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하철 테마 전동차, 광주폴리Ⅱ (Gwangju Folly) 탐구자의 전철을 만나다

2011년 광주 디자인비엔날레 때 처음 선보인, 도심 재생 프로젝트 『광주폴리 (Gwangju Folly)』.

 

광주폴리는 현재 2차 까지 진행된 상태인데,

1차 광주폴리 (2011년)때는, 도심 공동화에 따른 활성화 방안으로, 도시 재생 수단과 접목하고, 도심 내에 브랜드 가치가 있는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광주읍성터를 중심으로 총 11개 작품을 설치하였고,

 

2차 광주폴리 (2013년)때는, 미적 자율성과 사회 정치적 잠재성 사이를 오가는 중요한 오브제라는 주제 하에,

광주의 정치적인 힘이 형성되고 나타나는 장소, 즉 관공서며 5.18 민주화 운동이 있었던 곳을 중심으로 총 8개 작품을 설치하였습니다.

 

전 작품이 고정식이었던 1차 광주폴리 때와 달리, 2차 광주폴리 때는 이동식 작품 세점이 새로 등장하였고,

이번에 소개할 『탐구자의 전철』테마 지하철 전동차 역시 2차 광주폴리 이동식 작품 중 하나입니다.

 

 

 

 

 

여느 때 처럼 집에 가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하는데 우연찮게 『탐구자의 전철』테마 전동차를 타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도시철도에서 운영한, 5.18 테마열차나 광엑스포 테마열차는, 전동차 한 편성 전체를 내/외부적으로 꾸몄으나,

광주폴리2 『탐구자의 전철』은 1x07편성 중 1007 차량 내부에만 설치되어있습니다.

(소태/녹동행 열차의 경우 맨 뒷칸, 평동행 열차의 경우 맨 앞칸)

 

외부에서 보면, 특히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에서는 창문이 막혀있는게 잘 보이지 않는지라, 전동차 내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알아보기 힘듭니다.

 

 

 

 

 

막아놓은 창문에는 작품에 대한 설명이 적어져있습니다.

『탐구자의 전철』은,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 라는 인도의 예술가 그룹에서 기획한 작품이라 합니다.

 

왼쪽 귀퉁에는, 광주폴리2 사이트맵 (위치 안내도)이 소개되어있는데,

녹색으로 된 것은 광주폴리2, 회색으로 된 것은 광주폴리1, 빨간색으로 된 것은 『탐구자의 전철』 이동 경로 (지하철 노선)를 의미합니다.

 

 

 

 

 

본 객차에 설치된 작품 관련 안내문구입니다.

출입문 창문을 제외한 나머지 창문이 전부 막혀있고, 검은색 줄이 어지럽게 그어져 있기 때문에,

이에 불편함을 느끼는 분들의 경우, 다른 칸으로 이동하실 것을 부탁드리는 내용이 적어져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작품을 구경 해볼까요~?

 

『탐구자의 전철』은, 광주도시철도공사와 (재)광주비엔날레가 공동으로 추진한 프로젝트로, 락스 미디어 콜렉티브가 기획하였고,

광주지하철 전동차 1x07편성에 설치되어 광주 도심 곳곳을 누비는 이동형 작품입니다.

 

여기저기 그어진 검은색 줄은, 고정되어있는 지식과 행동을 지하철이라는 이동 수단에 접목하여,

더이상 한 장소에 머물러있지 않고 이동하는 장소로 확장시킨다는 의미를 가짐과 동시에,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패턴화 해놓은 것이라 합니다.

 

그리고 『탐구자의 전철』이라는 테마에 걸맞게, 18개의 좌석에 18가지 타입의 인물에 대한 설명을 적어놓음으로써,

자신이 어떤 부류에 속하는지, 혹은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게 해줍니다.

 

 

 

 

 

위 아래로 길쭉하게 찍어보았습니다~.

아이보리색 배경에 검정 줄을 그어놓은 것 이외에, 실내 조명도 독특하게 디자인 해놓았더랍니다.

 

일부는 기존 형광등 조명을 그대로 사용했지만, 대부분은 별도의 반사식 LED 조명을 설치해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있었습니다.

