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 능주역에서 열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전남 화순군 능주면 소재, 능주 면 소재지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진과 같이 작은 간이역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면소재지와 가깝기 때문에 어느정도 이용객이 있지 않을까 했지만, 제가 발권한 경전선 하행 마지막 열차의 발권 순서가 19번째.
오늘 하룻동안 이 역에서 18명이 발권/탑승한듯 합니다.
그럴만도 한게, 이미 이 동네의 광주로 향하는 교통편은 면 소재지 내부까지 깊숙히 들어오는 버스가 훨씬 유리한지라,
궂이 외곽에 위치한 능주역까지 오지 않아도 버스를 이용해 편하게 광주까지 갈 수 있지요.
게다가, 더이상 남광주/광주역을 경유하지 않기에, 광주 시내까지의 접근성도 버스에비해 좋지 않구요.
(송정리, 서광주에서 하차 후, 시내버스 환승의 불편이 있다보니..)
때문에 대합실은 탑승객 한명 없이 한산하기만 합니다.
능주역이 종점인 광주 시내버스 지원152번.
예전 경전선 비둘기호, 통일호의 역할을 이제 이녀석들이 대신하고 있습니다.
예전 남광주역이 있던 남광주시장까지 운행하는 버스죠.
저 버스들의 배차간격이 썩 좋은편은 아니지만, 시내버스뿐만 아니라 광주로 들어가는 화순버스들까지 가세하다보니,
여객열차 통행량이 뜸한 기차역은 점점 이용자 수가 줄어들기만 합니다.
행여모를 승객을 위해, 오늘 밤도 능주역 역명판에 조명이 들어옵니다.
열차가 들어오기 전의 능주역 모습입니다.
열차가 들어오고 나서도 더이상의 승객은 없었습니다.
분명 이런 역들을 살릴 방법이 있을텐데, 지금 현실을 개선하여 승객 유치를 하려하기보다,
이용객이 적은 역을 폐쇄시키는데 너무 익숙해져있는 코레일이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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