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ight Simulator 98부터 2004까지, FS 플래너 애드온의 대명사라 불렸던 FS Navigator.
가볍고 깔끔한 데다 기능까지 좋았던지라 오래전부터 FS를 즐겨오신 분들이라면 한번쯤은 써보셨을법한 애드온입니다.
하지만 FS Navigator는 2007년 12월을 기해 개발이 중단되었는데,
최종버전이 FS2004까지만 지원했던 탓에 FSX에서는 FS Navigator를 이용할 수 없었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FS Commander 등 FSX를 지원하는 플래너 애드온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FS Navigator를 대체할만한 플래너들은 많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그 많은 플래너 중에서 FS Navigator만큼 깔끔하고 이를 대체할만한 플래너를 찾지 못했던지라,
FSX에서는 별다른 플래너 없이 비행기를 띄우곤 했습니다.
(FSX에서 FS Navigator의 지도 기능만이라도 사용해보고자 모듈을 옮기는 등의 시도도 해보았구요.)
그러던 어느 날, SIMFLYER 님께서 FSTramp 애드온의 존재에 대해 알려주셨고,
처음에는 이게 뭐다냐... 하며 제작사 홈페이지에 가보았는데,
낯익은 디자인, 익숙한 인터페이스의 FSTramp를 보는 순간, 이 프로그램이 FS Navigator의 후속이라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FSTramp는 기존 FS Navigator의 문제점을 수정하고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2012년 10월에 발표한 FSX, Prepar3D 전용 플라이트 플래너로,
FSX, FSX-SE, Prepar3D v2, Prepar3D v3를 지원합니다.
(Windows VISTA 혹은 이후 출시된 OS에서 작동하며, Windows XP에서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아울러, FSTramp는 특이하게도 버전 명이 5.0부터 시작하는데,
제작사에서 FSTramp가 FS Navigator의 후속임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적은 없지만,
버전명을 통해 두 프로그램 간의 관계를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FS Navigator의 마지막 버전은 4.7이었습니다.)
FSTramp의 전체적인 모습입니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이며 기능은 FS Navigator와 유사하지만, 프로그램 왼쪽으로 몇몇 기능들이 더 추가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FS Navigator를 호출하기 위해서는 F9 키를 눌러야 했지만,
FSX부터는 F9 키에 다른 카메라 시점이 설정되어있는지라 호출을 위한 키가 바뀌었습니다.
기본적인 호출 키는 CTRL+F12이고, Undock 상태로 부르려면 Shift+CTRL+F12를 누르는 등,
호출을 위해 지정된 키가 전에 비해 다소 복잡해졌습니다.
대신 Auto fly Flight Plan (FS Navigator의 Fly FP 기능)이나 Auto fly Holding과 같은 항공기 제어 기능,
Map view와 같은 시점 제어기능에도 단축키가 할당되었기 때문에,
단축키에 익숙해지면 FS Navigator보다 더 편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FS Navigator와 FSTramp는 그 기능이 유사하므로, FS Navigator를 접해보신 분들은 굳이 이 글을 보실 필요가 없지만,
FS Navigator를 접해보지 않으셨거나 FSTramp의 기능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지금부터 FSTramp의 기능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FSTramp의 위치별 명칭과 기능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Menu
메뉴는 Plan, Map, Options, Help로 구성되어있으며,
작성한 플랜을 저장하거나 불러올 수 있고, FSTramp와 관련된 설정을 바꿀 수 있는 등,
해당 메뉴들을 이용해 플랜 작성기능 이외의 부수적인 작업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 2. Avio. (Avionic)
항공기를 제어하는 부분입니다.
작성한 플랜대로 비행하거나, 오토파일럿 설정 및 라디오 주파수 등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아래서 별도로 설명하겠지만, 이 기능을 잘 활용하면 초보자도 큰 어려움 없이 비행할 수 있습니다.
● 3. Find (Find Airports / Navaids)
공항 및 waypoint, VOR, NDB 등을 검색하는 공간입니다.
이름과 ICAO 코드로 검색 가능합니다.
(공항 등을 ICAO 코드로 검색하려면 ICAO 체크박스에 체크해야 합니다.)
