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그래픽카드를 Radeon RX 460에서 RX 580으로 교체한 데 이어
이번에는 CPU를 i5-2500에서 i7-3770으로 교체하였습니다.
(돌고 도는 중고 CPU에 새겨진 유성 스탬프의 흔적=_=...)
i5-2500도 나름 괜찮은 CPU이긴 하지만,
렌더링처럼 시스템 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몇몇 작업이나 게임의 프레임이 살짝 신경 쓰여 전부터 컴퓨터 업그레이드를 계획했었는데,
요즘 컴퓨터 부품 가격이 전보다 제법 내려갔다고는 하나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어
시스템 전체를 교체하기보다 적은 비용으로 성능을 끌어올릴 방법을 모색하게 되었고
결국 그래픽카드에 이어 CPU를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게 되었습니다.
사실, 지금 사용 중인 메인보드가 인텔 2세대 샌디 브릿지 CPU 용인 데다 최하위급인 H61 칩셋인지라
적당히 쓰다 컴퓨터 전체를 바꾸려 했지만 결국 떨어지지 않는 컴퓨터 부품 가격으로 인해 왠지 비효율적인 짓(!)을 하게 되었습니다.
(...연말쯤 되면 부품 가격이 내려갈 줄 알고 저렴한 걸 사서 그때까지만 버티려고 했는데 안 떨어지더라구요=_=)
제가 사용 중인 GIGABYTE GA-H61M-S2V-B3 (rev 1.1) 메인보드의 바이오스는 Radeon RX 460을 사용하기 위해 최상위 버전인 F8로 올려놓은 상태였고
그 덕분에 F8 버전부터 지원하는 i7-3770을 별다른 문제 없이 작동시킬 수 있었습니다.
(i7-3770(K)은 이 메인보드가 지원하는 최고사양 CPU입니다)
다만, 메인보드가 샌디 브릿지용이라 아이비 브릿지 CPU를 꽂아도 PCI-Express 슬롯이 2.0 x16으로 작동하긴 하지만,
3.0과 2.0의 체감성능이 크지 않은걸 감안하면 무시하고 사용해도 될 듯 싶습니다.
기존에 사용하던 CPU인 i5-2500을 떼어내고 새로 영입한 CPU인 i7-3770으로 교체한 후 CPU-Z를 통해 스펙을 확인합니다.
i5-2500은 최대 사용 전력이 95w지만, i7-3770은 그보다 낮은 77w고, 성능 역시 새로 영입한 녀석이 차기 모델이라 전에 쓰던 녀석보다 더 좋습니다.
가장 우려했던 윈도우10 정품 인증 문제는
라이선스가 메인보드에만 귀속되는지 CPU 교체 후에도 여전히 인증을 유지하고 있어 다시 인증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었습니다.
성능은, 아무래도 i5-2500보다 나중에 나온 모델이고 i7 CPU인 만큼 전에 사용하던 CPU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다중 코어를 사용하는 렌더링 작업이 빨라졌음은 말할 것도 없고 유로트럭2며 Prepar3D 모두 프레임이 향상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프레임 향상 폭이 생각만큼 크지 않은 탓에, 나중에 상황을 봐서 8세대 커피레이크나 라이젠으로 넘어가야 할 듯 싶구요.
그래도 유로트럭2와 아메리칸 트럭, Prepar3D의 최저 프레임이 약 10~15 정도 올라가 준 덕에 전보다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트럭과 비행기를 몰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싸구려 메인보드에 CPU (i7-3770)와 그래픽카드 (Radeon RX 580 8Gb), SSD (삼성 850 Pro 512Gb)에만 잔뜩 힘을 줘버렸네요.
마치 돼지 목에 24k 금목걸이를 주렁주렁 달아놓은 형상이 되어버렸는데,
어차피 지금 컴퓨터는 나중에 새 컴퓨터를 구매해도 용도를 바꿔 계속 사용할 계획인 만큼 나쁘지 않은 선택인 듯 싶기도 합니다.
CPU도 바꿨겠다, 이 녀석의 성능을 좀 더 깊이 있게 파헤쳐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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