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그간 생각만 하고있던 DSLR을 영입하였습니다.
노리고 있던 제품의 가격이 슬슬 떨어질 때가 되었는데 가격은 오히려 올라가버리고, 그에 덩달아 중고가도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아 입맛만 다시던 찰나,
지난 토요일에 하늘가까이님과 광주공항 출사를 마치고 카페에서 시원한 커피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 불연듯 카메라 이야기로 넘어가고,
습관처럼 장터를 물색하던 도중, 쿨매물(!)을 발견하게 되고... 약 30초간 고민한 후, 놓치면 후회할 것 같아 바로 판매자에게 연락해서 물건을 영입해버렸습니다=_=
(...그것도 바디와 렌즈가 둘다 쿨매로 떴더랍니다=_=;; )
전부터 소니 바디를 염두해두고 있었고, 마침 쿨매로 나온 물건 역시 소니였는데,
사실 보급기만 생각하고 있었지 중급기는 거의 염두해두고 있지 않았던터라, 이번에 영입한 바디가 더 끌렸을지도 모릅니다.
바디는 소니 알파700 DSLR이고, 1200만화소 1:1.5 크롭바디입니다.
나온지는 오래되었지만, 나름 인기있는 모델이기도 하고 사용자 평가 역시 좋았던지라 망설이지 않아도 됐고,
바디 거래지역이 전남 정읍이었는데, 마침 하늘가까이님의 차량 지원으로, 택배거래가 아닌 정읍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_<
렌즈는 DSLR을 사게되면 영입하기로 마음먹었던, 가격대 성능비가 좋기로 정평난 탐론 70-300 USD를 가져왔는데,
판매자 거주지역이 제주다보니, 제주까지 가서 직거래 할수도 없고 렌즈만 택배거래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렌즈는 시그마 28-70 f2.8 EX인데, 이 렌즈는 하늘가까이님께서 지원해주셨습니다 >_<
조리개값이 전구간 2.8로, 렌즈 밝기가 밝아 셔터속도 확보에 유리한 렌즈입니다만,
초음파모터의 부재와 크롭바디에 장착시 42-105mm가 되는 애매한 화각때문에 평이 많이 갈리더라구요...
제 경우, 30mm대 광각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고로 이 부분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더랍니다~.
(하늘이나 구름사진 찍을때는 좀 답답할지도 모르겠지만, 어두운곳에서 삼각대를 안세워도 된다는게 엄청 맘에 들더랍니다>_< )
전에 생각하고 있던 바디가, a57 DSLT와 a580 DSLR이었는데,
라이브뷰 기능과 뷰파인더 내에 디지털 수평계가 존재하는 것, 그리고 고감도 촬영시 노이즈 억제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보면 DSLT로 가고싶고,
카메라 하면, 역시 펜타프리즘을 통해 바라본 뷰파인더와 아날로그식(!) 미러 업/다운 하는 소리가 들려야 제맛(!)인 점을 보면 DSLR도 끌리고.. 참 고민되더랍니다.
(사실 DSLR만 써봤지, DSLT는 실사용 해본적이 없습니다..ㅜㅜ)
a700은 DSLR인지라 비록 라이브뷰 기능이나 뷰파인더 내에 디지털 수평계가 존재하지 않지만,
사각사각 거리는 독특한(?) 셔터음과 시원한 모습의 뷰파인더 덕분에, 역시 DSLR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간 하이엔드를 썼다보니, 액정 내 결과물 예측 영상 등이 나오지 않는다는게 좀 불편하지만, 익숙해지면 되니까요~.)
이것으로 그간 이런저런 사정으로 미루고 미뤘던 DSLR영입을 마쳤습니다+_+
(원래는 렌즈가 워낙 저렴하게 나와서 렌즈만 먼저 질러놓고 바디는 다음에 살랬는데, 바디도 저렴한 매물이 있더라구요=_=... 그날 DSLR을 지르라는 계시였을지두요=_=; )
하늘가까이님께서 장터링 해주시고 또 정읍 직거래때 차편도 제공해주시고, 시그마 렌즈까지 챙겨주셔서 더욱 편하게 영입할 수 있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하늘가까이님께 감사말씀 드립니다^^
(앞으로 DSLR 사용법이며 스킬 전수 부탁드리겠습니다 >_< )
이제, 실사용에 앞서 새로운 장비에 익숙해질 차례가 되었습니다~.
그간, 보급기와 고급기는 써봤지만 중급기는 처음이고, 무엇보다... 무게에 먼저 익숙해져야될 듯 싶습니다..ㅜㅜ;;;
그동안은 장비가 하이엔드라 사진이 별로였다~ 라는 핑계거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DSLR로 바꿨으니 그 핑계는 안통할 것 같고...
본격 제 실력이 다 들통나지 않을까 걱정스럽습니다..ㅜㅜ;;;
2011년에 영입하여, 그동안 출사때마다 동고동락한, 후지 파인픽스 S200EXR 하이엔드 카메라.
하이엔드 카메라 중에서 색감이며, 렌즈 구경, 렌즈 배율, 센서 크기가 상급에 속하는 멋진 녀석이지요~.
하지만 쓰다보니, 결국 하이엔드의 한계를 느끼고 DSLR을 물색하게 되더랍니다.
(...그넘의 비행기 사진이 DSLR을 영입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ㅜㅜ)
약 2년간 사용하면서 3만컷 정도를 찍었고, 이녀석으로 이런저런 레어급 비행기들도 찍는 등 이녀석과도 정이 많이 들었는데,
지난 월요일, 형님께 제품을 전해드림으로서 제 손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하이엔드 상급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의도치 않게, 지난 광주공항 출사가 이녀석과 함께한 마지막 출사가 되버렸습니다..ㅜㅜ
(사진 보러가기)
원래는 보유중인 이어폰 최신버전(!) 인증샷으로 쓰려고 찍은 사진인데, 결국 가장 최근까지 사용했던 이어폰 모듬 사진이 되버렸습니다.
DSLR영입 후, 홀쭉해진 비자금(!)봉투를 다시 채워넣기 위해 자주 사용하지 않는 이어폰들을 다 처분하였구요.
현재는 MDR-EX1000과 XBA-10만 남았습니다.
EX1000을 영입한 뒤로, 나머지 이어폰들은 가끔가다 한번씩만 듣게되고 날이 갈수록 사용빈도가 떨어지길래,
다시 팔까 생각하던 찰나에 DSLR을 영입하게 되고, 판매일이 좀 더 앞당겨졌습니다.
각각의 이어폰마다 개성이 뚜렷해 돌려듣는 재미가 있었지만, 결국 그것도 한순간이고 나중에는 가장 마음에 드는 하나만 골라듣게 되더라구요...
그동안 이어폰을 쓰면서 이렇게 많이 가지고 있었던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또다시 이렇게 모을 기회가 있을까... 싶기도 하구요.
비록 이렇게 팔려가긴 하지만, 부디 좋은 주인 만나서 이쁨받고(!) 지냈으면 좋겠습니다..ㅜㅜ
p.s
...생각해보니 이어폰 세개랑 DSLR이랑 교환한게 되버렸네요=_=;;
(그리고 트리플파이 빼고 다 소니....입니다=_=;; 카메라까지요=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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