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이야기/기 차 사 진

모처럼 광주송정역에서 기차구경 하고 왔습니다

반쪽날개 2013. 11. 16. 21:00

 한주 내내 쌀쌀한 날씨가 계속되던 것도 잠시.

주말인 토요일이 되니, 거짓말 처럼 날이 포근해지더랍니다.

 

점심이라 하기도 오전이라 하기도 애매한 시간대에 일정이 끝나고 모처럼 날도 따뜻해, 괜시리 돌아다니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는데,

공항에 가서 비행기 구경이나 할까~ 하며 시간표를 보니... 공항에 도착하고 나면 비행기들이 다 뜨고 난 후라 비행기 구경은 못하고,

이렇게 된거 오랜만에 기차구경을 하자 라며 기차역으로 향합니다.

 

시내에서 출발하는지라 거리상으로는 광주역이 가깝지만, 광주역 보단 광주송정역(송정리역)이 집에가기 편하기에, 지하철을 타고 광주송정역으로 넘어갑니다.

(광주역에서도 집에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긴 한데... 죄다 콩나물 버스들입니다..ㅜㅜ)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80 | F11 | 45mm (67.5mm) | ISO320 | Multi-Pattern)

 

지하철역으로 가는 도중 찍어본 구도청 옆 학원거리.

일전에 시그마 28-70 EX DG를 점검받고 찍었던 테스트샷과 비슷한 구도로 찍어보았습니다~.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10 | F11 | 55mm (82.5mm) | ISO800 | Multi-Pattern)

 

문화전당역으로 들어와 지하철을 기다립니다.

애매한 시간대라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상무역까지 서서갔습니다...=_=;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8 | EV +0.7 | F8 | 35mm (52.5mm) | ISO400 | Multi-Pattern)

 

지하철 광주송정역에서 내린 후 개찰구를 바라보고 한 컷~.

 

맨날 이용하는 역인데, 천장에 붙은 행선지 안내판 디자인이 바뀐걸 사진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ㅜㅜ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250 | F11 | 22mm (33mm) | ISO200 | Multi-Pattern)

 

기차역 도착~.

 

아직 기차 도착시간까지 2~30분 정도 남은 탓인지 역 주변이 한산합니다.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80 | F11 | DRO Lv.3 | 22mm (33mm) | ISO200 | Multi-Pattern)

 

광주송정역 앞 건널목에서 구경할까~ 역에 들어가서 구경할까 하다가...

이래저래 걸어다니기 귀찮기도 하고, 신동사거리쪽 건널목은 지하차도 공사중이라 어수선할테니 그냥 역 안에 들어가기로 합니다.

 

입장권 한장을 끊고 에스켤레이터를 이용해 플랫폼과 연결된 육교를 지나갑니다.

바로 앞쪽에 막혀있는 부분은, 예전 역사와 연결되어있던 계단입니다.

 

상행선은 무궁화호 (호남선), 하행선은 KTX (호남선)와 무궁화호 (경전선),

이렇게 총 세대의 열차가 연달아 들어오는지라, 무작정 앞사람만 따라갈 수는 없고, 때문에 행선지별 플랫폼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250 | F11 | 50mm (75mm) | ISO200 | Multi-Pattern)

 

육교를 건너는 동안, 창문을 통해 한창 공사중인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북쪽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파란색으로 코팅된 유리를 사이에두고 찍은데다 유리창이 지저분해 좀 뿌옇습니다..ㅜㅜ

 

예전 역사 자리에 다시 건물을 올리려는지 말둑을 박아놓은 모습도 보이고, 예전 경전선 플랫폼이며 예전 호남 본선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한때 본선 구간이 지나던 곳이 공사중이다보니, 현재 호남 본선 광주송정역 구내 선로가 상당히 꺾여있습니다.

(왼쪽 위에 선로 세개가 있는데, 왼쪽 두개는 호남본선, 오른쪽 하나는 경전선입니다.)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320 | F11 | 20mm (30mm) | ISO200 | Multi-Pattern)

 

육교 남쪽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육교 북쪽에 비하면 나름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입니다~.

 

리사이즈해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왼쪽 선로는 신동사거리 건널목 앞에서 끊겨있습니다.

신동사거리 건널목의 경우, 일단 선로가 네개가 지나가고 도로가 왕복 2차선인데 바로 앞에 사거리 신호가 있어, 기차라도 하나 지나가면 차들이 길게 늘어서게 됩니다~.

게다가, 광주송정역에 하행선 열차가 정차하면, 정차한 시점부터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가기 때문에, 짧게는 2분 길게는 5분을 대기하는 경우도 있구요.

