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시뮬레이션용 러더 페달, 트러스트마스터 TFRP를 분양받았습니다

 

 

지난달 말경, 지인분으로부터 비행 시뮬레이션 장비 중 하나인 러더 페달을 분양받았습니다.

 

언제부턴가 회전익 기체의 매력에 빠져들었는데, 회전익 기체는 러더의 사용 빈도가 고정익보다 더 높은 탓에

손목을 꺾어 러더를 조작해야 하는 기존의 스틱으로는 비행 시 손목에 무리가 많이 가는지라 쉽게 피곤해지곤 했고

좀 더 편하고 정교한 기체 조작을 위해 러더 페달을 하나 영입해야 하나 하던 찰나에 장비를 얻게 되었습니다.

 

분양받은 장비는 트러스트마스터 (Thrustmaster) 사의 TFRP (T.Flight Rudder Pedals) 제품이며

신품가가 15만 원 선으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라 비행 시뮬레이션 입문용 장비로 인기가 좋습니다.

 

 

 

 

 

물건을 받을 때, 지인분도 이 제품을 2차로 구매하셨는데, 전 주인이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웠는지 장비 여기저기에 동물 털이 붙어있다고 하셨고

영입한 이후 한차례 닦아내긴 했지만, 레일이나 무빙파트 틈새에 끼어있는 이물질까지는 제거하지 못했다고 하시더랍니다.

 

마침 레일에 칠해진 구리스가 거의 말라가는지 페달을 조작하는데 다소 뻑뻑한 느낌이 들어

구리스를 재도포하기에 앞서 무빙파트를 전부 분해하여 구동에 방해가 되는 이물질을 모두 제거하기로 합니다.

 

 

약 한 시간에 걸쳐 원활한 움직임을 방해하는 이물질을 모두 제거하고 구리스를 재도포한 후 다시 조립,

작업을 마치고 페달을 움직여보니 물건을 분양받을 당시보다 확실히 부드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더랍니다.

묵은 먼지(?)를 다 닦아준 덕분인지 제법 깔끔해 보이기도 하구요.

 

 

 

 

 

이 제품의 크기는 폭 300mm, 길이 345mm, 높이 190mm로 제법 큼지막하며

페달 부위는 길이 260mm, 폭 120mm로 적당한 크기를 가지고 있고

무게는 제품 대부분이 플라스틱으로 구성된 만큼 5.5kg밖에(?) 되지 않아 크기에 비해 살짝 가벼운 느낌입니다.

(페달이 이동하는 레일은 알루미늄으로 되어있습니다)

 

 

 

 

 

페달과 발뒤꿈치가 닿는 부분에는 이런 식으로 받침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페달을 움직이는 데 받침대가 방해된다면 이를 제거한 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받침대를 제거할 수 있도록 제품 구성품에 육각 렌치가 포함되어있습니다)

 

 

 

 

 

트러스트마스터 사에서 제작한 레이싱 휠의 페달도 케이블이 측면으로 빠져나가도록 설계되어있는데,

이와 마찬가지로 러더 페달 역시 케이블이 측면으로 빠져나와 있습니다.

(케이블 홀은 왼쪽과 오른쪽에 있으며 앞쪽은 막혀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케이블을 측면으로 빼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케이블을 옆으로 빼면 제품을 사용하는 도중 앞으로 미는 힘 때문에 제품이 앞으로 밀려 벽에 닿아도 케이블이 접혀 단선될 일이 없거든요.

 

 

 

 

 

이 제품의 인터페이스는 USB로 USB 플러그와 가까운 쪽에 비행 시뮬레이션의 러더 용도로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레이싱 게임의 가속/브레이크 페달로 사용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스위치가 달려있습니다.

 

비행 시뮬레이션 모드로 놓으면 녹색 불이, 레이싱 게임 모드로 놓으면 적색 불이 들어옵니다.

