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즐기기/kawa A i R
kawa B777-200LR KA2417 (KCFS-226), Gimpo to Jeju
● Route : Gimpo (GMP/RKSS) → Jeju (CJU/RKPC)
● Aircraft : Boeing777-200LR
● REG NO. : KCFS-226 Normal
● ETD : 16:30(Local) / 0730z
● ETA : 17:35(Local) / 0835z
● ATD : 16:30(Local) / 0730z
● ATA : 17:41(Local) / 0841z
● ZFW : 407.9 (x1,000) lbs
● Fuel : 64.1 (x1,000) lbs (15.3 x1,000lb use)
● FLT Time : 1H 11M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가을 날씨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눈이 내린다 싶더니 눈 깜짝할 새에 한겨울이 돼버렸습니다.
올겨울에는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릴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걸 증명이라도 하듯 첫눈부터 많은 양을 쏟아부었고 이후로도 눈이 올 때마다 꽤 많은 양이 쏟아지는게
아직 12월임에도 벌써부터 눈 내리는게 지겨워지려 합니다...ㅜㅜ
추운 날씨에 건강하신지요.
근 100만(!)여 년 만에 일지 다운(?) 일지로 인사드립니다.
그간 개인 사정 등으로 인해 비행이 많이 뜸했는데, 지난 가을에 Prepar3D를 접한 이후 잠시(?) 주춤했던 비행에 다시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비행을 즐긴다고는 하지만 사정이 사정인지라, 예전처럼 10시간 이상의 장거리는 엄두도 못 내고 지금은 한두 시간 내외의 근거리 비행 정도만 하고 있는데,
이런 연유로 이번 비행 일지 역시 한 시간을 살짝 넘기는 김포-제주 구간으로 준비해보았습니다.
그럼 비행기 타러 가볼까요?
눈이 내리다 못해 퍼붓다시피하는 김포공항 주기장.
제주까지 갈 비행기를 꺼내 14번 스팟에 세워놓았습니다.
정식 스케줄대로라면 저희네 항공사는 국내선에 ATR72, B737, Avro RJ 등 협동체만 투입할 뿐 광동체 기체는 투입하지 않습니다.
이렇다 보니, B777을 몰고 싶은데 스케줄 대로 비행하자니 선택지가 장거리밖에 없어 결국 국내노선에 임의로 B777을 투입하여 비행하게 되었습니다.
조종실에 짐을 풀어놓은 후 외부점검을 위해 주기장으로 내려옵니다.
쏟아지는 눈을 맞으며 앞바퀴부터 점검해주구요.
(어우... 저 악마의 x가루들...ㅜㅜ)
외부점검하는 도중 큼지막한 GE90 엔진도 살펴봅니다.
Posky의 B77L, B77W 엔진은 상당히 크게 느껴졌는데, PMDG의 B77L, B77W 엔진은 그리 크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두 제작사 모두 미려한 모델링의 항공기를 만들어내는지라 대충 만들었을 리는 없을 테고...
어쩌면 두 애드온 간 모델링 수치의 상이함에서 오는 차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수직 꼬리날개와 뾰족하게 튀어나온 Raked Wingtip을 살펴봅니다.
...짐 내려놓으러 조종실에 들어갔을 때 Navigation Light를 켠 줄 알았는데 안 켜고 그냥 나왔나 보네요.
외부점검을 마치고 기내로 들어갑니다.
외부점검 나가기 전에 히터를 빵빵하니 켜놓은 덕에 조종실 내부 공기가 후끈후끈합니다.
잠깐 몸을 녹인 후 FMC에 제주행 비행경로 및 무게/추력 데이터 등을 입력합니다.
거리가 짧은 국내노선을 비행하는 만큼 탑재 연료가 적어 비행기가 가볍기에, 평소보다 10% 낮은 추력으로 이륙 및 상승하도록 설정합니다.