 

 

 

 

 

차량이 주행중일 때, 차량 맨 앞에서 전체적으로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이럴 때 어안렌즈가 있으면 참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 휴대폰 카메라가 광각인줄 알았는데... 필름카메라 환산 28~30mm 수준이더랍니다..ㅜㅜ)

 

인테리어에 어지러움을 느끼거나 막힌 창문으로 인해 답답함을 느끼는 몇몇 분들이 일반 객차쪽으로 이동하기도 하였고,

반대로 이게 뭐다냐+_+?! 라며 호기심이 발동한 몇몇 분들이 다른 객차에서 이쪽으로 넘어오기도 하였구요.

 

 

 

온갖 아는 척(!)은 다 하며 글을 썼지만, 사실... 광주폴리의 존재를 알게된건, 이 전동차를 타고 나서 부터입니다...

광주폴리를 설치하는 모습부터 현재의 완성된 작품까지 매일매일 봐왔음에도 불구하고, 이게 광주폴리 였다는건 전혀 모르고 있었으니까요..ㅜㅜ

 

 

날마다 보는 광주폴리는 아래와 같습니다~.

 

:: 1차 광주폴리 ::

서원문 제등 (전남여고 버스정류장), 광주사람들 (광주중앙초등학교 인근 한미쇼핑 사거리), 유동성 조절 (금남로 공원쪽 지하상가 입구)

 

:: 2차 광주폴리 ::

혁명의 교차로 (광주역), 기억의 상자 (금남로 지하상가 문화전당역 근처 지하 분수대 옆)

 

광주역에 설치된 광주폴리는, 땅에서는 알아보기 힘들고, 높은 곳에 올라가서 봐야 제대로 보인다고 합니다.

(근처에 높은 곳이 한국시멘트 건물 뿐입니다=_=;; )

광주역 광장 계단 타일 중 일부가 다른 색으로 되어있는데, 작품 전체 모습을 보니 그제서야 그 타일들의 정체를 알겠더랍니다...

큰 원 여러개가 광주역 앞 광장에 그려져있는데, 계단의 다른 색깔로 된 타일이 그 큰 원의 일부였더라구요.

 

 

 

여하튼, 우연찮게 접하게 된 광주폴리2 『탐구자의 전철』로 인해, 광주폴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탐구자의 전철』이 첫 운행을 시작한게 2013년이라던데, 그동안 이녀석의 존재를 모르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알게 되기도 하였구요.

 

운행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은데다 언제 다시 타보게 될지 모르는 전동차인 탓에, 카메라를 들고 타지 않은게 참 아쉽더랍니다...

아쉬운대로 휴대폰 카메라를 이용해 『탐구자의 전철』 내부를 찍어보았구요.

 

혹시나 카메라를 가지고 있을 때 이 차량을 다시 타게 된다면, 그때는 더 깔끔한 모습으로 찍어야지~ 라며,

목적지인 광주송정역에서 『탐구자의 전철』을 떠나 보냅니다^^

 

 

p.s 1

본문 내용 일부는 광주폴리 홈페이지의 작품 소개글에서 인용하였습니다.

광주폴리1, 2 작품 위치 및 작품 소개글은 아래 주소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광주폴리 홈페이지 바로가기 ::

 

 

p.s 2

2014년 현재, 3차 광주폴리가 기획 중이라 합니다.

이번에는 어떤 작품이 등장할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p.s 3

『탐구자의 전철』 작품은 1x06, 1x07, 1x08, 1x09편성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Comment 10
  1. Marianas 2014.01.24 00:21 address edit & del reply

    모르겠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고 어지럽기만 합니다...>.<

    그래서 학교다닐때 예술(음악, 미술) 점수가 바닥이었나봅니다...^_______^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4.01.25 20:35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저 작품을 보고, 이게 무엇을 표현한걸려나... 하고 고민(?)했는데,
      작품 설명을 보니 대강 이해가 되더랍니다 >_<
      ....예술활동도 좋지만, 뭐랄까... 움직이는 공간인데 너무 어지럽게 해놓은 탓에 자칫 멀미를 유발할 수도 있겠더랍니다..ㅜㅜ;;;

