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익 항공기 애드온 위주의 MS Flight Simulator (이하 FS2020)에 모처럼 쓸만한 회전익 항공기 애드온이 출시되었습니다.
새로운 회전익 항공기는 FlyInside에서 제작한 Bell 47G2로
공개용 애드온이 아닌 유료 애드온이며 자사 홈페이지에서 34.95 USD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외형은 Prepar3D나 Flight Simulator X의 디폴트 헬리콥터인 Robinson R22와 비슷하지만,
테일 붐 프레임이 노출된 러프(!)한 디자인으로 인해 왠지 대규모 농장에서 농약을 뿌리고 다니는데 어울릴법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조종실이 물방울형 캐노피로 뒤덮힌 Robinson R22와 마찬가지로 이 녀석도 큼지막한 캐노피로 뒤덮혀있는데,
Robinson R22와 비교해보았을 때 Bell 47G2는 캐노피 가운데 프레임이 없고 출입문 프레임 두께도 얇아
Robinson R22보다 더욱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끔 되어있습니다.
위 스크린샷에서 보시는 것처럼 캐노피 상에 존재하는 프레임이라고는 출입문의 고무 실링이 전부인지라 그야말로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며
이는 경치 구경을 위해 비행에 나섰을 때 그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다만 테일 붐 프레임이 노출되어있는 독특한 디자인은 호불호를 유발할 수도 있고 저도 이러한 형태의 항공기를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만큼 항공기가 가볍고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아서인지 움직임이 경쾌해 비행을 하면 할수록 이 녀석의 매력에 점점 빠져들게 되더랍니다.
최고속도는 100 (육상)마일 (약 160km/h)밖에 되지 않지만, 오히려 좁은 지역을 천천히 비행하며 느긋하게 경치 구경할 수 있어 좋기도 하구요.
외형도 외형이지만 역시 비행 특성을 살펴보지 않을 수 없겠지요?
현재 FS2020에는 다양한 회전익 항공기들이 존재하며 크기와 외형이 제각각인 만큼 다들 독특한 비행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헬리콥터로 비행하고 싶을 때 공개용 회전익 항공기인 에어버스 H135를 이용했지만,
뭔가 묘하게 애매한 비행 특성으로 인해 손이 잘 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Bell 47G2는 아직 FS2020의 회전익 항공기 물리엔진 데이터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음에도
유료 애드온답게 플라이트 다이나믹을 공들여 다듬었는지 제법 헬리콥터를 조종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고
초보자부터 숙련자 모두가 재미있게 비행할 수 있도록 전용 프로그램인 Heli Manager 프로그램을 통해 비행 난이도를 설정할 수 있게 해놓기도 했습니다.
모처럼 관광용(!) 헬리콥터를 손에 넣었으니 관광지 투어를 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이 녀석을 영입하자마자 바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로 이동해보았습니다.
베네치아 투어 영상 함께 보시지요.
(테세라 공항에서 베네치아까지 제법 오래 걸리니 이동 과정을 생략하시려면 챕터를 이용해 주세요)
아래는 베네치아 본섬의 명소를 지나가는 시간입니다.
+ 9분 15초 : 리알토 다리
+ 9분 25초 : 산마르코 광장 (좌), 산타 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 (우 / 흰색 돔형 지붕)
+ 11분 45초 : 산타 마리아 글로리오사 데이 프라리 성당 (문짝 프레임에 가린 건물)
앞서 말씀드린 대로 모처럼 쓸만한 FS2020용 애드온 헬리콥터가 등장한 것 같습니다.
DCS나 기타 회전익 항공기 물리 엔진이 완성된 비행 시뮬레이션의 회전익 항공기와 비교하면 일부 아쉬운 부분도 존재하지만,
전체적인 움직임, 비행 특성을 보면 꽤나 괜찮다고 느껴질 정도로 완성도가 높고 잘 다듬어져 있습니다.
야간비행이나 계기비행이 불가능하고 GPS조차 없는 오직 VFR만을 위한 기체임에도 34.95 USD로 책정된 가격이 조금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보다 더 비싸면서 비행 특성이 엉망인 항공기도 수두룩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제법 잘 다듬어진 비행 특성 하나만으로도 그만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네요.
혹시 경치 구경을 위한 전망 좋고 느린 헬리콥터를 원하신다면 FlyInside에서 제작한 Bell 47G2를 영입해보시는 건 어떠신지요.
(인 게임 마켓 플레이스에 등록되면 좋을 것 같은데 Heli Manager 프로그램 때문에 마켓 플레이스에는 등록되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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