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지텍 레이싱 휠 G29를 영입한 이후 수동기어를 운전하는 재미에 푹 빠져 유럽과 북미 서부지역을 누비고 다니는 중입니다.
그동안 유로트럭2와 아메리칸 트럭을 하며 자동기어만 이용해온 탓에 수동기어가 적용된 G29를 영입한 직후 조금 헤매기도 했지만,
지금은 스틱과 클러치에 제법 익숙해지기도 했고 감속 후 가속 시 적절한 기어를 선택하는 것도 나름 익숙해져
자동기어만 선택 가능했던 드라이빙 포스 프로를 이용해 운전할 때보다 더 재미있게 핸들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 번씩 자동기어로도 운전하긴 하는데... 확실히 자동이 편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그 편안함은 곧 졸음운전으로 이어지구요ㅜㅜ)
그러던 와중에, 회전교차로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교차로에서 시선 변경, 기어 변경, 리타더 레버 처리, 방향지시등 처리 등 할 일이 너무 많아
일단 시선 변경을 패드에서 헤드 트래킹 장비로 옮기면 뭔가 더 편해질 것 같아 비행 시뮬레이션에서 사용 중인 헤드 트래킹 장비를 꺼내보았습니다.
위 사진은, 예전에 지인분께 선물 받은 EDTracker라는 아두이노를 이용한 헤드 트래킹 장비로 트랙IR이나 햇트랙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적외선 송수신 방식의 트랙IR이나 햇트랙과 달리 MPU-9250 지자기 가속도 센서를 이용해 모션을 감지하기 때문에 저 기판 하나만으로 헤드 트래킹이 가능합니다.
사실 전에도 EDTracker를 유로트럭2에 적용해서 사용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자동기어를 이용하던 때라 왼손으로 핸들 잡고 오른손으로 패드를 잡으면 돼서 헤드 트래킹 장비가 굳이 필요치 않아 몇 번 사용하다 말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역전되어 이 녀석이 없으면 안 그래도 바쁜 오른손이 더 바빠지더라구요.
다만, 시선이 수시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차선을 유지하며 운전하는 게 아직 익숙지 않아 흔들흔들하더랍니다. (일부러 데드존을 널널하게 잡아놨는데두요)
여하튼, 자동차보다 더 빠른 비행기나 헬기에서 EDTracker를 사용할 때와는 느낌이 많이 다른 만큼, 얼른 익숙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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