 

제 경우, 레이싱 게임을 위한 로지텍 G29를 보유 중인 만큼 이 녀석을 레이싱 게임용으로 사용할 일은 거의 없을 듯 싶습니다.

 

 

 

 

 

이 제품의 아쉬운 부분을 고르라면 단연 외부로 노출된 페달 슬라이드 레일이 아닐까 싶은데,

페달의 원활한 움직임을 위해 레일에 구리스가 도포되어있고 윤활구리스 특성상 점성이 있기 때문에 먼지가 달라붙기 쉬워

먼지가 많은 환경에서 사용하면 금세 지저분해지고 페달의 움직임이 뻑뻑해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CH나 Saitek 제품처럼 레일이 보이지 않도록 마감처리 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레일 아래쪽으로 조금 전에 도포한 구리스가 밀려 뭉쳐있는 모습이 보이는데, 시간이 흐르면 이곳에 먼지 등의 이물질이 쌓여 지저분해집니다.

물론 이런 이물질이 레일과 연결된 페달 슬라이드 부위에 엉겨 붙어 쌓인다면 움직임이 점점 뻑뻑해질 것이고

그렇게 되면 또다시 제품을 분해해 세척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는 힘들 것입니다.

 

뭐... 깨끗하게 세척했으니 한동안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긴 하지만요.

 

 

 

 

 

이제 본격적으로 이 녀석을 활용하기 위해 Prepar3D에서 기능을 지정해줍니다.

러더와 브레이크 모두 축(Axis)으로 작동하며 특히 디퍼런셜 브레이크도 버튼이 아닌 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지상활주나 착륙 후 감속 시 좀 더 정교한 브레이킹이 가능합니다.

 

물론 정밀한 디퍼런셜 브레이킹이 가능한 만큼 좁은 유도로에서 대형 기체를 움직일 때도 좀 더 편하구요.

 

...문제는 최근 들어 회전익 기체만 몰고 다닌다는 거지만요...

 

 

 

 

 

지인분께 러더 페달을 분양받은 후 곧장 분양 신고 글(!)을 올리려 했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인제야 올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조이스틱에 붙은 트위스트 러더 기능만으로도 캐주얼하게 즐기는 데는 지장이 없으나

아무래도 회전익 기체에 재미가 붙어감에 따라 좀 더 정교하고 원하는 대로 조종하기 위해서는 러더 페달이 필요함을 느끼게 되었고

그러던 찰나 지인분께 러더 페달을 분양받게 되어 요즘은 회전익 기체를 모는 재미에 더욱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장비도 갖춰졌겠다... 이제 실력만 쌓을 일만 남았는데, 아무래도 고정익보다 불안정한 특성을 가진 회전익 기체인 탓에 실력이 쉽사리 쌓이지 않네요.

그래도 계속 연습하다 보면 실력이 조금씩 좋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좋은 장비 분양해주신 지인분과 부족한 글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 말씀드립니다.

 

Comment 12
  1. Favicon of https://titime.tistory.com Hawaiian 2018.09.12 00:40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자동차 페달과도 생긴 게 달라보이는데 실제 밟는 느낌도 다른가요?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8.09.12 01:43 신고 address edit & del

      네~ 자동차 페달과는 조금 다른 형식으로 움직입니다.
      용도는 방향을 바꾼다기보다는 바람을 흘려보내 비행기가 제대로 앞으로 갈수있게 해주는 역할을 하구요.

      발뒤꿈치를 이용해 한쪽 페달을 앞으로 밀면 반대쪽 페달이 뒤로 당겨지고 비행기 기수는 페달을 앞으로 민 방향으로 돌아갑니다.
      (비행기의 수직 꼬리날개에 붙은 방향타를 움직이는건데, 선박의 방향타랑 같은 역할을 합니다)

      페달 중 발가락 끝이 닿는 곳을 누르면 브레이크가 작동하는데,
      자동차와 다르게 왼쪽과 오른쪽 브레이크가 분리되어있어 동시에 같은 압력으로 밟아야 자동차처럼 브레이킹이 되고
      지상에서 커브를 돌 때 커브를 도는 방향으로 브레이크를 살짝 잡아주면 커브도는게 조금 더 편합니다~.
      (비행기는 세발 자전거랑 같아서 자동차랑 다르게 지상에서는 굴러다니기 좀 성가시거든요)

      그리고 제동할때 자동차랑 다르게 좀 세게 밟아야된답니다.
      살살밟으면 엄청 밀려요.