실제 김포-제주 노선 B777은 소음 문제로 Thrust Limit를 CLB 2로 설정하고, ACCEL HT (Acceleration Height)를 4000ft로 잡는다지만,
...가상에서는 시끄럽다고 민원 들어올 일 없으니... 그냥 100% 출력 넣고 이륙해도 관계없습니다.
FMC 설정 후 MCP도 설정해줍니다.
Radio Stack에 커뮤니케이션 주파수들을 설정함과 동시에, 딜리버리를 통해 배정받은 스쿽코드를 트랜스폰더에 입력해줍니다.
엘리베이터 트림도 설정해주는데, 기체가 가벼워서인지 트림 값이 2.5까지 내려가더라구요.
평소 국제선 비행 시 주로 4~5 사이 값으로 설정했던 것에 익숙해졌는지 상당히 어색하기도 하고, 트림 값 산출이 잘못되었는지 자꾸 FMC를 확인하게 되더랍니다.
저희 항공기는 김포공항을 오후 4시 30분에 출발해 목적지인 제주공항에는 5시 35분에 도착할 예정인 KAWA 2417편으로,
RKSS <SID> BULTI <Y711> DOTOL <STAR> RKPC 경로를 거쳐 목적지까지 비행할 계획입니다.
출도착 공항 모두 공항 및 공항 주변으로 눈이 내리는 중인데 그 양이 제법 많은지라 지상활주시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고,
특히 날개나 각종 조종면 등이 결빙되지 않도록 Anti Ice를 적극 이용해야겠습니다.
항공기의 ZFW는 407,900lbs이고, 연료는 64,100lbs를 급유하였으며, 순항고도는 FL300입니다.
금일 김포공항 이착륙 활주로는 14L/R로, 저희는 RWY 14L에서 이륙하게 됩니다.
이륙 후 BULTI 1R 출항 절차를 이용해 항로에 진입하게 되는데, SEOGA, JUSAN, SS721 fix의 통과 고도가 Below로 설정되어있고,
출항 절차의 마지막 지점이자 Y711 항로 진입 fix인 BULTI fix에도 통과 고도가 FL160으로 지정되어 있는 만큼, 지정된 고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합니다.
이외에 별도의 속도제한 구간은 없는고로 고도만 잘 지키면 될듯 싶습니다.
여담으로, 차트에도 나와있듯 BULTI 1M와 OSPOT 1M 절차는 김포공항은 14로, 인천공항은 33/34로 이륙할 때 사용하는 출항 절차인데,
실제라면 상황에 따라 이용하겠지만 시뮬레이션 상에서는 김포/인천공항 이착륙 방향에 맞춰 관제를 해주는게 아닌지라,
직접 인천공항 이착륙 방향을 파악한 후 이에 맞춰 알아서(!) 출발 절차를 선택해줘야 합니다.
김포/인천공항의 입출항 절차를 보면 두 공항 간 입출항 항공기의 고도를 분리하기 위해 fix마다 고도제한이 걸려있는걸 볼 수 있는데,
몇 차례에 걸쳐 절차가 개정된 덕에 좀 더 쾌적한 입출항이 가능해졌습니다.
브리핑을 마친 후 따뜻한 조종실 안에서 따끈한 커피를 홀짝거리며 잠깐 동안의 여유를 즐깁니다.
몇 분 전만 해도 12번 스팟에 저희네 B744가 서있었는데, 그 녀석이 나가고 FEZDream A333이 들어왔습니다.
Prepar3D로 넘어온 후, KAWA 가상항공사 트래픽팩 이외에 다른 트래픽팩은 설치하지 않은 탓에 공항이 한산한 편입니다.
생각 같아서는 AKTP라도 설치하고 싶지만, 일부 항공기 모델이 구버전용 모델이라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도 있고,
결정적으로 프레임이 떨어지는 탓에 실제 항공사 트래픽팩 설치는 보류한 상태입니다.
출발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출입문 및 화물 도어를 전부 닫아주구요.
후방견인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통보를 받은 후 Beacon Light on
14번 활주로에서 이륙하는고로 Face North로 후방견인합니다.
