게는 이 모든 것을 뒤엎어버릴 만한 무기가 있었으니, 바로 프랑스 특유의 미려한 외형, 미라지 특유의 경쾌한 기동성이 그것입니다.
어차피 지금 가지고 있는 기체 중 제공권 확보 및 핀 포인트 스트라이크에는 F/A-18C를, 땅바닥 갈아엎을 때는 A-10C를 사용하고
나머지 기체는 주로 무장 운용 연습이나 이착륙 연습을 위해 사용하는 만큼 미라지의 다소 부실한 FM은 어느 정도 감내할 수 있고
무엇보다 F-16C, F/A-18C처럼 Fly by Wire (FBW)가 적용되어있으며 오토파일럿 및 자동 ILS 접근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DCS 세계에서 나름 색다른 비행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 최종적으로 미라지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미라지를 선택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동체가 이뻐서지만요=_=...
아래 스크린샷을 보시면 어떤 의미인지 이해할 수 있으실 겁니다.
무료체험 기간 동안 관심을 두고 있었던 모듈을 전부 살펴볼 수 있었고
그 덕에 예전처럼 샀다가 마음에 들지 않아 환불하는 번거로운 절차도 줄일 수 있었습니다.
미라지를 끝으로 현재 DCS에 존재하는 모든 모듈을 다 체크했으니,
이제 추후 출시될 F-15E 스트라이크 이글, OH-58D 카이오와, AH-64D 아파치 롱보우만 영입하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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