 

열차 통행에 구애받지 않는 원활한 교통흐름이나 도로 확장등의 이유로 지금 지하차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아마 영광통 지하차도 스타일로 개통하지 않을까 싶은게, 도로 확장을 위한 부지매입이 끝난 듯 싶더라구요.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320 | F11 | 22mm (33mm) | ISO200 | Multi-Pattern)

 

다시 육교 북쪽 전경입니다~.

 

얼핏보면 어디가 플랫폼 지붕이고 어디가 금호타이어 공장 지붕인지 분간이 안됩니다=_=;;;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125 | F11 | DRO Lv.3 | 55mm (82.5mm) | ISO200 | Multi-Pattern)

 

저는 상행 플랫폼인 11/12번 플랫폼으로 내려왔습니다.

역안에 사람들이 얼마 없다~ 했더니... 다들 플랫폼에 있었나봅니다.

 

상행/하행 플랫폼 모두 열차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거리더라구요.

(특히 플랫폼 내 방풍 대합실은 앉을 자리가 없더랍니다..ㅜㅜ)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320 | F11 | DRO Lv.3 | 55mm (82.5mm) | ISO200 | Multi-Pattern)

 

S자로 꺾인 호남 본선~ (용산방면)

 

하행선의 경우, 목포행 KTX가 도착하고 몇분 후에 목포행 무궁화호가 들어오는데,

다들 무궁화호만 타는지 KTX 정차 위치에는 사람이 한명도 없습니다.

(소요시간 차이는 얼마 없는데, 요금이 두배지요..ㅜㅜ)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250 | F11 | DRO Lv.3 | 55mm (82.5mm) | ISO200 | Multi-Pattern)

 

용산행 열차가 들어옵니다~.

8267 전기기관차가 견인하는 무궁화호 제 1404열차입니다.

 

가벼운 옷차림의 사람들도 꽤나 많던데, 그러고보니 내장산 단풍도 이번주가 마지막이었지요..ㅜㅜ;

아마 막바지 단풍놀이 가는 사람도 꽤 많은 듯 싶더라구요~.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백양사 찍고올껄 그랬나 싶기도 합니다..ㅜㅜ)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100 | F11 | DRO Lv.3 | 55mm (82.5mm) | ISO320 | Multi-Pattern)

 

열차에 타는 사람, 열차에서 내리는 사람이 한데 뒤엉켜 플랫폼이 제법 혼잡합니다.

 

기관차 앞쪽으로 목포행 KTX 507열차가 보입니다+_+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80 | F11 | DRO Lv.3 | 40mm (60mm) | ISO250 | Multi-Pattern)

 

탑승이 끝나가는지 조금 전까지 북적거리던 플랫폼이 제법 한산해졌습니다.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200 | F11 | DRO Lv.3 | 50mm (75mm) | ISO200 | Multi-Pattern)

 

탑승 완료~.

플랫폼에는 배웅나온 사람들과 늦으막하게 내린 사람들만 남았습니다.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80 | F11 | DRO Lv.3 | 35mm (52.5mm) | ISO200 | Multi-Pattern)

 

그렇게 무궁화호를 보내고, 삐질거리며 육교로 올라오는데,

(에스켤레이터 방향이 상행 플랫폼은 내려가는 방향, 하행 플랫폼은 올라가는 방향으로만 작동합니다=_=)

 하행 플랫폼에서 밀려드는 사람들을 보니 입이 쩍 벌어지더랍니다=_=

 

...KTX가 5분 넘게 정차해있는게 이상하다 싶더라니, 출발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사이에 부전발 목포행 무궁화호 1951열차가 9번 플랫폼에 들어오구요.

이 무궁화호... 아마 KTX를 먼저 보내느라 지연출발 했을겁니다=_=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400 | F11 | 35mm (52.5mm) | ISO200 | Multi-Pattern)

 

9번 선에 세워진 1951열차입니다~.

기관차가 육교 아래쪽에 세워져있는 탓에 객차 뒷부분만 보입니다.

(...키가 작은 탓도 있지만... 창문 높이가 높아 시야각(?) 제한이 큽니다..ㅜㅜ)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30 | F8 | 18mm (27mm) | ISO400 | Multi-Pattern)

 

다시 역 대합실로 내려왔습니다.

의자에 앉아있는 사람이 적은 틈을 타 한장 찍어보았습니다~.

...요새 얼굴에 깔아둔 철판이 많이 얇아진건지, 기차역 대합실에서 사람들 보며 사진찍기 뻘쭘합니다=_=;;; 세로그립까지 달아놔서 카메라가 눈에 확 띄기도 하구요.

뭐, 전부터서 사람 많은 곳에서 사진 찍을 때는, 사람들이 거북해하지 않게 조심조심 찍었지만요.

