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에 영입한 렌즈인 SONY SAL1650 DT 16-50mm F2.8 SSM (칠번들).
중고로 구매한 렌즈이기도 하고, 판매자분이 필터까지 끼워주신 덕에 필터값 굳었다~ 라고 생각했는데, 밝은 빛에 비춰보니 필터 상태가 상당히 안좋더랍니다.
(다행히 대물렌즈와 접안렌즈는 실기스 하나 없이 말끔했구요.)
실기스가 많이 있던데 사실 깊게 패인게 아니라면 조리개를 조여도 이에 따른 화질 저하가 거의 없지만,
문제는 군데군데 코팅이 벗겨진 부분이 있는지 닦아도 뿌옇게 남아있는 부분이 있더랍니다.
(뿌연 부분이 필터 여러군데에 걸쳐 존재하는데, 그 중 필터 한 가운데 위치한 뿌연 것이 가장 크더랍니다...=_=;; )
어차피 필터는 소모품인지라 새로 영입하기로 결정.
뭐 중고로 구매하긴 했지만, 정가로 치면 나름 비싼렌즈인지라 비싼 필터를 끼워볼까~ 하고 슈나이더 B*W 007을 눈여겨봤는데,
사진찍는 환경이며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굳이 비싼 필터를 구매하기 보단, 그냥 일반 필터를 사는게 낫겠더랍니다.
(당분간 카메라에 돈 쓰지 않기로 결심한 것도 있고, 지금은 장비에 돈 바르기 보단 지금 장비로 스킬을 쌓는게 우선이기도 하구요.)
인터넷으로 주문하자니, 얼마 전에 카드를 갱신한 탓에 인증서를 다시 만들기 귀찮아서, 지난 주말에 집에오는 도중 카메라 매장에 들러 하나 영입해왔습니다.
원래는 가성비 좋은 삼양 폴라 필터를 살려고 했는데, 아쉽게도 이녀석을 구하지 못한 탓에 저렴한 겐코 (Kenko) 필터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칠번들이 16mm부터 시작한다지만, 일반 필터를 끼워도 필터로 인한 비네팅은 생기지 않습니다.
(A700 | SIGMA 28-70 F2.8 EX DG | 1/8 | F4 | 70mm | ISO400 | Multi-Pattern)
필터 표면의 스크래치며 포그현상이 결과물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필터를 보면 심난할 정도인지라 정신건강(!)을 위해 새로 영입한 필터로 교체해주었습니다.
필터에 멀티코팅이 되어있으면, 플레어 억제력은 가격대에 상관없이 비등비등한 성능을 보여주는지라 필터에 큰 투자를 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많은데,
사실, 빛 투과율이나 색 재현력, 그리고 클리닝 등 편의성은 고가의 필터가 더 좋긴 합니다.
실제로, 슈나이더 B*W 필터의 경우, 융으로 살짝만 닦아도 필터 표면의 오염물질을 쉽게 닦아낼 수 있다고 합니다.
(반면 칼짜이즈 필터는 닦기 힘들다고 합니다..ㅜㅜ)
(A700 | SIGMA 28-70 F2.8 EX DG | 1/80 | F4 | 60mm | ISO400 | Multi-Pattern)
그동안 사용하던 겐코 필터의 경우, 표면이 꽤 거칠어 오염물이 잘 닦이지 않았는데,
이번에 영입한 필터는 표면이 꽤 매끄러워 융으로 살짝만 닦아도 깔끔하게 닦이더랍니다=_=
필터 구경에 따른 차이인지, 아니면 위 사진처럼 정품 홀로그램이 붙은게 진짜고, 안붙은건 가품이라 그런건지 아리송 합니다.
그러고보면 초점이 맞춰진 일반 UV필터도 표면이 매끄러워 잘 닦이고, 홀로그램이 없는 필터는 다들 뻑뻑해서 x럽게 안닦이더라구요.
(표면이 거친 필터들은, 하도 안닦여서 물로 씻어줬는데, 물로 씻은 이후 부터는 매끄러워지더랍니다.)
설마 저가형 필터에 가품이 있을까 싶기도 하고, 겐코 필터 짝퉁(!)에 관한 소문은 들어보지 못한지라, 그냥 구경에 따른 혹은 제조 년도에 따른 차이라 생각해야 할지두요.
(A700 | SONY DT 16-50mm F2.8 SSM | 1/20 | F8 | 35mm | ISO400 | Multi-Pattern)
마지막으로, 현재 보유중인 렌즈에 끼워놓은 필터를 한데 모아놓고 찍어보았습니다~.
렌즈마다 필터구경이 달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필터가 하나도 없습니다..ㅜㅜ;
상단은, 55mm (쌈번들), 72mm (칠번들)
하단은, 67mm (시그마), 62mm (탐스퍼) 에 끼워진 필터입니다.
쌈번들에 끼워진 필터만 멀티코팅이 적용되지 않은 일반 UV필터고, 나머지는 전부 MCUV필터입니다.
UV필터를 끼워놓은 쌈번들의 경우, 필터를 장착한 상태로 가로등을 마주보고 30초 장노출을 날려보았지만 플레어가 안생기더라구요=_=...
물론, 이보다 더 밝은 빛 아래서는 진~하게 생기겠지만요~.
(어차피 장노출 날릴 때나 태양과 맞짱(!) 뜰 때는, 싼거든 비싼거든 필터 빼야됩니다..ㅜㅜ)
그러고보니... 사용 중인 필터가 전부 겐코 필터네요=_=;;
(저렴하기도 하고, 화장지로 박박 밀어도 실기스 하나 안나는 끝내주는(!) 내구성을 보여주는지라 애용하고 있습니다=_=)
p.s 1
이번에 영입한 72mm 필터를 마지막으로, 특별한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카메라에 돈 쓸 일은 없을겁니다.
(그나저나, 요즘들어 캐스퍼랑 은갈치 매물이 유난히 많이 보입니다..ㅜㅜ)
p.s 2
칠번들을 영입하기 전, 최종 경합을 벌였던 칼번들 (SONY SAL1680Z DT 16-80mm F3.5-4.5 ZA)의 최신 모델인 J시리얼 제품에서,
구형 모델에서 발견되었던 렌즈 곰팡이 (발삼) 문제와 초점기어 갈림 문제가 발생되어 말이 많더랍니다.
J시리얼 칼번들은, 기존 칼번들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보완하여 발표되었다는 소문이 지배적이었던지라,
중고가도 구형 칼번들에 비해 비싸게 형성된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제습함에 보관해놓은 J시리얼 칼번들의 대물렌즈에 곰팡이가 생기고,
초점기어 역시 금속기어가 아닌 기존의 플라스틱 기어였는지, 기어 마모가 발생했다는 사용자가 등장했습니다.
결국, J시리얼 칼번들에 금속기어가 들어가지 않았다고 말씀해주신 A/S센터 기사님의 이야기가 사실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ㅜㅜ
칼번들... 참 좋은 렌즈인데, 대물렌즈 곰팡이 문제와 초점기어 문제 때문에 천덕꾸러기가 되버린 듯한 느낌입니다.
(특히, 믿었던 J시리얼 제품도 기존의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충격(!) 그 자체였구요ㅜㅜ)
결론은... 칠번들로 오길 잘했습니다=_=...
(칼번들 중고가격에 초점기어 수리비를 합하면 칠번들을 구매하고도 남고, 무엇보다 장비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는 싫거든요...ㅜㅜ)
p.s 3
맨날 장비 사진만 찍기보단 밖에 나가서 출사라도 한번씩 해야 하는데, 시간이 안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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