● 4. AC (Multiplayer / AI Aircrafts)
플레이어의 기체를 포함해 플레이어 주변에 존재하는 다른 플레이어의 기체나 AI 기체 목록이 표시됩니다.
항공기 등록번호, 기종, 콜사인 순서로 표시되며, 창 이름 (AC) 뒤의 숫자는 목록에 올라온 비행기 대수를 의미합니다.
(플레이어의 기체가 포함된 숫자입니다.)
● 5. Proc. (Procedure)
3번 항목에서 설명한 Find 기능과 연동되는 기능으로,
Find 창에서 공항을 검색한 후 공항 이름을 선택하면 Procedure 창에 해당 공항의 모든 입출항 절차 목록이 표시됩니다.
목록은 절차명으로 정렬하거나 절차를 대표하는 FIX 이름으로 정렬할 수 있습니다.
● 6. Flight Plan
플랜 작성 공간입니다.
● 7. Procedure
5번 항목과 같은 역할을 하지만, 여기서는 Flight Plan에 입력된 공항의 입출항 절차만 볼 수 있으며,
출발 공항은 출발 절차만, 도착 공항은 도착 절차만 표시됩니다.
● 8. Procedure Description
7번 항목에서 출도착 절차를 선택하면, 해당 절차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표시됩니다.
(고도, 속도제한 등...)
● 9. Map Select / Aircraft / Flight Data
지도를 선택하는 메뉴와, 현재 FSTramp 상에 설정된 항공기 기종, 순항속도, 순항고도가 표시됩니다.
(현재 FS에 불러온 기체와 관계없습니다)
● 10. Map setting tool box
지도 설정 툴박스입니다.
이 툴박스를 이용해 항로, 항행시설, 항행시설 이름, 공항, 공항 이름 등을 지도상에 표시하거나 제거할 수 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으며, 해당 기능을 체크하면 지도상에 표시됩니다.
줌 조정 (확대 / 축소)
항로 (고고도 / 저고도 / 항로명)
항행시설 (Waypoint / NDB / VOR / ILS / 항행시설 이름 / 항행시설 ID / 항행시설 주파수)
공항 (공항 / 공항 공역 / 공항 이름 / 공항 ID)
기타 (지형 표시 / 작성한 플랜만 보이기)
항공기 (플레이어의 항공기 / AI 및 멀티플레이어 항공기 / 플레이어의 항공기를 지도 가운데로 이동)
● 11. Wind Direction
현재 항공기가 있는 곳의 풍향과 풍속을 표시합니다.
이는 FSX 혹은 Prepar3D의 기상 데이터에 따르며,
자동 항로 생성기능을 이용해 플랜 작성시, 활주로 이착륙 방향에 영향을 미칩니다.
● 12. Scale
축척입니다.
해상마일과 km로 표시됩니다.
● 13. Window button
FSTramp 창 제어 버튼입니다.
왼쪽부터 도움말, Undock, 닫기 기능을 수행합니다.
전체적인 기능을 쑥 훑어봤으니, 이제 주요 기능 및 기존 버전 대비 달라진 부분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Avionic 기능입니다.
이 항목을 통해 항공기를 제어할 수 있는데, 얼핏 보기에 좀 더 단순한 모양의 오토파일럿 패널 같기도 합니다.
사실, 오른쪽의 오토파일럿 부분은 FS의 오토파일럿과 동일한 역할을 하고,
왼쪽의 Fly Plan이 Avionic 기능의 핵심적 역할을 합니다.
FSTramp를 이용해 플랜을 작성하면 Fly Plan 버튼이 활성화되는데,
Fly Plan을 활성화하고 오토파일럿을 작동하면, 이착륙을 제외한 나머지 구간에서 손 하나 까딱 않고 비행할 수 있습니다.
Find Airports / Navaids와 Multiplayer / AI Aircrafts 입니다.
앞서 설명해 드린 대로, Find Airport / Navaids를 이용해 원하는 공항, 항행시설 등을 검색할 수 있고,
목록에 올라온 위치를 선택하면 선택한 지점이 붉은색 원으로 표시됩니다.
(다른 것을 선택할 때까지 계속 표시됩니다.)
Multiplayer / AI Aircrafts 역시, 목록에 올라온 항공기를 선택하면 선택한 항공기의 위치가 붉은색 원으로 표시되며,
Find Airport / Navaids와 달리 선택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위치 알림이 사라집니다.
