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 사정으로 잠깐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이라면 버스를 탔겠지만, 대전은 버스터미널 위치가 대략 난감한 곳에 있어 기차를 애용하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기차를 이용하였구요.
엄청 오랜만에 상행선 기차를 타고 대전에 가는탓에, 한 때 지겹게 다녔던 길인데도 살짝 설레더랍니다~.
(...호남고속철도가 들어가는 곳은 어김없이 공사판이라, 경치가 많이 바꼈더라구요..ㅜㅜ)
올라가는 도중, 그간 말로만 듣던 ITX 새마을을 눈으로 보게되었으니...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하남역을 지나가는데, 하남역 유치선에 ITX 새마을이 하나 서있더랍니다.
...저희 동네에 세워져있는데도 전혀 몰랐습니다=_=;;; (...그럴만도 한게, 방음벽 때문에 선로쪽은 아예 안보이니까요=_=)
순식간에 지나가버린 통에 그냥 눈으로만 구경하는 걸로 만족해야했는데, 장성역에 ITX 새마을이 또 한대 서있더랍니다+_+
제가 타고 있는 기차의 정차역이기도 하고, 하행선 플랫폼에 세워진 ITX 새마을을 아쉬운대로 휴대폰 카메라에 담아보았습니다.
(...레어(!)는 꼭 카메라 없을 때만 나타납니다ㅜㅜ)
누리로 스러운 모습의 ITX 새마을입니다~.
빨강, 검정, 회색이 어우러진 도색이고, KTX와 같은 동력차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차가 다음역을 향해 출발하자 ITX 새마을 로고가 제대로 보입니다.
앞에 10이라는 숫자가 써진걸로 봐서 10호기인 듯 싶구요.
1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ITX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 옆모습은 아무리 봐도 누리로랑 비슷하게 생겼습니다=_=
선두부나 열차 앞모습은 펑퍼짐 해서 누리로만큼의 귀염스러움은 느껴지지 않았지만요.
이것들이 다들 아랫동네에만 몰려있는건가... 했더니, 익산역 하행선에도 서있고, 함열쪽에서도 익산쪽으로 주행중이더랍니다.
광주역과 목포역, 부산역에 종종 출몰한다고 하던데, 오송기지 등에서 출발하여 경부선과 호남선으로 계속 시운전을 나가는 듯 싶더라구요.
시운전 중인 열차는 시간표를 알 방법이 없으니... 나중에 운 좋으면 한번 더 구경할 수 있겠지요 >_<
내려올 때도, 그 자리에 있나~ 하고 봤더니, 하남역에 계류중인 것 빼곤, 나머지는 다들 어디론가 이동했는지 안보이더랍니다.
p.s 1
원래 새마을... 하면 고급스러움이 먼저 떠오르는데, KTX가 들어온 뒤로 국내 1등급 열차의 자리를 뺏긴 탓에 그 이미지도 많이 저렴해진 듯 싶습니다...
ITX 새마을만 봐도, 예전 새마을호의 위엄있는 모습보단, 가볍고 캐주얼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p.s 2
익산 이남지역으로 기존 호남선과 호남고속선이 나란히 달리는 구간이 많던데, 무궁화호 타고가면서 옆에 300km/h로 달리는 KTX를 보면... 왠지 약오를 듯 싶더랍니다=_=...
...그 고속선 옆에는.. 호남 고속도로도 있구요=_=;;;
p.s 3
그러고보니 TTX... 틸팅열차는 어찌됐는지 영 소식이 없네요.
설마 TTX가 ITX 새마을의 프로토타입...이었다거나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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