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강역 ↔ 목포역 왕복 여행기 :: 1편 ::

화창한 어느 봄날
좋은 날씨에 집에만 있기도 뭐하고, 그동안 집-학교만 왔다갔다 한지라,
조금은 기분전환도 할 겸, 겸사겸사 무작정 집 밖을 나섰습니다.

무작정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애매하긴 하네요.
전부터 목포나 한번 갔다와볼까... 하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요.

철도 승차권 예약사이트에서 광주발 목포행 열차 시간을 확인하고, 집을 나섭니다.

원래대로라면, 예약결재를 하고 역 대합실 내에 있는 자동발권기에서 표를 찾았겠지만,
이번 구간은 종착-종착 총 주행시간이 1시간정도의 짧은 거리이고,
회원할인도 220원으로 미비한 수준인지라 예약없이 바로 창구에서 발권한 후, 탑승하기로 결정.

오늘 여행의 출발점은 바로 극락강역입니다.
오후 4시 9분 극락강역을 출발해 목포로 가는 무궁화호 제 1983열차가 제가 탑승할 열차인거죠.

지금의 극락강역은 지난 6.25때 소실되어 재건축되었으며, 재건축 이후,
추가적인 리모델 없이 그때의 그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극락강역의 연혁은 다음과 같습니다.

1922년 7월 2일 : 무배치 간이역으로 영업시작
1938년 10월 1일 : 보통역으로 승격
1950년 7월 8일 : 역사 소실
1959년 1월 1일 : 현재 역사 신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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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은 극락강역과 인접한 곳에 있습니다.
때문에 서울(용산)발 광주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게될때면 언제나 극락강역 정차여부를 묻곤 하는데,
사실 용산발착 열차가 극락강역에 정차하는 것은 상/하행 포함해 하루 4번
대부분은 경전선을 운행하는 열차나, 목포, 대전종착 열차가 정차하는 일종의 간이역이지요.

광주라는 대도시 내에 이런 소규모 역사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조금은 의아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엄연히, 광주역으로 들어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으며,
이곳에 있으면 타 열차와 KTX와의 흔치않은 교행모습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광산구 소촌동에서 호남선과 분기되어 광주역/서광주역 방면으로 향하는 구간은 아직도 단선구간이거든요.

호남선에서 예전 송정리-삼랑진간 경전선 구간이었지만 2000년 8월 10일
광주공항 앞에서 분기되는 도시 우회철도가 개통됨에 따라,
본 선의 이름은 기존 경전선에서 광주선 (영업거리 11.9km)으로 재 명명되었고,
2004년 4월 1일. KTX운행 개시와 함께 전철화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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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보면 극락강역이 광주 외곽에 위치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이기 쉽지만,
사실 본 길을 중심으로 오른쪽은 항공기 이착륙관계로 개발이 금지된 지역이라 드넓은 논바닥(?)이지요.

하지만 왼쪽으로는 엄연한 운남/신가 아파트단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본 길은, 아파트단지가 생기기 전, 공항에서 하남로까지 연결된 구 도로입니다.
지금은 본 도로 왼쪽으로 왕복 4차선의 도로가 뚫려있습니다.

본 광주선 철도는 구 도로 옆을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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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강역에 거의 다 왔습니다.
대피선로 및 화차 대기 선로가 눈에 보이고, 시맨트 적재 차량이 6번 트랙에 자리잡고 있네요.
저 화물차들의 종착역은 여수역입니다.

극락강역과 붙어있는 동양시맨트 소유의 시맨트 사일로에서 시맨트를 수송하기 위해
간혹 저렇게 화물차량들이 정차해있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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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강역 입구라는 것을 알리는 간판.
저 뒤의 도로 표지판에는 광주역 방면으로 뻗어있다는 안내도 함께입니다.
하남로를 따라 쭉 가면 바로 광주역인거죠.

그만큼 광주역과 극락강역간의 거리는 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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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강역에 도착했습니다.
제 눈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신호대기중인 새마을호 PP의 모습.
어디가는 새마을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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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광주발 용산행 새마을호군요.
광주역을 오후 3시 40분 출발하여 종착역인 용산역에는 오후 7시 51분 도착하는 새마을호 제 1114 열차입니다.

광주선은 단선인 관계로 종종 극락강역에서 열차들이 교행하기도 하는데 본 새마을호는, 용산을 오후 1시 10분에 출발해
종착역인 광주역에는 오후 3시 59분에 도착하는 KTX 제 509 열차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제가 타게 될 무궁화 제 1983 열차는 저 KTX 509열차가 광주역에 도착해야 출발할 수 있기에
조금은 여유를 가지고 저 열차가 지나갈 때까지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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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와 새마을호가 모두 극락강역을 벗어나고, 저도 발권하기 위해 다시 극락강역 정문으로 걸어갑니다.