Find Airports / Navaids에서 공항을 검색한 후 검색 결과에서 공항 이름을 선택하면,
Procedure에 해당 공항의 입출항 절차와 장주비행 절차 목록이 표시되고, 이 중 임의의 절차를 선택하면 해당 절차가 지도상에 표시됩니다.
FSTramp (6.x 버전)에는 AIRAC cycle 1513이 적용되어있고, 최신 AIRAC cycle은 Navigraph에서 구매 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목록은 절차명으로 정렬하거나 절차를 대표하는 FIX 이름으로 정렬할 수 있습니다.
Altn sorting (Sorting by enroute transfer point or procedure)에 체크하면 절차 명으로,
체크를 해제하면 대표 FIX 이름으로 정렬됩니다.
Procedure는 비행 형태에 따라 SIDs (출발), STARs (접근), APPRs (도착), CIRCs (장주)로 나뉘고,
그 중 APPRs는 활주로 접근 형태에 따라 I (ILS), L (Localizer), D (VOR), R (RNAV/GNSS), T (TACAN) 등으로 세분화 됩니다.
(예를 들어, I04R의 경우 ILS DME 04 Right를 의미합니다.)
FS Navigator에서도 항로 및 항로 명을 확인할 수 있지만, 해당 항로가 일방통행인지 양방통행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FSTramp에서는 항로 명에 항로 통행 방향도 함께 표시되기 때문에, 한층 더 정교하고 현실적인 플랜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FS Navigator와 마찬가지로, 공항 및 waypoint, 항행시설 등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놓으면, 마우스 포인터가 가리키는 곳에 대한 정보가 표시됩니다.
하지만 FSTramp는 이런 기능이 더욱 보강되어, 이제는 항로 및 공역 정보는 물론 현재 마우스 포인터가 위치한 곳의 해발 고도까지 표시됩니다.
여기까지 해서 FSTramp의 전반적인 부분 및 사용법을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앞서 소개해드린 기능만 잘 사용해도 쾌적한 비행을 하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고작 이 기능만을 이용하기 위해 1년 사용 라이선스만 4만 원이 넘는 FSTramp를 구매하는건 낭비일지도 모릅니다.
지금부터 소개해드릴 기능은, FSTramp의 비싼 가격을 이해하게 할만한 것으로,
FS Navigator 때부터 이어져 온 핵심 기능이자 상용기의 FMC에 버금가는 Fly Plan 기능입니다.
(Flight Plan 작성 방법도 함께 설명합니다.)
플랜을 작성하기에 앞서, 작성한 플랜이 기록되는 Flight Plan 창을 둘러보겠습니다.
Flight Plan 창은 가장 왼쪽의 Plan / Procedure / Description 선택 탭과
Plan 탭의 도구 아이콘 그리고 작성한 플랜이 기록되고 속도 및 고도 시간 등 플랜 전반적인 정보가 표시되는 공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 Plan 탭의 도구 아이콘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설명합니다.)
Undo : 실행 취소
Redo : 다시 실행
Aircraft : 항공기 설정 (현재 FS에 불러온 기체와 관계없습니다)
Cruising altitude/speed : 플랜상의 순항고도 및 순항속도 설정
Calculate auto route : 항로 자동생성 (출도착 공항을 플랜에 넣어놓아야 활성화 됩니다)
Remove auto route : 자동으로 생성된 항로 제거
Save : 저장 (불러오기 및 다른 이름으로 저장은 좌측 상단의 Plan 메뉴에서 가능합니다)
아울러, Flight Plan 창에 등록한 waypoint 들은 드래그 앤 드롭을 통해 순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이 플랜 창으로 원하는 waypoint 나 항행시설, 공항을 추가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Find Airports / Navaids에서 검색 후 원하는 항목을 삽입하는 방법
(추가하기를 원하는 항목 선택 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To Flight Plan 선택 혹은 Flight Plan 창으로 드래그 앤 드롭)
2. 지도상에 존재하는 항행시설 중 원하는 항목을 직접 삽입하는 방법
(추가하기를 원하는 항목 위에 마우스 포인터를 올려놓고 해당 항목에 대한 정보가 뜨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To Flight Plan 선택)
공항의 경우에는 1번 방법을 사용하는 게 편하고, Waypoint 나 항행시설의 경우에는 2번 방법을 사용하는 게 편합니다.
