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하나 둘 모아온 포터블 기기들...

반쪽날개 2014. 12. 10. 01:00

 

포스팅 거리가 떨어질 때 쯤이면 한번씩 올려왔던 보유중인 장비 사진들.

얼마 전 icom IC-R6 에어밴드 리시버를 영입함에 따라, 그동안 목표로 했던 장비들을 대부분 완성 할 수 있었고,

요즘은 포스팅 거리가 없어 포스팅도 뜸하고 해서, 이제는 이런 글 올리는 것 자체가 많이 식상해지긴 했지만 가지고 있는 장비들을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SONY SAL70300G 70-300mm F4.5-5.6G SSM   /   SONY DSLR-A700 (P)   /   SONY SAL1650 DT 16-50mm F2.8 SSM   /   SIGMA 28-70mm F2.8 EX DG
SONY MDR-EX1000   /   COWON J3 (MP3 Player)   /   LG G2   /   icom IC-R6   /   SONY MDR-EX90

 

 

(A700 : 2013년 6월 / Sigma 28-70 : 2013년 6월 / SAL1650 : 2013년 11월 / SAL70300G : 2014년 2월)

 

카메라야 전에도 여러번 포스팅 하기도 했고, SAL70300G (캐스퍼) 영입을 마지막으로, 카메라며 렌즈 구성을 모두 마무리 한 상태입니다.

 

가끔 풍경 사진을 찍을 때 10mm급 광각이나 어안렌즈가 끌리기는 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렌즈로도 크게 부족함은 없는지라,

렌즈 구성은 이정도로 마무리 하고, 나중에 정 필요하다면 그 때 광각렌즈를 하나 더 들일까 생각 중입니다.

 

간혹 출사 나갈 때 마다 현재 카메라 성능이 아쉬운 경우가 종종 있고, 그 때문에 신형 바디로 넘어가고픈 충동을 느끼긴 하지만,

잘 작동하는 녀석을 단지 성능이 2%(?) 부족하다는 이유로 바디를 바꾸기에는 너무 사치를 부리는게 아닌가 싶어 당분간 지금 바디를 그대로 사용하려 합니다.

일전에 포스팅 했던대로 미러리스쪽도 생각 해보았지만, 그동안 모아온 장비를 통째로 바꿔야하는 번거로움에 가격도 만만치 않아 섣불리 넘어가기는 힘들겠더라구요.

 

결정적으로, 장비를 꼭 바꿔야 할 만큼 DSLR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큰맘먹고 구매한 첫 DSLR인 만큼 진득하니 써봐야지요.

 

+ 관련글 +

SONY A700 / SAL1650 / SAL70300G

 

 

 

(MDR-EX1000 : 2013년 5월 / MDR-EX90 : 2013년 10월)

 

한 때, 호기심(?)을 참지 못해 많은 이어폰들을 구매하고 또 처분하기를 반복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결국 DSLR 구매로 인해 자주 사용하는 녀석들만 남겨놓고 전부 판매하게 되었지만요.

어쩌면 그 때 이어폰들을 정리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지금은 SONY MDR-EX1000과 SONY MDR-EX90만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EX1000을 주로 사용합니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이어폰이지만, 진동판 만의 부드러움과 이어폰 답지 않은 저음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게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들달까요.

 

실외에서 듣기에 차음성이 좋지 못해 외부 소음이 그대로 유입되는게 이녀석의 단점인데,

저는 차음이 너무 잘됨에 따른 먹먹함이 싫어 오히려 이런식의 개방감이 느껴지는 이어폰을 더 선호하는 편입니다.

이녀석으로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거리의 소음도 하나의 배경음악으로 느껴진달까요.

 

지금은 소니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에 주력하고 있는 탓에 아쉽게도 단종되어버렸습니다.

앞으로 이녀석을 구하는게 점점 힘들어질텐데, 이런 멋진 녀석을 다시 만나볼 날이 다시 오려나 싶습니다.

 

EX90은 한 때 굉장히 좋아했던 이어폰으로, 그간 쓰던게 단선되서 폐기한 이후 언젠가 운 좋게 하나를 구하게 되어 지금껏 소장하고 있습니다.

비록 EX1000에 익숙해진 지금, 이녀석의 포지션이 조금은 애매해졌지만, EX1000으로도 흉내낼 수 없는 이녀석만의 소리 때문에 지금도 가끔씩 이녀석으로 노래를 듣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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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R-EX1000 / MDR-EX90

 

 

 

(COWON J3 : 2010년 11월)

 

사진 속에 있는 기기들 중에서 가장 오래된 녀석은 mp3 player인 COWON J3 입니다.

전에 사용하던 iRiver Clix의 약한 내구성으로 인해 결국 기기를 바꿔야 했고, 이 때 yaggo2님의 추천으로 COWON J3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아이리버 클릭스와 달리 감동스러운 내구성으로 지금까지 잔고장 없이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mp3 player 기능이 내장되어있어 mp3 player의 입지가 상당히 좁아졌지만,

음악은 음악 전담 기기로 듣는게 더 좋다고 생각한 나머지, 아직도 외출시에 mp3 player를 휴대하고 있습니다.

 

기기 제조사마다 사운드 튜닝이 조금씩 다른데, 코원은 조금 어둡고 먹먹한 소리입니다.

