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용량 USB 등의 외장 스토리지가 널리 보급되어 시디롬과 같은 광학 드라이브 (ODD)의 사용 빈도가 많이 줄었습니다.
저 역시 CD나 DVD 등에 백업했던 자료들을 언제부턴가 별도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하는 등 ODD를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었고
지금은 ODD 트레이를 언제 열어보았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정도가 되었습니다.
(...생각난 김에 트레이 버튼을 눌러보니 열리기는 하네요)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예전에 자료를 백업해놓은 CD를 꺼내 놋북 시디롬에 넣어보았는데 CD를 제대로 읽지 못했고
CD가 오래돼서 안 읽히는 건가 싶어 데스크탑 시디롬에 넣어보니 거기서는 정상적으로 읽히더랍니다.
이래저래 테스트해보니 놋북 시디롬 렌즈의 수명이 다 돼서 그런듯 싶었고 같은 모델의 시디롬을 구매해 장착해놓을까도 생각했지만,
놋북이 워낙 구형인 데다 사용 빈도가 떨어지는 ODD를 구태여 구매할 필요가 있으려나 싶기도 하고
결정적으로 이 놋북에 맞는 ODD의 가격과 구매 및 배송절차 (...해외배송인데 직구 불가입니다ㅜㅜ)가 까다로워
ODD 대신 놀고 있는 SSD도 활용할 겸 멀티부스트를 구매하기로 합니다.
며칠 전에 주문한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포장을 벗기고 물건을 꺼내보았습니다.
알루미늄 재질로 되어있고 보기와 다르게 굉~장히 가볍습니다.
제품은 Noteking N310 모델로, SATA 하드디스크를 IDE 인터페이스로 변환해주는 멀티부스트입니다.
제 놋북이 구형이다 보니 SATA-SATA 방식의 멀티부스트는 사용할 수 없고
SATA-IDE 방식의 멀티부스트는 오프 매장에서는 구하기 힘들어 인터넷으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베젤 높이는 ODD와 동일한 12mm 구요.
멀티부스트 한쪽에는 장착한 하드디스크를 고정해주는 클립과 나사가 설치되어있습니다.
고정 클립은 십(十)자 드라이버로 하드디스크 고정 나사를 조이는데 활용할 수 있구요.
놋북 ODD 제거 및 멀티부스트 설치에 앞서 방바닥 한구석에서 굴러다니던 SSD를 준비합니다.
SSD는 실리콘 파워 (Silicon Power) 사(社)에서 제작한 60Gb의 용량을 가진 녀석으로
한때 OS 설정 등 이런저런 테스트 등에 사용했던 녀석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놋북에서 ODD를 제거합니다.
놋북에 장착된 ODD는 Matshita DVD-RAM UJ850s 모델로, 놋북 구매 당시 놋북 가격에 걸맞지 않은 고급 사양의 ODD였습니다만,
암만 고급사양의 ODD라 할지라도 세월 앞에서는 장사 없다는 말마따나 결국 수명이 다 되어 퇴출당하는 신세를 면치 못하게 되었네요.
그동안 노트북에 장착되어있던 ODD와 그 자리를 메꿔줄 멀티부스트를 한자리에 놓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멀티부스트를 노트북에 장착할 수 있도록 기존 ODD에서 고정 가이드와 베젤을 분리해줍니다.
멀티부스트 설치 준비 완료~.
이제 노트북에 장착하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를 확인할 차례입니다.
놋북이 구형 모델이다 보니 행여 멀티부스트가 제대로 인식되지 않으면 SSD를 떼어내고 웨이트 세이버 (Weight Saver)로 사용할까도 했지만,
다행히 아무런 문제 없이 정상적으로 인식 및 작동되었습니다.
놋북에는 64Gb 용량의 SSD가 장착된 만큼 하드디스크 여유 공간이 빠듯했는데,
멀티부스트를 이용해 60Gb를 증설해줌에 따라 여유 공간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일 것 같습니다.
...문제는... 놋북에는 자료를 그리 많이 넣어놓지 않는다는 것이지만요=_=
어쨌거나 이번에도 놋북을 개조(!)해보았습니다.
이제 교체할만한 것은 다 교체한 것 같고 남은 건 액정과 터치패드 정도인데...
이걸 교체할 정도가 되면 그냥 새 놋북을 구매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노트북의 ODD의 활용도가 낮고 부족한 하드디스크 공간에 고민 중이시라면 멀티부스트가 좋은 대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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