앞서 설명한 방법을 이용해 광주공항과 김포공항을 플랜에 넣어보겠습니다.
출발 공항과 도착 공항을 Flight Plan 창에 삽입하면 Calculate auto route 버튼이 활성화되고,
이 버튼을 눌러 비행경로를 자동으로 생성합니다.
(비행경로를 알고 있거나 경로를 수동으로 입력하고 싶다면 굳이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됩니다.)
Calculate auto route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은 창이 뜨는데,
어떤 식으로 항로를 구성할 것인지를 고를 수 있고, 이는 FS 자체 플래너의 Find Route 기능과 유사합니다.
다만, 이 기능이 만능은 아닙니다.
한 번에 갈 수 있는 곳도 우회해서 가게 하거나, 고정항로가 없는 구간을 지나는 경우 경로가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을 수 있으므로,
자동 생성 기능을 이용한 후 항로가 정상적으로 생성되었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때에 따라서는 항로를 다듬어주는 작업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항로를 생성하고 나면, 현재 설정된 비행경로를 제외한 나머지 데이터가 보이지 않을 거라는 메시지가 뜨는데,
만약 다른 항로 및 주변의 항행시설을 보고 싶다면, 지도 설정 툴박스에서 Flight plan points only 기능을 해제해주면 됩니다.
Calculate auto route 기능을 이용해 생성한 광주-김포 구간 항로입니다.
단거리인 데다 거쳐 가는 항로가 단조로워 제법 그럴듯한 경로가 생성되었습니다.
(광주-김해 구간을 생성하면 광주에서 군산, 대구를 거쳐 김해로 가게끔 생성합니다.)
그나저나, 지금 생성한 항로의 특이점을 발견하신 분 계시려나요?
첫 번째 특이점은 항로 통행 방향에 맞춰 비행경로가 작성되었다는 것입니다. (상행 항로인 Y722항로 이용)
이는, 공항과 공항 사이의 항로 중 진행 방향과 일치하는 항로를 선택해, 일방통행 항로에서 역주행하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해줍니다.
단, 앞서 말씀드렸듯이 항로 자동 생성 기능이 만능은 아니기 때문에,
김포-제주 구간처럼 여러 개의 일방통행 항로와 양방통행 항로가 평행으로 구성된 경우,
실제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 항로를 경유하는 경로가 생성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특이점은 바로 출도착 공항의 이착륙 방향이 지정되어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지도 좌측 하단에 표시된 풍향/풍속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이 데이터를 토대로 활주로 이착륙 방향을 결정해 플랜에 반영해줍니다.
Active Sky와 같은 Real Weather 프로그램을 이용해 비행하는 도중 바람 방향이 바뀌는 경우에는 어찌 될지 모르겠는데,
일단 플랜 작성 시점의 기상을 바탕으로 활주로 이착륙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출발공항에서 도착공항의 활주로 이착륙 방향을 알아내기 힘든걸 고려하면 나름 유용한 기능이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Real Weather 프로그램을 사용해도 풍향에 맞춰 활주로 방향이 수시로 바뀌지는 않습니다.
프로그램 등을 통해 기상데이터가 최초로 적용되어 FS가 다시 로드될 때 FS 세계의 모든 공항의 이착륙 방향이 결정되고,
이후에는 (FS를 다시 로드하지 않는 이상) 바람 방향이 정 반대로 바뀌어도 이착륙 방향이 바뀐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즉, 기상 데이터를 적용한 후 FS가 다시 로드되고,
로딩이 끝난 직후의 기상데이터를 토대로 도착공항 착륙 활주로를 선택해 비행하면, 대부분 맞아들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도착공항 기상정보는 Active Sky의 경우 Metar 검색이 가능하고, FS 자체 Real Weather는 FSTramp를 이용하면 될듯하네요.)
도착공항인 김포공항 착륙 방향을 알았으니, 이제 이에 맞춰 접근절차를 입력합니다.