후방견인 후 엔진을 시동해도 좋다는 연락을 받고 2번 엔진부터 시동 걸어줍니다.
B777이나 MD11은 자동화가 잘 되어있어 엔진 시동시 PACK이 자동으로 OFF되는지라 별다른 조작을 하지 않아도 돼서 편합니다.
Lower EICAS에 표시되는 N2 게이지를 보며 2번 엔진 Fuel Control 스위치를 RUN 위치로 올려줍니다.
2번 엔진 시동 후 1번 엔진도 시동 걸어주고, 모든 엔진 시동이 완료된 후 Flap을 5도로 펼쳐줍니다.
엔진 시동 후 전원이 엔진 제너레이터로 전환되었고, 이제 APU는 돌릴 필요가 없으니 OFF 시켜줍니다.
All Engine Stabilize
APU Cooldown
All Door Auto
Flaps 5
출항 준비 완료~.
다녀오겠습니다 >_<
지상활주 경로입니다.
TWY R를 이용해 Ramp out 후 P, G2를 거쳐 RWY 14L로 이동합니다.
딱히 복잡할 것 없는 단조로운 경로구요.
TWY E2를 지남과 동시에 커뮤니케이션 라디오의 주파수를 그라운드에서 타워로 변경해야 하는 것만 주의하면 될듯 합니다.
연신 와이퍼를 돌리며 느릿느릿 Ramp out 합니다.
눈이 어찌나 많이 내리는지 앞이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국제선 청사 쪽 주기장에 저희네 B737과 B744가 세워져있습니다.
KAWA 가상항공사 트래픽팩은 FS 버전에 맞는 항공기 모델을 이용한 만큼 별다른 옵션 설정 없이 모든 항공기가 정상적으로 표시됩니다.
다만, B767 AI 기체의 경우 FSX나 P3D에 완벽하게 호환되지 않는지 야간에 조명제어가 제대로 되지 않더라구요.
이동하는 도중 조종면 작동 여부도 확인해줍니다.
한참 굴러가는 도중, 광주행 KAWA 2511편과 조우합니다.
Approach E2
RKSS AD 2.20 LOCAL AERODROME REGULATIONS에 의거,
Radio frequency change point인 TWY E2에서 별도의 ATC 지시 없이 그라운드 주파수를 타워 주파수로 변경합니다.
(RWY 14는 E2에서, RWY 32는 C2를 지날 때나 P1, P2, P3에 진입하였을 때 주파수를 변경하며, 후방견인 후부터 타워 주파수를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입항하는 항공기는 TWY P에 진입함과 동시에 타워에서 그라운드로 주파수를 변경하구요.
트래픽이 많은 공항의 경우 원활한 관제 흐름을 위해 별도의 관제지시 없이 특정 포인트를 지나면 주파수를 바꿔 교신하는데,
국내에는 김포와 제주공항에서 이런 관제 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TWY G2가 가까워짐에 따라 Landing, Strobe Light 및 벨트 사인을 켜줍니다.
Autobrake RTO set
제주행 KAWA 2417편이 이륙을 위해 활주합니다.
앞서 이륙한 광주행 2511편과 지금 2417편의 출발시간이 4시 30분으로 서로 같은데,
광주행 비행기는 무지 일찍 올라간 걸로 볼 때... 광주행 기체 탑승률이 그리 높지 않았나 봅니다.
실제로 KTX 개통 이후 김포-광주 노선 항공편 탑승률이 확 떨어졌다던데... 기특하게도(!) 이런 쓸데없는 것까지 FS에 반영한걸려나요=_=;;;
어쨌거나... 선행 항공기도, 접근 중인 항공기도 없는지라 바로 RWY 14L에 라인업합니다.
TCAS TA/RA
플랩 및 스포일러, 엘리베이터 트림을 다시 한번 확인해주구요.
Upper EICAS에 TCAS off 메시지가 사라진 것을 확인합니다.
이륙 준비 완료.
스로틀을 밀어 가속합니다~.
