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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하철 테마 전동차, 광주폴리Ⅱ (Gwangju Folly) 탐구자의 전철을 만나다

반쪽날개 2014. 1. 24. 00:00

2011년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때 처음 선보인, 도심 재생 프로젝트 『광주폴리 (Gwangju Folly)』.

 

광주폴리는 현재 2차 까지 진행된 상태인데,

1차 광주폴리 (2011년)때는, 도심 공동화에 따른 활성화 방안으로, 도시 재생 수단과 접목하고, 도심 내에 브랜드 가치가 있는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광주읍성터를 중심으로 총 11개 작품을 설치하였고,

 

2차 광주폴리 (2013년)때는, 미적 자율성과 사회 정치적 잠재성 사이를 오가는 중요한 오브제라는 주제 하에,

광주의 정치적인 힘이 형성되고 나타나는 장소, 즉 관공서며 5.18 민주화 운동이 있었던 곳을 중심으로 총 8개 작품을 설치하였습니다.

 

전 작품이 고정식이었던 1차 광주폴리 때와 달리, 2차 광주폴리 때는 이동식 작품 세점이 새로 등장하였고,

이번에 소개할 『탐구자의 전철』테마 지하철 전동차 역시 2차 광주폴리 이동식 작품 중 하나입니다.

 

 

 

 

 

여느 때 처럼 집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우연찮게 『탐구자의 전철』테마 전동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도시철도에서 운영한, 5.18 테마열차나 광엑스포 테마열차는, 전동차 한 편성 전체를 내/외부적으로 꾸몄으나,

광주폴리2 『탐구자의 전철』은 1x07편성 중 1007 차량 내부에만 설치되어있습니다.

(소태/녹동행 열차의 경우 맨 뒷칸, 평동행 열차의 경우 맨 앞칸)

 

외부에서 보면, 특히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에서는 창문이 막혀있는게 잘 보이지 않는지라, 전동차 내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알아보기 힘듭니다.

 

 

 

 

 

막아놓은 창문에는 작품에 대한 설명이 적어져있습니다.

『탐구자의 전철』은,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 라는 인도의 예술가 그룹에서 기획한 작품이라 합니다.

 

왼쪽 귀퉁에는, 광주폴리2 사이트맵 (위치 안내도)이 소개되어있는데,

녹색으로 된 것은 광주폴리2, 회색으로 된 것은 광주폴리1, 빨간색으로 된 것은 『탐구자의 전철』 이동 경로 (지하철 노선)를 의미합니다.

 

 

 

 

 

본 객차에 설치된 작품 관련 안내문구입니다.

출입문 창문을 제외한 나머지 창문이 전부 막혀있고, 검은색 줄이 어지럽게 그어져 있기 때문에,

이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의 경우, 다른 칸으로 이동하실 것을 부탁드리는 내용이 적어져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작품을 구경 해볼까요~?

 

『탐구자의 전철』은, 광주도시철도공사와 (재)광주비엔날레가 공동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로,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가 기획하였고,

광주지하철 전동차 1x07편성에 설치되어 광주 도심 곳곳을 누비는 이동형 작품입니다.

 

여기저기 그어진 검은색 줄은, 고정되어있는 지식과 행동을 지하철이라는 이동 수단에 접목하여,

더이상 한 장소에 머물러있지 않고 이동하는 장소로 확장시킨다는 의미를 가짐과 동시에,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패턴화 해놓은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탐구자의 전철』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18개의 좌석에 18가지 타입의 인물에 대한 설명을 적어놓음으로써,

자신이 어떤 부류에 속하는지, 혹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줍니다.

 

 

 

 

 

위 아래로 길쭉하게 찍어보았습니다~.

아이보리색 배경에 검정 줄을 그어놓은 것 이외에, 실내 조명도 독특하게 디자인 해놓았더랍니다.

 

일부는 기존 형광등 조명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대부분은 별도의 반사식 LED 조명을 설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차량이 주행중일 때, 차량 맨 앞에서 전체적으로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이럴 때 어안렌즈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휴대폰 카메라가 광각인줄 알았는데... 필름카메라 환산 28~30mm 수준이더랍니다..ㅜㅜ)

 

인테리어에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막힌 창문으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는 몇몇 분들이 일반 객차쪽으로 이동하기도 하였고,

반대로 이게 뭐다냐+_+?! 라며 호기심이 발동한 몇몇 분들이 다른 객차에서 이쪽으로 넘어오기도 하였구요.

 

 

 

온갖 아는 척(!)은 다 하며 글을 썼지만, 사실... 광주폴리의 존재를 알게된건, 이 전동차를 타고 나서 부터입니다...

광주폴리를 설치하는 모습부터 현재의 완성된 작품까지 매일매일 봐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광주폴리 였다는건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까요..ㅜㅜ

 

 

날마다 보는 광주폴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 1차 광주폴리 ::

서원문 제등 (전남여고 버스정류장), 광주사람들 (광주중앙초등학교 인근 한미쇼핑 사거리), 유동성 조절 (금남로 공원쪽 지하상가 입구)

 

:: 2차 광주폴리 ::

혁명의 교차로 (광주역), 기억의 상자 (금남로 지하상가 문화전당역 근처 지하 분수대 옆)

 

광주역에 설치된 광주폴리는, 땅에서는 알아보기 힘들고, 높은 곳에 올라가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고 합니다.

(근처에 높은 곳이 한국시멘트 건물 뿐입니다=_=;; )

광주역 광장 계단 타일 중 일부가 다른 색으로 되어있는데, 작품 전체 모습을 보니 그제서야 그 타일들의 정체를 알겠더랍니다...

큰 원 여러개가 광주역 앞 광장에 그려져있는데, 계단의 다른 색깔로 된 타일이 그 큰 원의 일부였더라구요.

 

 

 

여하튼, 우연찮게 접하게 된 광주폴리2 『탐구자의 전철』로 인해, 광주폴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탐구자의 전철』이 첫 운행을 시작한게 2013년이라던데, 그동안 이녀석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알게 되기도 하였구요.

 

운행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은데다 언제 다시 타보게 될지 모르는 전동차인 탓에, 카메라를 들고 타지 않은게 참 아쉽더랍니다...

아쉬운대로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탐구자의 전철』 내부를 찍어보았구요.

 

혹시나 카메라를 가지고 있을 때 이 차량을 다시 타게 된다면, 그때는 더 깔끔한 모습으로 찍어야지~ 라며,

목적지인 광주송정역에서 『탐구자의 전철』을 떠나 보냅니다^^

 

 

p.s 1

본문 내용 일부는 광주폴리 홈페이지의 작품 소개글에서 인용하였습니다.

광주폴리1, 2 작품 위치 및 작품 소개글은 아래 주소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광주폴리 홈페이지 바로가기 ::

 

 

p.s 2

2014년 현재, 3차 광주폴리가 기획 중이라 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작품이 등장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p.s 3

『탐구자의 전철』 작품은 1x06, 1x07, 1x08, 1x09편성에 설치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