이것이 극락강역의 전경입니다.
시내 한복판에 있는 역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어느 시골의 간이역 풍경이지요.

원래 이 역은 발권이 안되었는데, 언제부터인가 발권개시! 라는 안내문을 걸어놓고
지금은 예약 및 발권까지 모두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승차권 자동 발매기는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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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서 찍은 대합실 전경입니다.
역사의 2/3이 사무실이고, 나머지 1/3만이 승객용 대합실인거지요.
개표 및 집표는 전부 수작업으로 이루어지고, 열차 출도착 현황 전광판 대신,
구간별 요금표와 본 역에서 정차하는 열차의 시간표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라운드테이블, 그리고 목재 의자가 전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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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원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의외로 발권받는 분들이 많아 그냥 셔터를 눌러댔습니다.

열차 탑승시간이 아니면 플랫폼으로 향하는 출입문은 잠궈놓습니다.
비록 정차하는 열차는 별로 없지만, 이곳을 통과하는 열차는 많기 때문에 안전상 그렇게 하는 거지요.
(하지만, 극락강역은 담이 없습니다. 꼭 역을 통과하지 않고도 선로로 진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곳곳에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어있어 역무실 내에서 플랫폼 및 선로 현황을 모니터를 통해 지켜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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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탑승할 극락강발 목포행 무궁화 제 1983호의 개표가 시작되고, 열린 출입문을 통해 플랫폼으로 나옵니다.

저 뒤로 보이는 도로는 광주 제 2순환도로로 현재 마지막 구간이 공사중이지요.

트랙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1번 트랙부터 번호가 매겨지며, 1번은 본선, 2번은 대피선입니다.
탑승 플랫폼 번호가 매겨지지는 않았지만, 극락강역을 정차하는 열차는 대부분 1번 트랙에 정차하게 됩니다.
교행을 하게 된다면, 대피선으로 들어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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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에서 바라본 극락강역입니다.
조그마한 역사의 모습과 뒤에 솟아있는 아파트단지의 모습이 조금은 대조적이네요.
역 주변으로는 역무원분들이 정성스레 가꿔놓으신 화단이 보입니다.

큰 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정겨운 풍경이지요.

극락강역이 위치한 곳은 역 주변을 흐르는 '극락강'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는데,
본래 극락강의 이름은 '원율천', '칠천' 이었습니다. 하지만 일제 시대에 강 이름이 극락강이라 불리워지게 된거죠.

어찌보면 극락강역이라는 이름도 일제시대의 잔재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단어 자체가 불교적 색채를 띄고 있어서일까요? 그리 거부감이 들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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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중앙에 위치한 행선판입니다.
북송정역은 호남선 상행선에 진입하기 전 경유하는 신호소 이름입니다.
송정리역 방면으로 가는 열차는 북송정역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 송정리역으로 분기되어 들어가게 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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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선로를 따라 앞으로 가면 광주역입니다.
광주선의 전철화로 인해 선로 위는 전선으로 어지럽습니다.
이제 잠시 후면 제가 타게될 열차가 도착할 듯 합니다.
신호등의 색깔이 바뀐걸로 보아, 광주역에서 열차가 출발한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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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지나지 않아, 그 모습을 드러내는 열차.
내심 호남선에서는 보기 힘든 디젤기관차가 견인하는 무궁화를 기대하고 있었지만,
광주선과 호남선 전 구간이 전철화 됨에 따라 전기 기관차(EL) 8200호대 열차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호남선에서 디젤차가 보인다면 그녀석은 100이면 100. 순천, 여수방면 무궁화인거죠.
(첫/막차와 광주행 1425열차 제외)

사실, 본 구간은 통근열차(CDC)가 운행하던 구간이었지요.
2006년 11월 1일부로 호남선의 CDC의 운행이 전면 중지되고 그 자리를 무궁화가 대신 운행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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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번호 8230호.
전에는 중앙선에 출몰했던 녀석인데, 이번에는 호남선에 등장했습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네요=_=;

최고속도는 디젤기관차와 같은 150km/h.
하지만 견인력은 5200hp로 디젤차의 3000hp보다 높습니다.
본 기관차는 주행부를 교체했을 시, 최고 220km/h까지 낼 수 있구요. 동력제어방식은 VWF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이용한 EL은 작년 추석연휴때 탑승했던 송정리발 (목포 기점) 용산행 8204호입니다.