V1... Vr... Rotate
Positive Climb
Gear up
Autobrake knob position OFF
바퀴도 집어넣었겠다 Taxi light 꺼주구요.
(...아마도 스위치 조작 안 해도 바퀴 올릴 때 자동으로 불 꺼질 겁니다...)
가속함에 따라 속도에 맞춰 플랩도 한단계씩 접어주구요.
이륙 후 첫 번째 fix (SEOGA)에 6000ft Below 제한이 걸려있는 고로 일단 6000ft에서 Level flight 합니다.
...비행기 속도가 속도인지라 눈 내리는게 엄청 무섭게 느껴집니다=_=;;;
SEOGA fix를 지난 후 8000ft Below 제한이 걸린 JUSAN fix를 향해 기수를 돌리구요.
8000ft를 넘어서니 눈이 그쳤습니다.
온 동네가 눈구름에 뒤덮여있네요.
Passing 10,000ft
Landing light off
이제 경로상에 급선회 구간이 없는 고로 Belt sign도 꺼줍니다.
제법 높이 올라온 것 같지만... 이제 막 1만 피트를 넘어섰습니다...ㅜㅜ;;;
구름이 낮게 깔려서인지 꽤 높이 올라온 것처럼 보이네요.
Y711 항로까지 이제 하나의 fix만을 남겨놓은 상황.
BULTI fix 제한 고도인 FL160으로 상승 중입니다.
BULTI fix를 마지막으로 답답했던(!) 출항 절차를 마치고 Y711 항로에 진입하였습니다.
MCP의 고도를 순항고도로 설정한 후 계획했던 대로 FL300까지 상승하구요.
서울 쪽은 눈이 제법 쌓였던데, 충청지방은 군데군데 파릇파릇(?)한 땅이 보입니다.
BEDES fix를 살짝 지난 지점에서 순항고도인 FL300에 도달하였습니다.
사실 이렇게 높이 올라가는 것도 항적이 없어서 가능한 거지, 실제 같으면 비행기가 많아 높이 못 올라간다더라구요.
(실제 김포-제주 구간을 운항하는 B747, B777은 FL260이나 FL280을 순항고도로 잡는다고 합니다.)
서해쪽 공역이 한산하면 Y711 항로를 이용하는 국제선 항공기를 항로 오른쪽으로 offset 시켜 운용하는지라 Y711 항로가 살짝 숨통이 트이고 고도 확보도 한결 용이한데,
날씨 좋은 평일에는 서해쪽 공역에 항공기가 많아 offset이 힘든 고로 Y711 항로가 상당히 복잡해지고 고도 확보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광주나 군산서 제주 가는 항공기를 항로에 태우지 않고 레이더 벡터로 제주까지 보내기도 하구요.)
특히나 Y711 항로를 경유해 RUGMA, SADLI, ATOTI fix로 향하는 항공기들에게는,
제주 남단을 가로지르는 A593 항로에 배정된 순항고도인 FL240, FL280, FL300, FL400을 배정해주지 않기 때문에 안 그래도 복잡한 항로가 더욱 복잡해진다고 합니다.
뭐 Y711 항로가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복잡한 항로이긴 하지만 가상에서는 널널함 그 자체입니다.
AI 기체를 한가득 집어넣어도 얘네들은 항로를 이용하지 않기 때문에 항로의 복잡함을 경험하기 힘들기도 하구요.
주절거리다 보니 어느새 변산반도 인근을 지나는 중입니다.
호남 지방 다설지답게 온통 눈으로 뒤덮여있습니다.
잠깐 동안의 순항을 마치고 이제 하강할 시간입니다.
비행기 앞쪽으로 하강 지점이 표시되어있고, 하강을 위해 MCP의 고도를 FL140으로 설정합니다.
DALSU fix 9nm 전방 지점에서 DOTOL fix까지 FL140으로 하강합니다. (0807z)
실제라면 DALSU fix에서 하강을 시작해 DOTOL fix에 FL160로 도달하게끔 유도하던데,
FS에서는 이렇게 하강할 경우 제주 입항 절차를 수행할 때 고도 맞추기가 은근히 까다롭더랍니다.