실제나 상용 항공기로 비행할 때 처럼 비행 도중 설정해도 되지만,
공개용 기체나 디폴트 기체는 특정 지점에서 일시 정지하는 기능이 없어 비행하는 내내 비행기 위치를 체크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므로,
출발 전부터 접근절차를 모두 설정한 후 비행하는 게 편합니다.
Flight Plan 창에서 도착공항을 선택하면, 우측의 Procedure 창에 접근 및 도착절차가 표시됩니다.
이번 비행은 OLMEN fix를 마지막으로 항로를 빠져나가는데, 마침 OLMEN fix에서 시작되는 접근절차가 있네요.
OLMEN1H 절차를 이용해 김포공항 32L 활주로에 착륙하겠습니다.
(Procedure Description 창에 표시된 내용 중 ?표시는, 언어 문제로 ● 기호가 깨져서 나온 것입니다.)
선택한 프로시저를 그대로 플랜에 넣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거기까지는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도착 절차를 직접 Plan에 입력해줘야 합니다.
(복수의 활주로를 가진 공항에 착륙하는 경우, 착륙하고자 하는 활주로를 플랜에 넣어주면 좀 더 깔끔하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광주공항은 출발절차가 레이더 벡터 절차라 출발절차를 입력하지 않았지만,
출발절차가 존재하는 공항의 경우에는 출발절차도 이러한 방법으로 넣어줘야 합니다.
물론, 이는 절차대로 비행하고자 할 때에 한하며,
만약 이러한 절차가 아닌 임의의 경로대로 비행하고자 하는 경우 정식 출도착절차가 아닌 임의의 경로를 입력하면 됩니다.
플랜을 입력하긴 했는데 비행 고도며 속도가 여객기와는 거리가 있어보입니다.
FSTramp의 위치별 기능에 대해 설명해 드린 부분 중 9번 항목 (Map Select / Aircraft / Flight Data)을 보면,
하단에 10000ft 100kts Cessna C172SP Skyhawk라는 글씨가 있는데, 이 데이터에 맞춰 비행 데이터가 생성된 것입니다.
이제 이 데이터를 실제 비행하려는 기종으로 변경하기 위해 Aircraft 버튼을 누릅니다.
(단순히 비행경로만 보기 위해 플랜을 작성한 경우, 이 이후부터는 따라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Aircraft 버튼을 누르면 위와 같은 창이 뜹니다.
Name의 펼침 메뉴를 눌러 항공기 기종을 선택하면, 창 하단의 내용이 해당 기종에 대한 퍼포먼스로 변경됩니다.
만약 Use cruising altitude for flight plan과 Use cruising speed for flight plan에 체크가 되어있는 경우,
아래 입력된 순항고도와 순항속도 대신 플랜에 작성한 속도와 고도대로 비행합니다.
만약 이곳에 설정한 순항속도와 고도대로 비행하려면 이 체크박스의 체크를 해제하면 됩니다.
(원칙적으로, 순항고도와 속도는 Flight Plan 창 왼쪽의 버튼 중, 지금 선택한 버튼 바로 아래 있는 Cruising altitude/speed 버튼을 눌러 지정합니다.)
단, 이는 순항속도와 고도에 한하며, 상승/강하율, 상승속도와 접근속도는 여기에 설정된 데이터대로 비행하기 때문에,
FS에 불러온 항공기의 퍼포먼스와 FSTramp의 Aircraft 창에 설정된 항공기의 퍼포먼스가 어느 정도 비슷해야 원활한 비행이 가능합니다.
(상승/강하율은 설정한 속도를 유지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자동으로 조정됩니다.)
아울러, Name의 펼침 메뉴 안에는 현존하는 모든 기체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없는 기체가 더 많은데, 이런 경우 원하는 기체와 어느 정도 비슷한 퍼포먼스를 가진 항공기를 선택해 데이터를 다듬어서 사용하거나,
자주 사용하는 기체라면 New 버튼을 눌러 데이터를 새로 만들고 저장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한가지 주의할 점은, Fly Plan 기능을 이용하면, 비행기의 오토파일럿 패널을 통해 속도와 고도를 수정할 수 없고,
무조건 FSTramp의 플랜에 설정된 속도와 고도대로 비행합니다.
(설령 수정했다 해도, 곧 플랜에 입력된 데이터로 되돌아갑니다.)
