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시작되려하는 시기.
기분전환 삼아 무작정 기차를 잡아타고 간 곳은 경전선에 위치한 조성역입니다. (전남 보성군 조성면 소재)
순천까지 가볼까 했지만, 순천까지 가게되면 돌아오는편이 난감해지는지라,
돌아오는 열차를 탈 수 있는 마지막 역인 조성역까지만 가기로 하였구요.
순천까지 기차를 타본 횟수도 얼마 되지 않고, 더군다나 이 역에는 처음 내려보는지라, 역 바깥의 모습이 굉장히 생소했습니다.
역 앞으로 늘어선 역세권이라고 해봐야 조그마한 가게 몇개가 전부고, 인적도 드물어서
말 그대로 시골 간이역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습니다.
역사 위에 걸린 역 명판도 최근의 것이 아닌 예전에 쓰던 명판 그대로가 달려있어, 옛날로 되돌아간 것 같은 기분도 들었구요.
차에서 내려 다음열차를 타기까지는 약 20분 남짓한 시간이 남아, 바깥을 둘러보고 먹을것도 사먹고
다시 광주로 가기 위해 표를 구입하고,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저 앞의 내리막 선로를 따라 계속 가면 벌교와 순천이 나옵니다.
다음역은 벌교역, 그리고 그 다음역은 순천역으로, 순천과 무척 가깝지요.
뒤를 돌아보면 광주방면의 선로가 뻗어있습니다.
보성까지 산을 타고 넘어가는 구간이 시작되기도 하지요.
왠지 기관차의 엔진소리가 커진다 싶더니, 열차는 어느새 산 정상을 달리고,
그 아래로 구릉지대에 펼쳐진 풍경을 볼 수 있는 멋진곳을 지나가기도 합니다.
날도 흐리고 비가 오는 날씨였지만, 비오는날의 기차여행의 매력을 가득 느낄 수 있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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