(실제 비행기들은 슬금슬금 내려가면서 Point merge 구간에 진입하다 Direct IAF 하면 시원하게 쭉~ 내려가더라구요.)
물론 Level Change나 Open Descent 모드로 내려가면 된다지만, 그것도 생각보다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실제 항공기와 FS 항공기의 퍼포먼스가 달라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그 때문에 FS에서는 살짝 더 느린 속도로 살짝 더 낮게 내려가곤 합니다.
...역시 조종사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봅니다...ㅜㅜ;
무안공항으로부터 동쪽 16nm(?) 지점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일지를 쓰다 보면 아무래도 비주얼(?)적인 즐거움(!)을 위해 VC 스크린샷을 적극 활용하는데 실제로는 2D 패널을 열어놓고 비행합니다.
VC로 비행하면 프레임이 안 나오는 것도 있고, 십수 년간 플심하면서 2D 패널에 익숙해진 나머지 VC는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고 조작하는 것도 번거롭더라구요.
위 스크린샷은 언젠가 작업해서 올려놓은 PMDG B777 용 2D 패널로, PMDG B777은 2D 패널이 제공되지 않아 임의로 게이지를 배치해 제작한 것입니다.
딱 필요한 계기만 배치해놓은지라 가독성이 좋긴 하지만... 아무래도 모양새는 별로지요.
그 외에 P3D 용 PMDG 기체에서 ATC 창이 뜨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였고,
구름과 하늘 텍스쳐는 P3D 용 REX를 구매하기 좀 그래서 FS2004 때 사용하던 REX 구름과 하늘 텍스쳐를 P3D에 이식해서 사용 중입니다.
구름 텍스쳐야 그대로 가져다 쓰면 된다지만 하늘 텍스쳐는 방식이 달라 수정 작업을 해줘야 했구요.
작업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결과물을 보니 나름 만족스럽습니다.
(...돈도 굳었구요=_=)
이제 땅바닥 텍스쳐만 해결하면 될듯 싶네요.
(PMDG B777 2D 패널 작업 글 보러가기 / P3D용 PMDG 기체에서 ATC창 띄우는법 보러가기)
어느새 꽤 남쪽까지 내려왔습니다.
비행기 아래로는 왠지 바다를 보는 것 같은 영암호수가, 그리고 저 뒤쪽으로는 해남 화원면 일대가 보입니다.
(93년 7월에 목포행 아시아나 B735가 추락한 그 동네입니다.)
실제 제주행 비행기들은... Report 10 miles before DOTOL을 통보받고, 보통 이 지점에서 ACC에 위치를 보고할겁니다.
그리고 제주 어프로치로 Hand off됨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제주공항 입항 절차를 수행하게 되구요.
금일 제주공항 이착륙 활주로는 07번 활주로로, DOTOL 1P 절차를 이용해 접근하게 됩니다.
Point merge 구간인 SETON fix에 도달하기 전까지 지정된 고도(DOTOL 1P는 7000ft)로 하강해야 하며, PC601 fix부터는 210노트를 유지해야 합니다.
Point merge 구간에 진입한 후에는 제주공항 입항 항적량에 따라 임의의 지점에서 관제사의 지시로 Direct IAF 하게 됩니다.
(만약 항적이 뜸하거나 아예 없는 경우, 이 절차를 생략하고 레이더 벡터를 통해 IAF까지 유도 받을 수 있습니다.)
Point merge 구간을 통과한 후 IAF인 SINNA fix를 지나 ILS Z 07 절차대로 활주로에 접근하게 됩니다.
파이널 구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은 것도 있고 특히 접근로 상에 배풍 성향의 바람이 불어오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감속한 후 IF인 AEWOL fix에 진입해야 합니다.
위 차트의 내용을 토대로 FMC에 입력해줍니다.