J3도 그런 코원 특유의 음색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지만, 뛰어난 내구성과 넉넉한 배터리 용량이 이런 아쉬움을 상쇄하고도 남을 정도입니다.

 

이녀석을 영입한지도 4년이 넘었는데, 지금도 배터리 상태는 물론 각종 외부 버튼, 액정 상태가 좋아 앞으로도 몇 년 간은 문제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 싶습니다.

 

+ 관련글 +

COWON J3

 

 

 

(LG G2 : 2014년 7월)

 

저의 첫 스마트폰이었던 삼성 갤럭시 S2 가 언제부턴가 자꾸 오작동하기 시작하고...

AS비용보다 새 휴대전화를 구매하는게 더 저렴하다는 센터 기사님의 조언에 따라, LG G2 휴대전화를 새로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3G로는 신규 개통이 안되는지라 중고 단말기를 구매해서 유심만 옮겨쓰고 있구요.

비록 중고라지만, 중고로 판매할 목적으로 개통이력만 만들어놓았던지라 새것이나 다름없는 물건을 얻게되서 깔끔하게 기기를 변경 할 수 있었습니다.

 

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휴대전화인 만큼 기기 변경에 따른 만족도도 높고,

이녀석의 후속모델이 발표되긴 했지만 일전에 모임에 나갔을 때 모임에 오신 분의 절반이 이 기종을 쓰고 있을 정도로 인지도도 높더라구요.

 

Q리모트와 같이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 기능도 있는 반면, 주로 전화, 문자, 인터넷을 위주로 사용하고 있는 탓에 기기 성능을 100% 활용하지 못하고 있어,

저에게 있어 이녀석은 오버 스펙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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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G2

 

 

 

(icom IC-R6 : 2014년 11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2년 넘게 써오던 Uniden BC72XLT 에어밴드 리시버를 바꾸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스포팅은 주로 공항과 가까운 곳에서 이루어지는지라, 장비의 수신율은 크게 의미가 없는건데 사람의 욕심은 그게 아니었나봅니다.

어쩌면 2006년 부터 몇 년간 icom 리시버를 사용해본 경험이 있었던 탓에, 유니덴 리시버가 조금 부족하게 느껴졌던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리시버를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너무 많은 정보에 출사 장소를 수시로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길 수도 있고,

반대로 리시버가 없으면 목표로 했던 비행기를 놓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는 등,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계륵같은 물건이라고나 할까요?

일각에서는 아예 접해보지 못했으면 모를까, 이미 소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팔아버리면 분명 후회하는 마성의(?) 물건이라고도 불리구요.

 

최근, 지인분이 듀얼 채널 관리가 되는 리시버를 영입하셨는데, 그 리시버를 보고 있으니 주파수 관리며 청취가 한결 더 편할 듯 싶긴 하지만,

비행기 스포팅 외에는 리시버를 거의 사용하지 않기도 하고, 최근에는 공항 출사도 잘 나가지 않는지라 그런 고급 장비까지는 필요치 않겠더라구요.

(지금 가지고 있는 리시버도 FM 라디오 대용으로 사용 중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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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m IC-R6

 

 

 

 

 

Samsung KENOX X85

 

 

(Kenox X85 : 2006년 4월)

 

마지막으로... 이거 처음 보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실 삼성 케녹스 X85로 슈나이더 사의 광학 5배줌 렌즈와 800만 화소 센서가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입니다.

블로그에 올라오는 DSLR 을 비롯한 각종 리뷰사진이나 스냅사진은 대부분 이녀석으로 찍었습니다.

첫번째 사진도 이 카메라로 찍은거구요.

 

장비들 단체사진 등은 주로 이녀석이 담당하다보니, 정작 이녀석이 사진으로 등장하는 일은 굉장히 뜸합니다.

이 글까지 포함해서 지금까지 총 세장 밖에 안올라왔으니까요.

 

지금은 휴대전화 카메라에 밀려 예전 만큼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아직 잘 작동합니다.

비록 외관에서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이며, 지금 나온 컴팩트 카메라에 비하면 그 기능이 초라하기 그지 없지만,

CCD 크기가 하이엔드 카메라 만큼이나 크기 때문에, 사진 퀄리티 만큼은 지금 컴팩트 카메라보다 더 좋은 편입니다.

 

센서에 먼지가 들어갔는지 조리개를 5 이상 조이면 결과물에 먼지가 찍혀나와 클리닝을 받아야 하는데,

DSLR과 달리 전동식 줌렌즈인 탓에 클리닝도 번거롭고 클리닝 비용도 은근히 비싸서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진 찍는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지금도 딱히 사진을 잘 찍는건 아니지만 지금 수준의 사진 스킬을 쌓을 수 있게 만들어준 녀석이자,

8년간의 시간동안 동고동락하면서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온 녀석인 만큼, 저에게 있어 무척이나 의미있는 녀석입니다.

 

전동 줌 모터 소리가 예전만 하지 않고, 가끔 접점 불량으로 전원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는걸로 보아, 이녀석의 수명도 슬슬 다 되어감을 느끼는데,

완전히 고장나 아예 못쓰게 되는 그 순간까지, DSLR로는 찍을 수 없는 일상의 소소한 풍경들을 담아볼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