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며칠간 전국에 한파가 몰아친 가운데, 남부지방은 비가 내렸습니다.
보통은 비가 내리면 더 추워지기 마련이지만, 비가 내린 후에도 기온은 내려가지 않고 당분간 따뜻한 날씨가 지속된다고 하네요.
그렇다 할지라도 겨울은 겨울.
추운건 마찬가지입니다=_=.
그래서 오늘은 따뜻한 남쪽나라(?)로 여행을 떠나볼까~ 합니다.
뭐.. 먼곳은 아니고 가까운 오키나와로 말이죠.
괌은 하도 많이가서 조금 질리는 감이 있고, 오키나와는 많이 가본곳이 아닌지라 바로 KA559편을 끌고 가볼까 합니다.
오키나와까지 운항할 항공기는 Airbus A330-300항공기.
오전 9시 20분에 인천을 출발하여, 목적지에는 11시 35분 도착하고, 주 4회 운항하고 있습니다.
32번 게이트에 항공기가 서있네요.
비행전 외부점검을 시작합니다.
앞바퀴부터 시작해볼까요?
kawa의 A330-300항공기는 GE사의 CF6-80E1엔진이 장착되어있습니다.
kawa도 FEZ Dream처럼 명품 RR Trent700을 달고싶지만... 명품답게 비싸죠=_=.
(사실~ kawa A330들중에서 한대는 RR엔진이랍니다~.)
메인기어도 둘러보구요.
조금 전에 자동세차기에서 비행기 한대가 굴러다니고 있던데... 이녀석이었으려나요?
휠에서 번쩍번쩍 광이 나네요.
꼬리도 살펴보구요.
마지막으로 좌측 메인윙과 엔진을 살펴봅니다.
kawa에서는 A330-300항공기에 한해 총 세가지 모델을 제공하는데, PSS와 Wilco, 그리고 지금 사용중인 CLS A330을 제공하죠.
PSS제는 노즈 마크가 짧고, Wilco는 플랩트랙 끝에 붉은색 마킹이 안되어있고, CLS에는 플랩트랙 끝에 붉은색 마킹이 되어있습니다.
나름.. 구별할 거리를 만들어놓았..습니다=_=... (의미없는 짓인듯 싶지만요=_=)
인천에서 오키나와까지 이동할 항로입니다.
오산, 광주, 제주를 거쳐 바다를 건너 오키나와까지 이동하구요.
총 운항거리는 704nm, 예상비행시간은 2시간 15분입니다.
조종실에서 FMC와 씨름하고... 승객들은 탑승중, 화물도 적재중입니다.
9시 20분 정각에 후방견인을 시작합니다.
후방견인 종료, 엔진 시동~.
엔진 시동 후, 플랩을 내려주구요. APU off. 출항준비 완료입니다~.
저 앞에는 방콕발 인천행 KA566편이 들어오네요.
예정보다 40분 정도 지연되서 들어옵니다.
간만에 보는 B777이네요~.
은근히 777이 많기는 한데... 공항에 붙어있는 시간이 적어서인지 보기가 힘든녀석이지요.
(...그러고보니 인천에서 KAWA 747본지도 꽤 오래되었고 767/330은 있는지조차 모를정도로 보기 힘드네요=_=;
보이는건... 737뿐...=_=...)
오늘 이착륙에 사용되는 활주로는 RWY 15L/R.
활주로까지 지상활주하는 도중 만난 모스크바발 인천행 KWA654편입니다.
KWA는... 777이나 747은 자주 보이지만 330이나 321은 보기가 힘들지요.
삐질삐질 활주로를 향해 지상활주 합니다.
안개끼인 인천공항. 저 뒤로 인천 타워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핑x도 아는 우리의 주 적. 막장 ATC사마가 있는곳이지요=_=.
어디론가 향하는 아시아나 B747항공기.
그리고 그 뒤로 늘어서있는 트래픽들.
이륙 순번 6번째입니다.
블루링크 B736이 RWY 15R에 라인업한 사이, RWY 15L에 착륙하는 아시아나 B767.
오전 9시대에는 아시아나 항공기들이 주로 출발하더라구요~.
제 앞에 있던 싱가폴항공 B777항공기가 라인업합니다.
앞에 비행기가 뜨면 라인업 시키지...
ATC가 급했나봅니다. (사실 제 뒤로 비행기들이 몰려오고 있었으니까요~)
활주로 정대 완료.
왠지 빨리 뜨지 않으면 혼날 분위기입니다.
제 뒤로 대한항공, 칸나웨이, 캐세이, 아시아나... 등등이 서있었으니까요.
안개끼인 인천공항에서 이출발합니다.
저 앞에 또 지나가는 kawa B777. 암스테르담에서 온 KA322편입니다.
Gearup.
만성 주차난에 허덕이는 인천공항도, 비행기가 많이 빠져나가는 시간에는 주차(?)할 곳이 여기저기 보이네요.
안개를 뚫고 올라오자 푸른하늘이 반겨줍니다~.
출발절차에 따라 여기저기 선회하면서 오산VOR로 향하구요.
오산VOR에서 B576항로로 진입합니다~.
순항고도는 FL400.
순항고도 도달지점은 광주VOR 인근입니다.
저 아래로 광주 시가지와 광주공항이 눈에 들어오네요. 목표고도인 FL400에 임박했다는 경보음이 울립니다.
