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이야기 229

텅 빈 송정리역 맞이방

집까지 가는데 환승 지점으로 애용(?)하고 있는 송정리역. 지하철에서 나와 송정리역 대합실로 올라갔는데, 평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평상시 같으면, 다음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의자에 앉아있었겠지만, 이날은 아무도 없이 저 혼자만 맞이방에 서있었지요. 유리벽 건너의 표 사는곳에도 역무원분들과 가게 상인분들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직 저녁 9시도 채 못된 시간인데 이렇게 한산한 송정리역을 보는건 처음이었습니다. 주말의 오후시간과는 무척이나 비교되는 풍경이네요.

눈오는날의 호남선 나머지 이야기

움.. 그러니까 지난 월요일. 눈오는날 북송정 삼각선 출사의 후속편입니다. 그때 사진 몇장 올려놓고 끝냈다면 이번에는 그 출사의 풀버전(?) 격인 글이 되겠네요. 그때 그 글을 보시려면 이곳을 클릭하세요. (사진을 클릭하면 원래 사이즈의 사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뭐 출사지는 앞서 소개했듯, 북송정 삼각선입니다. 호남선과 경전선이 합류/분기되는 구간이지요. 남쪽 (송정리역)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나름 파노라마로 꾸며보긴 했는데.. 일반 광각 사진이랑 별차이 없게 보이네요=_=; 오른쪽의 복선선로는 호남선, 왼쪽의 단선 선로는 경전선 (동송정신호장 방면)입니다. 삼각선 중, 나머지 선로 하나는 저 주택들에 가려서 보이지 않고, 송정리역 구내에서 분기되는 형식으로 놓여있습니다. 북송정 삼각선 북측의 모습..

레일크루즈 『해랑』 설원을 달리다

국내 명품 관광열차인 레일크루즈 『해랑』 (Rail Cruise Haerang) 작년 가을무렵, 처음 광주에 온 이후 자주는 아니지만 간간히 광주역을 중간 경유지 삼아 지나갔었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운행시간을 조회해보지 않으면 광주에 왔다해도 보기가 쉽지 않은 탓에, 이런 특별열차가 지나가면 언제나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곤 하죠. 주로 주말쯤에만 들렀었는데, 오늘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광주를 들렀습니다. 새마을호 제 4261열차로 운행한 이 해랑열차는 해랑 1호기로, 서울역을 10시 30분 출발, 광주역에는 14시 38분 도착, 출발은 4262열차로 운행 광주역(21:30)을 출발 송정리역에서 차를 돌린 후, 경전선을 경유하여 해운대역(14일 7:00)으로 가게 됩니다.

눈내린 후의 기찻길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도 그치고, 오늘은 간만에 푸른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날씨가 맑아지긴 했지만, 아직 기온은 낮은 상태인지라, 눈이 녹지 않고 그대로 쌓여있을 것 같았지만, 차가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바람이 불지 않을때의 햇살은 꽤 따스했기에 어제까지 연신 내린 눈은, 따스한 햇살에 조금씩 녹아가고 있었습니다. 논 위에 쌓인 눈은 아직 완전히 녹지 않았지만, 선로위는 눈이 녹아 흔적을 찾아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원래의 색으로 돌아가고있는 풍경을 배경삼아 용산역으로 향하는 KTX 제 510열차(광주 14:10 → 용산 16:59)의 모습입니다. 좁은 골목길 틈새를 따라 뻗어있는 경전선도 선로 주변에만 눈이 약간 남아있을 뿐이었습니다. 용산에서 11시 30분 출발하여 광주에 15시 33..

이곳은 전라남도가 아니고 강원남도입니다

이곳은 전라남도가 아니고 강원남도입니다. 아래 사진들이 그 증거(?)입니다=_=;;; 오늘 11cm왔다고 하네요. 그래도 11cm면 그리 많이온건 아닌데, 기온이 낮은 탓에 길이 얼어버렸다는게 가장 큰 문제죠=_=... #1. 행신(12:35) → 목포(16:24) KTX 제 409열차 #2. 용산(11:30) → 광주(15:33) 새마을호 제 1113열차 #3. 목포(14:20) → 용산(19:45) 무궁화호 제 1408열차 * * * 오늘... 그니까 1월 12일. 원없이 퍼부었던 하루인것 같습니다. 이제 내일부터는 다시 맑아진다고 하네요~.

멍하니 있다가 내릴 곳을 놓쳐버린 후 도착한 곳은...?

