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으로 힐링 + 기분 전환하기에 평화로운 분위기의 유로트럭2나 경비행기로 즐기는 경치 구경만한 게 없지요.
찬바람이 기승을 부리는 어느 겨울,
기분 전환 삼아 일전에 소개해드린 Ants Airplanes의 Tecnam P92 Eaglet을 이용해 동네(?) 한 바퀴 돌고 왔습니다.
루트는 남평 활주로 → 해남 → 남평 활주로이며 남평으로 돌아가는 모습을 스크린샷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안개인지 미세인지 정체를 알기 힘든 무언가가 뿌옇게 끼어있는 탓에 시정이 좋지 않고 바람도 심해 비행기가 흔들흔들합니다.
저녁노을이 미세먼지에 번져 하늘이 온통 오렌지빛이네요.
순항고도는 3000ft.
오토파일럿 켜놓고 편하게 경치 구경하며 올라갑니다.
여담으로, EFIS 모델과 아날로그 모델의 오토파일럿 로직이 살짝 다른데,
EFIS 모델의 LNAV가 VOR to VOR만 지원한다면, 아날로그 모델의 LNAV는 GPS만 지원합니다.
오토파일럿 방식은 EFIS 모델이 마음에 들지만...
계기는 아날로그를 더 좋아하는지라 이 녀석으로 비행할 때면 이 두 가지를 놓고 고민하게 됩니다.
영암-순천 남해고속도로를 지나고 영산강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왼쪽 날개 위로 보이는 다리는 무영대교, 비행기 진행 방향에 있는 산은 하은적산입니다.
실제라면 고속도로를 따라 공사 중인 목포-보성 기찻길도 보일 텐데, 위성사진이 예전 꺼라 기찻길은 보이지 않습니다.
영산강을 따라 15분 정도 비행하니 목적지인 남평 활주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자욱한 안개 속에서 빛을 발하는 가로등이 운치 있어 보입니다.
도착~.
착륙 후 RWY27쪽 동편 주기장까지 굴러가자니 너무 멀고 해서 RWY09쪽 서편 주기장으로 이동합니다.
남평 활주로에 깔아놓은 어레스트 케이블이며 각종 마킹들을 볼 때마다 뭔가 뿌듯합니다~.
(요새는 남평 활주로를 완전 개인 비행장으로 사용 중입니다=_=;;; )
주기장에 비행기를 세우고 강풍에 비행기가 날아가지 못하도록 잘 묶어놓은 후 짧은 비행을 마칩니다.
* * *
뱀 발
* * *
기존 Ants Airplanes의 Tecnam P92 Eaglet에는 야간 비행을 위한 Cabin Light가 장착되어있지 않은데,
(사실 장착되어있기는 하나 조도가 낮아 조명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 수준입니다)
실내등의 조도를 올려 야간 비행이 가능하도록 해보았습니다.
패널이 밝아지니 야간비행이 한결 편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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