순항고도인 FL400에 도달하고, 순항을 시작합니다.
상승, 하강하는데 시간이 걸린지라 정작 순항시간은 얼마 되지 않지만요.
저 뒤로 보이는 큰 산은 지리산입니다~.
육지의 끝인 해남 땅끝마을도 지나가구요.
곧이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를 지나갑니다.
저 아래로 제주 시가지와 제주공항이 눈에 띄네요~.
KADIZ를 지나 일본 영공으로 진입합니다.
절반 조금 더 왔네요~.
바다위에 떠다니는 구름들~.
간혹 긴장될만큼 큰 구름들도 출몰합니다~.
다행히 진행경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구름들인지라 특별히 우회하거나 하지는 않고 계속 제 갈길 갑니다~.
태양의 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동체가 더 눈부시게 빛납니다.
역시나 바다위에는 구름들이 많네요.
다행히도 기류는 얌전한 편이라서 큰 흔들림없이 안정적으로 비행하고 있습니다.
도쿄센터에서 나하 에어포스 베이스로 이양되구요.
대낮이지만 고고도를 비행하는지라, 하늘은 검푸른색을 띄고있습니다.
조금전까지 그 많던 구름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구름한점없는 화창한 날씨속을 비행하고 있습니다.
항공기 뒤로는 두줄의 긴 비행운이 늘어져있구요.
짧은 순항을 마치고 하강을 시작합니다.
외부온도가 높은 탓에 순항운도 빨리 끊기네요.
항로를 빠져나와 나하공항에 접근합니다.
한참을 내려온 끝에 항공기 왼쪽으로 오키나와섬이 눈에 보이네요.
금일 나하공항 착륙활주로는 RWY18.... 아래 안개가 끼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주얼 어프로치....죠=_=.
36에는 ILS가 있습니다만 18쪽은 ILS가 없습니다~.
나하공항 상공에서 본격적으로 착륙을 위해 접근을 시작합니다.
공항 반대쪽으로 이동한 후, 파이널 턴 들어가구요~.
안개층에 진입하였습니다.
하늘에서 볼때와는 전혀 반대되는 상황이네요=_=...
말 그대로 하나도 안보입니다.
이정도 시정에서는 비주얼이 안되다보니... RWY36쪽 LOC 주파수를 Back Course로 잡고 정렬하구요.
MDA는 400ft.
그 시점까지 가도 활주로가 안보이면 복행합니다~.
흔들 흔들... 측풍과 싸워가며 보이지도 않는 활주로에 진입합니다.
이미 B747에 익숙해진 탓에... 측풍에 민감한 A330을 가지고 정렬하는게 썩 쉽지만은 않네요.
아 저기 희미하게 PAPI Light가 보이네요.
...근데 왠지 오른쪽으로 치우쳐서 접근하는 기분이네요.
...그럴만도 한게 로컬라이저가 활주로 오른쪽에 있었군요...=_=...
활주로를 조금만 더 늦게 발견했다면, 복행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해상자위대 건물로 돌진했다든지요=_=; )
여하튼 활주로에 정렬하고 그대로 착륙합니다.
터치다운~.
수동으로 접근한것 치고는 나름 만족스러운 착륙이었습니다~.
정렬도 좋았구요~
(...자화자찬 중=_=)
그리고 뒤따라오는 JAL B747을 위해서 서둘러 감속하고 유도로로 빠질준비를 합니다.
좀 천천히좀 내려오지... 결국 뒤따라오던 JAL 747은 복행하구요.
저희 항공기는 고속이탈 유도로인 E6유도로로 빠져나옵니다.
나하 그라운드와 컨택, 플랩업, 스포일러 다운, 오토브레이크 오프, 랜딩 라이트/스트로브 라이트 오프, APU Start~.
주기할 스팟은 43번입니다.
가는 도중 만나게된 나하타워.
교신하는 내내 관제사의 목소리가 떨리는것 처럼 들리던데~ 단순한 기분탓이겠지요?
으리으리한 나하공항 청사.
하지만 우리가 갈 곳은 이곳이 아닙니다.
이곳은 국내선 전용 청사이고, 국제선은 국내선청사 옆에 있지요.
아무래도 일본 내에서 유명한 관광지이다보니, 우리나라 제주도처럼 수요도 많고, 덕분에 국내선 청사쪽이 굉장히 큰편입니다.
그에 반해 외국 관광객은 수요가 일본 내국인에 비해 많이 적은지, 청사의 규모도 작은편입니다.
차이나 에어 앞에 있는 1층짜리 건물이 국제선 청사입니다.
바로 옆에있는 으리으리한 규모의 국내선 청사와는 정말 비교되죠=_=.
화물청사 앞에 마련된 43번 스팟으로 접근중입니다.
주기완료. (...정지선 초과해버렸습니다=_=; )
승객들은 이곳에서 하기 후, 램프버스를 이용해서 국제선 청사로 이동하게 되지요.
Engine off, Beacon light off.
이렇게 오키나와에 도착하였습니다.
예정시간인 11시 35분보다 4분빠른 31분 도착하였구요. 뭐 나름 정시도착...이려나요?
(장거리에서는 1~2시간 조착은 기본이다보니...)
승무원들은 이곳에서 하기하지 않고 65분간의 로테이트 시간을 가진 후, 다시 KA560편을 통해 인천으로 가게됩니다.
오키나와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