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이야기/기 차 사 진

어느 토요일. 극락강역의 KTX 交行 (교행)

반쪽날개 2007. 7. 14. 23:19
장마로 계속되어오던 궂은 날씨속에 간만에 해가 구름사이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비가온 후라서일까요?
하늘도 맑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껴 주섬주섬 카메라 챙겨서 극락강역 앞 육교차로로 갔습니다.

사실 같은 구도로 찍어볼까 했는데, 시간표를 보니,
극락강역에서 광주행 KTX 511열차 / 용산행 새마을1116열차
그리고
역시 극락강역에서 용산행 KTX 552열차 / 광주행 무궁화 1425열차가 교행하더군요.
특히나 552열차는 토,일요일만 운행하기도 하고, 30분 남짓 간격으로 2회의 교행을 볼 수 있어
그냥 육교차로 위에 자리를 펴고 눌러 앉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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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에 도착하니 마침 KTX 511열차가 교행을 마치고 광주역으로 달리고 있습니다. (오후 6시 4분)
자. 열차 차량번호를 잘 봐두세요. 07호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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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뒤 극락강역 대피선에는 용산으로 가는 새마을호 1116열차가 KTX가 완전히 빠져나가기를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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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6시 24분.
용산으로 가는 KTX 552열차 (35호기)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교행을 하지 않는다면,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려야 하겠지만, KTX는
잠시 후, 극락강역에 정차할 무궁화호 제 1425열차를 기다리기 위해 속도를 줄이고 광주선 본선상에 정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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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26분.
복잡한 전차선 사이로 뭔가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아마 광주행 1425 무궁화겠지요?

KTX가 대피선으로 가서 기다려도 될 법 한데, 궂이 본선상에 정차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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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1425열차는 극락강역에 정차, 승하차 할 수 있는 열차이기 때문입니다~.
나름 꽤 많은 승객들이 내리네요.

극락강역 역사 건널목 위에 객차가 서있어서 승객들이 건너지 못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일까요?
기관차는 이미 정지 표지를 한참 넘어 정차하였습니다.
(사실 저 선로의 정지 표지는 4량 정지 표지밖에 없기도 하지요...)

평일에 저 무궁화를 타면 광주선 본선에 정차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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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에서 승객들이 하차하는사이 KTX는 목적지인 용산으로 달려가고,
무궁화호도 이제 마지막 정차역이자 종착역인 광주역을 향해 가속합니다.
배기구로 나오는 매연이 끝내주네요=_=....

그러고보니 1425열차와 1428(23시 25분발 광주->용산 무궁화)열차는
디젤기관차가 운행하더군요... 가끔 23시 10분 용산에서 광주로 향하는 1427열차도
디젤기관차가 끌고오더랍니다.

저 기관차 번호는 7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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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2회의 교행이 끝나고,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극락강역.
역무원으로 보이는듯한 한분이 선로위에서 뭔가를 체크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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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 보내고 있던 찰나 18시 40분, 광주를 출발해 용산으로 가는 KTX 518열차가
슝~ 지나갑니다. (오후 6시 48분)
자... 저 열차는 07호기...
KTX 511편명을 달고 용산에서 광주로 왔던 녀석이지요.
(18시 9분 광주 도착/18시 40분 광주출발)

열차 로테이트 타임이 국내선 항공기와 똑같네요...
의자를 돌리지 않아도 되고 (...정확히 말하면 특실만 돌리면 되고).. 간단하게 차내정리만 한 후
바로 탑승해서 올려보내나보네요.

여하튼... 그렇게 해서 19시 40분, 대전발 광주행 무궁화호 1471열차가 오기 전까지
본 광주선 선로를 지나는 정규스케줄 열차는 다 지나간거로군요.

저도 자리를 정리하고 슬슬 다음장소로 이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