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이야기/기 차 사 진

누리로호 광주에 오다!

반쪽날개 2010. 7. 24. 21:05

몇주 전부터 광주송정역에 누리로호가 들어온다는 계획이 잡혀있었고, 7월 24일 토요일인 오늘, 그 첫 운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정기편으로 들어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하계 대수송 기간에만 한시적으로 투입되는 임시열차로 들어오구요.
평일에는 오지 않고,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운행하는 주말열차입니다.
(운행기간은 7월 24일부터 8월 15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한정)

누리로 갑종회송때 이후로 전남지방에서는 누리로를 구경하기 힘들기도 했고, 때문에 모처럼 둥글둥글한 누리로를 구경하기 위해 나와보았습니다.

이번출사에는 Noel군과 동행하였구요~.




즐겨찾는 패닝포인트에 도착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KTX 03호기가 지나갑니다.
이제 막 출발한 상행열차 치고는 꽤 빠른속도로 지나갑니다~.





뒤에 화차 하나를 끌고 장폐단으로 달려가는 화물열차도 보이구요~.





광주발 용산행 새마을호도 지나갑니다~.
기관차 쪽만 찍다보니 이게 화물인지 새마을인지 무궁화인지... 분간이 안됩니다..ㅜ.ㅜ;
(발전차는 무궁화호 도색이구요=_=; )

이때까지는 햇빛도 비치고 좋았습니다....만... 이녀석 지나가고 난 다음부터 남쪽에서 먹구름들이 스물스물 날아오더라구요.





아무리 새마을호의 포지션이 애매하다고 해도... 이건 좀 너무한듯 싶네요...ㅜ.ㅜ;
그래도 서열로 치면, 국내 열차 중 2급 여객열차인데 말이죠;;





조금 전 지나간 새마을호를 졸졸 따라가는 광주발 용산행 KTX도 지나갑니다.
북송정 삼각선을 이제 막 통과한 탓에 그리 빠르게 달리지는 못하구요~.
왠지 오랜만에 보는 것 같은 35호기입니다~.





광주송정발 부산진행 정기 화물열차~.
...보통 이녀석은 뒤에 컨테이너를 주렁주렁 달고가는데, 오늘은 컨테이너 하나만 달고가네요~.

이제 막 역을 출발해서 가속하는지라 굴뚝(!)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옵니다.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는 KTX 06호기.
...바로 앞에있는 광주송정역에 정차해야되는데... 설마 오버런하지는 않겠지요=_=??

...그나저나 누리로 올 시간인데, 갑자기 먹구름이 두배가 되어 몰려옵니다=_=;





오늘의 목표물(!)인 누리로호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누리로 4502열차)
시운전이 아닌 정식 영업한 후, 호남선을 달리는 모습은 처음보구요~.

2004xx편성으로 4호기가 선두차입니다~.





왕편인 4501열차는 용산을 10시 정각에 출발해서, 종착역인 광주송정역에 오후 2시 6분,
그리고 복편인 4502열차는 광주송정역을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하여, 종착역인 용산역에는 오후 8시 33분 도착하게 됩니다.

둥글둥글한 차체가 KTX산천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끼게 합니다~.





탑승객이 썩 많이보이지는 않네요~.
뭐 이제 막 출발하기도 했고, 정차역들을 지날때마다 승객들이 더 늘어나겠지요~.
(정차역은 광주송정 - 장성 - 정읍 - 김제 - 익산 - 논산 - 서대전 - 조치원 - 천안 - 평택 - 수원 - 영등포 - 용산 으로, 거의 새마을호급입니다=_=; )





광주송정까지 내려오는 누리로는~ 4량만 오는게 아니고 중련으로 내려옵니다~.
...중련 누리로는 처음보는지라 제대로 담아보려고 셔터를 눌렀습니다만.... 중련부라서 그런지 떨림이 심해서 깨끗하게 나오질 않네요.... =_=;;

만약 내일 날씨가 맑다면 셔터스피드가 확보될테니 다시한번 노려볼까 합니다.
(선두차는 4호기, 뒷차는 8호기입니다~.)





동력 분산형 동차에, 2중련이라서 그런지 가속도가 상당합니다.
10초 남짓한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서울을 향해 속도를 올립니다.





누리로가 올라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목포로 향하는 산천어(!)가 내려옵니다.
설마... 아까 저 누리로... 하행 플랫폼에 서있었던걸까요?

선로 분기때문인지 되게 느리게 내려가는 산천입니다.

7호기구요~.
7호기에도 KTX 산천 로고가 새겨져있습니다~.
(역시 누리로보단 산천어가 더 귀여운 것 같기도 하구요=_=; )





셔터스피드를 화~악 낮춰서 날아가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산천어 찍고... 한 25분정도 기다린 후, PP동차 새마을호를 찍었습니다만...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분위기의 먹구름 덕분에 사진은 대략 패닉샷 작렬이고...
짐 챙겨서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가는데... 본격적으로 비가 쏟아지더라구요=_=;;;;;

내일 누리로한번 제대로 찍어볼 수 있게, 날씨가 맑았으면 좋겠습니다..ㅜ.ㅜ


p.s
역시 300mm까지 땡기면 화질이 심하게 저하되요..ㅜ.ㅜ;;;
230mm정도까진 괜찮아서 그 이후로는 안땡길려고 하지만, 무의식적으로 줌을 땡겨버린달까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