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야기/일상 이야기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노트북 CMOS 배터리 교체를 완료 하였습니다

반쪽날개 2013. 4. 7. 21:33

현재 사용중인 현대컴퓨터 리베로 LB2200 S1 노트북을 가져온지도 벌써 5년이 다 되어갑니다.

 

그때문이려나요?

부팅시 무선랜 작동여부 세팅이 자꾸 초기화 된다 싶더니, 얼마 전부터는 최초 부팅시 컴퓨터 시간이 2006년으로 되돌아가버리더랍니다.

보나마나 CMOS 배터리가 방전되서 이런거겠지 라며 시간날 때 배터리 교체나 하자 라고 생각한게 어느새 한달 전 일이 되버렸습니다=_=.

 

날짜며 시간이 초기화 되버리는 탓에, 부팅을 끝내고 OS에 들어가면 백신 업데이트도 꼬이고, 방화벽들도 컴퓨터 시간이 이상하다며 경고창을 띄우던데,

그냥 경고창을 슬쩍 닫아주고, 날짜와 시간을 다시 맞춰준 다음 사용했지만... 이것도 슬슬 불편해지더라구요.

특히 부팅할 때마다 무선랜카드를 켜줘야하는 번거로움도 있구요.

 

결국 귀찮음을 무릅쓰고, 동네 수퍼에서 배터리를 하나 사다 끼워줬습니다=_=

 

...근데 CMOS 배터리 교체하는데 무슨 거창하게 포스팅까지 하냐구요?

(...요새 포스팅거리가 없다보니 땜빵용으로 쓸려고 그럽니다=_=)

 

어쨌거나 작업(!)을 시작합니다.

 

 

 

 

 

노트북 하판을 뜯어내고, CMOS 배터리 모듈을 분리합니다.

위 사진은 해체 후에 찍은 사진이구요.

 

사진상 램 왼쪽 은색판의 동그란 홈에 배터리가 붙어있습니다.

소켓식이 아닌, 금속판 접점식이라 배터리를 금속판에 붙여놓고 절연테이프로 둘둘말아 저 은색판 위에 붙여놓는 방식이지요.

 

 

 

 

 

새로 사온 배터리와, 그동안 쓰던 배터리, 그리고 배터리와 메인보드를 연결해주는 전선입니다.

 

그동안, 배터리는 딱딱한 튜브에 고정되어있었고, 저 금속판과 배터리가 약하게 용접되어있었습니다만,

교체를 위해서는 절연튜브 등을 전부 해체해야 했고, 특히 금속판이 휘어서 끊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힘을 줘가며 용접부분을 떼어냈습니다.

(....담에 소켓 하나 사다가 납땜해버려야지요=_=;; )

 

데탑이든 놋북이든, CMOS 배터리는 보통CR2032 모델 3v 리튬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일반 가게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도 2천원 선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일전에 지나가는길에 하나 사올려고 전자상가에 가봤더니 만원 달라더라구요=_=; 여러개도 아니고 달랑 하나 주면서 말이죠=_=; )

 

인터넷으로 사면 1000원이 안되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긴 한데, 배송비를 합하면 동네 가게에서 사는 것 보다 더 비싸고, 물건 받는데 시간이 걸린다는게 흠입니다.

 

 

 

 

 

보통 붉은색은 +극, 검정은 -극으로 사용하지요~.

배터리 극성에 맞춰 금속판을 붙여주고, 1차적으로 절연테이프로 고정해준 후, 나중에 금속판과 전선의 납땜이 절연테이프의 접착면에 달라붙어 떨어지는걸 방지하기 위해,

접착력이 약한 테이프로 1차 봉인(?)을 한 후, 그 위에 절연테이프로 둘둘 말아 마무리 하였습니다.

 

(사실, 이 작업이 귀찮아서 그동안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ㅜㅜ)

 

 

 

 

 

노트북 하판을 해체한 김에, 쿨러 날개에 붙은 먼지들도 털어주구요.

 

 

 

 

 

...왠지 SSD가 보고싶어(!), 안빼도 상관없는 SSD까지 떼어냈습니다=_=;;;

 

데스크탑에 달아놓은 SSD의 펌웨어는 AXM09B1Q로 이미 최신이지만, 노트북에 달아놓은 SSD의 펌웨어는 AXM08B1Q로 구버전이길래,

이참에 노트북에 달린 SSD 펌웨어도 최신버전인 AXM09B1Q로 업데이트 해주었습니다.

(펌웨어 나온게 2011년도인데, 그동안 업데이트 하라는 메시지가 안뜨다가 오늘에서야 뜨더라구요=_=; )

 

AXM09B1Q는 데이터 초기화 없이 업데이트가 진행되서 한결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고,

이번 펌웨어는 성능개선이 아닌, 일부 메인보드와의 호환성을 개선한 정도라고 합니다.

 

 

 

 

 

먼지도 털고 CMOS 배터리도 바꾸고... 배터리 모듈을 다시 메인보드에 연결해준 후, 배터리가 움직이지 않게 대충 투명테이프로 고정해놓습니다.

 

놋북에 전원을 넣고, 바이오스 세팅을 다시 해주구요.

(..바이오스 설정 자체가 워낙 단촐하다보니, 세팅이래봐야 날짜와 시간 맞추는 것 밖에 없습니다=_=; )

 

이번에 배터리 교체를 했으니... 한 몇년은 버텨 주겠지요~.

(라기보다 배터리 수명이 다 되기 전에 새 놋북을 영입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