물론 아래서 설명해 드릴 방법을 이용해 FSTramp의 플랜을 수정하면 되겠지만,
착륙과 같이 정교한 속도제어가 필요한 경우에는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게 불편하므로,
FSTramp 좌측 상단의 Options -> Settings를 선택한 후 Plan 탭을 열어 일부 설정을 수정해줍니다.
Fly Plan은 두 가지 모드를 번갈아가며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고, 모드는 Avionic의 M 버튼을 통해 변경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M 버튼을 누르면 Fly Plan 버튼 뒤의 모드 숫자가 바뀌는데, M1은 Mode.1을, M2는 Mode.2를 의미합니다.
Mode.1은 기본상태 그대로 두고, Mode.2를 Full auto로 설정한 후, Speed 항목만 Set Manually로 수정하면,
Mode.1에서는 플랜에 설정된 속도와 고도대로 비행하고, Mode.2에서는 플랜에 설정된 고도대로 비행하되 속도는 직접 변경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두 세팅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면 더욱 쾌적한 비행이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살짝 다른 이야기인데, FS Navigator에서 플랜을 작성하면 Flight Plan에 경과시간, 소모된 연료량이 표시되었지만,
FSTramp는 FS Navigator와 반대로 목적지까지 남은 시간, 구간별 연료 잔량이 표시됩니다.
이는 Plan 탭의 Display Time과 Display Fuel 항목의 옵션값 조정을 통해 FS Navigator와 같은 방식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설정을 끝낸 뒤에는 적용 버튼을 눌러 창을 닫습니다.
FSTramp에 설정된 비행기 종류도 바꿨고 플랜 작성도 어느 정도 끝났습니다.
다만 한가지 빼먹은 게 있다면, 김포공항 접근절차 중 각 waypoint 별 통과 고도 설정 정도가 되겠네요.
물론 이 고도를 넣지 않아도 공항과의 거리에 맞춰 알아서 waypoint 별 통과 고도가 조정되지만,
특정 waypoint 통과조건 설정 방법도 설명할 겸, waypoint 에 통과조건을 넣어보겠습니다.
먼저 Flight Plan 창에서, 통과조건을 설정할 waypoint를 선택한 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Planpoint settings -> Altitude, Speed를 선택합니다.
아래 Turn after passing은, 반드시 본 fix를 반드시 거친 후에 다음 fix로 넘어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항로 밖으로 이탈하지 않게 Undershoot 하는 게 아닌, 항로를 Overshoot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Altitude, Speed를 선택하면, Manual Planpoint Settings 창이 뜨는데,
해당 fix를 몇 ft의 고도 혹은 몇 노트의 속도로 통과할 것인지, 이 fix를 통과한 후 유지할 고도는 얼마인지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고도는 입력 범위의 제한이 없지만, 속도는 140노트에서 290노트 사이만 지정 가능하고,
Disable Previous --- Limits는 이전 fix에 설정된 통과 속도나 고도를 무시한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식으로 waypoint 에 통과조건을 입력하면, 조건이 붙은 waypoint 앞에 파란색 글씨가 표시되는데,
어떤 조건이 붙었느냐에 따라 이 글씨가 달라집니다.
AC : 통과 고도 지정 (Altitude Crossing)
AA : 통과 후 유지고도 지정 (Altitude After)
SP : 통과 속도 지정 (Speed)
눕혀진 U : Overshoot 통과 설정 (Turn after passing)
waypoint 별 통과고도 및 속도 설정을 끝으로 플랜 작성이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Save 버튼을 눌러 작성한 플랜을 저장합니다.
이 구간을 한 번만 비행하고 끝낼 건데 굳이 저장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신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겠는데,
FSX는 테스트를 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Prepar3D는 플랜을 저장함과 동시에, 작성한 플랜을 로드하지 않아도 Prepar3D의 플랜과 GPS에 자동 적용됩니다.
먼저 FSX에서 추출한 디폴트 B737-800의 ND에 표시된 비행경로입니다.