제가 타게될 객차는 4호차.
기관차 바로 뒷칸입니다.

4량편성에 기존 통근구간을 대신 운행하는 이녀석에게 신조무궁화 객차를 기대하는건
조금은 사치겠지요? 전량 구형 무궁화입니다.
하지만 내심 저는 구형 무궁화 객실이 좋더라구요... 뭐랄까 신조 무궁화 객차보다 왠지모르게 좌석 간격이 넓게 느껴진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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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포함해 본 역에서 승차한 인원은 총 8명.
1분간의 짧은 정차를 마치고 열차는 다음역인 송정리역으로 향합니다.

이제 다시 이 역에 도착할 때는 이미 깜깜한 밤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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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차권입니다.

4호차 40석. 하지만 본 열차의 특성상 입석표를 끊어도 무방합니다.
입석으로 가게되는 경우는 거의 없거든요.
하지만 입석이나 지정석이나 요금의 차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기 때문에
그냥 회원 포인트나 쌓을 겸 지정석으로 끊었습니다. (125포인트의 압박...)

물론 제 자리는 40석이지만, 이미 광주역에서 다른분이 자리를 차지해있더라구요.
뭐, 서울행이라면 어차피 좌석이 대부분 꽉 차기 때문에 제 자리를 찾아 앉아야 하지만,
이 열차의 경우 열차의 절반도 탑승하지 않기에 제가 좋아하는 자리에 임의로 앉았습니다.

지금 앉아있는 자리는 4호차 65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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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탑승한 칸은 4호차.
12140호 무궁화 장대형 보통실이지요. (무궁화호 일반실 클래식 객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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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보았던 구도로입니다.
광주선과 계속 같이가다가 공항앞에서 바이바이 하는거지요.
저 비닐하우스 건너편이 광주공항입니다.

아시아나 항공기 한 대가 주기해있는 모습을 찍었는데 초점이 흐린관계로 아쉽지만 올리지 않았습니다.

도로에 1983편을 견인하는 8230호의 그림자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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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정도를 달려 본 열차의 두 번째 정차역인 송정리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제가 서울이나 대전에 갈 때, 애용하는 역이지요.

송정리가 광주에 편입되기 전까지만 해도, 호남선에서 목포, 나주, 영산포와 더불어
큰 역중 하나였지만, 지금은 광주역이 커지고, 광주역 주변으로 도시가 발전한 관계로 광주역보다 작은 규모의 모습입니다.

본 송정리역도 KTX개통에 따라 플랫폼 공사와 역사 리모델을 실시한 역 중 하나입니다.
다만 광주역 처럼 역 전체를 허물고 다시 신축하지는 않았지만요.

광주선과 연결된 선로의 특성상 5번 트랙에 정차하였습니다. (호남 하행 본선과 연결된 트랙은 6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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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리역 옆에는 컨테이너 적재장이 있지요.
그리고 역사 반대편에는 금호타이어 화물 적재장이 있습니다.

저 컨테이너 속에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저 컨테이너는 대부분 순천이나 여수, 광양으로 향한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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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리역을 벗어나면 얼마간은 광주구역내를 주행하게 되지만, 이미 풍경은 시골풍경입니다.

송정리역 이남구간은 호남선 복선화 작업의 가장 마지막 구간으로
고속철도가 개통되기 직전 2004년 3월 24일 복선화가 되었고,
이로써 호남선 복선화 사업 36년만에 호남선 복선화 사업이 완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송정리역 이남지역의 대부분은 고가철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복선화 사업으로 그동안 단선 시절의 역 대부분이 사라지거나 새로운 선로 옆으로 이전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영산포 일대를 가다보면, 예전 단선시절의 선로와 그 흔적들이 남아있지요.

개인적으로 영산포역 옆의 영산강을 따라가는 선로의 풍경을 더 이상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쉽지만요.
이제 그 풍경은 어렸을 적의 추억속에 고이 접어둬야 하는 것일지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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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열차의 정차역은
광주-극락강-송정리-노안-나주-다시-고막원-함평-무안-몽탄-일로-임성리-목포입니다.

역간 간격이 짧기 때문에 장거리 무궁화의 경우 쉬지 않는 역도 많지만,
본 열차의 경우 지나가는 구간에 있는 모든역을 정차하지요.
역시 통근열차의 구간을 제대로 이어받았다고 해야될까요?
가끔 역에서 출발하자마자 다음 역 도착 안내방송이 나오기도 합니다.

KTX정차역인 나주역에 도착하였습니다.

