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크리스마스!
즐거운 성탄절 보내고 계시는지요.
요즘 눈이 자주 내려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했건만,
남부지방은 눈 대신 비가 내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글루미(!) 크리스마스가 되어버렸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모든 일정을 낮에 끝마치고 밤에는 유럽에 벌여놓은 지상물류 사업을 키우고자 핸들을 잡게 되었습니다.
이번 배송 역시 이탈리아 DLC를 배경으로 진행해보았는데,
구간은 나폴리(Napoli)발 팔레르모(Palermo)이고 화물은 코티지 치즈(Cottage Cheese)입니다.
화물은 Insulated 트레일러에 실려있으며 무게는 18톤, 화물 및 배송에 별다른 속성이 부여되지 않은 일반화물입니다.
이외에, 예상 주행거리는 654km, 예상 주행시간은 9시간 19분인데,
나폴리 외곽의 한적한 시골 모습과 나폴리 시가지를 구경하기 위해 육로가 아닌 나폴리 항에서 페리를 이용해 팔레르모로 이동할 계획인 만큼
실제 주행거리 및 실제 주행시간은 이와 많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럼 코티지 치즈를 싣고 시칠리아를 향해 출발해볼까요?
:: 재생시간 : 22분 54초
아아=_=... 오늘따라 깔끔하게 주차하지 못 하고 엄청 헤맸습니다...ㅜㅜ;;;
자러 가기 전에(!) 찍은 영상이라 집중력이 떨어져서 그런 것 같습니다.
(...어쩌면, 무의식중에(!?) 원래 실력이 나와버린 걸지도 모르겠네요=_=)
그나저나, 나폴리 고가도로에서 속도위반으로 단속됐는데, 경찰(Polizia)이 아닌 헌병대(Carabinieri)에 잡혔더라구요=_=...
여담으로, 일전에 CPU를 i5-2500에서 i7-3770으로 바꾼 이후 프레임이 제법 올라가긴 했지만,
이탈리아 DLC가 워낙 디테일하게 제작된 탓에 완전히 쾌적한 주행이 가능할 정도의 프레임은 나오지는 않더랍니다.
가장 안 나오는 곳이 메시나(Messina) 시가지로 프레임이 약 40 초반까지 떨어지는데,
사실 40프레임도 주행하는 데 나쁘지 않지만, 최고 프레임인 60프레임과의 편차 때문에 프레임이 과도하게 떨어지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최고 프레임이 60인 이유는 모니터 주파수가 60Hz라 그렇고,
수직 동기화를 풀면 프레임이 더 올라가긴 하나 60프레임을 훨씬 웃도는 프레임이 나옴에도 끊김이 느껴져 수직 동기화를 켜놓았습니다)
물론, 현재 Ultra 옵션에 200% 스케일링을 적용한 만큼 스케일링을 낮추면 프레임이 좀 더 올라가겠지만,
좀 더 미려한 풍경의 이탈리아를 구경하고픈 마음에 그나마 납득할만한(?) 수준의 프레임을 보여주는 200% 스케일로 옵션 타협하였구요.
그래픽카드를 RX580으로 교체했을 때와 CPU를 i7-3770으로 교체했을 때 모두 프레임이 제법 오르기는 했지만,
그래픽 옵션을 올린 상태에서 프레임 하락을 최소화할 수준으로 만들려면,
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CPU, 메인보드, 메모리를 모두 교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할 듯 싶습니다.
(원래는 i7-7700k를 영입할 계획이었는데, 커피레이크가 출시된 데다 컴퓨터 부품값이 비싼 감이 없지 않아, 결국 임시방편으로 i7-3770을 영입하게 되었네요)
어쨌거나, 이번 배송은 이렇게 마무리 지었습니다.
스칸디나비아, 프랑스 DLC 때와 마찬가지로 이탈리아 DLC에도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동네와 장소가 많은데,
기회 되는대로 이 장소들을 배경으로 동영상 일지를 작성해볼 계획입니다.
이번에 준비한 일지는 여기까지입니다.
부족한 글, 영상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안전운전하세요~!
(Guidare con prudenza!)
* * *
뱀 발
* * *
최근 World of Trucks 외부계약을 이용한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 이벤트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이번 이벤트는 유로트럭 시뮬레이터2와 아메리칸 트럭 시뮬레이터가 동시에 진행되고 시뮬레이터별 보상도 따로 제공되는 만큼
북미 서부지방과 유럽을 오가며 선물을 배송하는 분들이 많으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이번 이벤트에 참가했고 최근 이벤트 배송을 모두 끝마쳐 해당 이벤트에 대한 보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최초 한 구간을 제외하고는 북유럽 내부만 돌며 이벤트를 끝내버렸네요=_=)
캐빈 액세서리 아이템이나 색상 편집이 가능한 Paint Job도 멋지지만, 북극을 배경으로 한 'On top of the world' 테마가 무척 마음에 들더라구요.
보기만 해도 한기가 느껴지는 배경이지만, 겨울 느낌을 내는데 이만한 테마는 없을 듯 싶어 한동안 이 테마를 이용하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이벤트 배송을 진행 중이시라면 꼭 이벤트 배송을 끝마치고 멋진 보상을 받으시기를 기원합니다.
* * *
나폴리의 저녁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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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크리스마스 선물 배송 이벤트를 끝내고 다시 이탈리아로 돌아와 경치를 구경하며 화물을 나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어느새 세계 3대 미항(美港 / 시드니, 리우데자네이루, 나폴리) 중 하나이자 피자와 마피아(!?)의 도시 나폴리에 도착,
차고에서 눈을 붙인 후 다시 화물을 받기 위해 항구로 향합니다.
이번에 배차받은 화물은 감자.
트레일러에 꾹꾹 눌러 담았는지 무게가 자그마치 22톤이나 합니다.
트레일러를 연결한 후 10시간 남짓한 운행을 시작하기 전에 타이어 등을 점검해줍니다.
그러던 도중 고개를 들어 보니, 노을빛으로 물든 시가지가 눈에 들어오네요.
노을 진 동네 풍경이 그럴듯해 보여 지붕 위에 올라가 한 컷 더 찍어봅니다.
현재 시각 21시 6분.
노을빛으로 물든 나폴리를 뒤로 한 채 밀라노를 향해 출발할 시간입니다.
밤새 고속도로를 달려 밀라노에 도착하면 다음 날 아침이 되어있을 듯 하네요.
자, 그럼 밀라노를 향해 출발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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