GPS를 통해서도 방금 작성한 플랜이 적용되어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GPS에 플랜이 입력되었다면 굳이 FSTramp의 Fly Plan 기능을 이용할 필요 없이, 패널의 내비게이션 소스를 GPS로 전환해 GPS로 비행해도 되겠지만,
GPS를 이용하면 비행경로만 따라가고 플랜에 설정한 고도와 속도는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소스를 NAV로 설정한 후 Fly Plan 기능을 이용합니다.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김포공항으로 출발해볼까요?
비행기가 이륙하고 어느 정도 상승했다 싶으면, FSTramp를 열어 Fly Plan 버튼과 오토파일럿 버튼을 누릅니다.
Fly Plan 버튼을 누르면 Flight Plan 창의 waypoint 에 붉은색 박스가 표시되는데,
이는 현재 항공기가 지나갈 waypoint를 의미합니다.
만약 플랜상에 존재하는 waypoint 중 몇 개를 지나간 상태에서 Fly Plan 버튼을 누른 경우,
이미 지나간 waypoint는 건너뛰고 비행기 진행방향 앞에 있는 waypoint를 향하도록 자동으로 설정됩니다.
그리고 특정 waypoint를 거치지 않고 특정 waypoint로 바로 비행하고자 하는 경우,
바로 가고자 하는 waypoint를 선택한 후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눌러 Fly Flight Plan from here를 선택하면,
해당 waypoint 에 붉은색 박스가 표시되고, 항공기는 해당 waypoint를 향해 기수를 돌립니다.
단, 이 기능을 이용해 항공기 진행방향 뒤에 있거나 이미 지나간 waypoint로는 되돌아갈 수 없고,
만약 되돌아가고 싶다면 Fly to here를 선택해야 합니다.
속도, 고도 등은 전부 FSTramp가 알아서 하는고로, 이제 머리도 식힐 겸 비행하는 동안 바깥 경치를 구경하며 목적지까지 가볼까요?
경로대로 잘 따라가는지 확인해볼 겸 GPS를 열어보기도 하구요.
항로를 빠져나와 접근절차를 수행하며 하강합니다.
도착 공항과 가까워지고 도착 활주로에 ILS나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경우, 해당 활주로의 ILS 주파수가 NAV.1 라디오에 자동으로 입력됩니다.
(이 때문에, 복수의 활주로를 가진 공항에 착륙하는 경우, 이착륙 방향에 맞춰 도착 활주로를 플랜에 지정해놓는 게 좋습니다.)
비행 도중, 내리고자 하는 활주로는 32L인데 32R로 내려가는 경우, FSTramp의 플랜에 32L 활주로를 비행기 이동 순서에 맞춰 넣어주면 됩니다.
(착륙 활주로 설정이니 공항 바로 위에 넣어주면 되겠네요.)
아울러, 착륙을 위해 감속해야 하지만,
Fly Plan Mode.1에서는 FSTramp 플랜에 설정된 고도와 속도대로 비행하며, 비행기 오토파일럿 패널에서는 임의로 수정할 수 없으니,
속도를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게 수정한 Mode.2로 전환한 후, 속도를 줄여가며 플랩을 펼치는 등 착륙할 준비를 해줍니다.
계기를 보며 ILS와 어느 정도 정렬되었다 싶으면, Fly Plan을 끄고 APPR (Approach) 버튼을 눌러 ILS 접근을 시작합니다.
(오토파일럿 설정의 경우, 비행기의 오토파일럿 패널에서 해도 됩니다.)
이때 디폴트나 공개용 기체는 상용기처럼 ILS를 정밀하게 잡지 못하는 만큼,
정렬이 많이 틀어졌다면 로컬라이저나 글라이드 슬로프 지시 눈금이 계기의 정중앙에 오도록 수동으로 조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Fly Plan 기능을 끄면 FS나 Prepar3D의 기본 오토파일럿 기능만으로 비행하는 것과 같아집니다.
상용기라면 어지간해서는 ILS를 잘 타고 내려가지만, 디폴트나 공개용 기체는 일정 조건... 특히 속도가 제대로 맞지 않으면 정렬이 틀어질 수 있으니,
속도에 각별히 신경 써줘야 합니다.
성공적인 착륙의 1순위 조건은 속도에 있는 만큼,
속도처리만 잘해준다면 디폴트나 공개용 기체로도 상용기 못지않은 자태로 착륙할 수 있습니다.