...ND에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네요...ㅜㅜ;;
물론 저 FIX를 다 거쳐갈 필요는 없고, 공항에 접근 중인 항적이 뜸하면 중간에 빠져나와 바로 활주로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물론 관제사의 지시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DOTOL fix를 지난 후 8000ft까지 계속해서 하강합니다.
오후의 햇살이 겨울바다 위에 반사됩니다.
(...확실히 물 효과는 FSX나 P3D가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곧이어 어마어마한 양의 눈구름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크기에 비해 기류는 얌전해서 그나마 다행이긴 합니다...ㅜㅜ;;
(대신 뒷바람이 심해서 스포일러를 펼쳐 감속합니다.)
CHUJA fix를 향해 계속 내려가는 도중, 제주공항 접근 항적이 없는지 SETON fix에서 Direct SINNA fix 허가가 떨어졌습니다.
지시대로 FMC의 내용을 수정해줍니다.
CHUJA fix에서 PC712 fix로 우선회합니다.
Prepar3D v3의 색감이 FSX나 FS2004에 비해 채도가 약한 편이라, FS2004에서 되게 선명했던 하늘 텍스쳐가 P3D v3에서는 좀 탁하게 나옵니다.
고고도 쪽으로 올려다보면 제법 푸르게 보이지만 수평선 인근은 스크린샷처럼 무채색 분위기로 나오는게 나중에 시간 될 때 손 좀 봐야 되려나 싶네요.
Descend to 8,000ft passing 10,000ft
Landing Light on
Belt sign on
접근 속도를 지정해줍니다.
플랩 30도에 137노트로 접근하구요.
저녁 햇살과 히터 공기가 어우러져 조종실이 따끈따끈(?) 한게 괜시리 졸립니다.
저번에 세인트 마틴에서 비행기 펑크난거 끌어다 카센타(!)에 맡긴 김에 시트에 열선 설치 작업도 같이 했는데...
역시나 따땃~한게 작업해놓길 잘했습니다=_=
지시받은 대로 SETON fix에서 SINNA fix로 곧장 들어갑니다.
SINNA fix까지 4000ft로 하강함과 동시에 속도를 줄여줍니다.
예정대로라면 PC601 fix 진입 전에 210노트로 줄여야 했지만,
Direct SINNA fix로 들어가기도 하고 주변에 항적도 없는지라 트래픽 간격 분리를 할 필요가 없어 속도 처리에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5000ft 아래로 내려오니 굵은 눈발이 윈드 실드를 강타합니다=_=
SINNA fix를 지나 베이스 구간에 진입합니다.
Autobrake 1 set
창문 너머로 애월읍 일대가 펼쳐집니다.
이동네 상공을 지나갈 때면, 육지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양의 밭들이 참 인상적이더라구요.
Gear Down
Established on the Localizer
Flaps full
Spoiler ARM
눈덮인 한라산을 배경 삼아 활주로를 향해 계속 내려가는 중입니다.
Glide slope capture
Field insight
착륙하기 전에 그라운드 주파수를 미리 설정해놓습니다.
RKPC AD 2.20 LOCAL AERODROME REGULATIONS에 의거,
김포와 마찬가지로 제주공항도 특정 지점을 지나면 별도의 ATC 지시 없이 교신 주파수를 바꿔야 하는데,
제주에 입항하는 항공기는 활주로를 벗어나는 즉시 그라운드에 컨택 해야 되기 때문에 주파수를 미리 설정해놓는게 좋습니다.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데... 어째 땅바닥은 유난히도 파릇파릇합니다.
(포토시너리가 다 좋은데 이게 흠입니다...ㅜㅜ)
쭉~ 내려와 활주로에 안착합니다.
FS2004 용 PMDG 기체를 몰다 FSX나 P3D 용 기체를 몰면 플레어 감이며 칵핏에서 바라보는 높이 느낌이 달라서 자꾸 플로팅 하곤 하는데,
역시 익숙해질 때까지 계속 연습하는 방법밖에 없는 걸까요...ㅜㅜ;;;
Thrust Reverse
Spoiler Deployed
기체가 가벼워 감속도 잘 되겠다, 활주로 길이도 여유 있겠다, 뒤따라오는 비행기도 없겠다, 공항을 통째로 전세 냈겠다(!)... 느긋하니 감속합니다.