호남선 복선화로 인해 역사의 위치가 바뀌어 나주역이 어디있나 헤매기도 했었지요.
...알고보니 의외로 찾기 쉬운곳에 있었습니다...
(아니 못찾은 제가 바보였지요... 그 큰길 옆에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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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호남선이라 할지라도 광활한 호남평야를 지나갈 때와는 또다른 느낌입니다.
호남평야와 비교할 바는 못되지만, 그래도 나주평야 일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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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깎아 만든 고막원역도 보이구요.
송정리역 이후로 열차가 역에 정차를 하기는 하지만...
타거나 내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예전 통근열차가 운행하던 시절과는 사뭇 비교되는 모습이네요.
기본요금이 3100원이다보니, 요금부담도 그렇구요.
다시 통근열차를 투입했으면 하는 소망도 있습니다.
저도 통근열차가 사라지기 전까지 본 구간의 통근열차를 애용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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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일까요...안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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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역들의 휴지통은, 테러피해 최소화를 목적으로 금속 휴지통에서 비닐봉지로 바뀌었지요.
하지만 작은 역들의 휴지통은 예전 그대로 금속 휴지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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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1983편을 끌고 있는 8230 기관차입니다.
저 사진을 찍을 때 어떤 꼬마아이가 계속 신기한 듯, 기관차를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어렸을 때, 기차를 처음 타본 저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묘한 느낌이었습니다.
저의 생애 첫 기차여행은 송정리-목포구간인데, 그당시에는 비둘기호를 이용했었지요.
무려 900원이라는 비싼요금을 주고 친구들과 함께, 부모님 몰래 목포로 놀러 갔던 생각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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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객실의 모습입니다.
다들 취침을 하거나, 창밖 경치를 구경하는 모습이지요.
정신사납게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은, 저와 기관차 앞에서 구경하고 있는 꼬마아이 뿐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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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서해안 고속도로가 보이고, 이제 목적지에 거의 다 왔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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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역까지 임성리역만을 남겨놓은 상황.
열차는 일로역에 정차하였습니다.

플랫폼과 연결되지 않은 선로에는 벌크화차들이 길 게 늘어서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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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임성리역을 향해 다시 속도를 올립니다.
옆에 보이는 선로는 일로역과 대불산업단지를 잇는 산업 전용선이라 합니다.
그래서 일로역에 벌크화차들이 많이 있었던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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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로 들어가는 관문입니다.
목포까지 지하터널로 이어져있지요.
예전에는 동목포역을 경유하여 도심을 뚫고 지나갔지만, 복선화로 인해 지금은 터널을 뚫고 지나갑니다.

이 구간이 가장 나중에 복선화 된 구간으로 이 터널이 뚫리기 전까지는,
임성리역에서 구 선로를 타고 동목포를 경유, 주택가를 가로질러 목포역으로 진입했는데
지금은 구 선로의 흔적마저 남아있지 않더군요.

그렇게 긴 터널을 뚫고 나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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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목포역이지요.
왼쪽에 보이는 선로가 구 선로입니다.
지금은 선로의 끝 4거리에서 끊기는 선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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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창 앞에 세워진 전기&디젤기관차.
DL은 정말 간만에 보네요.
전기기관차는 8207호... 뒤에 디젤기관차는 너무 멀어서 차번 확인을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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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만 덩그러니 남겨진 PP (176호)도 보입니다.
맨 앞칸.. 즉 1호차에 탔을 때 기억이 나네요. 정말이지 소음하나는 서울 도철 5호선 소음이 울고갈 정도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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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는 어느새 목포역 4번 플랫폼에 서서히 접근중에 있습니다.
본 열차의 종착역이자, 호남선 열차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종착역... 즉 이 앞으로는 선로가 없습니다.
한시간을 달려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빼먹은 물건 없는지 다시한번 확인하고 하차 준비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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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확인을 마치고 역사 밖으로 나왔습니다.
마지막으로 목포역에 왔을 때의 모습과 지금 목포역의 모습은 많이 다릅니다.
그럴만도 한게, 호남선이 복선화 된 이후, 목포에 올 일은 전혀 없었으니까요.

제가 타고온 열차가 도착하고, 그 바로 옆 3번 플랫폼에 용산행 새마을호 1104편이 출발대기 중...
그 때문일까요? 그 열차에 탑승하려는 사람들로 대합실 내부는 북적북적거립니다.

그 인파를 피해 자판기에서 커피한잔을 뽑아 역 광장으로 나옵니다.
아직은 차가운 공기.
그 공기내음과 커피내음이 섞여 절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네요.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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