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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KB Gladiator NXT를 VKB Gladiator NXT EVO로 업그레이드해 보았습니다

반쪽날개 2022. 8. 5. 21:00

 

지난 2020년 9월, VKB sim에서 Gladiator NXT를 출시한 데 이어

2022년 5월에는 Gladiator NXT의 짐벌을 개선하고 베이스 전면 패널 버튼 중 일부를 수정한 Gladiator NXT EVO를 출시하였습니다.

 

Gladiator NXT EVO가 출시될 당시, 단지 베이스 전면에 장착된 두 개의 로터리 스위치 중 하나의 기능이 바뀐 줄로만 알았는데,

짐벌에 볼베어링과 댐퍼를 추가해 조작감이 더욱 개선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이미 Gladiator NXT를 가지고 있지만, 개선된 제품을 사용해보고픈 마음에 Gladiator NXT EVO를 하나 구매할까 고민하던 찰나

Gladiator NXT를 EVO로 업그레이드해주는 업그레이드 키트가 발표되어

기쁜 마음에(!) 기존 NXT를 EVO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Gladiator NXT EVO 업그레이드 키트는 Gladiator NXT나 EVO와 마찬가지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뭔가 큼지막한 박스를 기대했는데, 생각 외로 크기가 작더랍니다.

 

 

 

 

 

Gladiator NXT EVO 업그레이드 키트의 구성품입니다.

 

아래서 다시 이야기하겠지만, 업그레이드 키트의 경우에는 교체용 짐벌과 베이스만 제공되고

베이스 전면 스위치를 비롯한 기판 등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 외에 짐벌의 X축을 잠글 때 사용하는 메탈 플레이트와 스틱 고정용 나사도 제공됩니다.

스틱 고정용 나사는 기존의 것을 사용해도 되며 업그레이드 키트에 들어있는 나사는 여분으로 가지고 있으면 될 듯 합니다.

 

 

 

 

 

기존의 NXT와는 어떻게 다른지 EVO의 베이스를 뒤집어보았습니다.

 

뭔가 더 커진 것 같은 짐벌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다음으로 베이스 뒷부분에 스틱의 메인보드와 직결해서 사용하는 애드온 장비를 위한 케이블 관통용 홈이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짐벌의 축 부분을 자세히 보면 볼베어링이 장착되어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업그레이드 키트의 짐벌에는 #10 스프링이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습니다.

 

 

 

 

 

업그레이드 키트만 보면 뭐가 어떻게 다른지 구별하기 힘드실 것 같아 기존 NXT와 EVO의 베이스를 함께 찍어보았습니다.

 

왼쪽이 EVO, 오른쪽이 NXT인데 차이가 느껴지시는지요.

 

 

 

 

 

조이스틱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짐벌만 분리해 비교해보았습니다.

위쪽이 EVO, 아래쪽이 NXT입니다.

 

EVO의 경우 축 부분에 볼베어링이 장착되어있는 반면,

NXT는 플라스틱이 맞닿아있고 그사이에 댐핑 그리스가 도포되어있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짐벌 윗부분입니다.

왼쪽이 EVO, 오른쪽이 NXT입니다.

 

EVO의 짐벌 쪽이 좀 더 무게감 있어 보이는데,

그럴 만도 한 게, NXT의 짐벌은 텐션을 축에 도포된 댐핑 그리스와 스프링의 장력에 의존하는 반면

EVO는 볼베어링이 장착된 축에 댐퍼까지 덧대어져 있는지라 NXT의 짐벌보다 좀 더 크고 복잡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다만 축 끝단에 부착된 자석의 크기는 NXT에 부착된 것보다 더 작은데,

원활한 조립을 위해 축 크기를 볼베어링의 내경에 맞춰야 한다는 제약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NXT의 경우 스틱의 무게감은 댐핑 그리스의 점도와 스프링의 장력에 의해 결정되지만,

EVO는 동일한 댐핑 그리스, 동일한 스프링을 사용하더라도 댐퍼의 조임 정도를 달리하여 스틱의 무게감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즉, 정형화된 무게감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무게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건데,

댐퍼의 조임 정도는 사진에 표시해놓은 나사를 이용해 조정할 수 있으며

당연한 이야기지만, 조일수록 무거워지고 풀수록 가벼워집니다.

 

댐퍼를 강하게 조여 해당 축을 움직이지 않게 잠그는 것도 가능한데,

이를 응용해 하나의 축을 강하게 조여 움직이지 않도록 설정하고

나머지 하나의 축도 살짝 강하게 조여놓은 후 모든 스프링을 제거하면 스로틀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축을 완전히 고정할 때 사용하는 부속이 업그레이드 키트에 포함된 메탈 플레이트이며

이는 짐벌의 X축을 완전히 고정할 때 사용하고 사진상에서 짐벌 왼쪽의 나사구멍 4개가 뚫려있는 곳에 장착합니다.

(X축을 고정해 판매 중인 제품이 Gladiator NXT EVO를 기반으로 한 Omni Throttle입니다)

 

 

단, EVO의 경우에도 댐퍼에 NXT와 동일한 댐핑 그리스가 도포되어있고 EVO의 댐퍼가 NXT의 축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걸로 볼 때

볼베어링은 단순히 부드러운 움직임과 축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역할만 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댐퍼를 완전히 느슨하게 풀어버린다면 볼베어링의 진가(!)가 드러나겠지만요)

 

 

 

 

 

마지막으로, Gladiator NXT EVO 업그레이드 패키지에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베이스 커버와 짐벌만 들어있으며

베이스 사이드 패널이나 버튼이 장착된 패널, 기판은 전부 기존의 NXT에서 이식해와야 합니다.

 

다만, 베이스 커버의 경우 기존 NXT와 EVO의 짐벌 크기가 다른 만큼

EVO의 짐벌을 NXT의 베이스 커버에 혹은 그 반대로 장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즉, 기존 NXT 베이스와 EVO 베이스 간에 호환되지 않는 부분만 제공하고

호환되는 부분은 전부 이식해서 사용하도록 하여 잉여 부품을 최소화한 것이라 볼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조작감은... 기존 NXT대비 좀 더 부드러워진 느낌은 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엄청난 차이가 있다거나 하지는 않더랍니다.

 

그래도 짐벌의 내구성이 좋아지고 스틱의 무게감을 입맛대로 조정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업그레이드 키트를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기존의 NXT를 EVO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