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이야기/기 차 사 진

호남선 (기존선)을 달리는 신형 KTX 산천

반쪽날개 2016. 7. 18. 00:00

 

지난 5월 5일, 어린이날 연휴를 맞이하여 다양한 항공사, 다양한 기종의 전세기들이 무안공항에 내려왔던 적이 있습니다.

이날 무안공항에서 전세기들이 이륙하는 모습을 구경한 후 다시 광주로 돌아가는 도중,

일전에 대한만세 님이 발굴(!)해놓으신 호남선 포인트에 들러, 모처럼 기존선을 달리는 고속열차들을 사진에 담아왔습니다.

 

:: 어린이날 연휴 맞이 무안공항 전세기 이륙 모습 보러가기 ::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광주광역시내 호남선 출사 포인트 주변으로 안전펜스 및 방음벽이 설치되고,

그동안 고속열차가 진입했던 광주역에는 더이상 고속열차가 진입하지 않게 되어,

사실상 광주권에서 열차 출사를 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되었는데,

이날 대한만세 님이 발굴하신 포인트에서 모처럼 기존선을 달리는 고속열차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출사 포인트는 무안역 북쪽, 함평 엄다면과 무안 몽탄면 경계에 자리 잡고 있으며,

한쪽에만 안전펜스가 설치되어있어 출사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입니다.

아울러, 망원렌즈보다는 광각렌즈나 표준줌렌즈를 이용해야 할 정도로 포인트와 선로가 가깝기도 했구요.

 

 

 

 

 

포인트에 도착해 어느 정도 기다리자, 목포(08:20)발 행신(11:30)행 신형 KTX 산천 506열차 (04호기 / 204호기)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녀석은 오송역을 제외한 모든 역에 정차하는 완행(!)열차이기도 합니다.

 

 

 

 

 

다음 정차역인 나주역(08:47)을 향해 발길을 재촉하는 506열차의 뒷모습입니다.

 

목포역을 8시 20분에 출발해 포인트를 8시 35분쯤 통과했고, 나주역에는 8시 45분에 정차할 예정이니,

지금 포인트의 위치는 아마 목포역과 나주역 사이 중간쯤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후 광주송정역에 8시 57분쯤 도착해 8시 59분에 광주송정역을 출발하면, 광명역까지 시원스레 뚫린 고속선을 달려 서울까지 올라가겠지요?

...물론 정차역이 많아 달리다 서다를 반복하는지라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하겠지만요.

 

 

 

 

 

신형 KTX 산천 506열차가 올라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행신(06:00)발 목포(09:13)행 신형 KTX 산천 505열차 (10호기 / 210호기)가 내려옵니다.

506열차와 마찬가지로, 이 녀석은 천안아산역을 제외한 모든 역에 정차하는 완행(!)열차구요.

 

이날 공항 출사만을 생각하고 망원렌즈만 챙겨온 탓에 시원스러운 화각의 사진을 남길 수 없어 아쉬웠는데,

아쉬운 대로 화각이 넓은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동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신나게(?) 고속선을 달리다 8시 34분에 광주송정역에 도착, 8시 36분에 광주송정역을 출발한 후 나주역에 정차 (8시 46분),

그리고 8시 47분에 나주역을 출발한 후, 종착역인 목포역을 향해 부지런히 내려갑니다.

(포인트 통과시간은 8시 57분)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고속선을 달리는 고속열차만 봐서 그런지, 기존선을 달리는 고속열차의 주행속도가 무척 느리게 느껴졌습니다.

호남고속철도 개통 전까지만 해도 이 속도에 익숙했었는데요...

 

 

상하행열차가 각각 한 대씩 지나간 후 다음 열차가 지나가기까지 약 7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던 탓에,

위 두 녀석을 마지막으로 모처럼 호남 기존선 출사를 모두 마치고 광주로 돌아왔습니다.

 

 

부족한 글, 사진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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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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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이 동네에서 파란색 산천어가 되게 흔하게 보였는데, 요새는 파란색 산천어를 보는 게 쉽지 않네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