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날 잡고 프린터 급지 롤러 클리닝하고 잉크 카트리지 뚫었습니다

반쪽날개 2015. 9. 1. 20:20

 

그동안 사용해오던 컬러프린터의 노후화로 인해 2009년에 새로 구매한 HP Deskjet K209A 가정용 잉크젯 복합기.

9,900원이라는 파격적인 정품 잉크 가격과 더불어 프린트 및 복사까지 가능하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덥석 물어온지도 어느새 6년이 흘렀습니다.

 

잔고장도 없고 저렴한 정품 잉크 가격에 잉크 리필이나 소모량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편하게 사용해왔지만,

언제부턴가 급지가 제대로 되지 않는 사소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급지 롤러가 잘 돌아감에도 용지를 제대로 당겨주지 못하길래 인쇄할 때마다 용지를 살짝 밀어줘야 했는데,

한두장 인쇄할 때야 관계없다지만 여러장 인쇄할 때 상당히 번거로워 결국 A/S를 결정,

부속 교체를 위해 A/S 센터에 가기 전, 센터 위치 및 A/S 비용을 확인하기 위해 전화해보았더니...

급지 롤러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굳이 힘들게 올 필요 없이 급지 롤러에 낀 먼지만 닦아주면 잘 될 거라고 합니다.

 

 

 

 

 

센터에서 알려준 대로 프린터 뒤 뚜껑을 떼어내니, 프린터 안쪽에 위치한 하얀색 급지 롤러가 눈에 들어오더랍니다.

(화살표로 표시해놓은게 급지 롤러고, 뚜껑과 맞닿는 부분에 위치한 하얀색 고무 롤러는 드라이빙 롤러라고 하네요.)

 

급지 롤러 위치도 확인했겠다 면봉에 물을 묻혀 슥슥 닦는데... 어째 롤러 색이 점점 검은색으로 변합니다=_=;;;;

(위 사진은 클리닝하고 난 후에 찍은 겁니다. ...클리닝하기 전의 롤러 상태가 끝내줬는데, 그걸 못 찍은게 아쉽습니다=_=)

먼지 때문에 하얗게 보이는 거였고 이 먼지로 인해 마찰력이 떨어져 용지를 제대로 끌어당기지 못했나 봅니다.

 

급지 롤러를 조금씩 돌려가며 먼지를 다 닦아냈고 물기를 말린 후 테스트 페이지를 인쇄해보니, 용지를 손으로 밀지 않아도 알아서 잘 물고 들어가더랍니다.

 

여담으로, 전화 통화할 때 기사님이 말씀하시기를, 엄청나게 뽑아대거나 기어가 나가지 않는 이상 가정용 프린터는 급지 롤러를 교체할 일이 거의 없고,

지금껏 급지 문제로 입고된 제품 대다수는 급지 롤러 클리닝 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합니다.

기어 역시 용지가 들어가고 있을 때 잡아 빼버리지 않는 이상 잘 부러지지는 않으니, 클리닝해도 안되는 경우에만 들고 오라고 하시네요.

 

 

A/S 센터로 출발하기 전에 미리 전화해보기를 잘했습니다.

프린터 들고 무작정 찾아갔더라면 완전 시간 낭비할 뻔 했네요.

 

 

 

 

 

급지 롤러에 이어 이번에는 프린터 잉크입니다.

(사실, 잉크는 급지 롤러를 클리닝하기 몇 주 전에 뚫었습니다.)

 

주로 흑백 문서 위주로 출력하다 보니 컬러 잉크는 잘 사용하지 않는데, 그때문인지 예전부터 흑백보다는 컬러 잉크가 막히는 일이 잦았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컬러 잉크 노즐이 막혀 인쇄물에 줄이 쫙쫙 가는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카트리지 노즐 뚫는거야 리필 잉크 쓰던 시절부터 지겹게 해온거다보니 별 어려움 없이 뚫을 수 있었고, 지금은 멀정히 잘 나옵니다.

 

그나저나 카트리지 앞에 적힌 날짜...

해당 카트리지의 유효기간이려나요?

 

 

 

 

 

노즐을 뚫은 뒤 인쇄해본 테스트 페이지입니다.

뚫은 직후에는 물기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Cyan (C) 잉크가 번졌는지 Magenta (M) 와 Yellow (Y) 에서도 Cyan이 섞여나왔는데, 몇번 더 뽑고나니 제 색깔을 찾더랍니다.

(Black (K)이야 잉크통이 따로니 색이 섞일 일도 없는데다 전부터 잘 나왔구요.)

 

정품 잉크 쓰면 노즐이 안 막힌다던데... 뭐 정품 써도 막히기는 막히더라구요.

카트리지 하나 사면 보통 2년 정도 쓰고, 지금이 세 번째 카트리지인데 그동안 썼던 카트리지들도 다들 한 번씩은 막혔던 탓에 뚫어서 쓰곤 했으니까요.

그래도... 정품이라 그런지, 리필보다 더 잘 뚫리더랍니다.

 

 

 

 

 

지금 쓰는 잉크를 구매한게 작년 초였고, 그동안 프린트한 양이 있다 보니 슬슬 잉크 잔량도 바닥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침 동네 마트에서도 이 프린터에 맞는 잉크를 팔고 있으니, 잉크가 바닥나면 언제든 부담 없이(!) 사다가 끼워주면 될듯 합니다.

(평소에는 흑백이 더 일찍 소진되는데, 이번에는 A4 사이즈로 샘플 사진 몇 개 뽑았더니... 컬러 잉크 게이지가 쭉 떨어져있더라구요.)

 

모처럼 날 잡고 프린터 한번 싹 손봤으니, 다음에는 급한 일로 프린터 쓸 때에도 문제없을듯 합니다.

(...일전에, 급해 죽겠는데 프린터가 바보 돼서 멘붕왔던 적이 있었으니까요...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