 

표사는 곳 오른쪽에 있는 먹거리 코너(?)쪽도 찍을려고 했는데... 평소에는 한산하더니만 오늘은 사람이 많아 결국 포기했습니다..ㅜㅜ;;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250 | F11 | DRO Lv.3 | 20mm (30mm) | ISO200 | Multi-Pattern)

 

이렇게 무궁화호 두대와 KTX한대를 구경하고, 집으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걸어옵니다.

(임시역사에서 버스정류장까지 은근히 멀어요ㅜㅜ)

 

내린 사람들 대부분이 택시정류장과 지하철역으로 가는 분위기였고, 버스정류장은 완전 한산하더랍니다.

덕분에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었지만요=_=;;;

 

 

애매한 시간대를 이용한 기차구경은 이렇게 막이 내립니다~.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60 | F8 | 28mm (42mm) | ISO800 | Multi-Pattern)

 

그리고 저녁쯤 해서 자전거 펑크도 때울 겸 겸사겸사 나와 광주선으로 이동합니다.

 

평소에는 아래 철교 반대편에서 찍는데, 저녁이 되자 구름이 많이 끼어 역광 상황도 아니고... 모처럼 철교 위를 지나는 기차나 찍어보자며 이쪽으로 왔습니다~.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100 | F5.6 | 26mm (39mm) | ISO800 | Multi-Pattern)

 

해가 구름에 가려 역광상황에서 사진을 찍지 않아도 되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저녁시간인데다 구름까지 끼어 셔터 속도 확보가 안되더랍니다..ㅜㅜ;;;

 

광주역으로 향하는 애꾸눈 산천어 609열차입니다.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1/80 | F5.6 | 22mm (33mm) | ISO800 | Multi-Pattern)

 

다음 열차가 지나갈 때 까지 대략 30분 정도 기다려야되고, 그때가 되면 제법 어두워질 시간이라 산천어만 잡고 가려고 하는데, 신호등이 정지신호에서 진행신호로 바뀌더랍니다.

 

단행 기관차라도 오는걸려나~ 싶어 극락강역 쪽을 보니, 건널목 경보등이 깜빡거리더라구요.

뭐가 오나~ 하고 기다려보니, 이렇게 생긴게 지나가더랍니다.

 

행선판이 임시 행선판인게 전세열차인 듯 싶더라구요.

무궁화호 객차 몇개를 달고 광주송정역 쪽으로 달려갑니다.

 

셔속 확보차 조리개를 열고 패닝날렸더니만... 화질이 안습합니다..ㅜㅜ;

 

 

 

 

 

(A700 | SONY DT 18-55mm SAM II | 2" | F18 | 55mm (82.5mm) | ISO100 | Multi-Pattern)

 

전혀 생각치도 못했던 전세열차까지 잡고 다시 되돌아갑니다.

들어가는 길에, 마침 날도 적당히 어두워졌겠다 빛이나 갈라보자~ 라며 조리개를 확 조이고 찍어보았는데... 빛 가르기 참 힘듭니다..ㅜㅜ

 

 

이렇게 오늘 하루동안 여러 기차를 구경하면서 의도치 않게 한편의 출사기(!)를 쓸 만큼의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유로트럭이며 비행기 사진에 밀린 탓에 기차사진을 거의 올리지 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기차 사진을 잔뜩 올릴 수 있었구요~.

 

오랜만에 기차 사진 찍어보니 재밌습니다^^

(...장비도 번들렌즈만 들고 가볍게 들고나가도 되구요=_=;; )

 

 

 

p.s

위 사진들은, 전부 쌈번들2 (SONY DT 18-55mm F3.5-5.6 SAM II)로 찍은 사진입니다.

렌즈가 번들이라 고급렌즈에 비해 다소 거친 느낌이 들고 리사이즈 해도 쨍한 맛도 별로 없는게, 쓸만한 크롭용 표준줌렌즈 하나를 영입해야하나 싶습니다.

(칼번들이랄지.... 칠번들이랄지...ㅜㅜ )

 

노출의 경우, 전에 쓰던 하이엔드는 EVF라 뷰파인더 보면서 반셔터로 노출 고정하고 찍었는데,

DSLR로 넘어온 후에는 OVF라 뷰파인더에 노출이 적용된 화면을 볼 수 없다보니 AEL 사용 빈도가 무지 늘었습니다=_=;;;

(하이엔드 때 보다 더 자주 쓰게 됩니다..ㅜㅜ)

 

바디 점검 다녀온 이후 DRO며 노출도 의도한대로 잘 들어가고, 이번에는 세로그립까지 달고 찍다보니 세로사진 찍기도 편한게,

화질은 둘째 치더라도 촬영 및 카메라 조작의 편리함 때문에 사진찍는 재미가 쏠쏠하더라구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