시내 들렀다가, 금호월드 (광주터미널 근처)에 들러 공DVD사고, 추워서 대충 아무거나 먼저 오는거 타고... 환승~. 하필 대촌가는 버스를 걸려서리 (69번이었나=_=; ) 운천역에서 내려서 지하철로 이동~. 그리고 송정리역에서 내려 29번으로 갈아탈랬는데, 멍하니 있는 틈을 타서 열차는 도산역마저 지나가버리고 결국 1호선 종착역인 평동역까지 와버렸습니다. ...내린 김에 간만에 왔으니 사진이나 찍고가자 하고 몇장 찍어봅니다~. 전동차는 승객들을 내려놓고, 옥동기지 앞 회차선로로 차를 돌리러 가고, 썰렁한 플랫폼은, 천장 일부가 뚫어진 틈 사이로 눈들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플랫폼 군데군데 눈도 쌓여있구요. 다음 열차는 도산역에 들어와있다고 하네요. 도산역 방면을 보고 한장~. 어차피 이쪽은 종점방향이라..

광주선을 달리는 KTX - 四季

광주선은 KTX가 구불구불한 단선을 달리는 곳으로도 유명한 곳이지요. 그런 광주선을 달리는 KTX를 계절별로 모아보았습니다. 위치는 극락강역 북쪽에 자리잡고있는 고가도로 위구요~. #1. 봄 (2008년 5월 11일) 광주(17:40) → 행신(21:02) KTX 제 514열차 #2. 여름 (2008년 7월 17일) 용산(16:10) → 광주(19:06) KTX 제 511열차 #3. 가을 (2008년 10월 9일) 용산(13:45) → 광주(16:42) KTX 제 509열차 #4. 겨울 (2008년 1월 2일) 용산(10:30) → 광주(13:21) KTX 제 505열차 * * * 겨울에 눈온 후의 모습을 다시한번 찍어보려 했는데, 올해들어서는 그렇다 할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질 않아서 기회만 옅보고 있습..

철도노조 준법투쟁의 여파

이미 지난 11월 14일, 1차적인 준법투쟁이 있었습니다. 준법투쟁이란 열차지연은 상관하지 않고 규정과 절차를 모두 TO대로 수행하는 것으로 투쟁하는 것인데, 그동안 몇몇 부분에 있어 생략하고 넘어가는 절차 (대부분 안전과는 크게 상관없는 내용들이라 합니다.)까지도 지침된 규정대로 전부 수행하기 때문에, 열차는 지연에까지 이르게 되지요. 이미 11월 20일부로 이러한 투쟁은, 노사간의 극적인 타결 (타결이라기보다는 미지근한 결과만을 도출한 채 일단락된듯...)로 일단락 된듯 싶지만, 12월 8일, 노조는 다시 준법투쟁을 감행하게 됩니다. 광주쪽은 뭐 서울쪽 노선의 경우, 철도쪽은 이미 버스나 항공쪽에게 많은부분 밀려있는 관계로 타격이 그리 커보이진 않지만, 경부선이나 영동선등등 철도 의존도가 높은 지역은..

무궁화호는 고속열차?

오늘 이 근처에 볼일이 있어 지나가던 중, 잠시 송정리역에 들렀습니다. 바깥날씨가 추워서인지 대합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무궁화호 한대가 전광판에 떴습니다. ...뜬것까진 좋았는데, 23분 지연이 아닌 23분 조착 예고를 알리고 있었습니다. 15시 36분 송정리역을 출발하는 무궁화호. 과연 어떤 열차이길래 1~2분도 아니고 23분씩이나 일찍 도착하는걸까요? 23분 조착하는 열차의 주인공은, 광주(15:15)발 목포행(16:46) 무궁화호 제 1983열차. 현재 시간이 오후 3시 4분이고, 저 열차는 최초 출발역인 광주역에서 오후 3시 15분 출발하는 열차이니, 아직 출발도 하지 않은 열차죠. 아무리 고속열차라 할지라도 저정도로 일찍 도착하진 않는데, 무궁화호에서 기적아닌 기적..

3량 객차 무궁화호

▲ 광주(15:15) → 목포(16:46) 무궁화호 제 1983열차 ▲ 목포(14:55) → 순천(18:25) 무궁화호 제 1972열차 원래대로라면 4량의 객차를 견인하고 다녀야할 무궁화호들이, 언제부터인가 3량만 견인한 채 운행하고 있습니다. 카페객차로 개조할 차량이 부족해서, 중/단거리 통근형 무궁화호의 객차를 1량씩 떼어간 것인지, 아니면 저런 통근형 무궁화호에도 카페객차를 편성하기 위해 일부러 객차 한량을 빼고 운행하는 것인지... 궁금증만 잔뜩 키워놓은 가운데, 오늘도 3량의 객차만을 연결한 채, 선로위를 달려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