활주로와 어느 정도 가까워졌다 싶으면, 오토파일럿을 풀고 수동으로 내려갑니다.
* * *
FSTramp의 꽃이라 불리는 Fly Plan 기능을 이용해 광주공항에서 김포공항까지 비행해보았습니다.
사실 Fly Plan 기능을 사용하기까지의 과정이 복잡해서 그렇지,
이 기능은 일부 상용기를 제외한 오토파일럿이 장착된 대부분의 기체에 적용할 수 있고,
FSTramp의 기능을 익히는 게 상용기 하나를 마스터하는 것보다 쉽기 때문에, 익숙해지면 무척 편하게 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착륙을 제외한 모든 절차를 FSTramp가 대신하다 보니 비행스킬을 쌓는데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FS Navigator 시절에도 초보자는 이 기능에 너무 의존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었으니까요.
...뭐 그래도 경치구경을 목적으로 비행하시는 분들께는 더없이 좋은 기능이지 않나 싶네요.
가장 중요한 부분의 설명은 끝났고, 이제 부수적인 기능 몇 개를 더 소개해드린 후 글을 마칠까 합니다.
FS에서는 딱히 쓸 일이 없지만, 홀딩패턴을 그릴 수 있고 이를 토대로 Fly Plan에 적용해 이 패턴대로 비행할 수도 있습니다.
FSTramp를 Undock해 표시된 패턴대로 장주비행 할 수 있도록 공항마다 장주비행 패턴을 제공합니다.
(단, 패턴만 제공하고, 각 Leg 별 고도정보 등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FS Navigator는 Multiplay시에만 주변 트래픽이 표시되고 AI 트래픽은 표시되지 않는데,
FSTramp는 평상시에도 AI 트래픽을 비롯한 주변의 모든 트래픽이 표시되기 때문에, 현재 자신의 항공기 주변에 어떤 트래픽이 있는지 손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등록번호, 기종, 고도, 속도 정보만 제공해주며 행선지 정보는 제공해주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도를 확대하면 공항 유도로 명칭 및 활주로 번호를 볼 수 있으므로,
낯선 공항에서 길을 잃고 헤맬 일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FSTramp를 이용해 지구를 한 바퀴 돌아봤는데, 유독 우리나라만 제한 공역이나 금지 공역이 많습니다.
공항 공역은 켜고 끌 수 있지만, 제한/금지 공역은 끌 수가 없어 국내만 들어오면 뭔가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이것으로 FSTramp의 이곳저곳을 모두 둘러보았습니다.
막상 접해보면 별로 어려울 것 없는 프로그램인데, 주절주절 풀어쓰다 보니 뭔가 복잡해져 버렸네요.
서두에서도 말씀드렸듯이 FSTramp는 깔끔하고 안정적인 플래너 애드온으로, 공개용 항공기는 물론 상용기를 이용할 때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가지 문제가 있다면 애드온 가격이 되겠네요.
FS Navigator 시절에는 라이선스 구매와 동시에 해당 프로그램을 평생 사용할 수 있었지만,
FSTramp는 라이선스를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약 45,000원)에서 4년 (약 110,000원)까지로 제한되어있고,
프로그램을 사용하건 방치하건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라이선스가 만료되어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게 되므로,
비싼 비용을 지급하고 기간 제한이 있는 라이선스를 구매했다고 생각하면 왠지 모르게 돈 아까운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5.6까지는 안 그랬는데 6.0부터 바뀐듯싶네요.)
한가지 다행인 건, 20번 사용할 수 있는 데모 버전이 제공되기 때문에,
데모 버전을 이용해 FSTramp를 경험해보고, 이게 자신에게 필요하다 싶으면 그때 가서 구매해도 괜찮지 않을까 합니다.
쓰다 보니 꽤 긴 글이 돼버렸습니다.
FSTramp 자체가 크게 복잡한 애드온은 아닌 만큼 이 글을 통해 FSTramp가 가진 기능 대부분을 소개해드릴 수 있었고,
이미 FS Navigator를 사용해봤기 때문에 (지금도 사용 중입니다), 새로운 애드온임에도 나름 자세히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쪼록 FSTramp 소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 *
:: FSTramp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
:: FS Navigator의 Fly FP 기능을 이용하는 방법을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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