  2. ASC3NT 2018.09.23 00:25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같은모델로 러더에 입문했습니다.
    한 2개월정도 된거 같은데 지금 보급형스틱의 트위스트러더를 만지면 '내가 이걸로 어떻게 비행했었지;;'싶더랍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8.09.23 13:28 신고 address edit & del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기는 하나 나름 적당한 가격에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입문용 장비이긴 해도 조이스틱의 트위스트 러더와는 비교자체가 안되지요~.

    • ASC3NT 2018.09.26 06:28 address edit & del

      기존의 쓰이던 러더들하고는 다르게 무슨 세스나마냥 다디를 오므려야하는게 좀 흠이긴 하지만 러더를 사용하기 시작한것 만으로도 조종의 선택지가 늘어나게 되어 이것도 꽤 맘에 들었죠ㅎ(그보다 TM에서 최근 러더를 또 발매를 했었죠. 가격이 심히 유감스럽지만(...) 한번쯤 도전해보고싶은 퀄리티더랍니다ㅎ)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8.09.26 20:24 신고 address edit & del

      일단 별도의 러더페달 장비를 갖춘것만으로 단발 프롭기나 회전익 기체를 조종하는데 한결 수월해지지요.
      저는 TM의 새로운 러더보다는 VKB T-rudder가 끌리더라구요~.

    • ASC3NT 2018.10.21 10:15 address edit & del

      저도 러더도입하려 물색해봤을때 T러더도 알아봤는데 한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Toe brake가 따로 없는 모양이더랍니다ㄷ
      사실상 회전익의 안티토크페달정도밖에 못쓰겠더라구요ㅠ(그렇다고 예전처럼 조이스틱의 트리거를 브레이크로 쓰는걸로 회귀할수도 없고ㅠ...)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8.10.21 16:22 신고 address edit & del

      개인적으로 고정익과 회전익을 같이 몰고다니는데, 회전익을 조종할 때는 정밀하게 컨트롤할 수 있는 러더가 필요하겠더라구요.
      물론 지금 사용 중인 러더도 괜찮긴 하지만, 그보다 더 부드럽고 정밀한 조작이 가능한 T-rudder가 끌리더랍니다.
      어차피 스키드 타입 회전익을 몰면... 브레이크는 필요없구요.

  3. 크레이드 2019.01.18 22:24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동일제품을 구매했는데 toe brake를 밟고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FSX내에서 브레이크를 밟고있다고 나오는데 이 부분에대한 에러는 발생하지 않았나요?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9.01.18 22:30 신고 address edit & del

      어서오세요.
      해당 제품은 브레이크를 축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축 설정에서 브레이크로 잡아주시면 되며
      제 경우 Prepar3D를 사용 중인데, 브레이크가 잠기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4. 티오공 2019.03.19 14:39 address edit & del reply

    크레이드님 저도 같은 문제에요 ㅠㅠ 혹시 해결하셨나요

    • 사운드필 2019.03.29 20:15 address edit & del

      FSX사용하구 있구요
      저두 이번에 TFRP질렀는데 브레이크땜시 애먹고 있네요
      드라이브따로 안깔아도 인식이 되더라구요
      어떤분의 말로는 X Y축 리버스에 반드시 체크하라던데...
      그러면 두발누르면 브레이크 풀리구요
      서서히 떼면 브레이크가 잡혀요

      그렇게는 잘되긴하는데 불편해요
      눌러야 되는데...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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