지상 활주 경로입니다.
위 차트는 공사가 끝난 후의 제주공항 차트로, 지금 설치해놓은 제주공항 시너리와는 많이 다릅니다.
실제로는 P3로 나간 후 G1을 거쳐 바로 1번 게이트로 가면 되지만 현재 설치된 시너리는 이 유도로가 없기 때문에,
RWY 13-31으로 빠져나가 RWY 31쪽으로 Taxi down 한 후 TWY E1을 거쳐 1번 게이트로 가게 됩니다.
(실제로는 타워의 지시를 받아야만 RWY 13-31로 Vacate 할 수 있습니다.)
아니면 P5나 P4 (P4는 차트상에서 P5와 P3 사이에 있던 유도로로 지금은 없습니다.) 로 나간 후 P -> RWY 13-31 -> E1으로 가도 되지만,
TWY G1 (차트상에서 P5 유도로 끝단과 주기장이 연결됨)에 다른 항공기가 Ramp out 중인 관계로, 유도로로 빠지지 않고 RWY 13-31까지 계속 굴러갑니다.
Cross TWY P4
TWY G1을 통해 김포행 KAWA 2418편이 굴러 나옵니다.
RWY 07에서 RWY 13-31로 빠져나갑니다.
RWY 07을 빠져나감과 동시에 그라운드 컨트롤에 컨택하구요.
Taxi down 하는 동안, 플랩 및 스포일러를 원위치로 접어주고 Autobrake 노브도 OFF 위치로 돌려줍니다.
램프 입구에서 파킹 게이트까지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Ramp in 하기 전에 APU를 켜줍니다.
Vacate Runway 13-31, Entering TWY E1
활주로를 빠져나왔으니 랜딩 라이트와 스트로브 라이트를 OFF 해줍니다.
Lower EICAS를 통해 타이어 압력 및 브레이크 디스크 온도를 확인해주구요.
날이 추워서인지 온도가 거의 올라가지 않았네요.
(널널하게 감속해서 그런 것도 있구요.)
TWY E1에서 바로 1번 스팟으로 진입하는데... 그 길이가 대략 대륙횡단(!) 급입니다.
제주공항 주기장 및 청사 구조상 주 유도로와 1, 2, 3번 게이트의 거리가 상당히 멀거든요.
보이지도 않는 마샬러의 유도를 받으며 게이트에 정렬합니다.
정위치 정지 후 APU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Fuel cut off
Beacon / Taxi light off
TCAS Stand by
Belt sign off
엔진 정지가 확인되자 승객 하기 및 지상조업을 위한 준비가 시작됩니다.
도착시간은 예정보다 약 6분 늦은 오후 5시 41분입니다.
...실제 항공사들 운항 시간표를 보면 김포에서 제주까지 65분이면 온다고 하던데, 절차 다 지키고 오면 암만해도 70분 이내로 들어오는게 힘들더라구요...ㅜㅜ;;
High Speed Taxi/Climb/Descent를 해야 되는지, 아니면 Cost index를 높게 줘야 되는지 알 수가 없네요=_=
어쨌거나 1시간 11분 만에 제주공항에 오게 되었습니다.
어차피 그라운드 타임이 널널하기 때문에 6분 지연은 다음 출발시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듯 싶구요.
...대신 올라갈 때는 속도 좀 내야겠습니다=_=
복편 준비를 하기 전, 외부점검도 하고 오뎅과 따끈한 오뎅국물(!)도 맛볼 겸 잠깐 대합실 식당에 다녀와야겠습니다.
(...설마 누가 비행기 가져가지는 않겠지요...=_=??)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1시간 11분간의 비행 고생하셨습니다.
p.s
역시나 국내선 비행은... 비행하는 시간보다 일지 쓰는 시간이 더 오래걸립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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