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이야기/기 차 사 진

극락강역 야간(?)출사 다녀왔습니다

반쪽날개 2010. 8. 11. 22:53

어제 밤새도록 비바람이 몰아쳤는데, 오늘은 마치 어제의 그 비바람이 거짓말이었다는 듯 시원하면서도 날씨가 좋아,
간만에 야간출사나 가볼까~ 하고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 극락강역으로 향합니다.
조용한 분위기에, 강바람 맞으며 출사하는데 이곳만큼 좋은곳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밤에도 열차가 정차하는지라 야경찍기도 좋구요.)




극락강역이 보이는 2순환도로 포인트에 도착하였습니다.
여름철 풀들이 자라는 속도는 엄청나게 빨라서... 이 포인트는 주로 봄과 겨울에 찾곤 하는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잡초(!)들 키가 상당히 커졌네요.
덕분에 평소 삼각대를 펼치던 곳보다 더 높은 곳에 삼각대를 펼치구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모습으로 반겨주는 극락강역입닏.





선로 끝부분즈음 자리잡고 있는 극락강역 역사.
도시속 간이역 다운 조그마한 역사입니다.





도착 후, 한숨 돌린지 얼마 지나지 않아, 용산으로 가는 KTX가 한대 지나갑니다.
...뭔가 조금 미묘한 패닝이죠...=_=? (...흔히 말하는 패닉(!)샷일지두요.)





385m 라는 어마어마한 길이를 가진 KTX.
20량이나 되는 차량을 끌고, 극락강역 구내를 빠져나갑니다.





그 뒤를 따라 용산으로 가는 새마을호도 지나갑니다.

근데... 기관차 색깔이 낯서네요=_=;;
7319호 디젤기관차.
...레이디버드 전용기죠=_=;;; (7318, 7319 두대 있습니다.)

레이디버드 객차들을 버리고 새마을호와 눈맞아버렸습니다..ㅜ.ㅜ;





...연습 끝...=_=...
이제부터는 조금 선명한 사진들입니다. (...무방비 상태에서 지나간 새마을호는 타격이 크네요=_=; )
광주역에서 광주송정역으로 입환작업(?)하러가는 7447호 디젤기관차입니다.

기관차 번호 앞에 S 라는 글자가 북한 내 출입이 허가된 기관차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6시 25분에 도착해야되는 무궁화호.
하지만 예정보다 20분 늦은 45분에 극락강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용산에서 광주가는 1425열차로, 극락강역에 정차하는 몇 안되는 장거리 무궁화호중 하나죠.

근데 열차를 유난히 앞으로 빼네요... 보통때 같으면 지금 발전차 자리에 기관차가 서있어야 하는데 말이죠.
그러고보니 객차가 8량입니다~. 발전차 뒤에 뭔가 이상한(?)객차가 붙어있네요.





...내리는사람이 없는지 극락강역에 정차한 시간은 채 1분도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종착역인 광주역을 향해 출발하구요.

7433호 디젤기관차가 견인하였습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발전차 뒤의 물건(?)은 군 병원객차입니다~.
그러고보면 간혹 1425무궁화호에 붙어서 광주까지 오더라구요.

신도색 무궁화호 도색과, 구도색 무궁화호 도색이 살짝 언밸런스 해보입니다.





이제부터 열차 통과 간격은 30분입니다~.
KTX한대 보내고... (어두워서 안찍혀요..ㅜ.ㅜ; )
7시 30분 도착하는 목포발 광주행 무궁화호를 기다립니다.

저녁이 되자 여기저기서 구름들이 몰려오네요.





목포발 광주행 무궁화호 1984열차가 도착하였습니다.
시간표 바뀌기 몇달 전, 잠깐 RDC로 운행했다가, 시간표 개편 후, 다시 EL견인으로 바뀌었구요.

...1호차는 승차권 발매를 하지 않는지 아예 불을 꺼놨더라구요=_=;
기관차는 나름 신형(?)인 8279호 전기기관차입니다.





그리고 다음 열차는, 극락강역에서 교행하는 새마을호와 KTX입니다.
위 사진의 무궁화호를 보내고 30분 후 지나가는 녀석인데, 그사이 완전히 밤이 되버렸습니다.

전에는 새마을호의 지연으로 인해, KTX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시간에 맞춰 도착한 새마을호가 KTX를 기다려 줍니다.
용산발 광주행 1115 새마을호는 광주로 오는 하행 새마을호 중, 유일한 PP동차 새마을호죠~.

실제로 이녀석 찍을 때, 너무 어두워서 포커스를 맞추기는 커녕, 열차 끝이 어딘지도 안보이더라구요..ㅜ.ㅜ;
(게다가 완전 검은색이라서 노출계도 정신 못차리더랍니다=_=; )

대충 조리개를 5.6정도로 조이고, 셔터속도를 30초로 하니 이정도로 나와줘서 다행이었구요.
(...그러고보니 전에 왔을때는 이렇게까지 어둡지 않았던것 같은데... 역시 구름끼어서 그럴려나요=_=; )





대피선에 멈춰있는 새마을호, 그리고 본선을 느린속도로 지나가는 KTX~.

예전에는 KTX와 KTX들간의 교행도 있었는데, 지금은 새마을호/KTX교행만 있습니다.
(무궁화호/새마을호 교행... 아직도 할려나 모르겠네요=_=; )





사진찍는곳 뒤에 위치하고 있는 건널목.
도로 건너편은 아파트단지, 이쪽은 논길입니다~.
...인적도 뜸하고 저 건널목을 이용하는 사람도 얼마 없지만, 안전을 위해서 초소까지 설치되어있구요.
(필터 빼고 찍을껄 그랬나봅니다... 플레어 생겼네요..ㅜ.ㅜ)





이제 극락강역에 정차하는 열차는 밤 11시 30분, 용산행 막차뿐입니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저도 짐 정리하고 집으로 갈 준비하구요~.
(선로 위에 뭔가 지나간 것 같지 않나요+_+?)

하늘에는 바람이 꽤 세게 부는지 구름 지나가는 속도가 꽤나 빠른가봅니다.
30초 노출로 잡아본 하늘인데, 구름들이 뿌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