      학교에서 배우는 예술과목들은 너무 이론적인거라 완전 재미없지요.ㅜㅜ
      개개인의 개성을 고려하지 않은 주입식 교육이기도 하구요..ㅜㅜ;

  2. duke 2014.01.24 15:33 address edit & del reply

    첫 사진을 보고는 미유님께서 못쓰게 된 사진을 잘못 올리신 게 아닌가 싶어 깜짝 놀랐습니다.
    요즘 예술이라며 희한한게 많지만 이런 형태는 또 처음입니다.
    사진만으로도 어지럽고 속이 울렁거릴 정도이니, 실제 그 곳에 있으면 더 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 띠는 테이프인가요 아니면 도색인가요?
    이 작업 했던 분이 힘들지 않았을까 싶네요.
    (인도의 예술가라는 분이 직접 했는지 철도공사 직원이 했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오늘은 두꺼운 옷이 거추장스럽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날씨가 포근하군요.
    설날까지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4.01.25 20:35 신고 address edit & del

      아무래도 사진으로 찍어놔서 더 그렇게 보이실지도 모르겠습니다ㅜㅜ
      하긴 실제로 봐도, 계속 저 줄무늬만 보고 있으면 어지럽긴 하더라구요..ㅜㅜ;;;
      (멀미나려고 하는게 계속 출입문 창 밖을 보게 되더라구요=_=;; )

      줄무늬만 별도로 칠한게 아니고, 전동차 내부 자체를 스티커로 래핑해버렸답니다~.
      벽 색깔도 아이보리색이구요~.
      광주지하철 전동차는 유독 곡면이 많은데, 이 부분까지 깔끔하게 잘 붙여놨더랍니다.
      어지간한 정성으로는 하기 힘든 작업이었을 듯 싶더라구요.
      (아마 디자인은 예술가 그룹에서 했겠지만, 래핑 작업은 도시철도공사 직원분들이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보통 비가 오고나면 날이 많이 추워지는데, 오늘은 비가와도 포근한게 꼭 봄이 온 것 같더랍니다^^
      당분간 이런 날씨가 계속된다고 하니, 이번 설은 포근한 날씨 속에서 보낼 수 있을 듯 싶습니다^^
      (...그리고 2월 중순부터는 또 추워진다고 하네요ㅜㅜ)

  3. Favicon of http://bluecode.egloos.com 별자리점 2014.01.25 16:42 address edit & del reply

    ......순간 1차대전 전투기나 2차대전 함선이나 요즘 자동차 위장막에 그려놓은 시각 인지기능 혼란용 위장무늬인 줄 알았습니다(먼산)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4.01.25 20:36 신고 address edit & del

      유사시 일선에 투입하기 위한, 적 기만용 전동차였군요(?!)

  4. Yaggo2 2014.01.25 22:49 address edit & del reply

    예술작품을 대중에게 알리자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취지지만 (...)
    이건 좀 아닌 것 같습니다 =_=...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쾌하게 생각할 것 같습니다~...
    사진으로만 봐도 어지러움을 유발하는데 실제로 본다면 얼마나 어지러울지 상상하기도 싫네요 (...)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4.01.26 00:10 신고 address edit & del

      선들이 정신없이 깔려있는 탓인지, 다른 차량에 비해 유독 이 차량의 승차율이 떨어지는 편이더라구요.
      분명 취지 자체는 좋지만, 고정된 공간이 아닌 이동하는 공간에서의 이런 패턴은, 조금 무리가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ㅜㅜ;

  5. Favicon of https://bonobo007.tistory.com amuse 2014.11.02 17:46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와 이건 뭔가 멋지기도 하고, 지하철에 낙서해놓은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매우 신선한 이벤트 군요 ~~~

    • Favicon of https://hosii.info 반쪽날개 2014.11.02 21:18 신고 address edit & del

      저도 올해 초에 이녀석을 처음 만나보니 뭔가 새로운 느낌이 들더라구요.
      오랜만에 보는 광주지하철 테마전동차다보니 관심이 가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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